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쏙:쏙 - 12·29 제주항공 참사 한 달째, 그날에 멈춘 유가족의 슬픔 外
★ 1. 12·29 제주항공 참사 한 달째, 그날에 멈춘 유가족의 슬픔
탑승객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29일) 한 달이 지났습니다.
현장에서 수습된 희생자들을 인계받아 장례 절차까지 마친 유가족들은 여전히 슬픔에 허덕이며 추모·기다림의 공간으로 변한 무안국제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기에 오른 희생자 저마다의 애달픈 사연이 전해지면서 국가애도기간 전국에서는 수십만 명이 추모 물결에 동참했고, 이러한 아픔을 악성 게시글로 헤집은 누리꾼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조사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지만, 베일에 싸여있는 사고·참사 원인, 경위 등을 낱낱이 밝혀낼지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① 해외여행 떠난 179명 숨져… 참사의 그날 '12·29'
이번 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상공을 비행 중이던 제주항공 여객기 7C221편이 3차례의 메이데이(비상 선언)를 선언하며 시작됐습니다.
선언 직전 무안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을 주의하라는 내용의 교신을 받았고, 고도를 높이는 복행 과정을 거쳐 오른쪽으로 선회해 반대 방향의 19활주로로 동체 착륙했습니다.
당시 착륙기어 장치(랜딩기어)는 모종의 사유로 작동하지 않았는데, 미처 멈추지 못한 사고기는 활주로 너머 방위각 시설물(로컬라이저 둔덕)을 충돌한 뒤 멈춰 서며 불꽃에 휩싸였습니다.
곧바로 출동한 소방 당국이 불을 끄며 인명 구조 활동을 벌였지만,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승무원 2명만이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둔덕에 부딪힌 충격으로 훼손된 희생자들의 시신, 기체, 유류품 등이 활주로 인근으로 튕겨 나가기도 했는데, 사고 발생 9일 만에 인계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희생자들이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동시에 사고 현장에서는 희생자들이 사용했던 전자기기 등 1천 200여개의 유류품이 수거됐고, 소유주를 확인하지 못한 800여개의 유류품은 건조·진공 처리 작업을 거쳐 추후 마련될 추모 공간에 안장하기로 했습니다.
시신을 인도받기 전까지 유가족들이 머물렀던 무안국제공항에는 사고 발생 이후부터 전국의 구호단체·자원봉사자들이 모이면서 유가족·수습 당국 관계자들을 위한 먹거리·생활용품을 지원했습니다.
공항에 머무르며 이들이 공동체 정신을 실현한 것과는 다르게 추모객 행세를 한 일부는 구호 물품을 무분별하게 가져가는 이른바 얌체 짓거리도 해 국민들의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습니다.
악성 게시글로 유가족을 조롱한 일부 누리꾼들에 대한 수사도 계속되는데, 경찰은 220여건을 수사했고, 그중 14명을 검거했습니다.
② 슬픔에 잠긴 대한민국… 전국서 28만명 추모 물결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수습 당국으로부터 시신을 인도받은 지난달 31일부터 순차적으로 장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폭발 사고 등의 여파로 대다수 희생자의 시신이 훼손되면서 수색·인도·장례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기까지 수일이 걸렸습니다.
유가족들은 이 기간 공항 대합실에 마련된 임시 텐트에서 밤을 지새우며 시신이 수습돼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연말을 맞아 함께 여행을 떠난 터라 가족 단위 희생자가 많았는데, 이들 모두 합동 장례를 거친 뒤 사고 발생 11일 만에 모두 영면에 들었습니다.
미처 희생자들을 떠나보내지 못한 유가족들은 장례 절차를 마쳤어도 지난 18일 공항 2층을 찾아 합동 추모제를 지내며 희생자들을 기렸고, 다음 달 15일 49재를 통한 마지막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객기 사고 중 가장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인 만큼 전국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추모객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유가족과 추모객이 한자씩 눌러쓴 손 편지 수백여장은 공항 1∼2층을 잇는 계단에 빼곡히 붙었고, 활주로 인근 철조망에도 희생자들을 기리는 국화·검은 리본이 나붙었습니다.
사고 당일부터 7일 동안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 이 기간 전국 시·도 20곳, 시·군·구 80곳 등 모두 100곳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 28만명이 넘는 추모객이 방문해 희생자를 위로했습니다.
합동분향소는 당초 애도 기간에만 운영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유가족 요청을 받아들여 일부 분향소는 연장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를 2월 중순까지 운영하기로 했고, 광주시도 5·18 민주광장에서 전일빌딩 245로 옮긴 분향소를 연장 운영 중입니다.
③ '사고 4분 전' 기록 중단된 블랙박스…원인 규명될까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항철위는 지난 27일 현재까지의 조사 내용을 담은 예비보고서를 발간해 누리집에 공개했습니다.
사고 발생 30일 이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에 예비보고서를 보내야 한다는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라 배포했고, 사고 이후 항철위가 처음으로 공표한 첫 보고서입니다.
A4 용지 5장 분량의 보고서에는 사고기 2개의 엔진에서 겨울철 대표 철새인 가창오리의 깃털·혈흔이 발견됐다는 내용, 비행기록장치(FDR)·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등 블랙박스 기록이 둔덕 충돌 4분 전부터 남아있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담겼습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부터 2㎞ 떨어진 상공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 기록이 멈췄는데, 어떠한 사유로 기록이 중단됐는지도 밝혀내야 할 새로운 쟁점이 됐습니다.
항철위는 분해한 엔진을 검사하고, 남아있는 블랙박스 기록, 둔덕 등을 면밀하게 조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낼 계획이지만,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유추할 기장·부기장 간 대화 내용 등이 없어 조사는 장기화할 수도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제 막 조사가 시작됐고, 명확하게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만큼 근거 없는 추측이나 단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박한신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 대표는 "몇 마리의 오리가 언제, 어떻게 들어가게 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일부 조사 결과로 사고 원인을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100%에 해당하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가족들은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중이다"며 "항철위에 철저한 사고 조사를 요구하거나 결과가 제대로 나오는지 주시하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 2. 김해공항서 에어부산 항공기 불에 타… 176명 모두 탈출
설날을 하루 앞둔 어제(28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운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불길이 기내 완전히 덮치기 전에 탑승자 전원이 비상 탈출하는 데 성공해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①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이륙 준비 중 화재
어제(28일) 밤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승객 170명(탑승정비사 1명 포함)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때문에 기내에 연기가 자욱하고 불꽃이 튀기 시작하자 승객과 승무원이 비상구 문을 열고 비상용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탈출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슬라이드를 타고 대피하는 과정에 승객 3명이 타박상 등 경상을 입어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승객 중에는 외국인 22명(중국 18명, 미국 2명, 영국 1명, 필리핀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승객은 오늘(2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항공기 뒤편 수하물을 두는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연기가 났고, 승무원이 소화기를 들고 오는 사이 연기가 자욱해지며 선반에서 불씨가 떨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타닥타닥 소리가 난 것으로 볼 때 보조배터리나 전자 기기에 의한 불이 아닐까"라고 추측했습니다.
② 연료탱크에 항공유 3만 5천 파운드…조심스러운 진화작업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불이 항공기 앞쪽으로 빠른 속도로 옮겨붙자 소방당국은 밤 10시 3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68대와 인력 138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총력전을 폈습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입니다.
한국공항공사 소방대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고, 공군분대 소방대가 뒤를 이어 불길을 잡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항공기가 이륙하기 전이라 항공유 3만 5천 파운드가 실려 있었기 때문에 소방당국은 불길이 연료탱크 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바짝 신경을 썼습니다.
불은 이날 밤 11시 24분께 초진됐고,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 16분 만인 밤 11시 31분께 항공기 대부분을 태운 뒤 완전히 꺼졌습니다.
③ 항공기 2편 지연 운항… 오늘(29일) 스케줄은 확인 중
화재 여파로 대만행 이스타 항공 비행기와 필리핀행 진에어 비행기 등 2편이 각각 40여분 지연 출발했습니다.
김해공항 운항 시간은 밤 11시까지여서 이후 심야에 출발·도착하는 항공기는 없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오늘(29일) 오전 항공기 운항 여부에 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2007년 10월 30일 제작된 기령 17년의 에어버스 기종입니다. 2017년 5월까지 에어부산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다가 넘겨줬습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까지 12년간 사고는 물론 준사고가 1건도 없어 항공편 수가 10만편 이상인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10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유지해 왔으나 이번 사고로 그 기록이 깨졌습니다.
④ 국토부·부산시, 사고수습에 총력
국토부는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현장에 부산지방항공청장을 중심으로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며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부산시도 시민안전실 사회재난과장 등 관련 부서 공무원을 현장으로 보내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사고 발생 직후 항공사고조사관 3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고, 오늘(29일) 9명의 조사관 중 추가 파견 규모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항철위는 우선 화재가 발생한 HL7763 항공기(A321-200 기종)에서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를 회수해 내용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또 탑승자들의 증언과 항공기 운항 기록 등을 종합해 비행기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원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 3. 에어부산 화재 여객기, 17년된 에어버스 기종… 국토부 조사 착수
어제(28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BX391편 여객기는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 17년의 에어버스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9일)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이번 사고기인 등록기호 HL7763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A321-200 기종으로, 지난 2007년 10월 30일에 제작됐습니다.
그해 11월 13일 에어부산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리스 방식으로 들여와 처음 등록했으며, 이후 2017년 7월 1일자로 에어부산에 넘겨줬습니다.
기령은 17년 3개월입니다. 국토부가 고장이 잦은 '경년 항공기'로 별도 관리하는 20년에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던 시절인 2009년 10월 28일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꼬리 부분이 활주로와 접촉하는 '테일 스트라이크'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별다른 사고나 준사고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에어부산은 2007년 아시아나항공과 부산시 및 부산 향토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세운 저비용항공사(LCC)입니다. 지난해 국제·국내선 여객 수 기준 모두 국적 항공사 6위(LCC 4위)를 기록했습니다.
에어부산이 현재 보유한 21대 항공기 전체는 에어버스 기종입니다. 이 가운데 8대가 이번 화재가 발생한 것과 같은 A321-200(A321-200 네오 제외)입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까지 12년간 사고는 물론 준사고가 1건도 없어 항공편 수가 10만편 이상인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10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유지해 왔으나 이번 사고로 기록이 깨졌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총 176명(승객 169명, 승무원 6명, 탑승 정비사 1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기내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모든 탑승자는 비상슬라이드를 통해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다만 탈출 과정에서 4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여객기 화재는 발생 1시간 16분 만인 밤 11시 31분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국토부는 사고 직후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세종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새로 꾸렸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을 중심으로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운영 중입니다.
또 국토부 항공정책실 담당 공무원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 조사관 등 7명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기내 뒤편 수하물을 두는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나고 조금 뒤 연기가 났다"라는 승객 증언과 블랙박스 기록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 4. '여객기 화재'… 에어부산 "대표이사 주관으로 비상대책반 가동"
에어부산은 전날 오후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대표이사 주관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 중이라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에어부산은 이날 오전 자료를 통해 여객기 화재 사고 현황과 대응 방향 등을 밝혔습니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전날 오후 불이 난 여객기에는 승객 169명(외국인 22명)과 승무원 6명, 탑승정비사 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승객 탑승 완료 후 여객기가 출발하기 전 기내 후미에서 연기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후 승객과 승무원 모두 슬라이드를 이용해 밖으로 긴급 탈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승객 3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탈출한 승객들은 전원 대합실로 이동해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국인 승객은 귀가 교통비가, 외국인 승객은 숙박 지원이 각각 이뤄졌다고 에어부산 측은 설명했습니다.
에어부산은 현대 대표이사 주관으로 초동조치팀 및 비상대책반을 가동 중이며, 사후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사고 직후 세종에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김해공항에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각각 설치했습니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항공사고 조사관 등을 현장에 급파해 화재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사관들은 사고 여객기의 비행기록장치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를 회수해 분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5. 여객기 참사 한달…MBC 방송연예대상, 에어부산 화재에 '철렁'
어제(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생방송으로 열렸습니다.
당초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지난해 12월 29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당일 오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취소됐습니다.
수많은 희생자가 나온 참사에 지상파 연말 시상식이 모조리 취소 혹은 연기 됐고,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은 사고 약 한 달 만인 어제(28일) 밤 생방송으로 개최됐습니다.
그러나 생방송 시상식 도중 "소방당국 '김해공항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신고"라는 뉴스속보가 전해지면서 충격을 안겼습니다.
베스트커플상 시상을 앞두고 전해진 갑작스러운 소식은 한 달 전 악몽을 떠오르게 해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지만, 곧 승객 전원이 모두 비상탈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편, 어제(28일) 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을 태운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제가 발생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어졌습니다. 탑승자 전원이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불은 항공기 대부분을 태운 뒤에야 완전히 진압됐습니다.
★ 6. “재발 방지 약속했지만” 에어부산 화재, 여전한 안전 우려
국토교통부는 어제(28일) 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ABL(BX)391편 화재 사고와 관련해 오늘(29일) 긴급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 화재로 경상을 입은 탑승객 3명(50대, 60대, 70대 여성 각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항공기는 전소를 면했지만 화재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위기 대응 체계와 안전 매뉴얼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국토부는 사고 직후 김해공항 내 항공기 주기장 40곳 가운데 사고 발생 구역에 위치한 3개를 폐쇄하고, 안전 점검을 강화한 뒤 29일 기준 모든 항공기 운항을 정상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된 김해공항의 항공편 279편 중 271편이 정상 운항되었고, 에어부산 항공기 8편 운항을 중지했습니다.
① “철저한 조사와 개선” 약속... 하지만 의문 남아
국토부는 경찰, 소방당국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 중이라고 강조하며, 항공기 및 공항 시설의 안전 점검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필요한 개선 사항은 조사 결과와 동시에 즉각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 점검만으로는 재발 방지를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 항공안전전문가는 “항공기 화재 사고는 기체 점검뿐 아니라 승무원의 위기 대응 체계와 탑승객의 대피 매뉴얼 등 전반적인 관리 체계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② “안전의 기준 묻다, 항공사의 변화는 어디로?”
에어부산 화재 사고는 기내 화재를 넘어, 국내 항공사의 위기 대응 체계와 안전 매뉴얼의 신뢰성을 다시금 시험대에 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승객 안전이 자칫 시스템이 아닌 운에 좌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된 순간, 국토부와 항공사 모두에게는 무거운 책임과 과제가 주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번 사고 조사와 후속 조치가 실제로 항공 안전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또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해 국토부가 약속한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한 의문 역시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 사고는 국내 항공 안전 체계 전반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있다”라면서, “국토부의 후속 조치와 조사 결과가 항공 환경의 안전성을 얼마나 담보할지, 앞으로 과정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제(28일) 밤 10시 15분, 김해공항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홍콩으로 향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꼬리 쪽에서 시작된 불길은 항공기 전체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두 176명의 탑승객과 승무원은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탈출했고 대피 과정에 3명의 승객이 타박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기내 뒤편 선반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에어부산은 현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승객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동시에 출국 취소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국토교통부 역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소속 조사관 7명을 현장에 급파하여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 7. "불똥 마구 떨어져 '살려달라’ 외침 가득"... 참사 한 달새 또 항공기 화재 '아찔'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뒤쪽 선반에 있는 짐에서 화재가 시작됐다는 승객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기내에 화재 발생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았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오늘(29일) 뉴스1,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에어부산 항공기 뒤편 좌석에 앉은 승객 A씨는 "갑자기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나더니 기내 수화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불길이 강하게 솟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승무원이 '앉아 있으라’ 말하고는 소화기를 들고 왔는데 이미 연기가 자욱하고 선반에서 불똥이 막 떨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연기가 차기 시작하니까 비상구 옆에 앉은 승객들이 힘을 합쳐 게이트를 열었고, 승무원이 반대편 게이트를 열어 승객들이 탈출하기 시작했다”라며 “상당히 혼란스럽고 무서웠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승객 B씨는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다급한 상황에서도 별도의 기내 대피 명령은 없었고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연기가 난 선반 인근 좌석에 앉았던 승객 C씨는 "처음 봤을 때 불이 짐칸 선반 문 사이로 삐져나왔다"라며 "불을 끄려고 문을 열려고 했는데 승무원이 열지 말라고 해서 하지 않았고, 연기와 불똥을 본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나가려고 뒤엉켰다"라고 화재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항공기 앞쪽 좌석에 앉은 D씨도 "승객들이 전부 착석하고 벨트까지 맨 후 뒤쪽에서 ‘불이야’하는 소리가 났다”라며 “별도로 화재에 대한 안내방송은 없었고 연기가 앞쪽까지 밀려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제(28일) 밤 10시 26분쯤 부산 강서구 대저동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홍콩으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쪽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탑승객 176명(승객 170명, 승무원 6명) 전원이 슬라이드로 비상 대피했습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피 과정에서 70대 여성 등 승객 3명이 타박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20대와 30대 남녀 승무원 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추가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 16분 만인 밤 11시 31분쯤 불은 완전히 꺼졌습니다.
한편, 2007년 10월 30일 제작된 에어버스 기종인 사고 비행기는 앞 비행기와 간격 때문에 출발이 20분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상 출발했다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8. 2호선 신당역 인근 화재로 무정차 통과… 현재는 정상 운행
오늘(29일) 아침 서울 중구 신당역 1번 출구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서울 지하철 2호선이 한 때 신당역을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무정차 통과는 아침 9시 22분 종료돼 현재 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아침 8시 17분 서울 중구 신당역 1번 출구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오전 8시 49분쯤 신당역 외부 화재로 연기가 유입돼 내·외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라며 "신당역 이용 고객은 인근 역을 이용해 달라"라고 공지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차로의 차량 운행도 통제됐습니다. 서울시 미래첨단교통과는 "중구 퇴계로(황학동) 화재 관련 퇴계로(성동고교교차로→신당역) 하위차로 차단 중"이라며 "운행에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아침 9시 26분께 "외부화재로 인한 2호선 신당역 내·외선 열차 무정차 통과는 오전 9시 22분으로 종료돼 정상 운행 중, 이용에 참고하시기를 바란다"라고 알렸습니다.
★ 9. '축사 무너지고 도로 통제'…폭설로 전북 곳곳 피해 발생
지난 27일부터 내린 눈으로 전북자치도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29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완주군과 임실군에서는 축사가 쌓인 눈의 무게를 못 이겨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과 가축 피해는 없었습니다.
완주군 소양면 황운리에서는 간판이 무너지고 임실군 성수면 오봉리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도로는 무주군 덕지~삼거 등 2개 노선 7.2㎞, 남원시 정령치 2개 노선 17㎞가 통제됐다. 지리산 등 국립공원 4개소, 도립공원 4개소, 군립공원 2개소의 탐방로도 통제됐습니다.
또 군산~개야 등 5개 항로 여객선이 운항을 멈췄으며 어선 3065척은 강풍과 파도를 피해 대피했습니다.
군산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진에어 여객기 2편은 모두 정상 운항합니다.
현재 전북자치도 141명, 시·군 4945명, 소방 1721명 등 6807명의 공무원은 설날 연휴에도 출근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설작업도 한창입니다. 사업소와 14개 시·군에서 1389개 구간에 장비 3101대와 인력 6381명을 투입해 귀성·귀경객의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눈이 그치면 사유 시설에 대한 피해조사와 응급 복구를 실시할 예정이다"라며 "인명·재산 피해가 없도록 안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전북자치도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7시부터 29일 오전 6시까지 덕유산(무주) 39.2㎝, 임실 35.5㎝, 진안 34.6㎝, 번암(장수) 26.9㎝, 구이(완주) 23.6㎝, 복흥(순창) 23.6㎝, 완산(전주) 22.8㎝, 뱀사골(남원) 21.8㎝, 익산 14.1㎝, 내장산(정읍) 12.9㎝, 부안 12.6㎝, 선유도(군산) 11.0㎝, 김제 8.9㎝, 고창군 6.5㎝, 전주 21.2㎝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10. 에어부산 화재 경상자 2명 귀가… 국토부 "원인 철저 조사"
오늘(29일) 국토교통부는 지난밤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 원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날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홍콩을 향해 출발 예정이던 에어부산 ABL391편 여객기 화재사고로 탑승객 3명이 경상을 입고 항공기 1대가 반소됐습니다.
경상자 3명은 모두 여성으로, 허리통증과 팔다리타박상 및 대퇴부타박상 등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이 중 50대 A씨는 좋은삼성병원으로, 60대 B씨는 서부산센텀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진료 후 귀가했다. 70대 C씨는 법천센트럴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김해공항의 항공기 주기장 40개 중 사고항공기 주변의 주기장 3개소를 폐쇄 조치했습니다.
이날 계획된 항공편 총 279편 중 에어부산 8편은 결항조치하고, 나머지 271편은 모두 정상 운행합니다.
국토부는 "공항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 운항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에 파견된 국토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경찰 및 소방 등과 협의해 사고 원인 조사과정에서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조사결과 전이라도 우선적으로 개선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날 밤 10시 15분쯤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출발 예정이던 에어부산 ABL391편(부산~홍콩, HL7763, A321) 여객기 기내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김해공항 소방대에서 출동해 큰 불은 밤 10시30분쯤 진압을 완료했습니다.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169명과 승무원 6명 및 탑승정비사 1명 총 176명은 모두 비상슬라이더를 통해 탈출했습니다.다만 탈출 과정에서 승객 3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국토부는 즉시 세종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국토부 및 항공철도사고조사위 조사관 등 7명을 현장에 급파해 김해공항에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 11.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비상대책반 가동… "심려 끼쳐 죄송"
에어부산이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9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이들은 대표이사 주관으로 초동조치팀 및 비상대책반을 가동했습니다.
에어부산은 "어제(28일) 발생한 기내 화재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어제(28일) 밤 10시 26분쯤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총 176명(승객 170명, 정비사 1명 포함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기내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됐습니다.
탑승자는 비상슬라이드를 통해 무사히 탈출했지만 이 과정에서 승객 7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최초 부상 승객은 3명이었지만 4명이 추가됐습니다.다. 화재는 발생 1시간 16분 만인 밤 11시 31분에 완진됐습니다.
탑승객은 대합실로 이동해 건강 상태를 확인받았으며 내국인 승객에 대해선 귀가 교통비, 외국인 승객은 숙박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를 빠르게 수습하고 대책을 수립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습니다.
국토부는 김해공항의 항공기 주기장 40개 중 사고 항공기 주변의 주기장 3개소를 폐쇄 조치했습니다. 현재 김해국제공항은 에어부산 일부 결항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12. "지연 출발 아니였다면... " 기내 3만 5천파운드 항공유 탑재, 대형 참사날 뻔
어제(28일) 밤 10시 26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홍콩으로 출발 예정이던 에어부산 항공기 이륙이 지연되면서 지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객들은 이륙 후 화재가 발생했다면 대참사가 발생했을것이라며 아찔한 상황에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당시, 홍콩행 에어부산 BX(ABL)391편(HL7763, A321-200 기종)은 밤 9시 55분 출발 예정 시간을 넘긴 상태로 탑승객들은 안전벨트를 결합하고 승무원들도 기내 안전 안내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한 탑승객은 "비행기가 앞 비행기와의 간격때문에 20분 지연출발 한다는 안내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그 방송 이후에 얼마지나지 않아 연기가 뒤쪽에서 일어나며 불이 났다"라고 밝혔습니다.
불은 이 승객의 앞줄에 있는 왼쪽 기내 수화물 선반(오버헤드 빈)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승객은 "만약 지연 출발을 하지 않았으면 이륙후에 선반에서 불이 났을 텐데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라면서 "비상탈출을 하면서 연기를 세모금 정도 크게 마셨는데 곧 바로 가슴이 답답해 졌다"라고 말했습니다.
불이 나면서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꼬리쪽에 비상문은 두개가 있었는데 좌측 비상문은 승객이 우측 반대편은 승무원이 열었다고 탑승객은 기억했습니다.
30번대 열에 있었던 한 승객은 "승무원이 문을 다시 닫았다 열기도 했다"라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27번열에 앉아있던 한 승객도 "뒤에서 연기가 훅 나오면서 앞으로 연기가 밀려들고 있었다. 그것을 보면서 아수라장이 됐다"라면서 "손님들끼리 살라고 서로 밀고 당기는 상황이였고, 승무원들이 비상탈출구로 탈출하게끔 만들어주고 하는것 보다 손님들끼리 자체적으로 잡아주고 하는 상황이였다"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해당 비행기는 이륙전 항공유를 가득 채운 상태여서 대피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끔찍한 상황이 펼쳐질 뻔 했습니다.
김동학 강서소방서 현장대응 단장은 "비행기에 3만 5천파운드의 항공유가 양쪽 날개에 가득 실려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소방대가 집중적으로 특수차를 활용해 집중적으로 방어했다. 남동풍이 초속 10미터로 불었고 항공유가 화재에 연속적으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탈출한 승객들은 전원 대합실로 이동해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후속조치를 안내받았습니다. 내국인 승객은 귀가 교통비 지원, 외국인 승객은 숙박 지원이 각각 이뤄졌다고 에어부산 측은 설명했습니다.
★ 13.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 조사… “비상대책반 가동”
어제(28일) 오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에어부산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오늘(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이 난 항공기 승무원은 항공기 뒤쪽 주방에 있다가 닫혀 있던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나는 것을 보고 관제탑으로 “계류 중인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라고 알렸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 한 승객은 인터뷰에서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승무원이 ‘앉아 있으라’ 하고서 소화기를 들고 왔는데 이미 연기가 자욱하고 선반에서 불똥이 막 떨어졌다”라며 “‘타닥타닥’ 소리에 대해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그런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습니다.
연기가 난 선반 인근 좌석에 앉았던 30대 부부는 “연기가 났을 때 승무원이 ‘고객님 안에 뭐 넣으셨어요?’라고 했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연기가 확 퍼졌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40대 승객은 “처음 봤을 때 불이 짐칸 선반 문 사이로 빠져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국토부 항공기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항공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 일정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에어부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내 화재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에어부산은 화재 원인에 대해 “손님 탑승 완료 후 항공기 출발 전 기내 후미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이사 주관으로 초동조치팀 및 비상대책반을 가동 중으로 사후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28일) 밤 10시 15분쯤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총 176명(승객 169명, 승무원 6명, 정비사 1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기내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회사 측은 해당 항공기에 외국인 22명을 포함한 승객 169명과 승무원 6명, 정비사 1명이 탑승해 있었고, 비상 탈출 과정에서 발생한 경상자는 3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병원 진료 후 귀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피한 손님들은 전원 대합실로 이동해 건강 상태를 확인 후 회사 측에서 내국인 손님은 귀가 교통비를, 외국인 손님은 숙박을 별도 지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14. '옥씨부인전' 연우 "첫 사극, 아쉬운 점 많지만… 짜릿하고 행복해"
첫 사극 도전도 성공적입니다. 배우 연우가 드라마 '옥씨부인전'을 통해 연기자로서 한 걸음 더 발돋움했습니다. 연기력부터 비주얼까지 시청자들의 호평 일색입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연우를 만나 지난 26일 종영한 JTBC '옥씨부인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담은 작품입니다.
극중 연우는 의창현 출신의 비밀스러운 여인이자, 옥태영의 동서 차미령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났습니다.
이날 연우는 "(드라마를) 시작할 때 고민이 많았다"라며 "아직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작품을 빠른 시간 내에 많이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사한 만큼 고민도 많았다. 초반에 현장에서는 제가 생각해도 아쉬움이 많았고, 뭘 해야할까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너무 감사하게도 다른 배우 분들이 끌어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게 된 연우. 그는 "사극에 관련된 영상을 보며 말투와 애티튜드를 다듬었다"라며 "쪽진 머리가 처음이라 첫 촬영을 하고 너무 깜짝 놀랐다. 얼굴이 달덩이 같더라. 그래서 '아 이거 안되겠다'해서 열심히 살을 빼고 부기 관리를 했다. 그러고 나서 부터는 '나쁘지 않다', '어울린다'라는 평을 들었던 것 같다. 한 2~3kg 정도 감량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옥씨부인전'은 방영 직후 입소문이 나면서 점차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9회차 부터는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잦은 결방에도 쾌거를 이룬 것이기에 더욱 값졌습니다.
연우는 "친구들이 보통 저한테 작품 봤다는 말을 안 한다. 그런데 연락을 주고받을 때면 '힘내, 아빠가 '옥씨부인전' 애청자야', '우리 엄마도 보고 가족들도 다 봐', '우리 할머니가 좋아하셔' 그런 말을 많이 해주더라. 부모님 SNS 프로필 사진도 '옥씨부인전' 사진으로 바뀌었다. 제 첫 사극이었던 만큼 부모님도 긴장을 하셨는데, 이젠 너무 행복해 하신다"라며 웃었습니다.
사극 도전에도 극에 고스란히 녹아내려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과연 특별한 비결이 있었을까요? 연우는 "연기력이 늘었다기 보다는 초반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현장에 더 익숙해진 것 같다"라며 "그런데 그런 건 있다. 다음에 사극을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사실 스스로는 늘었다는 걸 체감하기 보다는 아쉬운 것들이 더 많았다. 미령이가 좋은 캐릭터여서 그런 것이 아닐까. '우리 미령이'로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겸손하게 답했습니다.
작년 한 해 MBC '우리, 집', KBS 2TV '개소리', JTBC '옥씨부인전'까지 무려 세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났던 연우 그는 "사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라며 "어떤 일을 하든 한 가지만 해도 힘든데, 세 가지를 하니 중간에 지치기도 했다. 그러니까 아쉬운 마음이 컸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지친 상태다 보니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그런데 촬영하고 나서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내가 비슷한 시기에 여러 작품을 촬영했지만 다르게 표현을 했구나', '내가 확실히 구분되고 있구나'라는 뿌듯함도 있었고 기분도 좋았다. 1년 내내 제 얼굴을,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일한 보람을 느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룹 모모랜드부터 배우 연우까지. 어느덧 데뷔 9년 차가 된 연우. 그에게 아이돌 활동과 배우 활동은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연우는 "아이돌은 즉각적인 반응이 있다. 무대에 올라갔을 때 느끼는 사람들의 환호 덕에, 카메라가 긴장되면서도 짜릿함이 컸다. 그런데 배우 생활할 때는 그런 게 없다. 그래서 더 긴장이 되지만 내가 얼마든지 더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내가 마음에 안 들고 긴장이 돼서 못하면 죄송하지만 여러 번 더 가면 되니까. 둘다 너무 좋다. 너무 좋아하는 일이다"라고 했습니다.
특히 '배우'의 장점과 관련 "연기를 할 때 느끼는 짜릿함이 있다. 그걸 잘 못 잊어서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완전히 집중했을 때의 기분, 내가 아닌 그 캐릭터로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었을 때가 참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말미 연우에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이 들어오자 연우는 잠시 고민하다 "늘 생각하는데, 어떤 배우보다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야지 내가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배우가 되는 건 너무 어렵기도 하니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새해 목표로도 "건강하기와 행복하기"라며 "이 두 가지가 그 어떠한 목표보다도 더 이루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그러셨으면 좋겠다"라며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옥씨부인전'에 대해 "아둥바둥 열심히 했던 작품이다. 안 되는 것도 쥐어짜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 모든 작품이 거의 그렇지만 첫 사극이라 더욱 신경 쓸 것이 많았다. 그리고 현장이 되게 행복했다. 내가 이렇게까지 많이 배워가고 서로를 존중해주는 현장이 있을까. 게다가 작품 자체도 따뜻하다. 다정한 메시지가 참 좋았다"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 15. ‘SBS 연예대상’ 유재석·전현무→이상민·이현이 중 영예의 대상은?
오늘(29일) ‘2024 SBS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개최됩니다.
사상 최초 민족대명절 설 당일에 열리는 ‘연예대상’인 만큼 SBS 예능인들이 총출동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SBS 예능을 빛낸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연예대상’의 개최를 기념해 2024년 SBS 예능을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① 예능계 새 지평, ‘틈만 나면’, ‘정글밥’, ‘더 매직스타’
SBS는 작년 한 해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안겼습니다. 유재석과 유연석의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 ‘틈만 나면,’은 이광수, 조정석, 이서진,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다비치 등 대세 스타들이 시민들의 ‘틈’을 찾아가 예측 불가 미션을 수행하는 유쾌한 모습들로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정글 식재료와 한식의 콜라보라는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정글밥’은 세계인에게 ‘K-집밥’을 알리며 첫 방송부터 마지막회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했습니다. 매주 다양한 현지 정글 식재료를 활용, 유용한 ‘K-집밥’ 레시피로 안방극장의 침샘을 자극한 ‘정글밥’은 올 상반기 시즌 2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국내 최초 글로벌 마술사 오디션 ‘더 매직스타’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되는 마술이라는 소재를 다루며 마술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참가자 한 명의 디지털 숏폼 조회수로만 5,000만뷰를 돌파하는 등의 기염을 토하며 역대급 화제성으로 오디션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② 국민 예능의 무한 질주,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런닝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 2’),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
적수 없는 예능 최강자 ‘미우새‘는 8주년을 맞이한 2024년에도 분당 최고 시청률 19.1%까지 돌파하며 굳건한 ‘국민 예능’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특히, 김준호♥김지민의 프러포즈 현장 공개와 안문숙♥임원희, 김승수♥양정아 등 설레는 중년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제대로 자극했습니다. 국내 버라이어티 예능 최초 700회를 달성한 ‘런닝맨’은 황희찬, 변우석, 아이브 등 ‘MZ 워너비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또한 예능 최초로 도입한 임대 멤버 제도를 통해 강훈, 지예은이 신선한 예능감을 발산하며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지난달 22일 방송부터 정식 멤버로 합류를 알린 지예은은 앞으로도 멤버들과 유쾌한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안방극장의 월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동상이몽 2’는 다양한 부부들의 생활상을 조명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백성현♥조다봄, 김윤아♥김형규, 장수원♥지상은, 김민재♥최유라 등 새 부부들의 다채로운 일상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국내 포털 누적 클립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습니다. ‘돌싱포맨’ 또한 행복에 목마른 돌싱들의 거침없는 토크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습니다. 2024년에도 다양한 장르와 연령대의 게스트 조합으로 호평받으며 시청자들의 취향을 완벽히 저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③ 예능의 한계를 넘어선 도전!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하 ‘동네멋집’)
‘골때녀’는 세계관의 무한 확장으로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수요 예능 1위를 수성하고 있습니다. 사상 첫 국가대항전 한일전을 개최해 전 세계 축구 팬을 하나로 만들었고, 최초로 K-리그의 아마추어 고수들과 올스타전을 개최해 짜릿한 스포츠의 즐거움을 전했습니다. 지역의 대표 장소를 ‘핫플’로 재탄생시킨 ‘동네멋집’은 지역 상권까지 살리는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뜨거운 지지를 받았습니다. '공간 장인' 유정수, 멋벤져스가 지역 상권 부흥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은 시청자에게는 감동과 재미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용기를 전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 16. '2024 SBS 연예대상' 영예의 대상 수상자는?
사상 최초로 설 당일(29일)에 열리는 '2024 SBS 연예대상'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29일) 방송되는 '2024 SBS 연예대상'은 2024년을 빛낸 SBS 예능인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설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축하무대와 다양한 볼거리들로 기대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① 오직 SBS에서만! '더 매직스타' 전현무와 TOP 7-> 탁재훈X지예은 리모델링 'APT.'까지
방송 최초의 마술사 오디션 '더 매직스타' MC 전현무와 우승자 유호진과 'TOP 7' 박준우와 에덴이 '2024 SBS 연예대상'에서 마법 같은 오프닝 무대를 선사합니다.
특히, 전현무는 앞서 '무드래곤 티저'로 1,000만뷰 MC로 거듭났는데, 'SBS 연예대상' 오프닝 무대에도 나서며 '무술사'로 변신합니다. 이들의 합동 공연은 '더 매직스타'에서도 볼 수 없었던 만큼 과연 어떤 마술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더합니다. 또 지난 해 대상 수상자 탁재훈과 2024년 라이징 스타 지예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APT.' 무대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앞서 공개된 티저는 리모델링 'APT.'로 불리며 웃음을 자아냈는데, 제작진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완벽한 무대를 위해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이 밖에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의 조우종♥정다은 부부, 김민재♥최유라 부부는 '연예대상'을 위해 준비한 왈츠를 선보이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특별한 무대도 이날 생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② '런닝맨', '미우새', '골때녀'... 온라인에서 뽑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2024 SBS 연예대상'에서는 '온라인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 실시간 투표도 진행됩니다.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2024 SBS 연예대상' 홈페이지에서 생방송 시작과 동시에 투표할 수 있으며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런닝맨', '골 때리는 그녀들',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신발 벗고 돌싱포맨', '틈만 나면,', '더 매직스타',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 후보 프로그램으로 선정됐습니다.
③ 7인의 대상 후보 직접 만난 버럭 사제의 정체, 그리고 대상 수상자는?
일찌감치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는 '2024 SBS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는 유재석, 전현무, 신동엽, 이상민, 서장훈, 이현이, 김종국입니다. 앞서 공개된 대상후보 티저에는 인기리에 종영한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 2'의 배우 김남길이 내레이션을, 그리고 정체가 공개되지 않은 버럭 사제가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대상 후보 7인은 사제 앞에서 직접 고해성사를 하며 속마음을 털어놓아 호기심을 자아냈는데 버럭 사제의 정체도 이날 생방송에서 전격 공개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그 어느 때보다 '예측불허' 대상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영예의 대상 수상자는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우리나라 예능계를 대표하는 대상 후보 7인 중 SBS 대상 트로피를 차지할 영광의 주인공은 설날 당일인 오늘(29일) 밤 8시 20분에 방송되는 '2024 SBS 연예대상'에서 공개됩니다.
★ 17.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은?… 선반 속 '의문의 물체' 주목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비상 탈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내 수하물 선반 안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기체 문제보다는 별도의 물체에서 발화됐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오늘(29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불을 처음 발견한 승무원은 기내 뒤쪽 좌측 선반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새어 나오는 것을 보고 기장에게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주변에 있었던 승객들 역시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에서 '타닥타닥'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됐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현직 기장은 자신의 SNS에 "항공기 보조 동력장치(APU)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라며 "선반 안에 있던 보조 배터리나 전자담배 훈증기 같은 수하물에서 불이 났거나 화장실 내 흡연, 기내 상부 전기 합선 등으로 화재 원인이 좁혀진다"라고 추측했습니다.
여객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토교통부 항공기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부산소방재난본부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어제(28일) 밤 10시 26분쯤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여객기 기내 뒤편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긴급 탈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승객 3명과 승무원 4명 등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 18.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박형준 부산시장 "안전 체계 전체 점검해야"
박형준 부산시장이 어제(28일) 밤 발생한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항공 안전 체계 전체를 점검해야 한다"라며 "에어부산에 부산시가 관여하고 있는 만큼 사후 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29일) 오전 부산 강서구의 부산지방항공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관련 현장 점검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및 항공 관계기관, 부산소방재난안전본부, 에어부산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해서 비행기에 탑승했던 탑승객분들이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무안공항 사고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항공기 사고라는 것이 정말 어쩌다가 한 번 일어나는 것인데, 연달아 일어난 것에 대해서 항공기 안전 체계 전체를 점검해야 한다"라며 "에어부산은 큰 사고가 그동안 없었는데, 이번 사고로 안전에 더 이상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점검회의 후 계류장으로 직접 이동해 사고 항공기를 둘러봤습니다.
사고 항공기를 둘러본 박 시장은 "항공기 상부가 거의 전소된 상황이고 현장을 보니까 정말 조금만 잘못됐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그나마 초기에 대피가 이뤄졌고 소방에서 조기에 진화를 해서 대형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산시가 에어부산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사후 처리에서도 시가 나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 시장은 "부산의 대표하는 항공사인 에어부산에 부산시가 관여하고 있는 만큼 사고 처리에서도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후 처리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부산시는 에어부산의 주주로 참여 중입니다. 2007년 설립 당시부터 지분을 투자했습니다. 또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국토부 항공기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항공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을 내일(30일) 오전 10시께 개최할 예정입니다.
★ 19. 대한항공, 에어부산 화재 수습 지원… 김포~부산 임시편 투입
대한항공이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여객기 화재사고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체제를 구축했습니다.
대한항공은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지원 체제를 가동한다"라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현장에 안전, 정비 등 지원 인력을 파견했으며, 탑승객 지원과 사고조사를 공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에어부산은 초동조치팀과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화재 사고 여파로 결항된 내일(30일) 부산~김포 노선에 임시편도 투입합니다.
각각 김포발 부산행 KE1883편(낮 12시 10분 출발)과 KE1885편(오후 3시 50분 출발), 부산 김포행 KE1884편(오후 1시 50분 출발) 및 KE1886편(오후 5시 30분 출발)입니다.
어제(28일) 밤 10시 15분께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총 176명(승객 169명, 승무원 6명, 정비사 1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기내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발생 1시간 16분 만인 오후 11시 31분 완전히 진압됐습니다.
탑승자는 비상슬라이드를 통해 무사히 탈출했으나, 이 과정에서 승객 7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연기를 흡입한 승무원 4명은 진료를 받은 뒤 이상이 없어 귀가했다고 에어부산은 전했습니다.
★ 20. 국토부 “에어부산 화재 날개·엔진 손상없어”
국토교통부는 지난 어제(28일) 밤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와 관련, 양쪽 날개와 엔진은 손상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또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피해자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 직후 현지에 급파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이날 오전 5시 55분부터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항공기 양측 날개와 엔진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화재 원인이 엔진 등의 기체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에따라 목격자들의 발언에서 언급된 선반 속 정체불명의 물체가 발화지점으로 계속해서 지목되는 모습입니다.
국토부는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대응을 위해 세종청사에 중앙사고수습본부, 김해공항에 지역사고수습본부을 구성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탑승객과 승무원 총 176명(탑승객 169명·승무원ㆍ정비사 7명) 모두 비상 탈출에 성공했고, 이 중 110명은 자택으로 귀가했고, 65명은 호텔에 투숙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나머지 1명은 사고에 따른 경상자 3명 중 1명으로 현재 입원 치료 중입니다.
국토부는 승객 보상과 관련해 에어부산이 삼성화재에 기체 및 승객 보험에 가입했고, 승객 상해 및 수하물에 대한 보상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21. 승무원·승객 모두 "선반서 불꽃" 증언… 보조배터리 화재원인 의심
어제(28일) 밤 부산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가 기내 뒤편 좌석 위 선반에서 시작됐다는 진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보조배터리, 전자담배 등 수화물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재 당시 에어부산 BX391편에 탑승해 이륙을 준비 중이던 승무원은 기내 뒤편 주방에서 대기 중 닫혀있던 오버헤드빈(머리 위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나는 것을 목격해 관제탑에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뒷좌석 승객들 역시 짐칸(선반)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28열에 앉았던 한 승객은 "갑자기 탄 냄새가 나서 뒤를 보니 불길이 강하게 솟았다"라며 "33~34열 머리 위 짐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승객은 "불을 본 승무원이 '누가 짐칸에 배터리 넣으신 분'이라고 물어보더니 차량용 소화기를 가져오더라"라며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다급한 상황에서도 별도의 기내 대피 명령은 없었고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고 기내에는 연기가 차 대피 중에도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승객 170명(탑승정비사 1명 포함)과 승무원 6명 등 총 176명은 비상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했으나, 대피 과정에서 승객 3명이 팔·다리, 허리 등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또 화재 진화와 승객 대피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승무원 4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 진료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앞 좌석에 앉아있던 승객은 "뒤에서 사람들이 달려와 승무원에게 '불이 났으니 문을 열어 달라'라고 소리쳤다. 사람들이 서로 밀며 넘어지기도 했다"라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소방은 현재 선반 내부에 있던 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토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등과 오는 내일(30일) 오전 10시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들 기관은 사고 원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보조배터리로 인한 사고는 국내외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태국 방콕 수완나품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도착 예정이던 이스타항공 ZE512편에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연기를 목격한 승무원이 물을 부어 진압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4월 8일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OZ8913편에서도 기내 선반 안에 있던 가방 속 보조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이 진화했습니다.
★ 22. “비상구 잘못 열면 엔진에 날려” 에어부산이 밝힌 탈출 경위
어제(28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화재 관련, 에어부산이 ‘기내 비상탈출 경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당시 별도의 화재 안내방송이 없어 기내가 아수라장이 됐다는 일부 탑승객들의 증언이 나오자 항공사 측에서 해명에 나선 것입니다. 또 승객이 직접 비상구를 열었다는 증언에 대해서도, 에어부산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승무원이 비상구 쪽에 있는 승객에게 협조를 요청해 승객이 문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① “안내방송 어려운 긴박 상황”
에어부산은 오늘(29일) 자료에서 “최초 목격 승무원에 따르면 후방 좌측 선반에서 발화가 목격됐다”라며 “화재 확인 즉시 승무원이 기장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기장은 2차 피해가 없도록 유압 및 연료 계통을 즉시 차단한 후 비상탈출을 선포해 신속하게 전원 대피 완료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초 발화가 발생한 위치는 28열 선반으로 추정된다고 에어부산 측은 밝혔습니다.
화재 안내방송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선, “별도의 안내 방송을 시행할 시간적 여력없이 동시다발적으로 긴박하게 이루어진 상황으로, 짧은 시간 내에 관련 절차에 의거해 신속하게 조치해 탈출업무를 수행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일부 승객이 직접 비상구를 열어서 탈출했다는 증언과 관련, “비상구열 착석 손님은 탑승 직후 승무원에게 비상탈출 시 비상구 개폐 방법에 대해 안내 받고 승무원을 도와주는 협조자 역할에 동의해야만 착석 가능하며, 비상탈출 시 승객이 직접 비상구 조작 및 탈출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② “비상구 잘못 열면, 추락하거나 엔진에 날려”
전날 사고기 승무원들의 대피 안내 절차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비록 승무원의 대처에 일부 미흡함이 있었더라도, 비상 상황에서 승객들이 임의로 탈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라며 “안전요원인 승무원들의 지시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회사 이메일을 인증해야 글을 쓸 수 있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오늘(29일) 에어부산을 비롯해 티웨이항공, 대한항공 등 항공사 직원들은 비상시 탑승객들의 행동 요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어부산의 한 직원은 “승객이 임의로 문을 열다가 잘못 작동시키면 비상구 설정 상태에 따라 슬라이드가 개방되지 않고 문 열자마자 낭떠러지일 수 있다”라며 “뒤에서 다른 사람이 밀면 3m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된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외부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않고 비상구를 개방하는 경우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티웨이항공의 한 직원도 “외부 상황이 어떤지 모르고 승객이 임의로 (비상구를)열었다가 슬라이드가 찢어지거나, 공기가 유입돼 화재가 더 커지는 등의 상황을 알 수 없다”라며 “안전요원인 승무원 지시에 따라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직원도 “만약 엔진 정지가 안됐는데 문을 열고 탈출하면 앞쪽은 인테이크(공기 흡입구)에 먹히고, 뒤쪽은 후류로 날아갈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③ “짐은 버리고, 탈출 후엔 기체서 최대한 멀리”
세월호 사태 때 ‘가만히 있으라’라는 선내 안내방송을 따랐다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것이, 비상 상황시 임의 대처를 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의 한 직원은 “세월호는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선장이 먼저 탈출했지만, 우리(항공기 승무원)는 제일 마지막에 나가는 것이 매뉴얼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발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달라”라며 “승객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겠지만, 다 내 목숨 걸고 승객들 살리기 위해 매뉴얼에 기반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탈출 영상에서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승객들은 짐 없이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대피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은 “승객들이 짐 버리고 탈출한 것은 박수치고 싶었다. 짐을 챙기다가 뒷사람들이 다 죽을 수도 있고, 슬라이드가 찢어질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탈출 후에는 폭발 위험 때문에 되도록 빨리 기체에서 멀어져야 하는데 (기체 주변에) 어슬렁거리는 것은 조마조마했다”라고 밝혔습니다.
★ 23. 화재 난 에어부산 항공기, 기체 및 승객 보험 가입돼 있어
어제(28일) 밤 10시 15분께 김해공항에서 불이 났던 에어부산(ABL391편) 여객기는 기체 및 승객 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9일) 국토교통부는 사고와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세종청사)와 지역사고수습본부(김해공항)를 구성해 신속한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탑승객과 승무원 176명(탑승객 169명·승무원 및 정비사 7명)은 모두 비상 탈출해 전원 생존하였으며 110명(탑승객 105명)은 자택으로 귀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65명(탑승객 63명)은 호텔에 투숙 중이며 1명은 입원 치료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여객기에 대한 피해는 기체는 반소되고 양측 날개와 엔진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사조위 조사관 등이 현재 현장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한편 승객 보상과 관련해 에어부산은 삼성화재에 기체 및 승객 보험에 가입해 있는 상태입니다. 승객 상해 및 수하물에 대한 보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오늘(29일) 오전 10시 30분께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방문해 사고 수습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습니다. 그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이어 잇따른 항공기 사고가 발생, 국민들께 송구한 심정”이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함께 피해자 지원과 보상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 24. '불길 치솟는데 방송할 시간도 없었다'… 에어부산 176명의 아찔한 탈출
부산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당시 기내 안내방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하게 비상탈출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9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0시26분께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70명(탑승정비사 1명 포함), 승무원 6명 등 총 176명을 태운 채 이륙을 준비 중이던 홍콩행 에어부산 BX391편 항공기 내 후미 부분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캐빈승무원이 즉시 기장에게 상황을 보고했고, 기장은 2차 피해가 없도록 유압 및 연료 계통을 즉시 차단한 이후 비상탈출 선포해 신속하게 전원 대피 완료했습니다.
특히 별도의 기내 안내방송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정도로 긴박하게 탈출이 이뤄진 상황으로, 짧은 시간 내 관련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해 모두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고 에어부산은 설명했습니다.
또 비상구열 착석 승객은 탑승 이후 승무원에게 비상탈출 시 비상구 개폐 방법에 대해 안내받고 승무원을 도와주는 협조자 역할에 동의해야만 착석 가능하며, 비상탈출 시 승객이 직접 비상구 조작 및 탈출이 가능하다고 에어부산은 전했습니다.
에어부산은 기내 후미 왼쪽 선반에서 최초 발하를 목격했다는 승무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파견된 국토교통부·사고조사위, 경찰·소방 등은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내일(30일) 오전 10시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에어부산은 비상탈출 이후 탑승정비사 1명을 제외한 해당 항공기 승객 169명(외국인 22명) 전원의 건강상태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탈출과정에서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3명 중 2명은 현재 귀가했으며, 연기를 흡입한 승무원 4명도 병원진료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에어부산은 대체편 운항 일정도 마련했습니다. 오늘(29일) 오후 10시 부산을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는 BX3971 항공편을 투입하고, 내일(30일) 오전 3시 10분 홍콩을 출발해 부산으로 들어오는 대체 항공편 BX3972편을 운항할 예정입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현재 대표이사 주관으로 초동조치팀 및 비상대책반을 가동 중이며, 사후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25. 폭설로 충청·전라 중심 하늘·뱃길 끊겨… 축사 피해도 13건
충청·전라권을 중심으로 하늘길과 뱃길이 끊기고 축사 붕괴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번 폭설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소방 당국은 구조·구급 활동 101건, 안전조치 166건을 완료했습니다.
폭설로 하늘길·뱃길도 막혔습니다. 김포·김해공항의 항공기 9편, 인천~백령도 등 30개 항로 40척의 여객선이 운항을 멈췄습니다. 17개 공원 363개소 국립공원으로의 진입도 통제 중입니다.
많은 눈으로 인해 축사 붕괴 피해도 13건 발생했습니다. 충남 10건, 충북 1건, 전북 2건입니다.
충청·전라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1㎝의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까지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오전 11시 기준 대설 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광주 ▲충남 ▲전북 ▲전남입니다. 강풍 특보는 ▲부산 ▲강원 ▲전남 ▲전북 등 40개 구역에 발효됐습니다.
24시간 신적설량(24시간 동안 새로 내린 눈의 양)은 ▲전북 임실 20.9㎝ ▲충남 서산 14.8㎝ ▲전북 진안 14㎝ ▲전북 전주 12㎝ ▲광주 11.3㎝ ▲전북 고창 8.8㎝ ▲전남 화순 7.2㎝ ▲전남 함평 6.6㎝ ▲세종 5.5㎝ 등입니다.
지난 27일 오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 행정안전부는 같은 날 오후 10시부로 중대본 2단계를 가동했습니다. 대설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습니다.
다만 중대본은 이날 낮 12시부터 대설특보가 모두 해제하고, 위기 경계 수준을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대본 비상근무도 해제됐습니다.
★ 26. 충북 음성군, '설날 폭설'에 400명 투입 '제설전쟁'… 제설제 864t 살포
설 연휴 눈폭탄을 맞은 충북 음성군이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29일) 군에 따르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유관기관, 읍·면 자율방재단 등 400여명이 사흘째 제설을 추진 중입니다.
굴삭기, 트랙터 등 장비 27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와 결빙 구간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제설제 864t도 살포했습니다.
비닐하우스 내 거주자를 파악해 붕괴 위험에 따른 대피도 권고 중입니다.
남은 연휴 동안 교통량 많은 구간에 대한 사전 점검과 제설 작업을 이어갑니다. 기상 변화에 따른 적설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신속 대응할 방침입니다.
전날 기준 군 주요 지점 누적 적설량은 맹동면 45.2㎝, 금왕읍 38.3㎝, 삼성면 26.3㎝입니다.
군은 지난해 11월 폭설로 인한 농가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습니다. 현재 추가 피해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피해를 신고한 농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군민이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연휴 마지막까지 안전조치에 철저를 기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27. 소방 구조대원 재난 현장 투입 전 '위험성 평가' 의무화한다!
앞으로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 중 최상위 계급자는 대원들의 안전 관리 업무도 맡게 될 전망입니다. 위험한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원의 순직과 부상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아울러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진입하기 전 폭발·붕괴 위험성 등을 반드시 평가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오늘(29일)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청은 구조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 가운데 최상급자를 '안전 전담 요원'으로 지정해 안전 관리 책임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 간 재난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의 순직과 부상 사례가 잇따르자, 현장에 출동한 선임자가 대원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관리하도록 업무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화재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원들의 순직은 매년 2~3명 꼴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간 순직 사례를 보면 2020년 2명, 2021년 2명, 2022년 3명, 2023년 0명, 2024년 2명 등입니다.
지난 2022년 1월 경기 평택 냉동창고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관 3명이 불길에 고립돼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경북 문경의 산업단지에 위치한 육가공품 제조공장에서 난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된 소방대원 2명이 순직한 일도 있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부상을 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사고로 부상을 당한 구조대원은 2020년 89명에서 2024년 121명으로 5년 새 약 36% 증가했습니다.
출동 대원들의 순직과 부상을 막기 위해 현장에서 안전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사람이 현재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현장 안전 관리를 전담하는 '현장안전점검관'이 전국 시·도 소방서에 1명 이상 배치돼있긴 하나, 모든 재난 현장에 출동하진 않고 인명피해가 크거나 대형 재난 현장에 주로 투입된다고 합니다.
이에 소방청은 규모가 작은 화재 현장이나 구조대만 출동하는 경우 출동한 대원 가운데 최상위 계급을 안전 관리 담당으로 지정해, 사고 예방 역할을 다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소방청 관계자는 "대형 재난 사고가 발생하면 관할 서장을 비롯해 지휘 팀장, 본부장 등이 모두 출동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현장을 현장안전점검관이 나갈 수는 없다"라며 "그렇다고 안전을 소홀히 하지 않을 수 없으니, 구조대원들이 단독으로 출동하는 교통사고나 승강기 사고 현장 등의 경우에는 출동 대원 중 상급자에게 안전 업무를 추가로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전 전담 요원으로 지정된 구조대원(선임자)은 출동한 현장의 위험성을 평가하고 대원들의 안전 장비 착용 여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게 됩니다.
또 현장 내부에 진입할 때 사다리를 전개하거나 비상 탈출로를 확보하는 등 안전 조치가 이행되지 않는 경우 대원을 투입시키지 않는 등 현장 안전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소방청은 구조대원들의 순직과 부상을 막기 위해 모든 재난 현장에 대해 위험성 평가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투입되기 전에 폭발이나 붕괴 위험 등을 사전에 분석해 완화 또는 제거 조치를 취한 뒤 대원을 투입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역시 안전 담당 요원으로 지정된 선임자가 평가를 수행하게 됩니다.
소방청은 이와 별도로 지난 2023년 시범 도입한 신속동료구조팀(RIT)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올해 더 내실 있게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신속동료구조팀은 소방관들이 현장 활동 중 매몰되거나 고립될 경우를 대비해 투입되는 조직입니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장 안전 담당 요원(선임자)이 사고에 대한 예방과 대비를 하는 역할이라면, 신속동료구조팀은 고립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구조까지 하는 역할"이라며 "올해 신속동료구조팀 운영 방안도 보다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28. 박형준 시장 "승객과 승무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
설 명절 연휴 기간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부산시가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늘(29일) 오전 김해공항에 설치된 재난수습 대책본부를 방문했습니다. 박 시장은 소방재난본부와 한국공항공사, 에어부산 등 관계자들을 만나 신속한 사고 수습을 당부했습니다.
박 시장은 "엄청난 사고로 비화할 수 있었는데, 그나마 인명피해가 적어 다행"이라며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들의 충격이 컸을 것인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사고 수습에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밝히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무안국제공항) 사고가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사고가 난 것에 대해 항공산업 체계 전체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시는 앞서 지난 어제(28일) 오후 여객기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사회 재난 담당직원을 현장에 급파한 뒤 행정부시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중대재해본부를 가동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 29. 윤아와의 마지막 순간... '가요대제전' 오늘(29일) 막 올린다!
설 연휴를 뜨겁게 달굴 K-POP 워너비들의 음악 축제가 펼쳐집니다.
드디어 오늘(29일) 오후 5시 25분에 방송되는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 1부에서는 ‘워너비’를 주제로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K-POP 아티스트들이 모여 한 해의 시작을 뜨겁게 달굽니다.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는 10년째 ‘MBC 가요대제전’을 빛내고 있는 ‘아이돌의 워너비’ 임윤아, 2년 연속 MC를 맡은 ‘K-POP의 주축’ 샤이니 민호, 데뷔 후 최단기간 공중파 시상식 MC로 데뷔를 앞둔 ‘차세대 워너비’ TWS(투어스) 도훈이 진행을 맡아 신선한 호흡을 보여줍니다. 특히 2015년부터 ‘MBC 가요대제전’과 함께했던 임윤아가 2024년을 마지막으로 동행을 마무리해 MC 임윤아와의 뜻깊은 마지막 순간도 담길 예정입니다.
여기에 1부 방송에서는 케이블 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에서 심상치 않은 케미스트리를 뽐냈던 이은지, 오마이걸 미미, 이영지, IVE 안유진이 ‘케미즈’로 뭉칩니다. 완전체로 모두 모인 만큼 더욱 강력한 시너지로 극강의 에너제틱함이 빛나는 무대를 선사한다고 해 호기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공개와 동시에 많은 관심을 모았던 ITZY 유나와 aespa 카리나, NMIXX 설윤의 스페셜 컬래버레이션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4세대 대표 걸그룹의 비주얼 천재이자 실력 천재 조합으로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할 세 사람이 남길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는 어떨지 벌써부터 설렘 지수가 급상승합니다.
무엇보다 ‘워너비’라는 주제에 걸맞은 환상적인 조합도 등장합니다. 좋아하는 그룹으로 꾸준히 NCT를 언급해 왔던 이영지와 NCT 마크의 워너비 무대가 공개되는 것입니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NCT 마크의 ‘프락치 (Fraktsiya) (Feat. 이영지)’는 물론 두 사람의 또 다른 깜짝 무대까지 예고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K-POP 워너비들이 오직 ‘2024 가요대제전 WANNABE’를 위해 준비한 다채로운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어떤 풍성한 음악과 무대들로 설과 함께 2025년의 포문을 힘차게 열어낼지 기다려집니다.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드릴 마법 같은 시간을 선물할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 1부는 오늘(29일) 오후 5시 25분부터 방송됩니다.
★ 30. 설 연휴 ‘하늘길 마비’... 폭설·강풍에 제주공항 발 묶였다!
설 연휴를 맞아 귀성·귀경객들이 몰린 오늘(29일), 제주국제공항이 다른 지역의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 차질을 빚으며 큰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공항에서 출·도착 예정이었던 항공편 20편이 결항했고, 40여 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결항된 항공편 대부분 원주·청주 등 중부권 공항의 폭설로 인해 운항이 불가능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① “눈도 비도 없지만, 강풍 변수”
제주공항 자체에는 적설량이나 강수량이 없었지만, 강한 바람이 문제였습니다. 북서풍이 초속 9m 내외로 불고,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18m에 달하며 강풍 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일부 항공편은 제주공항 이착륙 과정에서 안전 우려로 추가 지연되거나 결항이 결정됐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공항 인근에서 풍속 차이에 따른 급변풍(윈드시어)이 발생하면서 항공기 조종이 어려워질 수 있다”라며 “공항 이용객들은 이동 전 반드시 항공사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② 전날 35편 결항, 180편 지연
설 전날인 어제(28일)도 전국적인 기상 악화로 제주공항에서는 35편이 결항하고 180편이 지연 등 운항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귀성객과 여행객들이 집중된 연휴 기간인 만큼, 날씨 변수에 따른 추가 결항과 지연이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출발 전 기상과 항공기 운항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결항이나 지연 시 대체 교통편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주문했습니다.
★ 31. 설날에도 대설… 고속도로 정체 서울→부산 7시간 40분
설날인 오늘(29일) 충남권과 전라권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주요 고속도로에 차량 정체가 예상됩니다. 설 연휴 시작과 동시에 많은 양의 눈이 전국적으로 내리면서 곳곳에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충남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3cm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날 낮까지 강원내륙산지와 충남권, 충북중·남부, 전라권, 경상서부내륙에 눈이 내리고, 제주도엔 비나 눈이 올 전망입니다. 또한 수도권과 충북 북부, 그 밖의 경상권에는 0.1㎝ 미만의 눈이 날리거나 눈이 조금 쌓이는 곳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쌓인 가운데 기온이 낮아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27일 새벽부터 눈이 이어지면서 고속도로에는 정체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 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40분 ▲울산 7시간 10분 ▲대구 6시간 40분 ▲광주 5시간 50분 ▲강릉 4시간 20분 ▲대전 3시간 등입니다.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는 ▲부산 7시간 50분 ▲울산 7시간 20분 ▲대구 6시간 50분 ▲광주 5시간 30분 ▲강릉 3시간 20분 ▲대전 2시간 50분 등입니다.
사흘째 이어진 눈에 전국 곳곳에선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항공기 9편과 여객선 40척이 결항됐습니다.
축사 붕괴 13건, 비닐하우스 붕괴 1건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축사 붕괴 피해 13건 중 10건이 눈이 집중적으로 쏟아진 충남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다. 나머지 1건은 충북에서 1건은 전북에서 나왔습니다.
소방 당국은 지난 27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구조·구급 활동 105건, 안전조치 156건 등 총 261건의 활동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집계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7일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한 바 있습니다.
★ 32. 동체 위 전소·비상 탈출 흔적… 긴박했던 에어부산 화재 현장
어제(28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이륙 전 발생한 화재로 에어부산 항공기의 동체 윗부분이 전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주기장. 전날 밤 홍콩으로 이륙 직전 항공기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BX391편은 항공기 윗부분 곳곳이 검게 탄 채 커다란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 뒤편부터 조종석까지 항공기 불이 이어진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항공기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좌측 편에 비상 에어 슬라이드 2개와 우측 편에 1개가 펼쳐져 있어 비상탈출 당시 긴박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항공기 주변으로는 전날 화재 진압에 쓰인 특수 액체도 볼 수 있었습니다.
화재 현장인 주기장은 보안 시설이라는 이유로 취재진 출입이 철저히 제한된 채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부산시와 소방 당국, 공항 관계자에게만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현장이 공개됐습니다.
이날 현장을 다녀온 부산시 관계자는 "사진으로 본 것보다 훨씬 더 항공기가 많이 타 있었다"라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선 여객터미널 공항 차량 진입로에서도 화재 현장이 일부 보이는데 여행객들은 잠시 차를 세우고 불에 탄 여객기를 바라보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습니다.
가족을 내려주기 위해 공항을 찾은 김모(67) 씨는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참사 한 달 만에 이런 대형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고, 인명피해가 크지 않은 게 다행"이라며 "철저히 화재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제(28일) 밤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비상 탈출했습니다.
비상 탈출 과정에서 승객과 승무원 7명이 부상해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소방 당국, 경찰, 국과수 등은 내일(30일)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 33. '2024 MBC 방송연예대상' 도중 김해국제공항 화재 속보 '철렁', 인명피해 없이 진화·생방송 마쳐
'2024 MBC 방송연예대상' 도중 김해공항에서 항공기 화재 속보가 등장했습니다. 뉴스특보 없이 시상식이 마무리 된 가운데,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진화 작업도 마쳤습니다.
오늘(29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이에 같은 시각 속보가 쏟아졌습니다.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생방송을 중계 중이던 MBC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MBC 연예대상' 2부가 시작되며 베스트 커플상 시상이 진행 중이던 상황입니다. 갑작스러운 속보가 시청자들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습니다.
비행기는 이날 밤 9시 55분 출발 예정 시간을 넘겨 문이 닫힌 상태였고, 승무원들도 안전과 관련한 안내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20분 가량 출발이 지연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화재는 왼쪽 기내 수화물 선반(오버헤드 빈)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이 붙으며 비상 대피가 시작됐습니다. 이륙 전 항공유가 가득 채워졌던 상황입니다. 꼬리 쪽 좌우 비상 출입구가 열리며 긴급하게 탈출이 시작됐습니다.
대피가 이뤄진 뒤 소방대가 특수차를 활용해 집중적으로 방어했습니다. 남동풍이 초속 10미터로 불고 있던 상황이라, 소방당국은 항공유에 화재가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
지난 달 29일,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참사가 벌어진 지 한 달 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한번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앞선 여객기 참사가 수습도 끝나지 않은 가운데 발생한 항공기 화재가 놀라움을 더했습니다.
이 가운데 방송을 이어간 'MBC 연예대상'에서는 화재 진화 소식까지 속보로 전달되며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대상 수상자는 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 전현무가 호명되며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 34. 에어부산 화재... 국토부 장관 "잇따른 항공기 사고, 국민께 송구"
어제(28일) 밤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부산에어 항공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잇따른 항공기 사고 발생으로 국민들께 송구한 심정이라고 밝히며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피해자 보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이날 아침 10시 30분께 세종청사에 꾸려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방문해 사고 수습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은 후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이어 잇따른 항공기 사고가 발생하여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과 국민들께 송구한 심정으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함께 피해자 지원과 보상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앞서 박 장관은 사고 발생 직후 사고 상황에 대해 보고받은 후 신속한 피해 규모 파악과 구조 등을 지시했습니다.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는 전날 (28일) 밤 10시 15분께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ABL391편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기 탑승자 진술 등으로 종합해 볼 때 불길은 기내 짐칸에 적재된 수하물에서 시작된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불은 이날 밤 11시 24분쯤 초진됐고,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 16분만인 11시 31분쯤 항공기 대부분을 태운 뒤 완전히 꺼졌습니다.
사고 당시 항공기에는 탑승객과 승무원 총 176명(탑승객 169명, 승무원ㆍ정비사 7명) 타고 있었는데, 사고 직후 모두 비상 탈출해 전원 생존했습니다.
현재 110명(탑승객 105명)은 자택으로 귀가, 65명(탑승객 63명)은 호텔에 투숙 중이며 1명은 입원 치료 중이라고 국토부는 밝혔습니다.
항공기에 대한 피해는 기체는 반소되고 양측 날개와 엔진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사조위 조사관 등이 이날 새벽 5시 55분께부터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승객 보상과 관련해 에어부산은 삼성화재에 기체와 승객 보험에 가입해 있으며, 승객 상해, 수하물에 대한 보상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35. MBC '손석희의 질문들' - 오늘(29일) 저녁 홍준표 대구시장, 유시민 작가 토론
진보와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논객 유시민 작가와 홍준표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에 대한 뜨거운 토론을 펼칩니다. 그 무대는 바로 'MBC 손석희의 질문들'입니다. 설날인 오늘(29일) 저녁 8시 20분부터 2시간 동안 윤 대통령 탄핵과 내란죄 수사,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 최근 요동치고 있는 여론의 흐름까지 정치 현안에 대한 치열한 논리 대결이 펼쳐집니다.
홍준표 시장은 현재 보수의 잠재적 대선주자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수사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혀온 홍 시장은 조기 대선이 성사되면 대통령 출마를 적극적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2023년 4월 'MBC 100분 토론 1000회 특집' 당시 유시민 작가와 "토론하면 좋은 친구"라는 제목으로 유머러스하면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토론을 벌였습니다. 토론에서 홍 시장은 "정치 초보인 대통령을 뽑아 놓고 노련한 정치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말은 남겨 큰 화제를 낳은 바 있습니다. 홍 시장이 대권 후보로서 대통령 구속과 탄핵이라는 보수의 위기 앞에 시청자들에게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해 여름 발표한 책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극적인 결말을 전망했습니다. 이후 명태균 게이트와 김건희 특검법 등으로 정치적인 위기를 자초한 윤 대통령이 결국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하자 유시민 작가의 전망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내란죄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이 지지부진할 때마다 ‘결국 일은 순리대로 흘러갈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해 진보적인 시민들로부터 신경안정제라는 별칭을 얻은 유시민 작가. 이번 <질문들>에서 최근 급변하는 여론의 흐름에 대해 어떤 해석을 내놓을지 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홍준표, 유시민 두 논객이 최고의 진행자로 꼽는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는 건 이번 <질문들>이 처음입니다. 최초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세 사람의 치열한 토론의 장이 설날인 오늘(29일) 저녁 8시 20분부터 MBC와 MBC 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방영됩니다. 이들의 토론은 향후 탄핵 정국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36. 제주항공 참사 한달만에 에어부산 화재… LCC 안전 강화 목소리
무안 제주항공 참사 발생 한 달 만에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가 발생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안전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사고로 LCC에 대한 안전 강화 목소리가 다시 제기된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오는 4월 항공 안전 혁신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늘(2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인명피해가 경상 3명으로 그치긴 했지만 179명이 희생된 무안 제주항공 참사 한 달 만에 발생한 항공기 사고라는 점에서 국내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둘 다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LCC가 운영하는 항공기에서 사고가 일어나 LCC의 안전 문제가 다시 화두에 올랐습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HL7763 항공기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총 17회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항 시간은 총 942분, 15시간 42분입니다. 운항 노선은 김포∼제주, 제주∼김해, 김포∼김해, 김해∼마카오 등이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도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무안·제주·인천공항, 태국 방콕 등을 오가며 모두 13차례 운항한 것으로 나타나 정비 소홀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에어부산도 설 연휴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너무 잦은 운항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대한항공 161대, 아시아나항공 81대, 제주항공 42대, 티웨이 30대, 진에어 27대, 에어부산 22대 등입니다.
LCC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름에 따라 항공 안전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LCC 안전 강화를 위한 대책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 23일 박상우 장관 주재로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국내 9개 LCC 최고경영자(CEO)와 'LCC 항공안전 특별점검 회의'를 열어 LCC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항공사들은 항공기 가동률을 낮춰 정비 시간을 추가 확보하고, 정비사와 정비 설비 등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제주항공의 경우 하루 평균 가동 시간을 14시간에서 12.8시간으로 약 9% 줄이고, 정비 인력은 현재 309명에서 올해 내로 350명까지 늘릴 방침입니다.
국토부는 이달 말까지 민관 합동 점검단을 통해 LCC를 비롯한 11개 국적 항공사와 전국 공항의 안전 체계와 시설 등을 살피고,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4월까지 '항공 안전 혁신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LCC가 수익 추구에만 급급하고 근본적인 안전 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항공 산업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라며 "LCC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불식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37. 항공기 화재 발생 시 절대 해선 안 되는 행동은? 바로 '수하물 챙기기'
제주항공 참사 한 달 만에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로 항공기 이용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여객기 화재 발생 시 수하물을 꺼내는 등의 행동으로 탈출을 지연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밤 부산 김해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불길이 기내를 완전히 덮치기 전에 탑승자 전원이 비상용 슬라이드로 탈출하는 데 성공해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화재에 대처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승무원의 신속한 통제와 승객의 적극적인 협조라고 입을 모읍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기내에서 불이 나면 연기로 인해 시야가 제한될 수 있다"라며 "낮 시간대라면 창문 가리개를 올려 시야를 확보한 뒤 바닥등과 비상구 표시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중요한 점은 승무원의 통제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귀중품을 챙긴다며 선반을 열어 다른 승객들의 대피 시간을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발생한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 간 충돌 사고 당시, 안내방송 장치가 고장 난 상황에서도 승무원들이 ‘짐을 챙기지 말고 탈출하라’라고 지시해 JAL 여객기 탑승자 379명 모두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번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의 원인과 관련해선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선반 속 정체불명의 물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과 승객들이 잇따라 "선반에서 불이 발생했다"라고 증언하면서입니다. 한 승객은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다"라며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그런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습니다.
박찬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선반 내 짐에서 발화됐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것이 만약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라면 싣는 과정에서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져 불이 났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당국 차원에서 저가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점검 규정 준수와 정비 상태 등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라고 짚었습니다.
★ 38. 전국이 ‘콜록콜록’… 방역 사각지대 ‘위기의 경로당’
독감 환자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감염 취약계층인 노인들이 이용하는 경로당은 방역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의원급 외래환자 1천명 당 독감 환자는 86.1명을 기록했습니다. 전주(1천명 당 99.8명)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2016년 동기간(1천명 당 86.2명) 이래 최고치입니다.
이처럼 호흡기 감염병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지만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 인구 출입, 밀집이 잦은 경로당은 의무 소독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의무 소독 대상은 ▲20실 이상의 숙박업소 ▲식품접객업소 ▲시내버스·마을버스·시외버스 ▲요양병원·종합병원 등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가 매년 각 지자체에 방역 현황을 점검하도록 하고 있지만, 경로당은 코로나19 등 국가 위기로 직결되는 전염병 유행이 아니면 점검 대상에 들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자체 방역에 나서는 일부 시·군을 제외한 대다수 지자체는 경로당 방역에 나서지 않는 실정입니다.
도내 한 시·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복지부 안전관리 기준에 경로당 방역도 포함돼 있었지만, 엔데믹 이후 매번 (기준이)변경되면서 점검을 할 때도 있고, 하지 않을 때도 있다”라며 “강제성이 없는 탓에 경로당 운영 주체가 방역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도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도 역시 경로당 방역은 주기, 횟수 등을 규정한 지침이 없어 시·군이나 운영 주체에 방역을 독려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도 관계자는 "경로당마다 규모, 수용 가능 인원이 제각각이라 도가 일률적으로 규정을 정해 방역을 제공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며 “또 요양시설, 복지관 등에 비해 경로당 규모가 크지 않아 지자체 등이 자체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경로당을 방역 시행 및 점검 대상에 포함, 노인 감염병 확산 차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타 연령층보다 감염병 노출 가능성, 치명률이 더 높은 노인들이 보호 받을 수 있도록 시급히 경로당도 의무 소독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라며 “정부가 아니더라도 지자체에서 자체 매뉴얼을 만들어 경로당 등 노인 밀집 시설에 대한 위생 관리를 전개해야 한다”라고 제언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9월 기준 도내 경로당은 1만 307곳입니다.
★ 39. 설날 충남서 음식점·아파트 화재 잇따라… 인명피해는 없어
설날인 오늘(29일) 충남 서산과 보령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이날 오전 7시 2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의 한 음식점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진화됐습니다.
이 불은 음식점 건물 1동(148㎡)을 모두 태워 5천 900만원(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낸 뒤 2시간 15분여만인 오전 9시 19분께 진화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펑'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불이 나고 있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LPG 가스통 등 가연물이 방치된 점 등을 토대로 신고자와 건물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40분에는 보령시 대천동의 한 아파트 1층 내부에서 불이 나 20여분만에 꺼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고, 이웃 입주민 10여명이 자력으로 대피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화인 등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28일) 오후 8시 55분께 대전시 서구 월평동 한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나 6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함께 있던 90대 여성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불은 집 내부 일부(25㎡)를 태워 851만 8천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피해를 낸 뒤 20여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경찰은 방화나 실화, 부주의 등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40. 설 지나면 건설사 줄도산 공포… 또 다시 ‘4월 위기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설사발 ‘4월 위기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시공능력 58위인 신동아건설에 이어 경남 지역 2위 대저건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며 중견 건설사의 연쇄 부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됩니다.
오늘(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29개 사입니다. 2019년(49개 사) 이후 5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부도 업체 수는 2021년 12곳, 2022년 14곳, 2023년 21곳으로 매년 증가세입니다. 올해 들어서도 지방 건설사 한 곳이 부도 처리됐습니다.
주택 브랜드 ‘파밀리에’로 알려진 신동아건설은 지난 6일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다. 법원은 지난 22일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렸습니다. 신동아건설은 1977년 설립되어 2010년 7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진입했다가 실적 개선으로 2019년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했습니다. 그러나 대규모 미분양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전환 실패 등이 겹치며 5년여 만에 다시 법정관리를 밟게 됐습니다.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대저건설도 이달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관급 공사를 중심으로 사세를 키워온 대저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전국 103위, 경남 2위를 기록하며 중견 건설사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 건설사업에 참여했다가 공사비를 제대로 받지 못해 미수금이 쌓이며 경영 위기가 커졌습니다.
문제는 연쇄 부도 가능성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급등,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건설사들의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연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PF 시장 경색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사들의 ‘돈맥경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신동아건설, 대저건설과 비슷한 여건의 중견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줄도산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지방 건설사들의 적신호가 심상치 않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날로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1만 8644가구입니다. 2020년 7월(1만 8660가구)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 중에서 지방의 악성 미분양만 79.4%(1만 4802가구)에 달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가 4월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4월 위기설이 또다시 업계를 감돌고 있습니다. 지난 해 SBS 대주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PF 부실에 따른 금융권 우려가 커지며 4월 위기설이 대두됐습니다. 위기설은 넘겼으나 지방 건설사들의 줄도산은 계속되면서 부실이 지연됐을 뿐 건설업계는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상승은 건설업계 적신호에 기름을 부을 요인 중 하나입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건설동향브리핑을 통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건설 수입품 가격이 0.3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당장 환율 상승으로 건설기업들이 타격을 입지는 않겠지만, 그로 인해 장기적으로 2차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신동아에서 시작한 신호탄은 앞으로 제2, 제3의 건설사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적어도 지방 미분양이라도 빨리 소진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했습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미분양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세제 완화 등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41. "아빠, TV 소리 좀 줄여요" 설날 흔한 잔소리?… 예삿일 아니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되는 난청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고령 질환입니다. 때문에 명절 연휴 오랜만에 찾아뵌 부모님의 난청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난청은 주변 소리를 잘 듣지 못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뇌기능의 퇴화도 유발할 수 있어 다시 한번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65세 이상 고령자의 30%, 국내 70세 이상 고령자의 절반 이상은 난청 환자로 추정될 정도로 흔합니다. 난청은 자체로 일상에 불편을 초래하지만 치매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전체 치매 기여 요인을 100%으로 봤을 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60%를 제외하고 난청은 8% 정도로 가장 높은 기여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낮은 학력(7%)이나 흡연(5%), 우울증(4%)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고,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 못지않게 난청을 관리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유리하다는 의미입니다.
선우웅상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대다수 난청 환자들은 자신의 난청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다"라며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현상이라고 치부하고, 난청이 한 쪽 귀에만 생겼을 때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어 간과하기 쉽다"라고 말했습니다.
난청은 초기에는 작은 소리를 못 듣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이내 주변의 큰 소리도 잘 듣지 못할 정도까지 발전합니다. 실제로 50세 이상 인구에서 청력이 10데시벨(dB) 변할 때마다 인지기능 평가 점수가 유의미하게 함께 저하됐습니다.
난청으로 인한 감각 박탈은 언어를 인지하는 뇌부위의 활동을 감소시켜 휴면 상태에 빠트리고, 점차 이 부위와 관련된 인지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령의 부모님이 가족들과 이야기할 때 말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TV나 라디오 소리를 듣기가 힘들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연휴 이후에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난청은 그 자체로도 불편함을 초래하지만, 고령자의 소통과 사회생활 위축을 가속화시킵니다. 평소 당뇨병, 신부전,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은 이차적인 청력 손실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들 질환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금연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간접흡연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흡연은 미세혈관장애를 발생시켜 난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노인성 난청의 경우 가족력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부모가 난청일 경우 자녀들도 난청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난청은 보청기를 통해서 청력 재활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국내 난청 인구 중 보청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보청기 사용을 꺼리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 중 과거 출시된 보청기를 사용하고 보청기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경우도 포함됩니다.
과거 보청기는 모든 소리를 확대해서 들려주기 때문에 큰 소리를 너무 크게 듣게 되는 등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IT 기술의 발달로 주변 소리를 위화감 없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중년 이후라면 1년에 한번 정도는 청력 검사를 실행해서 난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난청은 물론 청력에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조기에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노후를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42. 강원 영동 초속 25m 강풍… 뜯기고 쓰러지고 피해 속출
강원 영동지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 외벽이 뜯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순간풍속이 초속 25m의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고 간판과 지붕이 날아가 가는 등 총 6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강풍 피해는 강릉지역과 속초지역에서 주로 발생했습니다.
어제(28일 강릉시 교동에서는 건물 공사장 구조물이 추락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같은날 포남동과 노암동 등에서는 건물 외벽 드라이비트가 떨어졌습니다.
이어 강릉시 구정면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또 강릉시 노암동과 속초시 노학동에서는 상가건물 간판이 위태롭게 건물에 매달려 있는 것을 소방당국이 고정조치 했습니다.
기상청은 전날과 이날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는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강타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강원 동해안.산지와 정선평지에는 30일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6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라며 "강풍으로 인한 간판, 비닐하우스 등 실외 설치 시설물 점검 및 농작물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습니다.
★ 43. "숙변 나오네" 항문에 물줄기 쫙쫙… 이 행동 반복했다간
비데를 쓰고 나서 항문이 아프다면 잘못된 비데 사용으로 인해 항문 건강을 오히려 위협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비데 수압을 굉장히 세게 설정하거나, 비데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항문에 상처가 나거나 항문의 신경·감각이 손상당할 수 있습니다.
치질이 있을 때 비데 사용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잖습니다. 치질 환자는 항문 자극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비데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지만, 청결을 유지하고 싶다면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키며 사용해야 합니다. 비데 수온을 따뜻하게(온수) 설정하고, 수압을 '약' 또는 '중'으로 부드럽게 사용합니다. 비데 물줄기가 항문에 살짝 닿을 정도의 수압이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가장 약한 단계의 수압으로 비데를 썼는데도 항문이 아프다면 비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데 사용 횟수는 하루 1~2회, 시간은 3분 이내가 적당하며, 비데 사용 후엔 물기를 휴지로 닦아내거나 건조 기능을 이용해 항문 주위의 습기를 최대한 없애야 합니다.
변비가 있을 때 비데의 수압을 강하게 해 배변을 유도하려는 사람도 있는데, 실제로 효과는 어떨까요? 이런 방법은 처음엔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자극(비데→배변)을 반복할수록 더 큰 자극을 줘야 하고, 결국 비데 수압이 점점 더 높아져 항문에 상처를 내고 손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44. 인천 타이어 수리점서 불…소방당국 "인명피해 없어"
설날인 오늘(29일) 오후 1시 3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의한 타이어 수리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100여명과 펌프차 등 차량 30여대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을 끄는 대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소방 당국자는 "행인이 불을 보고 처음 119에 신고했다"라며 "현재 내부에는 사람이 없어서 아직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 45. 에어부산 승무원 대처 적절했나… "승객들이 문 열고 슬라이드 펴"
어제(28일) 밤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와 관련해 승무원들의 사고 대처가 미흡했다는 목소리가 승객들 사이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내에 연기가 가득 차고 불이 번지는 긴박한 상황에서 안내방송은 없었고, 승무원들의 신속 대처가 이뤄지지 않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고 발생 약 3시간 뒤인 오늘(29일) 오전 1시쯤 사고 현장에서 만난 피해 승객들에 따르면 불은 승객들이 탑승해 안전벨트를 맨 뒤 이륙 준비 중일 때 발생했습니다. 기내 뒤편 좌석 위 선반에서 연기가 발생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꽃이 올랐습니다.
불길이 기내 앞쪽까지 번지자 문을 열어달라고 소리치고 화를 내는 승객들과 짐을 챙기고 탈출을 시도하려는 승객들로 기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에 승객들은 힘을 합쳐 문을 열고 직접 슬라이드를 펼친 뒤 탈출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항공기에서 비상탈출 시 승객이 직접 비상구 조작을 한 뒤 탈출할 수 있지만, 문을 열기 전 엔진 정지 등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모든 과정은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경우 승무원의 제대로 된 안내가 없었다는 게 승객들의 증언입니다.
승객 박운정 씨는 "별도의 기내 대피 명령은 없었고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 아내가 다른 승객이랑 힘을 합쳐 비상 탈출 문을 열고 슬라이드를 펼쳤다"라며 "탈출한 뒤 물어보니 기장은 불이 난 지도 모르고 있었다. 제대로 된 매뉴얼도 없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영훈 씨는 "사람들이 달려와 승무원에게 '불이 났으니 문을 열어 달라'라고 소리쳤는데도 문은 열어주지 않았고 승무원의 안내는 없었다"라며 "무서워서 어떻게 할 줄을 몰랐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김동완 씨는 "안내방송은 없었고 승객들이 '불이야'하고 외치며 기내 뒤편 문을 열고 탈출했다. 뒤에 탈출한 승객들은 상당히 고통스러워했다"라고 했습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화재 확인 즉시 캐빈승무원이 기장에게 상황을 보고했으며 기장은 2차 피해가 없도록 유압 및 연료 계통을 즉시 차단한 뒤 비상탈출을 선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안내방송이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안내방송을 시행할 시간적 여력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긴박하게 이뤄진 상황이었다"라며 "짧은 시간 내 관련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탈출 등 업무를 수행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기내 화재로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현재 대표이사 주관으로 초동조치팀과 비상대책반을 가동 중이며 사후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어제(28일) 밤 10시 15분쯤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홍콩으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기내 꼬리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탑승객 176명(승객 170명, 승무원 6) 전원이 슬라이드로 비상 대피했습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대피 과정에서 여성 승객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승무원 4명이 승객들의 대피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연기를 마셨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국토부 항공기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과 함께 내일(30일)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46. "씹고 뜯고" 입이 즐거운 명절… 기름진 음식에 항문은 '비명'
명절이 지나고 나면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집니다.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음식 준비·장시간 운전 등으로 고정된 자세를 취해 치질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연휴 시 장시간 운전, 과식·과음 후 변비나 설사로 인해 잠재된 치질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바구니 등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옮기는 자세도 치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치질의 원인은 항문 혈관을 확장하는 자세나 과음, 과로, 스트레스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항문 주변 혈류 정체가 심화할수록 주위 혈관이 늘어나는데 이에 따라 항문혈관 조직이 항문 밖으로 튀어나오는 치핵이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치질의 증상은 항문 출혈, 통증, 불편함, 가려움증 등입니다. 가장 흔한 치질 종류인 치핵은 항문 주변 조직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거나 혹처럼 돌출돼 출혈·통증을 유발합니다.
치질은 단계별로 진행되는데 ▲치핵이 항문 밖으로 돌출되지 않고 간혹 통증이나 출혈만 있는 1단계 ▲배변 시 돌출했다가 저절로 들어가는 2단계 ▲돌출된 치핵이 손으로 밀어 넣어야만 들어가는 3단계 ▲힘만 주어도 치핵이 탈출하고 손으로 밀어도 들어가지 않는 4단계로 구분합니다.
초기이거나 수술을 할 만큼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약물·온수좌욕 등으로 호전할 수 있어 방치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 밖에 최근에는 간편하게 먹는 치질약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일반의약품을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주로 혈관탄력성을 개선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성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혈관의 탄력성을 높이고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감소시키는 디오스민 성분 등이 쓰입니다.
★ 47. "짐칸 배터리 넣은 분" 뒷좌석 선반서 불꽃… 에어부산 화재 원인은?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BX391편 화재와 관련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사고 원인으로 보조배터리 등 수화물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불은 어제(28일) 오후 10시 26분쯤 항공기 후미(꼬리) 내부에서 시작됐습니다. 화재 당시 에어부산 BX391편에 탑승해 이륙을 준비 중이던 승무원은 기내 뒤편 주방에서 대기 중 닫혀있던 오버헤드빈(머리 위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나는 것을 목격해 관제탑에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뒷좌석 승객들 역시 짐칸(선반)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증언했습니다.
28열에 앉았던 한 승객은 "갑자기 탄 냄새가 나서 뒤를 보니 불길이 강하게 솟았다"라며"33~34열 머리 위 짐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승객은 "불을 본 승무원이 '누가 짐칸에 배터리 넣으신 분'이라고 물어보더니 차량용 소화기를 가져오더라"라며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다급한 상황에서도 별도의 기내 대피 명령은 없었고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문제라기 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장형삼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 비행교수는 "후미에 APU(보조동력장치)가 있지만 해당 장치나 전기 배선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흔한 일도 아니다"라며 "선반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증언 등을 종합해 보면 승객 짐이 문제 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 사고는 종종 있었습니다. 지난해 4월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OZ8913편 여객기 기내 수하물 보관함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또 지난해 7월 태국 방콕 수완나품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도착 예정이던 이스타항공 ZE512편에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당시 연기를 목격한 승무원이 물을 부어 진압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160Wh 이하의 보조 배터리는 기내 휴대는 할 수 있지만 위탁수화물은 불가능합니다. 160wh를 초과할 경우 반입 자체가 불가합니다.
소방은 현재 선반 내부에 있던 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토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등과 내일(30일) 오전 10시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국토부·사조위 관계자는 "경찰·소방 등과 협의해 사고 원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조사 결과 전이라도 먼저 개선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48. 항공기 화재 났다면…"수하물 꺼내려 하지 말고 통제 따라 대피"
제주항공 참사 한 달 만에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로 항공기 이용객들의 우려와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객기 내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수하물을 꺼내는 등의 행동으로 탈출을 지연시키지 말고 승무원의 통제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오늘(2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부산 김해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불길이 기내를 완전히 덮치기 전에 탑승자 전원이 비상용 슬라이드로 탈출하는 데 성공해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항공기 화재에 대처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승무원의 신속한 통제와 승객의 적극적인 협조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기내에서 불이 나면 연기로 인해 시야가 제한될 수 있다"라며 "낮 시간대라면 창문 가리개를 올려 시야를 확보한 뒤 바닥등과 비상구 표시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중요한 점은 승무원의 통제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귀중품을 챙긴다며 선반을 열어 다른 승객들의 대피 시간을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화재의 원인과 관련해선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선반 속 정체불명의 물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이 난 항공기 승무원은 닫혀 있던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나는 것을 보고 관제탑으로 화재 사실을 알렸습니다.
해당 항공기 한 승객도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다"라며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그런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습니다.
김규왕 한서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발화점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승객 수화물로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승객이 선반에 실은 보조배터리의 불량 문제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찬근 한국항공대 교수도 "선반 내 수화물에서 발화됐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것이 만약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라면 싣는 과정에서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져 불이 났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당국 차원에서 저가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점검 규정 준수와 정비 상태 등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49. '내란 스피커' 지적에도…尹 궤변에 김 여사 언급 확산한 언론
12·3 내란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등의 궤변을 언론이 확산시켜줘선 안 된다는 비판이 이어져왔지만, '무비판적 단순 인용' 관행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입을 자처해온 석동현 변호사(21일 탄핵심판 대리인단 합류)는 설 명절 연휴인 어제(28일), 일부 변호인과 구치소에서 접견하며 들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을 전했습니다. 지난 26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대통령이 또다시 본인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걱정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석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소감', '심정'이라며 전한 주장은 성립될 수 없거나, 그간의 관계자 증언 등과 배치되는 내용들입니다. 일례로 헌법상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에 병력을 동원해야 할 '군사상 필요'가 있는 경우 선포해야 하는 비상계엄을 두고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 독재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판단”해 정당하다는 궤변입니다. '모든 정치활동 금지' 등 위헌적 계엄포고령이 발표되고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깨면서까지 국회 진압·통제에 나선 당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로부터 수시간이 지나서야 계엄을 해제한 윤 대통령이 “모든 게 헌법 테두리 내에서 이뤄진 일”이라 주장한 내용도 있습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자신의 고초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했고”, “무엇보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했다면서, 국민과 청년, 미래 등에 대한 걱정을 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가족에 대한 생각으로서 최근 영부인이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면서 지난 15일 관저를 떠나온 이후로 한번도 만나지 못했고 또 볼 수도 없었는데 건강 상태가 어떤지 좀 걱정이 된다는 말도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사법 체계 부정 장기화로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한 가운데 명절 연휴를 맞았지만, 국민에 대한 사과보다 지지층을 의식한 여론전을 펼쳤다고 볼 수 있는 대목들입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의 이런 주장은 최소한의 비판이나 검증 없이 확산했습니다. TV조선의 경우 석 변호사가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리기에 앞서 <[단독] 尹, 설 메시지 "나라의 앞날이 걱정"…김건희 여사 건강 염려도 담겨> 기사를 냈습니다.다.
특히 '계엄이 헌법 테두리 내에서 이뤄졌다'는 궤변을 제목에 띄운 경우가 다수 확인됐습니다. 국가기간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의 <尹 “이번 계엄, 어떻게 내란 되나…헌법 테두리 내 이뤄져”> 기사가 대표적입니다. 소위 중앙언론으로 분류되는 매체들 중에서도 한국경제, TV조선, 동아일보 등이 이런 주장을 제목에 실어 나르며 무비판적으로 다뤘습니다.
주요 지상파 방송사의 메인 뉴스 중에선 공영방송 KBS의 'KBS 뉴스 9'가 <“계엄, 헌법 테두리 내 이뤄져”…연휴 이후 형사재판 본격화> 리포트를 냈습니다. 기사 본문에는 “국회의원을 끌어내란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는 계엄군 지휘부 진술과 상반된 주장”이라는 지적이 한 줄가량 포함됐을 뿐, 윤 대통령 주장을 적극 검증하거나 비판한 기사로 보기 어려운 형식이었습니다. 해당 리포트를 소개하는 앵커 멘트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8일) 변호인단 측을 통해 계엄은 내란이 아니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모두 헌법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건데, 법정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펼 것으로 보인다”라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같은 날 'SBS 8 뉴스', 'MBC 뉴스데스크'에는 윤 대통령 주장을 단순 인용한 리포트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MBC의 경우 이날 <[단독] “계엄 선포문 다 나눠줬다”더니... 국무위원들 “못 받았다”>, <“상위 법규에 위배”... 尹 불법 계엄 스스로 인정?> 등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내란을 주도한 이들 주장의 모순을 짚었습니다. 윤 대통령 주장을 지적한 리포트의 앵커 멘트는 “그동안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앞뒤가 안 맞는 건 기본이고, 상상하기조차 쉽지 않은 황당한 주장들을 늘어놨다. 오죽했으면, 내란 우두머리의 자백에 가깝다는 평가가 이어질 정도다”라는 평을 전했습니다.
그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등에선 언론이 '내란 선동 스피커'가 돼선 안 된다는 우려를 수차례 밝혀왔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지난 21일 <내란 옹호로 읽힐 '단순 중계·기계 균형' 보도> 보고서에서 “양쪽이 잘못 없이 가지런히 맞선 것처럼 보도하면 '정론'이 아니다. 정당하고 이치에 맞는 보도를 내야 한다”라며 “기계 균형은 '공정' 보도 도구일 수도 없다. 공평하되 올바로 보도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현업인 단체들은 지난달 25일 김용현 전 장관 측의 매체별 기자회견 취재 제한 조치를 비판한 성명에서 언론이 여론전에 동원돼선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언론은 내란 선동의 확성기가 되지 말라>, 지난 10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언론은 내란세력 대변인 자처하는 받아쓰기 멈추고 본령의 역할을 다하라> 등 성명으로 '내란세력 주장 받아쓰기' 보도를 비판했습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도 지난 18일 <언론은 형사 사법 체계를 부정하는 윤석열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를 비롯한 다수 성명을 냈습니다.
★ 50. 경찰, 에어부산 화재 본격 수사 "업무상과실치상 여부 확인"
경찰이 지난 어제(28일)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내일(30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합동 감식 이후 수사본부 구성 등 수사 인력과 규모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는 형사기동대 1팀이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 원인은 소방 당국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합동으로 조사하고 이와 별개로 경찰은 항공사 등에 업무상과실치상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수화물 반입 규정을 점검하고, 기체 전력 설비 문제 등도 확인해 과실 유무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 한 현직 기장은 자신의 SNS에 "항공기 보조 동력장치(APU)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라면서 "선반 안에 있던 보조 배터리나 전자담배 훈증기 같은 수하물에서 불이 났거나 화장실 내 흡연, 기내 상부 전기 합선 등으로 화재 원인이 좁혀진다"라고 추측했습니다.
경찰은 또 군 공항인 김해공항 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항공기 화재였던 만큼 테러나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테러로 의심될만한 보고는 들어오지 않았다"라며 "수사 방향은 1차 합동 감식 이후 정확하게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하루 전 국내 모 공항을 표적으로 항공기를 폭발시키겠다는 신고가 접수돼 전국 공항에 한때 보안이 강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신고 몇시간 뒤 신고자가 허위 신고를 자백해 화재 당시 항공 보안은 평상시와 같은 수준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 51. 전국 대설특보 해제… 위기경보 '관심' 하향
행정안전부는 오늘(29일) 낮 12시부로 전국의 대설 특보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27일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로 상향한 바 있습니다.
이날 오전까지 충청과 호남 일부 지역에 유지됐던 대설특보는 낮 1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번 대설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항공기 9편과 여객선 40척이 결항했고, 도로 26곳이 통제됐습니다.
또 충청과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돼지와 소, 염소 축사가 붕괴하는 등 축사 붕괴 13건, 비닐하우스 붕괴 1건이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지난 27일부터 지금까지 구조 101건과 안전조치 166건 등 총 277건의 대설 관련 소방 활동을 펼쳤으며, 집계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 52. 임윤아, '가요대제전' 10년 개근이 특별한 이유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인 임윤아가 ‘가요대제전’과 작별을 고합니다. 10년 개근에 유의미한 마침표를 찍고 MC 자리를 물려주게 됐습니다.
임윤아는 오늘(29일) 방송되는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에서 MC로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9년 동안 시청자들과 새해 카운트다운을 함께 했고, 10주년에는 한 해의 시작을 뜨겁게 달굴 예정입니다.
임윤아는 지난 2015년부터 ‘MBC 가요대제전’에서 MC로 활약해왔습니다. 다른 MC들이 바뀌는 동안에도 임윤아는 매년 같은 자리에서 시청자들을 만났고, 깊은 애정 속에 이번에 10주년을 맞게 됐습니다. 10년 만에 MC 자리를 떠나면서 이날 방송을 통해서 뜻깊은 마지막 순간을 공개합니다.
지난 9년 동안 깔끔한 진행 실력으로 ‘가요대제전’을 빛내왔던 임윤아인 만큼 마지막 순간에 대한 아쉬움은 본인도, 팬들도 컸습니다.다. 임윤아는 수많은 아티스트, MC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케미 요정’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가요대제전’의 중심을 지키면서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깔끔한 진행 실력, 적재적소 멘트와 더불어 소녀시대 멤버로서 선후배, 동료들의 무대를 진심을 다해 응원하는 모습을 통해 매번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번 마지막 무대에서도 임윤아다운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MBC 가요대제전’ MC 10주년을 맞이한 임윤아는 “10년이라는 시간이 갖는 의미가 큰데 이 시간들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저에게 오랫동안 따뜻한 기억으로 남게 될 2024년의 마지막 진행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임윤아는 앞서 혜리가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서도 “매년 연말마다 카운트다운을 했는데 안 하면 어떨까 싶어 궁금하고 신기할 것 같다. 허전할 것 같지만 10년은 꼭 채우고 싶었다. 어느새 목표를 달성해 기뻤다. 뭔가 스스로 멋졌다”라며, “한 가지 10년 꾸준히 해내면 그 분야에 프로로 인정받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말하며 뿌듯함을 드러냈습니다.었다. 그만큼 ‘가요대제전’은 MC로서도 가수로서도 임윤아에게 각별한 시간이었습니다.
★ 53. 경찰, 에어부산 화재 본격 수사 "업무상과실치상 여부 확인"
경찰이 어제(28일) 발생한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와 관련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9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경찰청은 내일(30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합동 감식 이후 수사본부 구성 등 수사 인력과 규모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화재 원인은 소방 당국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합동으로 조사하고, 경찰은 항공사 등에 업무상과실치상 혐의가 있는지를 별도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수화물 반입 규정을 점검하고, 기체 전력 설비 문제 등도 확인해 과실 유무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 한 현직 기장은 자신의 SNS에 "항공기 보조 동력장치(APU)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라면서 "선반 안에 있던 보조 배터리나 전자담배 훈증기 같은 수하물에서 불이 났거나 화장실 내 흡연, 기내 상부 전기 합선 등으로 화재 원인이 좁혀진다"라고 추측했습니다.
경찰은 또 군 공항인 김해공항 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항공기 화재였던 만큼 테러나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 54. 사고 불안 여전한데…전국 11개 공항, 안전 관리 시스템 나 홀로 담당
시설 관리와 안전사고 위험 등 공항의 전반적인 위험 요인을 찾아 해결하는 안전 관리시스템(SMS) 담당자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공항 시설물 등에 대한 안전관리 소홀이 드러난 만큼 관련 인력 보강 등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오늘(29일)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무안·대구·청주·양양 공항 등 전국 11개 공항의 안전 관리시스템 담당자는 1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공항은 12명, 김포공항 7명, 김해공항과 제주공항은 각각 5명이었습니다.
안전관리시스템 담당자는 위험물 취급, 시설 관리 등 다양한 분야별 안전 담당자의 업무를 통합 관리하고 향후 벌어질 위험에 대비하는 역할을 합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권고로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모든 공항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을 보면, 12명의 담당자가 항공기 지상 접촉, 활주로 침범, 공항 기능장애, 지상 안전사고 등을 통합 관리합니다. 무안공항 등 다른 공항들도 비슷한 분야를 안전 관리시스템 담당자가 맡고 있지만, 나홀로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입니다.
권보헌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시설 관리, 위험물 관리 등 공항 위험 요인 분야별로 1명씩은 안전관리시스템 담당자를 지정할 필요가 있다”라며 “관련 직무 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적인 교육기관도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항별 안전관리시스템 담당자에 대한 현원 규정은 별도로 없고, 공항 상황에 따라 담당자를 지정하고 있다”라며 “공항 크기가 크고 민원이 많이 들어오면 담당자를 늘릴 수밖에 없지만 현재로선 인원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 의원은 “항공 사고는 한 번의 실수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다”라며 “공항별 최소 근무 인원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55. ‘항공기 화재’ 김해공항 오늘(29일) 다시 정상 운영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가 발생한 김해국제공항이 오늘(29일) 오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해국제공항 항무통제실은 이날 오전 6시 50분 제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오전 7시 2분께 정상적으로 이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전 7시 일본 후쿠오카로 출발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비행기도 오전 7시 9분께 이륙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일어난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와 관련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날 계획된 항공편 271편은 정상 운항하고 공항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56. 설날 충남 아파트·음식점서 화재 잇따라… 인명피해는 없어
설날인 오늘(29일) 충남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오늘(29일) 오전 7시 2분께 충남 서산 대산읍 독곶리의 한 음식점에서 불이나 2시간 15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서산소방서에 따르면 이 불로 음식점 건물 1동 148㎡가 모두 불에 타고 소방 추산 58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식당 내 가연물 취급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오전 10시 40분께 보령 대천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주방을 집기 등을 태우고 화재 시작 20분 만인 오전 11시에 진화됐습니다.
이불로 아파트 주민 10여명이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 57. 설날 김포 돈사 화재로 돼지 300마리 폐사…40여분 만에 진화
설날인 오늘(29일) 낮 12시 15분께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한 돈사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돈사 2동이 타면서 돼지 300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50명과 펌프차 등 장비 17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47분 만인 오후 1시 2분께 불을 껐습니다.
소방 당국은 돈사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자는 "신고자가 돈사에서 불꽃을 발견하고 초기 진화를 시도했다가 불을 끄지 못했다"라며 "선착대 도착 당시 돈사 외부로 화염과 검은 연기가 분출하고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 58. 제주항공 참사 한 달, 본격 시작된 '분석의 시간'… 남은 쟁점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오늘(29일) 한 달을 맞았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현장에서 이뤄진 초기 현장 조사는 지난 20일부로 마무리됐습니다. 꼬리날개와 엔진을 비롯한 동체 잔해 등도 모두 정밀 조사가 가능한 별도 장소로 옮겨졌습니다.
이제는 그간 확보한 정보를 면밀히 들여다보는 '분석의 시간'에 접어든 것입니다. 최소 수 개월 이상의 지난한 분석과 검증이 필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문을 해결할 실마리가 점차 나타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향후 조사는 조류 충돌로 인한 사고기 엔진 손상이 어떻게 랜딩기어 미작동과 블랙박스 기록 중단으로 이어졌는지 밝히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기가 충돌한 공항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규정에 맞게 설치됐는지 등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항공안전 담당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사고 조사와 별개로 공항 시설과 항공사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 중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항공 안전 혁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① 블랙박스 4분 '먹통'·양쪽 엔진 조류 충돌 확인… 전방위 조사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그간 거대한 퍼즐 조각을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꿰맞춰 나가는 것과 유사한 전방위 조사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항철위 조사관들은 지난달 29일 사고 직후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당일 항공기 잔해에서 우선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등 블랙박스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이달 초까지 인양 작업을 거쳐 엔진과 랜딩기어, 조종 계통 스위치 등 주요 부품을 수거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또 운항·정비 및 관제 자료를 확보하고, 공항 폐쇄회로(CC)TV와 현장 목격자의 촬영물, 인터뷰 등을 통해 사고 직전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동기화하는 데 역량을 모았습니다.
항철위는 사고 사흘째인 지난달 31일부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및 연방항공국(FAA), 기체 제작사인 보잉과 약 2주간 합동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14일부터는 엔진 제작사인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와도 공조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복병도 있었습니다. 항공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블랙박스가 매우 이례적으로 사고 직전 기록이 중단된 것입니다. CVR의 음성 파일 녹취록을 작성해 보니 항공기 충돌 약 4분 전부터 음성 기록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TSB와 교차 검증한 결과 CVR과 FDR 모두에 충돌 직전 4분 7초간의 기록이 처음부터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철위는 블랙박스 대신 확보 가능한 모든 직간접 증거물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통해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사고 당일 항공기와 무안공항 관제탑과 처음으로 교신한 오전 8시 54분 43초부터, 충돌이 일어난 오전 9시 2분 57초까지 8분 14초간은 초 단위로 재구성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항철위는 "확인할 수 있는 범위의 FDR, CVR 및 관제 교신 기록 등 자료를 시간대별로 동기화해 분석 중"이라며 "사고기의 운항 상황 및 외부 영향, 기체·엔진 이상 유무 등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습니다.
② 엔진 꺼지고 무슨 일 있었나… '둔덕' 설치·조류 퇴치 적정했나
짧아도 몇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후속 정밀 조사 과정에서는 사고의 1차 원인으로 지목되는 조류 충돌이 기체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기는 조류와 충돌한 이후 양쪽 엔진이 고장 나면서 전원 셧다운(공급 중단) 상태에 빠졌으리라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공통적인 분석입니다.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사고 당시 두 엔진이 모두 고장 나면서 일단 유압 계통에 이상이 생겨 랜딩기어가 작동되지 않았고, 셧다운되면서 전기로 랜딩기어를 내릴 수 있는 장치도 먹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동으로 랜딩기어를 내릴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항공기의 블랙박스 기록과 전파 기반 항공기 추적 시스템인 ADS-B는 모두 오전 8시 58분 50초를 마지막으로 작동을 중단했습니다. 항공기의 전원이 나가면서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장치가 한꺼번에 먹통이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조종사가 조류 충돌로 인한 비상 선언(메이데이)을 한 뒤 복행(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것)한 배경을 밝히는 일도 숙제로 꼽힙니다.
사고 기종인 B737-800의 조종사 교육 매뉴얼에는 착륙 시도 도중 새 떼와 부딪히면 복행하기보다는 그대로 착륙할 것을 권장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근영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항공기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조류 충돌 이후에는 계속 착륙을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곧바로 내리지 못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 등 시설과 시스템상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항철위 관계자는 "로컬라이저가 위치한 (콘크리트) 둔덕이 규정에 맞게 설치됐는지, 사고의 피해에는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콘크리트 둔덕의 시공과 보강 경위를 비롯해, 이 둔덕과의 충돌이 항공기 폭발에 미친 영향 등을 면밀히 살핀다는 방침입니다.
또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 예방 대책 등이 적절했는지도 따져볼 계획입니다. 사고기는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와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겨울철 무안을 비롯한 국내 갯벌과 습지 등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철새입니다.
무안공항은 주변에 철새 서식지가 4곳이 있고, 실제 조류 충돌 발생률은 지방 공항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조류 퇴치반 규모는 가장 적은 수준인 4명에 불과했고, 사고 당시에는 현장 근무자가 1명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항철위 관계자는 "전문적인 조사·분석이 필요한 로컬라이저 둔덕 및 조류 영향 부분은 별도의 용역을 통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③ 국토부, 항공 안전 혁신 추진… "소 잃었지만, 외양간 확실히"
국토부는 이번 참사의 후속 대책으로 항공 분야 전반의 안전 체계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우선 사고 이후 전국 공항의 모든 시설에 대해 특별안전 점검을 거쳐 무안공항을 비롯해 총 7개 공항의 9개 방위각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시설은 기초대를 지하화하거나 부서지기 쉬운 경량 철골 구조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개선 완료 시점은 올해 상반기 내, 늦어도 연내 완료를 목표로 서두릅니다.
가덕도신공항을 비롯해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지방 신공항은 설계 단계부터 안전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보다 근본적인 공항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항 시설 설치·운영 기준 등 제도와 안전관리 체계도 개선합니다.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해서는 전국 공항 주변의 조류 유인 시설을 조사해 다음 달 중 개선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이달 말까지는 전국 공항의 18개 관제 시설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을 통해 관제사 인력난 등의 문제를 살핍니다.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한 항공사에 대한 종합 안전 점검도 실시합니다. 항공사들의 안전 기준 준수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강력히 제재한다는 방침입니다.
국토부는 공항과 항공사 등 분야별 안전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4월까지 항공 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을 논의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토부는 '소는 비록 잃었지만, 외양간이라도 확실히 고치자'라는 각오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59. 설날 80대 노모 때려 숨지게 한 60대 아들 검거
광주 동부경찰서는 오늘(29일) 노모를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인)로 아들 A(64)씨를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11분께 광주 동구 학동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80대 어머니 B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직후 이러한 내용을 친구에게 알린 A씨는 친구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B씨가 치매를 앓고 있었다는 가족 진술을 토대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 60. 비상문 직접 연 승객… "엔진에 빨려 들어갔을 수도" 승무원들 경고, 왜!?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일부 승객이 직접 비상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측은 "승무원의 요청에 따라 승객이 문을 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에어부산은 오늘(29일) 자료를 내고 "화재 확인 즉시 승무원이 기장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기장은 2차 피해가 없도록 유압 및 연료 계통 즉시 차단 후 비상 탈출을 선포해 신속하게 조치해 비상 탈출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에어부산은 승객이 직접 비상문을 열고 슬라이드를 내렸다는 증언에 대해 "비상구열 착석 손님은 탑승 직후 승무원에게 비상탈출 시 비상구 개폐 방법에 대해 안내받고 승무원을 도와주는 협조자 역할에 동의해야만 착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비상탈출 시 승객이 직접 비상구 조작 및 탈출이 가능하다"라며 매뉴얼에 따라 승무원이 비상구열에 앉은 승객에게 협조를 요청해 승객이 문을 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① 승객 "직접 비상문 열어, 항공사 화재 대응 매뉴얼 부재"
화재는 어제(28일) 오후 10시 26분쯤 발생했습니다. 부산 강서구 대저동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홍콩으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내부에서 불이 나 탑승객 176명(승객 170명, 승무원 6) 전원이 슬라이드로 비상 대피했습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피 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직접 비상문을 개방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됐습니다.
이 승객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내가 다른 승객과 힘을 합쳐 비상 탈출문을 열고 슬라이드를 열었다"라며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다급한 상황에서도 별도의 기내 대피 명령은 없었고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항공사의 화재 대응 매뉴얼이 부재했다며 "승객들 사이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는데 기장은 불이 난 지도 모르고 있었다. 탈출 뒤 에어부산 측에서 호텔에 갈 사람은 호텔, 알아서 (집으로) 갈 사람은 알아서 가라고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② 승무원 "승객이 직접 비상문 개방? 매우 위험"
해당 승객의 행동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다만 에어부산 현직 승무원을 비롯해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에어부산 승무원이라는 네티즌은 오늘(29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해당 승객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블라인드는 이메일 등으로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고, 게시글에는 인증받은 직장이 표시됩니다.
이 네티즌은 "승무원의 임무 1순위는 비상탈출과 탈출 대비 업무"라며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내·외부 상황을 판단하고 탈출시킨다"라며 "만약 외부에서 난 불이라면, 엔진이 작동하고 있어 빨려 들어간다면, 그런 상황에 비상문을 열었다면 그 누구도 책임질 수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애초에 승무원은 모든 승객을 대피시킨 후 마지막으로 내릴 수 있다. 자기 목숨 걸고 뭉그적거렸을 리 없다"라며 "슬라이드가 터지는 시간, 터진 뒤 지켜야 할 것들, 탈출 후 절차 등 생각할 건 수만가지이고, 이 규칙 모두 피로 쓰여진 안전 수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제로 연 문이 안전했으니 다행이지 절대 잘한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다른 에어부산 직원도 "(엔진이 작동한 상태였다면) 엔진에 빨려 들어갔을 수 있다. 슬라이드가 안 터지면 손님들은 매뉴얼대로 터뜨리는 방법을 모르니 그대로 추락했을 수도 있다. 불씨가 도어쪽으로 튀어 있어 여는 순간 슬라이드 속 가스와 함께 폭발했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승객이 그냥 대뜸 승무원 지시 없이 문 열어버린 건 항공보안법 위반"이라며 "어제 같은 상황은 승무원의 초기 화재진압과 기장님의 판단으로 탈출 방법을 정한다. 제발 마음대로 행동하고 영웅인 척 인터뷰하지 말라"라고 했습니다.
항공보안법 제23조는 승객이 항공기 내 출입문, 탈출구, 기기 조작을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합니다. 이를 위반해 출입문을 조작하면 10년 이하 징역에 처합니다. 2023년 5월 대구국제공항에 착륙 중인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을 강제로 연 30대 남성은 지난 15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 61. 최장 9일 ‘황금 연휴’…이번 설에 ‘서울 나들이’ 어때요?
직장인 이모(25) 씨는 설 연휴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씨는 “이번 연휴는 시골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라며 “친구들과 여행을 가자니 교통체증과 여행 경비 등도 걱정되고, 집에만 있자니 연휴가 길어서 지루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최장 9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있는 반면 고향 방문을 뒤로 미룬 이들도 있습니다. 집에만 있기 아쉬운 이들을 위해 서울 도심 곳곳에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됩니다.
① 전통 세시풍속 제대로 즐겨보자!
서울 대표 전통 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은 전통 세시풍속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설맞이 행사가 열립니다. 어제(28일)부터 내일(30일) 오후 5시까지입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2025 남산골 설축제 ‘새해 꽃등’을 개최한다. 흥겨운 연희·국악 공연과 전통놀이 체험, 떡 만들기, 공예 체험 등이 진행됩니다. 설날 당일인 29일에는 김용필의 진행으로 ‘설 차례상 이야기’ 강연도 펼쳐집니다.
운현궁은 ‘2025 운현궁 운수대통 설맞이’ 행사를 엽니다. 새해의 온정을 담은 떡국 나눔부터 새해 운세보기, 지신밟기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풍속행사와 함께 가야금 병창, 마술놀이 등도 열립니다.
② 할머니‧할아버지랑 같이 쌀강정 만들자!
서울역사박물관은 내일(30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2025년 설맞이 한마당’ 행사를 엽니다. 푸른 뱀 키링, 새해 토퍼, 가오리 연 만들기 등 공예 체험과 함께 널뛰기, 뿅망치 게임 등 전통과 추억의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박물관 광장에서는 1시부터 30분간 사물놀이 ‘판굿’과 사자놀이 공연이 펼쳐집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내일(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성백제박물관 설날 박물관 큰잔치’를 엽니다. 흥겨운 소고춤 공연과 함께 새해덕담 카드쓰기, 복주머니 만들기, 떡·쌀강정 만들기 등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놀이마당에서는 투호, 활쏘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지난 27일부터 내일(30일)까지 특별 방문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박물관 소장품 중 행운과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이 그려진 소장품을 찾아 사진을 찍고 직원에게 보여주면 선물을 증정합니다.
③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특별한 즐거움
지난 27일부터 내일(30일)까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가면, 메인 수조에서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이 큰 절을 올립니다. 수중 특별 웨이빙으로 설 명절의 따뜻함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제(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한복 케이프를 두른 새끼 펭귄이 유모차를 타고 바다사자 수조 등을 지나가는 ‘건강검진 가는 길’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는 퓨전 국악 공연이 펼쳐집니다.
서울식물원에서는 설 연휴 기간 ▲겨울방학 특별 미션투어 ▲슬기로운 식물의 생존전략 ▲마법사의 나무들 ▲가족과 함께하는 식물원 산책 ▲지구를 지키는 이끼 테라리움 등의 행사가 열립니다.
★ 62. 설날 폭설에…대전·충남 교외 관광지 한산·도심은 붐벼
설날인 오늘(29일) 대전·충남은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지역 유명산에 입산이 통제되는 등 교외 관광지는 대체로 한산했습니다.
반면 도심 공원 등 중심가는 사람들이 몰려 붐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29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충남 공주 지역 대설주의보 발효에 따라 등산객 안전을 위해 계룡산국립공원 입산을 통제했습니다.
겨울 산의 설경을 즐기러 온 행락객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대전 오월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200여 명의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틀간 이어진 폭설 탓에 일평균 방문객과 비교해 현저히 줄어든 수준을 보였습니다.
대전 오월드 관계자는 “오전까지 눈발이 날려 관람객 방문이 줄어든 거 같다”라며 “설 연휴 오복축제를 준비했는데 폭설의 영향으로 방문이 적어 아쉽다”라고 말했습니다.
한밭수목원과 시립미술관 사이 위치한 엑스포시민광장에는 올해도 야외스케이트장이 개장해 막바지 연휴를 즐기려는 연인들과 가족 단위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대전 서구에 사는 고모 씨(37)는 “명절 기간 고생하신 어머니와 데이트하러 나왔다”라며 “어릴 때 스케이트를 잘 탔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자꾸 넘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충남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며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구름대의 영향으로 1㎝ 미만의 약한 눈이 날리겠습니다.
★ 63. KBS 앵커, 부정선거 힘 싣는 멘트… "즉각 교체" 요구
KBS 오후 4시 뉴스쇼 '사사건건'을 진행하는 송영석 앵커가 뉴스 진행 도중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을 하면서 KBS 내부의 앵커 교체 요구가 나왔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이하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24일 '공영방송 앵커가 부정선거 음모론 전도사인가! 즉각 교체하라!' 성명을 통해 송영석 KBS 앵커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송영석 앵커는 지난 22일 KBS '사사건건'에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선관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는 취지로 말하자, “선거라는 것은 실수가 용납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이제 시청자 여러분께서 잘 알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중앙선관위부터 시작해서 전국 각급의 모든 선관위의 위원장을 판사들이 맡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법적 영역에서 확인하기 제한적이라는 얘기를 자꾸 대통령 측에서 하는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또한 송영석 앵커는 “국민들도 이제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민주당은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입장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패널이 수개표도 병행하기 때문에 부정선거는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하자 송 앵커는 또 다시 “타이완 같은 완전한 수개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거든요”라고 반박했습니다.
송영석 앵커의 진행과 관련해 언론노조 KBS본부는 성명에서 “누구나 생각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한 개인이 의견을 표현할 수 있지만 음모론에 빠진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공영방송에 투영한다면 문제”라고 했습니다. KBS본부는 “21대 총선 이후 제기된 126건의 부정선거 관련 소송은 모두 법원에 의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고 22대 총선에서는 전산 조작 고발조차 윤석열 정권 하의 경찰에 의해 무혐의 종결됐다”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까지 부정선거는 불가능하다고 강하게 입장을 내고 있는데, (송영석 앵커의 발언은) 사법부, 경찰, 중선관위의 판단을 무시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KBS본부는 “윤석열 정권 아래서 진행된 22대 총선의 경우 비례대표투표지의 경우 100% 수개표로 진행됐으며, 지역구 투표지의 경우 투표지 분류기에서 분류된 용지를 수검표를 진행했다. 사실상 수개표를 이미 진행한 것인데 그럼에도 타이완 사례를 거론하며 완전한 수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공영방송 앵커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 전했습니다. 이어 “(송 앵커의 진행은) 시청자를 기만하면서 음모론자의 주장을 대변한 것”이라며 “부정선거에 대한 확신범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송 앵커가 지난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할 즈음 “미국 상황이나 한국 총선에 대해 진심을 다해 얘기해봐야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하기 훨씬 전부터 미국의 선거 장비의 문제점 등 부정선거에 대한 심각한 인식을 드러냈다” 등 주장의 글을 썼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기자·앵커 출신인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 11월 “KBS 송영석 기자의 이 글로 이제 숨통이 트였습니다. 앞으로는 그동안 숨죽이던 올바른 기자들의 기개 있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올 것”이라면서 관련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했습니다.
KBS본부는 “송영석 앵커의 문제적 진행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며, 이로 인해 제작진과의 트러블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라며 “그런 사람이 이제는 내란수괴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라며 송영석 앵커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오늘(29일) 송영석 앵커에게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의견과 개인적 생각을 공영방송을 투영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 등을 물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 64. 일본 후지TV 성상납 논란으로 간부 사임 "미디어 신뢰 흔든 책임"
일본 후지TV 회장과 사장이 자사 간부의 유명 연예인을 상대로 한 성상납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지난 27일 사임했습니다.
후지TV의 가노 슈지 회장과 미나토 고이치 사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후지TV는 일본 아이돌 '스마프' 출신인 나카이 마사히로에게 회사 차원에서 성상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스마프는 기무라 타쿠야와 쵸난강 등 속한 일본 아이돌 그룹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그룹입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나카이 마사히로 역시 연예계 은퇴를 했습니다.
가노 회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 의식 부족으로 당사자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이 사안에 대해 제가 책임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미나토 사장도 “미디어의 신뢰를 뒤흔든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라며 사과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10시간에 걸쳐 사과와 해명이 이어졌습니다.
오늘(29일) 후지TV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일부 주간지 등의 당사 직원에 관한 보도에 대해'라는 공지문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공지에는 “출연자 등 이해 관계자와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재차 성실하게 조사하고 당사의 가이드 라인에 의해 노력해 나가겠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후지TV 홈페이지에는 기자회견 전인 지난 23일에도 관련한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지난 23일 공지를 살펴보면 “이번 후지TV와 관련한 일련의 보도를 두고 시청자 여러분과 광고주, 관계자 여러분께 폐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후지TV는 23일 제3자 위원회를 설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공지에서 후지TV는 “2023년 6월 당사 프로그램 출연 탤런트와 여성 사이에 발생한 사안에 관련해 2024년 12월 이후의 일련의 보도에 따라 사실관계 조사 및 당사의 사후 대응이나 그룹 거버넌스의 유효성을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입장에서 조사하기 위해 제3자 위원회를 설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당 사건에 대해 제3자위원회가 조사보고서를 올해 3월 말을 목표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후지TV의 간부가 유명 연예인인 나카이 마사히로에 대한 성 상납에 관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일본 아이돌 그룹 '스마프'의 리더로 최근까지도 TV진행자로 활발하게 활동해왔습니다.
미나토 사장은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취재를 제한하고, 영상 촬영도 불가했으며 자사 간부의 관여 등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성상납 사건이 알려진 후 후지TV에 광고했던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주요 기업이 광고를 중단했고 후지TV에는 공익광고 위주로 방영되고 있습니다.
★ 65. "레트로·저당·1인가구" 국내 소비자 지갑 열게 할 식품업계 '비책'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수시장 침체로 유통업계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식품·프랜차이즈업계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늘(29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식음료 제조업체들은 과거 많은 인기를 끌었던 제품을 재출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2년 만에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재출시했습니다. 미노스바나나우유는 1993년 출시 이후 오랜 사랑을 받았습니다.다. 2012년 단종 이후에도 재출시 요청이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농심은 1978년 출시했던 '농심라면'을 다시 시장에 내놨습니다. 농심라면은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로 인기를 끈 제품입니다.
오리온은 '초코송이'의 한정판 제품 '딸기송이'를 3년 만에 다시 선보였습니다. 딸기송이는 기존 스틱 형태 과자에 딸기맛 초콜릿과 요거트를 활용해 만든 제품입니다.
당시 딸기송이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판매 중단 이후에도 오리온에 재출시 문의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건강하게 먹자는 '헬시플레저' 열풍에 힘입어 '저당' 역시 최근 식품업계를 휩쓸고 있는 키워드입니다.
오리온은 최근 인기 젤리 제품 '마이구미'의 무설탕 제품 '마이구미 포도 제로 슈거'를 출시했습니다. '마이구미 포도 제로슈거'는 무설탕에 더해 칼로리도 기존 제품 대비 약 30% 낮췄습니다.
SPC삼립 역시 저당 제품을 출시하고 '제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SPC삼립은 최근 기존 단팥호빵 제품 대비 당을 90% 이상 줄인 '저당 단팥호빵'을 출시했습니다.
앞서 빙그레는 당 성분을 없앤 '쥬시쿨 제로' 자두맛과 파인애플맛을 출시했습니다. 빙그레에 따르면 '쥬시쿨 제로'의 당 함량은 0g입니다.
한편 프랜차이즈 업계는 1인 가구 공략에 나섰습니다.
교촌치킨은 최근 1인 맞춤형 메뉴 '싱글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싱글시리즈'는 혼자서도 부담 없이 치킨을 즐길 수 있는 교촌의 첫 소단위 메뉴입니다. 통통하고 쫄깃한 육질이 특징인 태국산 윙에 교촌의 시그니처 소스를 입혔습니다.
교촌의 간장 소스로 맛을 낸 '교촌싱글윙'과 매콤한 레드 소스를 입힌 '레드싱글윙' 등 총 2종으로 구성됐습니다.
혼자서도 치킨과 맥주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싱글라거팩'도 선보였습니다.
bhc는 1인 가구를 위한 반 마리 치킨 '혼치 세트'를 판매 중입니다. 이 세트는 bhc치킨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맛초킹'·'골드킹'·'후라이드' 등 4종류의 치킨을 반 마리씩 제공합니다.
5500원에 판매되는 인기 사이드 메뉴인 달콤바삭 치즈볼(5개)과 콜라도 함께 제공됩니다. 단 후라이드 세트에는 '뿌링치즈볼'이 함께 제공됩니다.
★ 66. 상속세, 밸류업 세제… 정치권이 내팽개친 '세법'이란 민생
을사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해가 바뀌는 시기엔 어김없이 떠오르는 정부 정책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세금 정책입니다. 전년도 연말쯤 이뤄지는 세법 개정에 맞춰 조세 징수가 이뤄지고, 그 조세 징수가 한해의 나라살림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건 2024년 정부가 내놨던 세법 개정안들을 정치에 휩쓸려 제대로 논의하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일 갑작스러운 비상계엄과 함께 시작된 탄핵 정국이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잠식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세법 개정안은 뒷전으로 밀렸고, 결국 12월 10일 국회 본회의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경제는 정치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올해처럼 경제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을 경우엔 더더욱 그렇습니다. 정부와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전망하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대를 넘지 않습니다. 정부는 지난 2일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8%로 전망했습니다.
시장에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이보다 더 낮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7일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그보다 낮은 1.7%였습니다. 일부에선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거라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정치권이 경제 분야에서만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야 하는 상황인 셈입니다.
따져야 할 이슈 ① 상속세 - 그렇다면 지난해 무산된 정부 세법 개정안 가운데 제대로 논의되지 못해 아쉬움이 있는 내용은 어떤 것들일까요? 크게 상속세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세제, 임시투자세액공제 등 세 가지입니다.
먼저 상속세의 경우 정부는 상속세 최고 세율을 현행 50%에서 40%로 낮추고, 자녀공제액 최대치를 1인당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늘리며, 상속ㆍ증여재산 평가 시 최대주주 보유주식 평가액에 20%를 할증하던 걸 폐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내놨습니다.
물론 이 개정안을 무조건 옳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부자 감세'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듭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재산을 물려줄 수 있는 이에게 부과하는 게 상속세인 만큼 당연한 비판입니다. 다만, 상속세 개편 논의 자체를 하지 않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상속세는 부자들만의 세금이라고 하기엔 곤란한 측면이 있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0년만 해도 서울에서 발생한 사망자 중 피상속인(재산을 물려주는 사람)은 2.9%에 불과했지만, 2023년엔 15.0%로 증가했습니다. 13년 만에 5.2배나 늘어난 셈입니다. 같은 기간 전국 기준으로는 1.4%에서 6.8%로 4.9배가 됐습니다.
특히 피상속인의 재산 중 채무 등을 빼고 물려주는 재산이 10억원(배우자공제 최소 5억원+일괄공제 5억원)을 넘으면 상속세 대상에 속하는데, 이 기준이 만들어진 건 1996년입니다. 지난 29년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납세자 범위도 넓어졌습니다.
그래서 상속세 감면을 부자 감세라고 주장하는 야당도 최고세율 인하는 반대하지만, 공제 확대에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개정안에는 중견ㆍ중소기업이 수도권에서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경우, 해당 기업 소유자의 상속세를 면제해주는 내용도 있어 지방경제를 활성화하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었지만, 탄핵 정국과 함께 백지화됐습니다.
따져야 할 이슈 ② 밸류업 세제 - 다음으로 살펴볼 건 한국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추진된 밸류업 세제입니다. 밸류업 세제는 배당ㆍ자사주 소각 등 주주에 환원한 금액의 5.0%를 초과하는 증가분에 세액공제를 해 주는 주주환원 촉진 세제, 주주환원을 확대한 상장기업에서 받은 현금배당에 과세를 할 때는 낮은 이자율로 분리과세할 수 있도록 하는 배당소득 과세특례, 밸류업 노력을 한 중견기업엔 매출 규모와 무관하게 가업상속공제를 적용하는 제도 등을 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는 기업엔 세제 혜택을 준다는 겁니다. 그러면 주식투자를 하는 국민도 좋고, 기업에도 좋은 일 아니겠냐는 거였습니다. 당연히 기업들은 이런 정부 개정안에 맞춰 수천억원 혹은 수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참여를 위해 약속했던 세제 지원은 정작 없던 일이 됐으니 기업들로선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 투자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적지 않은 개인 투자자들이 '국장(국내 증시)'을 떠나 '미장(미국 증시)'으로 투자 무대를 옮기고 있는데, 역설적이지만 밸류업 정책이 한몫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져야 할 이슈 ③ 임시투자세액공제 - 세법 개정안은 아니지만 일몰기한 연장이 필요했던 법안도 있는데, 바로 임시투자세액공제입니다. 임시투자세액공제는 경기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을 위해 기업이 투자를 하면 그 투자비용의 일정 비율만큼 한시적으로 세액공제해주는 제도입니다. 기업의 미래 투자계획을 앞당기는 측면이 있어 경기 부양에 긍정적입니다.
그래서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는 일몰 연장 내용이 담기지 않았지만, 여야 의원들은 너도나도 일몰 연장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기획재정부도 의원 입법으로 논의하면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일몰 연장 가능성이 높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관련 법안들은 정부가 넘긴 세법개정안이 아니란 이유로 12월 국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은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지난해 12월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임시투자세액공제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석유화학과 정유, 방산, 식품기업들은 올해만 1조 1658억원의 세금을 돌려받지 못합니다.
게다가 이들 기업이 3년간 추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3조 6239억원에 달합니다.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놨던 S-OIL(샤힌프로젝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탄약추진제 공장 증설), 풍산(방산 공장 증설), 농심(라면 수출 전용공장 설립)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기업이 투자하려던 곳이 대부분 비수도권이라는 걸 감안하면 지역 경제에도 좋지 않은 일입니다. 전 세계 국가들이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상황에서 한국은 기존 세제 혜택을 줄여 투자 의지마저 꺾고 있는 셈입니다. 인건비는 물론 건축비와 산업용 전기요금도 올라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기댈 곳이 없고, 경기는 더욱 가라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 진영이 내세운 구호입니다. 바로 이것이 혼란에 빠져 있는 대한민국에 필요한 슬로건일지 모릅니다.
★ 67. “자고 가라”와 “시누이 오면… ” 며느리·사위 홧병 나는 말은?
설 명절 처가를 찾은 기혼 남성은 ‘자고 가라’는 말을, 시댁에 간 기혼 여성은 ‘한 끼 더 먹고 가라’라는 말을 가장 부담스러워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29일)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공동으로 지난 20∼26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 남녀 총 5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우선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설 연휴 때 처(시)가에 가면 어떤 말이 나올까 봐 전전긍긍했습니까?’라는 질문에 남성 32.4%는 ‘자고 가라’를 꼽았습니다. 이어 ‘형제 가족(처남 혹은 처형·처제 및 그 가족) 오면 보고 가라(27.7%)’, ‘한 끼 더 먹고 가라(24.1%)’, ‘음식 좀 가져가라(15.8%)’ 등의 순으로 답했습니다.
여성은 ‘한 끼 더 먹고 가라(31.3%)’를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이어 ‘음식 좀 가져가라(28.4%)’, ‘형제 가족(시아주버니·시동생 혹은 시누이 및 그 가족) 오면 보고 가라(23.0%)’, ‘자고 가라(17.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혼하기 전 설 연휴 때 처(시)가에 간다는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게 했던 요인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남성 응답자가 ‘세면, 용변, 잠자리 등 불편한 생활환경’이라고 답했습니다. 여성 응답자는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를 가장 많이 골랐습니다.
‘이혼 전 결혼생활을 할 때 설과 관련해 어떤 기사를 보면 스트레스가 가중됐습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33.8%가 ‘소요 비용(차례 준비, 용돈, 세뱃돈 등)’을 택했습니다. 이어 ‘도로 상황(28.1%)’과 ‘해외여행(23.0%)’, ‘비현실적 설 풍경(15.1%)’ 등의 순이었습니다.
여성은 35.6%가 ‘해외여행’을 꼽았고 ‘비현실적 설 풍경(26.6%)’, ‘소요 비용(24.5%)’, ‘도로상황(13.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요즘은 (외려) 처가에서 딸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고 가라는 사례가 적지 않다”라며 “시가 체류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여성은 한시라도 빨리 시가를 벗어나고 싶어 해 점심(혹은 저녁)을 먹고 가라는 등의 제의가 있을까 조바심을 내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68. 방금 산 땅서 폐기물 나왔는데, 애초 땅주인이 '모른 척' 한다면…
필자가 나고 자란 곳은 시골입니다. 뒷동산 계곡에서 시작한 시냇물이 마을 한가운데로 흘러 내리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봄이면 친구들과 시냇물에서 물장구치며 놀았습니다. 작은 송사리들이 헤엄칠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시냇물은 콘크리트로 덮여 버렸습니다. 각 집에서 버린 오물이 흘러들어 냄새가 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당연히 송사리도 사라졌습니다. 편리함이 자연을 잠식한 셈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지구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져다 썼고, 오염시켜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도가 지나쳤나 봅니다. 지구가 요즘 이상합니다. 화산이 폭발하고, 지진이 발생하고, 폭우와 폭설로 난리가 나며, 토네이도가 휩쓸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극심한 폭염까지 겹쳤습니다. 지구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보장하고, 아울러 국가와 국민이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하도록 의무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선언의 의미를 우리는 숙고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여전히 다양한 방법으로 지구 해를 입히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황당한 일을 당한 A씨의 사례를 볼까요?
A씨는 건물을 짓기 위해 B씨로부터 토지를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기초공사를 위해 땅을 파자 많은 폐기물이 묻혀 있었고 토양은 극도로 오염돼 있었습니다. B씨가 폐기물을 불법적으로 매립했던 거였습니다. A씨는 어쩔 수 없이 폐기물을 처리하고, 오염된 토양을 정화해야 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한 A씨는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까요?
쟁점은 토양을 오염시킨 사람(B씨)이 토지를 매입한 사람(A씨)에게 불법행위의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대법원의 입장을 볼까요? "… 토지 소유자라고 하더라도 토양오염 물질을 토양에 누출‧유출하거나 투기‧방치함으로써 토양오염을 유발하고, 오염토양을 정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염토양이 포함된 토지를 유통하고, 토지에 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한 후 처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토지를 거래했다면 불법행위가 성립할 수 있다…." B씨가 A씨에게 불법행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대법원은 한발 더 나아가 '손해배상책임'도 언급했습니다. "…토양오염을 유발하거나 폐기물을 매립한 종전 토지 소유자는 오염토양 정화비용 또는 폐기물 처리비용 상당의 손해에 불법행위자로서 손해배상책임을 진다…."
문제는 토지를 정화했다고 해서 본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토지매입자는 법적 구제를 받을 수 있지만, 상처 입은 지구는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한다는 말일까요?
한겨울에 봄같은 날씨가 이어지더니 느닷없이 폭설이 쏟아지는 걸 보면서 많은 이들이 '지구가 고장났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잘못된 건 지구가 아닙니다. 지구 위에 사는 생명체가 문제입니다. 생명체만 사라지면 지구는 스스로 건강을 되찾을테니 말입니다. 변덕스러운 날씨가 주는 메시지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 69. 임실군, 악취 풍기는 성수면 '돈사' 매입 추진…8억원 확보
전북자치도 임실군은 수질오염과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수면에 소재한 돈사를 매입한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해당 돈사는 주거 밀집 지역에 위치해 악취 발생으로 지속해서 민원이 발생해 왔습니다.
임실군은 돈사 매입을 위해 2023년 감정평가를 실시했습니다. 이어 공유재산 관리계획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예산 8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매입 대상 돈사가 소재한 성수면은 임실군 대표 관광지인 치즈 테마파크, 성수산 왕의 숲 자연휴양림과 임실IC가 위치해 민원 발생 대상 축사 중 먼저 협의 매수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현재 소유자에게 부지 매입, 지장물 철거‧보상 등에 대한 서면동의를 받았고,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농촌 공간 정비 사업 공모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주 면사무소에서 대상지 활용 방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임실군은 해당 돈사 외에도 이 마을에 소재한 6개 돈사에 대해 중·장기적인 매입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평가액과 돈사 소유자의 요구액 편차가 커 매입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임실군은 전북자치도에 축사 매입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건의하고, 농림부의 관련 사업 공모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심민 군수는 “이번 돈사 매입 사업은 행정과 돈사 소유자가 원만한 협의 과정을 거친 우수사례로 그동안 악취로 힘들었을 주민 주거환경 개선에 의미가 크다”라며 “연차적으로 축사 매입 계획을 수립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70. 日 오키나와에도 대형 테마파크… 7월 개장 계획
테마파크 '장그리아(JUNGLIA) 오키나와' 운영업체인 재팬 엔터테인먼트 등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키나와 북부에서 건설 중인 테마파크가 7월 25일 개장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테마파크는 오키나와섬 북부의 골프장 철거 부지 등을 활용한 약 60㏊(60만㎡) 면적에 아열대 지역 자연환경을 살린 정글 테마파크로 조성됩니다.
대형차를 타고 정글 속 공룡으로부터 도망 다니는 '다이나소어 사파리', 거대한 기구를 타고 절경을 즐기는 '호라이즌 벌룬' 등 22개 놀이기구를 갖출 예정입니다.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1일권 요금은 일본 거주 성인 6천 930엔(약 6만 4천 500원), 어린이 4천 950엔으로 책정됐습니다. 해외 거주 성인과 어린이는 8천 800엔, 5천 940엔으로 방일 외국인에게는 더 고가의 요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사업비는 약 700억엔(약 6천 500억원)으로, 면적은 약 54㏊인 오사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보다 큽니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학 명예교수는 장그리아 테마파크의 경제 파급 효과가 개장 후 15년간 6조 8천 80억엔(약 63조 3천 600억원)에 이르고 고용 창출 인원도 약 88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습니다.
★ 71. '한밤' 리포터 하지영, 주목받는 연극배우 되기까지
KBS 18기 공채 코미디언에서 지상파 연예 정보 프로그램 리포터로, 또 전문적인 MC와 배우로... 방송인 하지영은 지난 22년 동안 다양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하나만 제대로 해내도 어려울 일들인데, 하지영은 어떤 분야에서든 두각을 나타내며 남다른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끼 많은 소녀' 하지영에게 연예계 입문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댄스부와 방송부 활동을 활발히 해왔던 그는 PD의 눈에 띄어 고등학교 때 TBC 드림FM '매직? 뮤직!' 차트 DJ로 발탁, 방송가에 자연스럽게 입문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MC를 꿈꾸며 KBS 공채 코미디언이 된 하지영은 이후 VJ로, 리포터로, MC로 한 단계씩 성장하며 결국 꿈을 이뤘습니다.
이제 하지영은 새로운 꿈을 꿉니다.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더 단단한 MC로 발돋움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 담아뒀던 배우의 꿈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연기 경험은 '0'이던 하지영은 무작정 대학로에 서류를 넣으며 발품을 판 뒤 7년 전부터 기회를 잡아 연극배우로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가족입니다'와 '레미제라블'로 관객을 찾았습니다. 연기는 그에게 '주어진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큽니다. 하지영은 앞으로도 진행과 연기 부문를 잡겠다고 각오입니다.
설 연휴를 맞아 한복을 입은 하지영은 '행복하고 편안해지시길 바란다'라고 독자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했습니다.
♣ Q1. 새해가 밝았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 지난해 12월에는 팬미팅, 시사회, 쇼케이스 등 진행을 하는 행사가 정말 많았습니다. 일을 할 때 살아 있다 느끼고 동력을 얻는 타입이라 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일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0%였는데, 이걸 좀 바꿔야겠다 싶어서 요즘은 삶에서 일의 비중을 80% 정도로 줄였습니다.(미소)
♣ Q2. 설 연휴인데, 하지영 집의 명절 풍경은 어떨까요?
▶ 어릴 때는 친척들이 다 모여서 어른들께 세배하고 용돈 받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스무살 이후에는 상경했으니 홀로 서울에서 지낼 때가 많았습니다. 예전에는 지상파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 '설 명절에 연예인들 뭐 하나'라는 아이템을 많이 하지 않았나요? 그런 걸 취재하면서 항상 시끌벅적하게 보낸 듯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렇게 내가 설 특집 인터뷰를 하고 있으니 재밌습니다.(웃음)
♣ Q3. '하지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유쾌함'입니다. 어릴 때부터 끼가 많았나요?
▶ 중고등학교 때부터 방송반, 연극반, 댄스부 등을 하며 이 업계와 관련된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대구 댄스대회에 나가 2등을 해 대구방송(TBC)에서 취재를 나왔습니다. 그때 PD님이 날 눈여겨보셔서 라디오 '매직? 뮤직!' 차트 DJ를 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지금 하는 일과 어릴 때 했던 일이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기보다는, 하고 싶은 걸 쫓아가면서 기회가 생기면 죽을 만큼 최선을 다했습니다.
♣ Q4. 데뷔는 2003년 KBS 18기 공채 개그맨입니다. 특별히 코미디언 시험을 준비한 이유가 있을까요?
▶ MC가 되고 싶어서 아나운서와 개그맨 중 고민했는데, 밝고 좋은 기운을 주는 MC가 되고 싶어서 공채 개그맨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오지헌, 강주희가 동기입니다. 그런데 그때도 나는 '개그 콘서트'보다 아침 방송이나 '가족오락관', '쇼! 행운열차' 같은 프로그램에서 더 많이 찾아주셨습니다. 나를 써주시니까 감사해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이쪽으로 잘 풀린 걸 보면 거기 재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Q5. 그런 시간을 보낸 뒤 엠넷 VJ와 '한밤' 리포터로 활약하지 않았나요?
▶ 코미디언을 잠시 쉴 때 엠넷 '와이드 연예 뉴스'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와이드 연예 뉴스'가 데일리 프로그램이라 하루에 4~5명씩 인터뷰합니다. 그 시절에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연예인들을 만나면서 인터뷰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요? 나는 그때 치열하게 일하면서 리포팅을 다 배웠습니다. 리포터는 짧은 시간 안에 이야깃거리를 확보하고 이목을 집중시켜야 하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배운 겁니다. 이후 SBS '한밤의 TV 연예' 리포터 오디션 기회가 생겨서 갔는데, 이미 제작진이 '와이드 연예 뉴스'를 많이 봐서 오디션 없이 나를 뽑으려고 하더라. 그때 즉석에서 리포팅을 하기도 했습니다.(웃음) 그렇게 들어간 '한밤'은 거의 8년 동안 했습니다.
♣ Q6. 그러다 SBS '본격연예 한밤'이 2016년 막을 내렸습니다. 연예 소식이 실시간으로 유통되는 시대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일자리를 잃어 고민도 컸을 듯합니다?
▶ 시대가 바뀌면서 지상파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 사라지니, 그 시절에 필요한 직업이었던 리포터도 그만둬야 했던 게 아닐까요?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갑자기 잘린 거라 초반에는 '어떻게 발전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3년만 스스로에게 기회를 줘 볼까' 싶더라. 예전부터 연기를 하고 싶어 했으니 이걸 본격적으로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본업으로 '토크콘서트'를 하면서 대학로에 오디션을 보러 다녔습니다. 진행 경력을 빼면 아무것도 없으니 거의 '0'에서 시작한 겁니다. 그러다 기회를 잡아 연극을 하게 됐고, 벌써 7년 차가 됐습니다.
♣ Q7. 연기는 진행과는 또 다른 영역의 일이지 않나 하고 싶었던 걸 해보니 어땠나요?
▶ 예전엔 명랑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면, 연극을 하면서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고민해 본 것 같습니다. 그런 고민이 있어야 다른 인물을 연기할 수 있으니까요. 코미디언과 리포터를 할 때도 산전수전을 다 겪었지만, 연기는 또 다른 치열한 세계입니다. 연극이 나를 성장하게 한, 지금의 나를 만든 뿌리가 됐습니다. 내가 연기를 한다고 하니 동료 배우들이 '묵묵한 응원'을 보내줘 고마웠습니다.
★ 72. 올해 어디로 여행 가지? 미국으로 떠나야 하는 10가지 이유
새해 계획을 세울 때 여행 계획이 빠질 수 없습니다. 황금연휴가 곳곳에 포진해 있는 2025년에는 축제, 역사·문화·미식 행사가 가득한 미국으로 떠나봅니다.
① 유니버설 스튜디오 올랜도의 무한 확장 -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이야기할 때 첫 손에 꼽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올랜도. 2025년에는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두 배로 확장됩니다. 기존 테마파크의 두 배 규모로 확장한 ‘에픽 유니버스’ 구역이 5월 22일 개장하기 때문입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아일 오브 버크, 다크 유니버스, 해리 포터 마법부, 셀레스티얼 파크, 슈퍼 닌텐도 월드 등 다양한 테마 공간과 50여 개의 새로운 어트랙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② 디즈니랜드의 칠순 잔치 - 2025년은 디즈니랜드에 아주 특별한 해입니다. 1955년 캘리포니아에 문을 연 디즈니랜드가 개장 7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기념해서 5월 16일부터 2026년 여름까지 성대한 축제가 열립니다. 야간 개장 이벤트 ‘90년대의 밤’, 야간 퍼레이드 '페인트 더 나이트’, 불꽃 쇼 ‘원더러스 저니’는 디즈니랜드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어트랙션도 기대를 더합니다. 창립자 월트 디즈니를 애니메트로닉스 형태로 재현한 ‘월트 디즈니 - 마법 같은 삶’이 그 주인공입니다.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는 ‘베터 투게더:픽사 팔스 셀러브레이션!' 퍼레이드를 선보입니다.
③ 세계 최초 바비큐 박물관 개관 -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는 19세기부터 육류 유통의 중심지였던 덕분에 바비큐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캔자스시티 스타일의 바비큐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바비큐 대회와 축제가 열릴 정도입니다. 덕분에 ‘바비큐의 성지'로 꼽혀온 이곳에 새로운 바비큐 명소가 생깁니다. 오는 3월 세계 최초의 바비큐 박물관 ‘뮤지엄 오브 BBQ’가 문을 여는 것입니다. 박물관에서는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 멤피스의 다양한 바비큐 스타일을 비롯해 음식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할 수 있는 몰입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군침을 삼키며 관람한 뒤에는 자연스럽게 바비큐 식당으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④ 슈퍼볼의 무대는 뉴올리언스 -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챔피언 결정전인 제59회 슈퍼볼은 2월 9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립니다. 세계 최고의 스타가 출연하는 올해 하프타임 쇼의 주인공은 힙합 아티스트 켄드릭 라마입니다. 이 밖에도 뉴올리언스에서는 화려한 마디 그라 퍼레이드(3월), 프렌치 쿼터 페스트(4월), 뉴올리언스 재즈 앤드 헤리티지 페스티벌(4월), 에센스 페스티벌 오브 컬처(7월) 등이 펼쳐집니다.
⑤ 음악 팬이라면 테네시로 - 음악 팬에게 2025년은 특별한 해일 듯합니다. 테네시주 내슈빌의 전설적인 컨트리 음악 공연장 ‘그랜드 올 오프리’가 첫 공연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기념해 ‘오프리 10’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가수 돌리 파튼이 운영하는 테마파크 ‘돌리우드’는 개장 40주년, 아티스트의 생애를 다룬 박물관 '돌리 파튼 익스피리언스’는 개관 1주년을 맞이합니다.
⑥ 독립전쟁 250주년 역사 투어 - ‘역사 덕후’들에게도 2025년은 특별할 듯 싶습니다. 1775년 벌어진 미국 독립전쟁이 2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4월 19일 벌어진 '렉싱턴과 콩코드 전투'를 기념해 미닛 맨 자연사공원은 4·19 전투를 재현하는 이벤트를 엽니다. 보스턴 국립 역사 공원에서는 6월 17일 보스턴 찰스 타운에서 열린 벙커힐 전투를 기념해 역사 투어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⑦ ‘마더 로드’ 따라 4000km 드라이브 - 2025년은 ‘마더 로드’로 알려진 루트 66이 개통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루트 66은 미국 최초의 완전 포장 고속도로로, 일리노이·미주리·캔자스·오클라호마·텍사스·뉴멕시코·애리조나·캘리포니아 등 8개 주를 잇는 4000km의 길입니다. 이 전설적인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미드 속에 등장할 법한 모텔, 주유소와 매력적인 유적지와 소도시가 가득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수천 킬로미터의 긴 여정을 떠나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로드 트립’의 전통도 이 길에서 탄생했습니다.
⑧ 축구인들의 축제, FIFA 클럽 월드컵 - 2026년 미국·멕시코·캐나다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펼쳐집니다. FIFA 클럽 월드컵은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총 63개 게임을 펼치게 됩니다. 경기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테네시주 내슈빌, 플로리다주 올랜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워싱턴주 시애틀, 그리고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열립니다. 결승전은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치러집니다.
⑨ 역사와 자연을 잇는 트레일 - 광대한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앨라배마주는 어떨까요? 2025년은 ‘앨라배마 트레일의 해’로, 남북전쟁과 시민권 운동, 탐조, 정원, 골프, 사냥, 낚시까지 20가지 테마의 여행 코스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흑인 린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평화와 정의 기념관, 버스 좌석을 백인 남성에게 양보하기를 거부함으로써 인종차별에 도전했던 로사 파크스 박물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목회자로 활동하며 명성을 얻은 덱스터 애비뉴 킹 메모리얼 침례교회 등 의미 깊은 장소도 앨라배마에 있습니다.
⑩ 워싱턴은 온통 무지개빛 - 워싱턴 D.C.에서는 5월 17일부터 월드 프라이드 행사가 성대하게 열립니다. 전 세계 LGBTQ+ 커뮤니티와 연대하기 위해 시작된 프라이드 축제가 5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퍼레이드, 행진, 집회, 인권 콘퍼런스 및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Love wins!
★ 73. 오요안나 씨 유족 "MBC, 괴롭힘 예방 못한 책임… 가해자 사과하라"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진 故 오요안나 MBC 보도국 기상캐스터의 유족들이 “MBC는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지 못한 책임을 인정하고 오요안나에게 사과하라”라고 했습니다. “괴롭힘 가해자들에게 최소한의 가해 인정과 요안나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했습니다.
오씨 유족은 어제(28일) 통화에서 “(고인이 겪은 일은) 개인 인격의 문제이자 시스템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MBC 안에선 약육강식, 악마적 자본주의의 세계가 펼쳐졌던 것 같다.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들이 방송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서로 약점을 물고 늘어지며 살아남는 구조”라고도 했습니다.
유족들은 지난 27일 언론을 통해 오씨의 유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오씨는 지난 2021년 5월 MBC에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근무 3년 5개월차인 지난해 9월 15일 숨졌습니다. 고인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유서엔 함께 근무했던 복수의 기상캐스터 이름과 함께, 이들로부터 부당한 비난과 인격 모독을 겪어왔다는 고발이 담겨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오씨가 지난해 9월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가족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분노와 고통을 호소해왔다고 했습니다. 유족은 오씨가 공개된 자리와 개인 간 대화를 막론하고 업무상 필요성을 벗어난 질책과 비난, 인격 모독성 발언 등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보고 지난달 고인과 함께 근무한 기상캐스터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본지가 확보한 소장과 오씨가 생전 남긴 기록 등에선 고인이 겪은 일들에 대한 다수의 대화, 기록들이 확인됐습니다. 오씨는 유서에서 예정된 라디오 방송 때문에 특보를 맡지 못하겠다고 했더니 책임감이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았다면서, “갑자기 새벽 (방송)을 맡은 탓에 택시 탈 돈이 없고 3개월 간 숙직실에서 자면서 출근할 동안 다들 관심 가지신 적 있나”라고 적었습니다.
오씨는 본인의 실수로 인해 MBC 기상캐스터 조직 전체가 피해를 입거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압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선임 캐스터는 2022년 하반기 입사 2년차였던 오씨에게 방송 실력을 문제 삼으며 “이렇게 되면 그냥 잘리거나 기상팀이 없어지거나” 할 수 있다며 “태도까지 안 좋아? 있어야 될 이유가 어떤 게 없어”라고 했습니다. 이에 오씨가 눈물을 흘리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자 해당 캐스터는 “너 왜 이렇게 잘났어?”라며 질책을 이어갔습니다. 오씨는 당일 MBC 내부 동료에게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잘못했어도 내가 이런 소리 들을 만큼 최악인가”라며 “물어보고 싶었는데 눈물만 나더라”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또 다른 날에는 선임 캐스터가 오씨에게 “아는 아나운서 선배 많다면서 가서 좀 봐달라고 해”, “MBC 날씨 전체가 욕 먹어” 등의 지적을 하고, 오씨가 “더 꼼꼼히 모니터링 하겠습니다 선배님”이라며 답한 카카오톡 대화가 확인됐습니다.
선임 캐스터의 업무를 대신 처리한 오씨가 '태도'를 이유로 비난 받은 대화도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4월 오씨가 선임 캐스터가 부탁한 자료를 대신 작성해 제출한 뒤 '다음부터 제출일을 지켜달라'라고 하자, 해당 캐스터는 “지금 나한테 훈계해?”, “어쩌라는 거야”, “어이가 없네” 등으로 답했습니다. 오씨는 이에 “그런 뜻은 아니었다”, “제가 기분 상하게 말씀드린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7월엔 오씨가 MBC 보도국장과의 대본 검토 과정에서 받은 선임 캐스터 방송 관련 지적 사항을 기상팀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는 이유로 질책을 받았습니다. 앞선 방송분에 대해 타 캐스터 지적 사항이 공유된 적 있는 대화방이었습니다. 이 대화방에서 한 선임 캐스터는 “선배들이 너네 틀린 거 찝어내고 단톡에서 뭐라 하는 건 일부러 그러는 거야”라며 “안나가 선후배에 대한 개념이나 태도가 많이 다른 것 같아”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선임 캐스터는 “저는 이제 이 방에서 일일이 답 안 할게요”라면서 “기본도 안 돼 있는 후배를 하나하나 상대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이해 부탁드립니다”라고 했습니다.
유족은 다수의 언론 보도에서 괴롭힘 가해자가 2명으로 특정된 것과 달리 가해자는 4명으로, 고인이 다수에 의해 따돌림을 당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씨가 생전 복수의 정규직 직원을 포함한 MBC 동료들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호소했음에도 변화는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오씨에게 문제의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된 2명의 기상캐스터에게 28~29일 가해 사실 및 입장 확인을 위해 문자·전화 연락을 취했지만 현재까지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 “기상캐스터, 사고 당해도 아무도 책임 안 지는 배달노동자와 같다” ♣
유족은 통화에서 “이 사건이 정치적 논쟁거리가 되길 바란 게 아니라, 개개인의 반성과 사회적 경종을 이끌어내길 바라며 문제 제기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인의 사망 배경엔 “기상캐스터끼리 경쟁을 유발하는 프리랜서 고용 구조와 (MBC) 내부 문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MBC 기상캐스터들이 속한 보도국 과학기상팀은 팀장을 포함한 팀원 전원이 프리랜서 신분입니다. 오씨도 방송분에 따라 건건이 급여를 받아왔습니다. 유족은 오씨가 MBC로부터 받은 월 급여는 200만 원을 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관련해 유족은 “배달라이더와 다르지 않다. 회사가 건건으로 대금을 지급하면서, 교통사고가 나면 누구도 책임 지지 않는다”라며 “MBC도 마찬가지로 노동자를 소모시켰다. 기상캐스터들이 방송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원시적으로 서로 약점을 물고 늘어지며 살아남는 구조를 만들어왔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MBC는 약자의 권리를 옹호한다고 말하지만 내부에선 강자가 살아남는 노동 구조를 유지했다. 이런 비극이 생기도록 방치한 데에 인정과 사과를 바라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MBC는 어제(28일) 고인이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관리 책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유족이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유족은 “MBC가 몰랐다고 말하는 것은 자정하고 예방할 능력이 없는 회사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MBC가 권력자를 향해 입바른 말을 해온 모습대로 (공식 입장에서) 사내에도 그런 태도를 취해줬다면 더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에 대해서는 “망신을 주거나, 직업적 생명을 끊기를 원한 것이 결코 아니다. 지금이라도 최소한의 인정을 하고 요안나에게 사과를 해달라”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유족들은 오씨의 괴롭힘 피해가 알려진 뒤 사건이 유족 뜻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우려도 전했습니다. 유족은 “오요안나가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에 분노한다. 비참할 뿐”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정치적 공격이나 논쟁이 되는 것을 의도하지 않았다”라고 했습니다. 특히 그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영상에 분노한다. 우리는 가해자가 2명이라 밝힌 적도 없고, 가해자가 그들이 특정한 사람들이라고 밝히지도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는 28~29일 유족 요구에 대한 입장 및 사실 확인을 위한 전화와 문자 메시지에 현재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관련 질의에 앞서 MBC 측은 “고인이 당시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는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마치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라면서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74. 혈당·혈압 높다면, 설 연휴 식사 중 ‘이것’ 조심하세요!
설날에는 맛있는 음식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주의해서 음식을 먹게 됩니다. 조리법과 양만 적절히 조절하면 충분히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당뇨병, 신장질환, 통풍, 고혈압 환자가 건강을 지키고 맛있게 음식을 먹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① 당뇨병, 약과‧식혜 등 당분 섭취 주의 -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당분류‧전분질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약과는 한 개에 120~140kcal로 두 개만 섭취해도 밥 한 공기에 맞먹는 고열량 식품입니다. 식혜나 수정과는 당 함량이 높고 액체 형태라 섭취할 때 혈당을 빠르게 많이 올립니다. 따라서 이런 고탄수화물‧고혈당인 명절 음식을 먹었다면 식사할 때 밥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당뇨 환자는 저혈당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장거리 이동으로 식사 시간을 놓치거나 벌초 등으로 평소보다 활동량이 많아지면 저혈당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사탕, 요구르트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신장질환, 깨‧팥 등 칼륨 섭취 주의 - 신장질환자는 칼륨 섭취를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신장 기능 약화로 칼륨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마비,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떡 안의 소나 고명으로 사용되는 깨, 팥, 콩 녹두, 밤은 칼륨 함유량이 높습니다. 따라서 떡을 먹을 땐 설탕을 넣은 꿀떡이 좋습니다. 염분 조절을 위해 간은 최대한 싱겁게 합니다. 소금이나 간장 대신 레몬즙이나 마늘, 생강 등 자연 조미료 이용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미리 간을 해두지 말고 식사 직전에 하면 염분량을 줄이면서도 제대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③ 통풍, 생선‧맥주 등 퓨린 섭취 주의 - 통풍 환자들은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퓨린은 질소 화합물의 일종으로, 체내에서 분해되면 요산으로 변합니다. 적정량의 요산은 대사 과정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고퓨린 식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요산이 체내에 잔류하면서 통풍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운 생선, 맥주 등은 적게 먹고 물과 채소를 많이 먹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소변을 통해 요산 배설에 도움이 됩니다. 섬유질, 엽산,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는 요산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고혈압, 소금‧간장 등 염분 섭취 주의 - 고혈압 환자가 주의해야 할 것은 ‘나트륨’입니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염분 농도가 높아지는데, 우리 몸에서는 이를 정상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혈액을 많이 생성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혈압이 오르게 됩니다. 따라서 본인이나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다면 되도록 염분 함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떡국을 끓일 때는 다시마나 소고기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제사상에 오르는 고기나 생선, 나물무침 등에는 소금과 간장을 줄이고 생강, 마늘, 참기름 등을 이용해 감칠맛을 내도록 합니다.
★ 75. ‘국민 시어머니’ 故 장미자, 오늘(29일) 발인... 슬픔 속 영면
성우 겸 배우 故 장미자가 많은 이들의 추모 속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오늘(29일) 아침 6시, 故 장미자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입니다.
지난 27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과 방송계에 따르면 장미자는 이날 오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84세입니다.
1962년 연극 ‘껍질이 깨지는 아픔 없이’로 데뷔한 장미자는 1963년 DBS 동아방송 성우 1기로 입사했습니다.
이후 드라마 ‘달무리’, ‘개국’, ‘독립문’, ‘토지’, ‘제2공화국’, ‘서울뚝배기’, ‘TV 손자병법’, ‘먼동’,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 ‘요정 컴미’,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위기의 남자’, ‘솔약국집 아들들’, ‘사랑을 믿어요’, ‘눈이 부시게’ 등에 출연했습니다.
특히 2023년에 방송된 ‘킹더랜드’에서는 한회장의 어머니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났습니다.다. 장미자는 주로 시어머니 역을 많이 맡으면서 ‘국민 시어머니’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습니다.
한편, 고인은 DBS의 동기이자 남편인 박웅과 함께 자주 한 작품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연극 ‘춤추는 은빛 초상화’에 함께 올랐습니다.
★ 76. 코카콜라, 염소산염 수치 초과로 유럽에서 리콜
유럽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에서 높은 수치의 염소산염이 검출돼 대규모 리콜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카콜라 컴퍼니의 ▲코카콜라 ▲환타 ▲스프라이트 등을 포함한 일부 탄산음료를 염소산염 수치 초과로 인해 일부 유럽 국가에서 리콜 조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염소산염은 살균제나 표백제 등에 사용되며, 소량의 경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높은 농도로 섭취할 경우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신장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회사는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에서 328 GE부터 338 GE까지 포함된 생산 코드를 가진 캔이나 병 제품을 소비자들이 반환해야 한다고 밝히며, 극소량의 제품만이 유럽 시장에 출하된 상태로 현재 해당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신은 세 국가 외에서는 리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회사 대변인은 독립적인 분석 결과 소비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통신에 설명했으며, 문제의 원인은 특정 제조 시설에서 사용된 한 개의 컨테이너와 관련된 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국 식품기준청은 영국 시장에서도 영향을 받은 제품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히며, 안전하지 않은 식품이 발견되면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소비자들에게 즉시 알리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식약처는 회수 대상이 된 제품은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 수입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77. "귀경길에 따뜻하게 몸 녹이세요"… 온천 여행 3곳
온천은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다녀오는 길에 잠깐 들러도 될뿐더러 따로 시간을 할애해서 찾아가도 좋은 휴양지입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몸이 저절로 움츠러드는 이 날씨에는 온천 여행이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설 명절을 맞아 국민이 찾아갈 만한 온천 여행지 3곳을 엄선했습니다. 바로 부산 허심청,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고성 소노펠리체 델피노 등입니다.
부산 호텔농심에 있는 허심청은 40여 종의 욕탕이 있는 온천으로 으리으리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곳은 돔 형태의 초대형 유리 천장으로 햇살이 들어와 따뜻함을 더하고 곳곳에는 조형물들이 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온천수는 물론 아델 테라피 등 피로 회복을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온천대욕장에는 넓고 쾌적할뿐더러 건식·습식 사우나가 있어 피로에 지친 몸을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과 미끄럼틀 등의 놀이시설이 마련된 실내외 풀장도 갖췄습니다.
강원도 고성에 있는 소노펠리체 델피노는 울산바위 전망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설악산의 설경과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소노펠리체 델피노에 왔다면 최상층에서 울산바위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인피니티풀도 놓칠 수 없습니다. 온천수로 운영하는 이곳은 만 19세 이상만 이용이 가능하며 수영복을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이곳은 모든 객실에 온천수가 공급돼 묵고 있는 방에서도 온천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78. ‘썰전’ 박범계, 큰 스님을 찾아간 이유는?
JTBC ‘특집 썰전’이 달콤한 설 명절, 살벌한 토론으로 찾아옵니다.
오늘(29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특집 썰전’에는 지난 주 불꽃 튀는 토론으로 녹화 중단 사태를 일으킨 전원책 변호사와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다시 만납니다. 특히 박범계 의원은 지난 방송의 후일담과 함께 “녹화 전 도를 닦기 위해 큰 스님을 만나뵀다”라고 밝혀 큰 스님에게 들은 놀라운 말씀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이날 전원책 변호사와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4차 변론 진술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전원책 변호사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상 입법기구에 대한 쪽지와 포고령 작성, 국회의원이 아닌 요원을 빼내라고 지시한 것’ 등의 진술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진술이었다는 의견을 주장합니다. 반면 박범계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진술이었다는 상반된 입장으로 또 한 번 날선 토론을 벌입니다.
각 정당의 현직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썰전 스페셜 ‘여야의 밤’에는 첫 회에서 화제를 모았던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이 또 한번 출연합니다.
다시 모인 네 사람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손병호 게임’을 진행합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이재명 대표, 2심에서 유죄를 받을 거로 생각한 사람 접어”라고 외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현장 분위기의 긴장감을 풀어주었다는 후문입니다.
이어 조정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다녀와 비화를 푼 한편 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4차 변론을 두고 신랄한 토론을 벌입니다. 신장식 의원은 “세계 3대 거짓말 중 하나가 윤 대통령의 거짓말”, 김한규 의원은 “자백의 향연”이라며 독한 입담을 이어갑니다.
한편, ‘부정선거론’과 ‘여론조사’를 둘러싸고 국민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여론조사 자격증을 가진 이준석 의원은 “최근 한 여론조사 업체가 연령층을 허위로 응답하는 경우를 검증하기 위해 ‘Ditto(디토)’가 어느 가수의 곡’인지 묻는 질문을 추가했다”라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합니다.
뜨거운 시대에 더 뜨겁게 돌아온 독한 혀들의 하이퀄리티 뉴스 털기 JTBC ‘특집 썰전’은 오늘(29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됩니다.
★ 79. CJ CGV, 연내 CGI홀딩스 콜옵션 추가 행사 나설까?
CJ CGV가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하고 있는 CGI홀딩스 지분에 대해 매수청구권(콜옵션)을 추가로 행사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기존 투자 조건으로 내건 CGI홀딩스의 홍콩증시 상장이 쉽지 않은 만큼 콜옵션 행사에 무게를 두고 재무 전략을 수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다만 열위한 CJ CGV의 재무건전성을 고려했을 때 실적 반등 이후에나 콜옵션 행사 시점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CGI홀딩스는 CJ CGV가 아시아 사업을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입니다. CJ CGV의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100% 자회사로 거느리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CGI홀딩스는 지난 2019년 설립 당시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3336억원(지분 28.57%)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CJ CGV는 2023년까지 CGI홀딩스의 홍콩증시 상장을 목표로 FI에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부여하는 한편 상장 실패 시 모든 지분을 사들이는 콜옵션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드래그얼롱은 기업의 최대 주주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때 다른 소수 주주가 최대 주주와 동일한 가격으로 매각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오늘(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가 올해 CGI홀딩스에 대한 추가 콜옵션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 등 FI의 투자금 회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데다 투자 당시 약속했던 홍콩증시 상장 역시 단기간 내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홍콩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선 직전 3년간 최소 8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47억원) 이상의 누적 이익을 달성해야 합니다. 반면 CGI홀딩스의 경우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3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1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사실상 상장이 물 건너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CJ CGV는 지난해 7월 콜옵션 행사를 통해 FI로부터 CGI홀딩스 지분 일부를 사들인 바 있습니다. 기존 FI를 대체할 수 있는 신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의 자금회수 압박 강도가 높아진 탓입니다.
당시 CJ CGV는 콜옵션 행사를 통해 MBK와 미래에셋증권PE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던 CGI홀딩스 지분 8.7%를 1263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이에 따른 CJ CGV의 CGI홀딩스 지분율은 80.72%입니다.
CJ CGV는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와 CGI홀딩스의 상장 시점 연기를 합의한 이후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존 FI를 대체할 신규 투자자 물색에 나섰으나 유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도 CGI홀딩스의 가치가 투자 당시 대비 크게 저하된 현시점에선 사실상 드래그얼롱 발동이 불가능해 CJ CGV의 콜옵션 행사 외에는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가 자금회수 압박 강도를 높인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처럼 CJ CGV의 콜옵션 행사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단기간 내에 FI가 보유하고 있는 CGI홀딩스의 모든 지분을 사들이기에는 제한이 따른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CJ CGV가 해외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성과를 내고 있지만 국내 수요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콜옵션 행사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CJ CGV는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 자회사 편입을 통해 재무구조를 어느 정도 개선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CJ CGV의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1876억원, 유동비율은 67.3%에 불과합니다. 통상 유동비율은 150% 이상을 유지했을 때 적정 수준이라고 평가합니다.
한편 이와 관련 CJ CGV 측은 홍콩증시 상장을 포기하지 않은 만큼 콜옵션 행사와 함께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CGI홀딩스의 홍콩증시 상장 옵션을 완전히 저버린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콜옵션 행사와 함께 상장 작업을 위한 작업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80. 끝내 日 전범 기업 사죄받지 못한 채… 이춘식 할아버지 발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가 끝내 전범 기업의 사죄를 받지 못한 채 영면에 들었습니다.
오늘(29일) 오전 광주 서구 매월동 한 장례식장에서 이 할아버지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타지에 거주하는 이 할아버지의 자녀를 비롯한 유족들이 참석해 눈물 속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1924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7세이던 1940년, 신일본제철의 전신인 일본제철에 강제동원돼 열악한 환경에서 노역했습니다. 하지만 일제 패망 후 임금을 받지 못한 채 귀국해야만 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이후 2005년부터 서울중앙지법에 일본제철을 상대로 제소한 손해배상소송 원고로 참여해 전범 기업의 사죄·배상을 요구하는 투쟁에 앞장서 왔습니다.
대법원은 지난 2018년 10월 일본제철·미쓰비시중공업 등 강제노역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했으나, 피고 기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일본 기업이 내야 할 배상금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모금한 돈으로 대신 지급하는 '제3자 변제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눈치를 안 보고 일본 눈치만 본다"라고 비판했으나, 지난해 10월 배상금·지연 이자를 수령했습니다. 이 할아버지의 가족 가운데 일부가 제3자 변제방식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또 다른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도 제3자 변제방식을 수용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건강 악화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101세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이와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일본제철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께서 향년 10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라며 "고인의 삶과 의지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춘식 할아버지는 전범기업 일본제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서 역사적 승소를 이끌어 낸 주인공이셨다"라며 "역사를 증언하며 몸소 보여준 인간 존엄의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우리 후대들이 잘 이어받아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라고 추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