KBS 경영난 속 퇴직 릴레이…황정민·이광용 아나운서 떠난다!
KBS 황정민·이광용 아나운서가 퇴사합니다. 어제(26일) 방송가에 따르면 황정민·이광용 아나운서는 지난 20일까지 진행된 2차 특별명예퇴직·희망퇴직 신청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퇴직은 30명 가량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세진·정은승·김윤지 아나운서도 지난 1월 진행한 1차 특별명예퇴직·희망퇴직 당시 KBS를 떠났습니다. KBS는 지속된 적자와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재원 감소 등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자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퇴직을 진행했습니다.
1993년 KBS 아나운서 공채 19기로 입사한 황정민 아나운서는 'KBS 뉴스 7', 'KBS 뉴스 8' 등의 앵커로 활약했으며 시사·교양 분야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끌었습니다. 1998년 10월 12일부터 2017년 9월 3일까지 19년 간 KBS Cool FM(수도권 기준 FM 89.1㎒) 'FM대행진'의 DJ를 맡았고, 2020년부터는 육아휴직에서 돌아와 '황정민의 뮤직쇼' DJ로 발탁됐습니다. 황 아나운서는 모레(29일) '황정민의 뮤직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31년 간의 KBS 생활을 끝맺음합니다.
2003년 KBS 아나운서 공채 29기로 입사한 이광용 아나운서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을 펼쳤습니다.
경영 악화에 따라 KBS는 창립 이래 처음 무급휴직도 추진하고 있지만, 구조조정·정리해고의 신호탄이라는 내부 우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수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현 경영진이 수신료 분리징수로 빚어진 수신료 수입 급감 해결에 소극적이라며 비판 성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