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balists’ 세계3대 카운터테너 최정상 “내 공연 관람을 위해 체코까지 와주는 한국인 팬덤 얻어”
오늘(15일) 저녁 7시 아리랑TV ‘The Globalists’에는 ‘세계3대 카운터테너’로 꼽히는 성악가 최정상이 출연합니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The Globalists’가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진행으로 이동규 카운터테너를 만났습니다.
이동규 카운터테너는 2005년 동양인 최초로 무지카 사크라 국제성악콩쿠르 심사위원 만장일치 1위, 2006년 유럽 프란시스코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에서 1위를 비롯한 6개 부문을 휩쓰는 등 카운터테너 부문에서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2023년 ‘팬텀싱어4’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으며 지난 해엔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워너클래식을 통해 앨범 ‘Dream Quilter:꿈을 누비는 자’를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 성악가가 워너클래식에서 앨범을 발매한 것은 조수미 성악가 이후 처음입니다.
손지애 교수가 카운터테너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묻자, “어렸을 때 청소년 소프라노로 활동을 하다가 변성기가 오면서 활동을 중단한 때가 있었다”라면서 “높은 음역대를 노래하고 싶단 생각으로 훈련을 계속한 끝에 어렸을 적 성대 사용법을 기억해내며 카운터테너로 활동 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손 교수가 “당시엔 카운터테너라는 부문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하자, 이동규 카운터테너는 “당시 카운터테너가 많지 않았던 데다가, 할 수 있는 역할도 제한돼 있어 그만큼 이름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한편 손 교수가 카운터테너로서의 그의 강점에 대해 묻자 그는 “카운터테너도 음역대에 따라 세분화되는데, 나는 가장 낮은 음역대부터 가장 높은 음역대까지 전부 소화할 수 있다”라면서 “몇몇 작곡가들이 내 강점을 반영해준 덕에, 공연에서 (음역대의 전환을 통한)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랜 해외 활동으로 경력을 쌓아 온 그가 JTBC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인 ‘팬텀 싱어’에 도전한 것도 의외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동규 카운터테너는 “사실 당시 오디션을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20대나 10대였기에 정말 많은 고민이 되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는 “잘못하면 28년 동안의 프로 경력을 잃을 수도 있던 선택이지만, 한편으론 스스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과감히 도전을 결정했고, 덕분에 지금은 소중한 팬덤도 얻게 되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손 교수가 클래식 아티스트의 팬덤이 그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물었고, 이동규 카운터테너는 “한국 팬들은 이동규의 공연만을 보기 위해 체코 프라하까지 날아와 주는 분들”이라며 “그분들에게 정말 감사함을 느끼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동규의 팬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 애호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단 책임감도 든다”라고 답했습니다.
끝으로 이동규 카운터테너의 2025년 목표는 무엇인지 묻자, 그는 “새로운 클래식 인재를 양성하면서도 한편으론 다양한 플랫폼과 음악에 도전하는 공연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설명했고, 이어 “내가 하는 음악과 공연이 앞으로도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반짝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월드클래스의 독보적 목소리, 이동규 카운터테너와의 대담은 오늘(15일) 저녁 7시, 아리랑TV ‘The Globalist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