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 1995년 1월 17일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의 고베 시[神戶市]와 한신[阪神] 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7.2의 대지진.

★ 특징 : 고베 대지진이라고도 불리는 한신·아와지 대지진은 15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던 고베 지역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다. 20세기에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1923년 발생했던 관동대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를 기록한 지진으로 기록되었다.

이 지진으로 약 6,434명이 목숨을 잃었고, 4만 명 이상의 부상자, 2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제적으로는 당시 일본 국민총생산의 2.5%가 넘는 1,400억 달러(한화 약 150조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지진의 진앙지는 고베 시 바로 앞에 위치한 아와지 섬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섬 아래를 관통하고 있는 활성단층이 어긋나면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1995년 1월 16일 리히터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하루 동안 3번의 지진이 더 발생했고, 다음 날인 17일 오전 5시 46분 52초부터 약 20여 초 동안 진도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한신·아와지 대지진은 지진이 최초로 발생한 진앙이 도시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고, 진앙의 깊이가 지하 20㎞ 정도로 비교적 지표면과 가까워서 피해 규모가 더욱 컸다. 특히 목조주택이 대부분이었던 일본의 전통가옥의 피해가 컸다. 이 지진으로 완전히 파괴된 주택만 10만 채가 넘었고, 피해를 입은 건물은 24만 동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고베-오사카[大阪] 간 고속도로의 고가도로가 무너지고, 고베 항의 항만 시설 대부분이 파괴되어 복구에만 2년 이상이 걸렸다.

고베항 주변에는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가 조성되어 당시 지진으로 파괴된 모습 중 일부를 그대로 남겨두고 있다. 고베 시민들은 매년 1월 17일이면 이곳에 모여 추도식을 갖고 피해자들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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