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작년 영업익 17억원 전년比 79.1%↓... "하반기 개선 추세"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2조 3천 56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고 오늘(5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9.7%, 79.1% 감소한 수치입니다.

지난 해 4분기 매출은 5천 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63억원 규모로 적자를 지속했습니다.

매출은 상반기까지 부진했으나, 하반기부터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상반기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내수 부진 장기화, 백화점 업계의 프리미엄·혼수 가전 성장, 가전 제조사의 구독 사업 확대 등 외부적 요인을 꼽았습니다.

또한 직영사원·판촉사원의 이원화된 인력 구조로 인한 능동적 영업 활동의 한계, 점포 효율화 과정에서의 폐점으로 인한 매출 감소 등 내부적 요인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해 7월 1천 300여명의 판촉사원 공개채용을 통한 직영사원 운영으로 인력구조를 개선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전략들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해, 하반기부터는 매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기존점 매출이 4분기부터는 신장 추세로 전환했고, 이커머스 역시 직매입 자사몰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영업이익은 연간과 4분기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라 발생한 비용(102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33억원, 하반기는 150억원으로 개선 추세를 나타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024년 연간 -3천 75억원, 4분기 -3천 16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실적 부진과 가전시장 성장둔화 등으로 인한 영업권 손상(2천655억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데이터 기반의 사업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매출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 15년간 축적된 2천 100만여 건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평생 케어 서비스의 접점을 마련했습니다. 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 구매주기 고도화를 진행해 상담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평생 케어 안심 서비스' 전략은 관련 매출이 전년보다 80% 가량 증가했습니다. 자체 브랜드(PB) 및 해외 브랜드 매출도 작년보다 27% 가량 증가했습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 측은 새해 매출 2조 3천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 실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중장기 전략인 4대 핵심 사업 전략을 더욱 고도화해 고객 경험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