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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했던 가요계 아버지”... 故 송대관 별세에 추모 ing

정나원(꽃님이말) 2025. 2. 8. 19:00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린 국민 가수 故 송대관이 심장마비로 별세한 가운데, 각계각층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故 송대관 소속사 스타라인업엔터테인먼트 측은 어제(7일) “송대관이 오전 10시께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故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으나 이날 오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습니다. 기저질환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달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을 뿐아니라 다음 주 KBS 1TV ‘가요무대’에 출연할 예정이었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연예계 동료 선후배를 비롯해 각계에서 고인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날 가수 태진아, 혜은이 강진, 개그맨 오정태 등이 빈소를 찾은 데 이어 오늘(8일)은 가수 하춘화, 설운도, 배일호 등이 빈소로 발걸음했습니다. 방송인 김구라를 비롯해 가수 박구윤, 임영웅, 한혜진, 손태진, 추가열 한국저작권협회장, 국회의원 배현진 등 각계 인사들이 조화를 보내 애도에 동참했습니다.

이날 빈소를 찾은 하춘화는 “슬프고 아직 젊으신데 갑자기 이런 일을 겪으니까 믿어지지 않는다. 굉장히 마음이 허전하고 가요계가 텅 빈 느낌이 든다”라며 슬픔을 드러냈습니다.

고인과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린 태진아는 앞서 “송대관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트로트 장르를 확실하게 세워놓는데 가장 최전선에서 꿋꿋하게 지켜봐주신 인물”이라며 “대한민국 가요계 별 중 가장 큰 별이라고 생각한다. 송대관 선배가 하늘나라에서 대한민국 가수들 가는 길 보살펴줄거라 굳게 믿는다”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태진아의 아들 이루는 인스타그램에 “어릴 적부터 항상 인자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셨던 큰 아버지 송대관 선배님. 너무나 갑작스럽게 저희 곁을 떠나셔서 너무나도 허망하고 마음이 아프다”라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큰 충격에 식사도 못하시고 슬픔 속에서 바쁘게 이곳 저곳 전화 하시는 모습을 보니 인생의 친구, 형제를 잃으신 아버지의 모습도 너무 안쓰럽다. 두 분이 함께 무대 위에서 노래하시는 모습을 꼭 다시 보고 싶었는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SNS에서도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양지은은 인스타그램에 “언제나 따뜻하고 다정하게 후배들을 대해주셨던 송대관 선배님. 그곳에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글을 남겼습니다.

김양 역시 “송대관 선배님 내겐 가요계의 아버지셨는데...작년 이맘때쯤 우리 아빠가 하늘로 가시고 올해엔 송대관 선배님을 보내드리게 됐다. 내가 어제 자궁근종 수술을 개복수술로 받아서 움직일 수가 없어 찾아뵙지도 못하고, 너무 마음이 아프다. 선배님이 아니셨다면 김양이라는 가수는 절대 이만큼도 알려지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하고 죄송하고 사랑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애도했습니다.

인순이는 “수많은 추억과 따뜻했던 선배님을 기억하겠습니다. 멀리 있어서 가시는 길 인사 못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픈 마음으로 평안히 영면하시길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조혜련도 “오빠가 우리 곁에 계셔서 행복했습니다. 늘 녹화할 때 제 개그에 함박웃음을 지어주시고 조혜련이가 제일 재밌다고 늘 칭찬해주셔서 제가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태진아 오빠와 티키타카로 언제나 약자가 되어 우리에게 웃음을 주셨죠. 힘든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붙잡고 버텨나가신 믿음도 감동이었습니다. 이제 천국에서 따뜻한 주님 품 안에서 영원히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오빠”라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은 “국민가수 송대관. 내가 미국에 연수하러 갔던 80년대 20대 때 워싱턴 DC에서 만났던 ‘해뜰날’의 송대관. 그는 정이 참 많았다. 나에게 ‘공부하기 힘들 텐데 맛난 것 사 먹으라’라며 용돈을 건네주던 생글 미소의 그를 감사한 마음으로 오래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그도 미국에서 사업하며 여유가 있었던 상황은 아니었던 듯한데…”라고 과거 인연을 돌아봤습니다.

그러면서 “그로부터 수십년이 흐른 후 여의도 어느 행사장에선가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했더니 ‘오메! 엄청 출세해 버렸네’ 하면서 반기던 국민가수 송대관. 그가 황망하게 떠났다. 마음 깊이 추모한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방송가도 고인을 향한 추모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이날 방송 말미에서 송대관의 추모 영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17일 출연 예정이었던 KBS 1TV '가요무대'는 10일 전파를 탑니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지난해 10월 녹화된 ‘당진시 편’과 ‘영등포구 편’에 초대 가수로 출연한 故 송대관의 생전 무대를 16일 ‘당진시 편’, 3월 2일 ‘영등포구 편’을 통해 2회에 거쳐 방송할 예정입니다.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라는 노랫말처럼 희망을 노래했던 국민 가수 故 송대관의 빈자리에 각계각층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리꾼들 역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로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故 송대관은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습니다. 무명 생활을 이어오다가 1975년 ‘해뜰날’이 인기를 끌면서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이후 ‘차표 한 장’, ‘네 박자’, ‘유행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태진아, 설운도, 故 현철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습니다. 故 송대관의 영결식은 내일(9일) 아침 9시 30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전 11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