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을 폐지했던 KBS가 방송인 유재석, 가수 장민호, 이찬원 등을 내세워 예능 판을 새로 짰습니다.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빈 자리에는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를 시작으로 '싱크로 유', '2장 1절', '하이엔드 소금쟁이', ' MA1',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등이 들어옵니다.

어제(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KBS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 '5월 신상대출시'가 진행됐습니다. 행사에는 편성본부장 김동윤, 제작1본부장 이제원, 예능센터장 한경천, 드라마센터장 문준하, 멀티플랫폼전략국장 장성주, 시사교양2국장 이상헌, 협력제작국장 송웅달, 각 CP 및 제작진 등이 참석했습니다.

KBS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폐지로 한동안 홍역을 치렀습니다. KBS 2TV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을 폐지한다고 해 반대 청원이나 트럭 시위가 벌어졌고, 이 뿐만 아니라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였던 김신영에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날려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먼저 이날 김동윤 편성본부장은 "그동안 KBS 2TV 예능들이 주츰했고, 신규 프로그램도 뜸했다. 그렇지만 싱그로운 계절을 맞아 KBS가 야심차게 준비했다. '5월 신상대출시' 문구를 보면 느끼겠지만 한꺼번에 여러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게 정말 오랜만이다. 그야말로 '다시 봄'이고, '신상 대출시'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KBS는 지난해 '개그 콘서트'와 '스모킹 건', '김이나의 비인칭시점' 등을 론칭했다. 이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지만, 나는 이번 5월에 론칭하는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하나같이 트렌디함이 넘치는 작품이다. KBS 다시 봄 그리고 5월 신상 대출시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동윤 편성본부장의 마이크를 이어 받은 '싱크로 유'의 박민정 CP는 "유재석이 이 작품의 MC를 맡았다. '컴백홈' 이후 3년 만에 KBS에 복귀하는 복귀작인 만큼 오랜 시간 준비해 왔다. 벌써 2회분 녹화를 마쳤고,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이어 "'싱크로 유'는 새로운 형태의 버라이어티 뮤직쇼라고 할 수 있고 기존에 보지 못했던 예능"이라며 "유재석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준비한 결과물"이라고 전했습니다.

'싱크로 유'는 인공지능(AI) 커버를 활용했다고 합니다. 박 CP는 "우리 프로그램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AI 커버를 활용한다. 어제 세븐틴이 신곡 티저를 발표했는데 'AI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현실에서 진정한 마에스트로는 누구냐'라는 질문을 던지더라. 우리 프로그램 주제 의식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 깜짝 놀랐다. AI를 구현해 내는 99% 커버 무대가 펼쳐지는데, 진짜 아티스트들이 펼쳐주는 진정한 무대도 함께 준비됐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들은 AI를 구현해 낼 수 있지만, AI는 아티스트들을 흉내낼 수 없다. MC들과 게스트들 간이 서로 대결한다. 서로 속이고 속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AI에) 우려가 높은 거 잘 안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AI 커버를 사용하기 전 아티스트들의 동의를 다 받고 진행했다. 이 부분이 다른 프로그램과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임종윤 PD는 '2장 1절'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장민호, 장성규가 전국 각지 이웃들을 만나러 가서 유쾌한 토크에 이어 애창곡 1절만 완창하면 선물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임 PD는 "(불교계) 동국대학교에 촬영하러 갔는데 '2장 1절'이라는 제목을 듣고 기독교 방송이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더라. 우리 프로그램은 종교와 아무 관계가 없고 로드 뮤직 토크쇼"라고 소개했습니다.

'2장 1절'은 가수 장민호와 방송인 장성규가 이끌고 갑니다. 이에 대해 임 PD는 "처음부터 장민호, 장성규를 섭외하려고 했고, 이들을 생각하며 '2장 1절'이라는 제목을 정했다. 두 사람은 KBS '장바구니 집사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고, 쇼 프로그램에도 호흡을 맞추며 케미가 좋은 걸 보여줬다. 실제로도 친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분들을 함께 모시고 싶었다. 두 사람이 야외에서 일반인들과 토크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없더라. 그 모습을 보고 싶어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장민호와 장성규가 MC인 건 어제(25일) 공개했다고 합니다. 임종윤 PD는 "어제(24일) 세종특별자치시 촬영을 마쳤다. 지금까지 4회차 촬영이 진행됐다. 우리가 어제까지만 해도 MC가 비공개였다"라면서 "두 사람이 함께 나가니까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깜짝 놀랐다. 시민분들이 모두 반겨주셨고, 부끄러워하시다가 갑자기 돌변해서 노래를 부른다. 그 모습을 TV로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시청 포인트를 짚었습니다.

양세형, 양세찬, 조현아, 이찬원, 김경필 등이 출연하는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브이로그 형식의 소비 일상을 담은 '소비로그'를 보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달라진 소비 문화 트렌드를 반영해 무조건 절약보다는 스마트한 소비법을 알려줄 예정입니다.

이선희 CP는 "'하이엔드 소금쟁이'를 어떻게 소개하면 시청자들이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다이어트에 비교하고 싶더라. 안 먹고 많이 움직이면 살이 빠지는 게 당연하지 않나. 그냥 무작정 살 빼지 않고 근력을 키우든가 식단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 우리 '하이엔드 소금쟁이'가 그런 부분에서 소비를 다른 방식으로 다가간다"라며 "사연과 솔루션을 듣고 있는 우리에게, 일반 시청자 한 명한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습니다.

KBS는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이후 6년 만에 오디션 프로그램을 론칭합니다. 오디션 불모지인 KBS에서 선보이는 새 오디션 프로그램은 '메이크 메이트 원'(이하 'MA1')입니다. 송준영 CP는 프로그램에 대해 "개천에서 용나는 프로젝트"라며 "제작진이 작년 7월부터 소속사가 없는 친구들을 모았다. 여러 경쟁 프로그램에서 아깝게 떨어진 36명의 친구들을 모아 여러 전문가들한테 트레이닝을 받았고, 오는 5월 출범하게 됐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걸 한번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차츰차츰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힘을 주어 말했습니다.

KBS는 새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멱살한번 잡힙시다' 후속인 이 작품은 인의예지를 장착한 MZ선비 신윤복(김명수)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이유영)의 무척 예의 바른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상열 PD는 "이 드라마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제목은 거기에서 가져왔고, '함부로 대해줘'가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첫 번째는 디자이너, 셀럽 등에게 함부로 대해지는 여자의 이야기고, 두 번째는 함부로 대해지는 주인공이 유교보이를 가진 인물과 만나 로맨스를 펼친다. 이유영이 김명수를 공략하는데, 김명수가 어떻게 막아내는지를 보면 재밌을 거다"라고 재치 있게 작품 소개를 했습니다. '함부로 대해줘'는 오는 5월 13일에 첫 방송됩니다.

마지막으로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어도어 민희진의 기자간담회에 가지 않고 KBS로 와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지금 시청률 3%가 나오면 대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경영진과 KBS가 조금 더 새롭고 신선한 도전해 보려고 한다. 시청률은 인내심을 갖고 시도해 보자고 내부적으로 합의를 했다. 시청률을 포기하는 건 아니지만 올리기 위해 노력할 거다. 화제성은 자신 있다.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처럼 KBS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해 재도약에 나섭니다. 글로벌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와 AI 추리 음악 버라이어티, 로드 뮤직 토크쇼 등을 갖고 온 걸 보면 KBS의 주 시청층인 50세와 60세, 70대보단 젊은 시청층을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지금은 폐지되고 없어진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젊은 시청층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한 프로그램이었는데, 과연 KBS가 오는 5월에 선보이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으로 전 세대를 저격할 수 있을지, 또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교통방송에 대한 지원을 연장해 달라고 서울시의회에 요청했습니다.

오 시장은 25일 서울시의회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결국 TBS는 스스로의 변화를 거부했고 오늘의 어려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라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의회가 저의 간곡한 협조 요청에 응해주셔서 지원금이 5월 말까지 연장됐지만 아직도 자립 준비는 갖춰지지 못했다"라며 "TBS에는 250명 이상의 직원이 있다. 이 중 상당수는 방송 편향성과 무관한 직원들일 것이다. 그곳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자 평범한 시민들은 최대한 보호받아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정치는 신념으로 옳은 길을 가되 그 과정의 상처는 관용으로 치유해야 한다고 믿는다"라며 "그래서 어제 의장님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지원 연장을 요청드렸다. 의원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 시장은 TBS가 방송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공영방송은 마땅히 불편부당(不偏不黨)해야 하는데 지난 수년 간 특정 정파의 나팔수로 변질되기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민의 일상을 위한 방송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 해설 전문 방송으로 이미지가 굳어졌다"라며 "특정 정파의 전략·전술가를 자처하는 편향적 진행자들의 금도를 넘는 진행으로 TBS는 특정 정파에게만 '열린 놀이터'로 전락했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오 시장은 또 "사실 선거 기간 중 정치 편향 방송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저였다. 그 때문에 202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많은 이들이 '오세훈이 시장이 되면 제일 먼저 김어준의 뉴스공장부터 없앨 것'이라고 예견했다"라며 "그러나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극도의 인내심으로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되던 TBS는 2022년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서울시의회가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후 제작비 삭감으로 외부 진행자가 하차하고 시사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폐지를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희망 퇴직으로 직원 100여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오는 5월 31일을 기점으로 서울시 출연기관이라는 지위도 해제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TBS는 회사를 인수할 민간 투자자를 찾고 있습니다. 복수 언론사가 인수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인수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출연기관 해제와 폐국이 가시화되는 실정입니다. 이에 오 시장이 서울시의회에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유예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서울시의회가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는 임시회 회기 중에 이를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장항준의 신규 론칭 역사 토크쇼 '설록-네 가지 시선'의 티저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가수 김종민과 방송인 신아영이 합류합니다.

오는 5월 7일 밤 8시에 첫 방송되는  AXN, K-STAR, E채널 신규 예능 '설록-네 가지 시선'은 실록부터 야사까지, 전혀 다른 네 개의 시선으로 역사를 재해석하는 하이퀄리티 역사 털기 토크쇼입니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네 명의 전문가가 모여 승자의 관점에서 기록된 하나의 역사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성역도, 금기도 없는 다양한 시선으로 파헤치며 역사 예능의 새로운 장을 열 예정입니다. 더욱이 타고난 유쾌함과 재치 있는 입담을 인정받은 '무비테이너' 장항준이 메인 MC로 출연을 확정 지으며, 오랜만에 영화감독이 아닌 예능인으로 대중 앞에서는 장항준의 활약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설록-네 가지 시선' 측이 26일 티저를 통해 냉철한 통찰력을 뽐낼 MC 장항준과 함께 '설록-네 가지 시선'을 이끌 또 다른 출연자 김종민과 신아영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티저 예고는 역사서에는 존재하지 않던, 역사 속 숨겨진 이야기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할 역사 비하인드 토크쇼의 탄생을 알려 흥미를 높입니다. 이와 함께 장항준, 김종민, 신아영은 마치 명탐정 셜록에 빙의한 듯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역사를 다양한 시선에서 탐닉할 준비를 마친 모습입니다. 이에 치밀한 시선으로 역사를 파헤칠 장항준, 김종민, 신아영의 호흡과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역사 예능을 선물할 '설록-네 가지 시선'에 기대감이 모입니다.

그런가 하면 김종민과 신아영의 '역사 예능 맞춤형 활약'에도 기대감이 모입니다. 김종민은 예능 '1박 2일'에서 특유의 어리바리한 캐릭터와는 달리 해박한 역사 지식을 자랑하며 '역사천재'라는 수식어를 얻은 바 있고, 신아영은 하버드 출신의 '뇌섹녀'로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박학다식한 이야기꾼'인 메인MC 장항준을 필두로, 물 만난 활약을 펼칠 김종민-신아영의 가세에 기대가 승합니다.

‘수지맞은 우리’의 백성현과 함은정이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를 유지했습니다.
어제(22일) 방송된 KBS 1TV 저녁 일일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극본:남선혜, 연출:박기현, 제작:몬스터유니온, 삼화네트웍스) 20회에서는 진수지(함은정 분)와 채우리(백성현 분)가 한층 더 가까워졌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수지와 진나영(강별 분) 자매간의 싸움을 우리가 보게 됐습니다. 우리는 나영에게 수지의 머리채를 놓으라고 화냈고, 나영은 그대로 옥상 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수지는 우리에게 “그냥 못 본 척 좀 해주면 안 될까요?”라고 말하며 눈물까지 보이는 등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먼저 자리를 피했던 나영은 우리에게 수지와 싸운 일을 해명하기 위해 우리를 불러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나영에게 설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고, 오히려 “진수지 선생님은 절대 그럴 분이 아니거든요”라며 수지를 옹호했습니다. 이에 나영은 속상한 마음에 집으로 돌아와 오열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당직실에 누워있는 수지를 발견했습니다. 그가 나가려고 하자, 수지는 괜찮다며 우리를 불러 세웠습니다. 그렇게 단둘이 숙직실에서 잠을 자게 됐고, 수지를 만나러 온 한현성(신정윤 분)은 같은 공간에서 자고 있는 두 사람을 목격해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현성은 잠에서 깬 수지에게 집에서 만들어온 죽을 내밀었고, 나가려는 우리에게도 같이 먹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수지와 우리, 현성은 함께 식사하게 됐지만 현성은 수지의 곁에 있는 우리를 경계했습니다.
한편 진장수(윤다훈 분)는 자신의 돈을 갖고 튄 공 사장을 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재빨리 모텔촌으로 향했습니다. 한동안 장수의 움직임을 수상하게 여긴 그의 아내 장윤자(조미령 분)는 장수를 미행했습니다. 곧이어 장수가 공 사장을 잡기 위해 모텔에 들어가자 윤자 또한 장수를 따라 모텔에 잠입했습니다. 하지만 윤자는 장수와 투자자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오해하며 그들을 잡고 놔주질 않았습니다.
그 사이, 공 사장은 잽싸게 모텔 밖으로 빠져나갔고 결국 장수는 공 사장을 놓치게 됐습니다. 공 사장을 놓쳐 대성통곡한 장수를 본 윤자는 무언가 잘못됐음을 짐작,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하는 등 진가(家)네에 후폭풍이 불어올 것을 예고했습니다.
방송 말미에 수지가 일하는 해들 병원으로 장수의 사업 투자자들이 몰려와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우리와 현성은 그들을 막기 위해 나섰고, 멀리서 다가오는 수지를 보자 우리는 그의 손목을 잡고 비품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얼떨결에 함께 숨게 된 두 사람이 눈을 바라보는 ‘심쿵 엔딩’은 쌍방향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며, 안방극장 심박수를 높였습니다.
‘수지맞은 우리 20회는 시청률 10.9%를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알찬 재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한편, 파란만장한 이야기로 흥미진진함을 선사하고 있는 KBS 1TV 저녁 일일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는 월~금 밤 8시 30분에 방송됩니다.

MBC TV '토요일' 무모한 도전으로 첫방, 2018년까지 13년 이어져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27개월 연속 1위 기록도

2005년 4월 23일, MBC가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 첫 방송을 했습니다. 첫방 당시엔 '무모한 도전'이었고 '무리한 도전'을 거쳐 '무한도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무모한 도전'은 당시 MBC가 토요일 저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만든 '토요일'의 한 코너로 첫 방송에는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표영호, 이정이 출연했고 이날 주제는 '황소와 5:1로 줄다리기'였습니다. 이날 줄다리기는 황소가 승리했습니다.

첫 방송에서 유재석은 다음과 같이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 '토요일'이 새롭게 선보이는 '무한도전' 초 일류연예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무한 프로젝트, 무한도전. 정말 국내에서 보기 힘든, 정말 보기 어려웠던, 볼 수는 있었지만 감히 시도해볼 수 없었던, 그런 엄청난 도전들을 저희가 직접(하겠습니다).”

당시 자막에서도 “초일류 연예인과는 거리가 먼 5명”이라고 했습니다. 톱스타로 불리기 어려운 연예인들이 지하철과 달리기 시합을 하는 등 무모한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무모한 도전은 2005년 10월 22일까지 26부작으로 방영했고, 10월 29일부터는 무리한 도전으로 2006년 4월 29일까지 26부작을 방영한 뒤 2006년 5월 6일 무한도전으로 독립했습니다.

무한도전은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레슬링, 조정, 봅슬레이 등 장기기획 방송을 하면서 비인기 스포츠 종목도 주목받는데 역할을 하기도 했고, 국내외를 오가며 역사적 사실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티에리 앙리·마리아 샤라포바·김연아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도 출연했습니다. 시청률이 떨어지면 이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거나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중계와 무도 가요제 특집, 무한상사 등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2년 MBC 노동조합의 170일 파업 당시 경영진 쪽에서 '무한도전 폐지설'을 흘리며 파업 중단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파업 특별편'을 제작하면서 24주 연속 결방을 했습니다.

김태호 PD는 2014년 10월 400회 기자간담회에서 “예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보자며 시작했다”라며 “제작진의 자존심, 멤버들의 자존심이 우리를 가혹하게 몰아붙여 왔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무한도전은 2018년 3월 31일, 563회(무모한 도전·무리한 도전까지 총합 615회) 방송까지 13년, 4725일간 이어졌습니다. 최후의 마지막 방송 출연자는 유재석, 박명수, 하하, 정준하, 양세형, 조세호였고, 이전 출연자로는 전진, 길, 노홍철, 정형돈, 황광희 등이 있었습니다.

2023년 6월 18일부로 SBS TV 간판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4726일간 방송하면서 무한도전의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무한도전은 한국갤럽이 조사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최다 1위, 그러니까 27개월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4)이 지난 22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제323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출연기관 지위 상실 위기에 놓인 미디어재단 TBS 문제 해결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TBS 서울교통방송은 1990년 FM 95.1㎒를 시작으로 현재 FM과 eFM, TV까지 총 3개 채널로 서울시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2월부터는 서울특별시 출연기관인 미디어재단 TBS로 새롭게 출범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과 소통하며 공영 미디어 역사상 유례없는 시민참여와 지역성 강화 프로젝트를 실현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7월 4일 최호정 대표의원 외 75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발의하고, 2022년 11월 15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 수정안’이 통과되면서 TBS가 재단 지위 상실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에 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TBS가 재단으로 출범한 지 3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신생 재단의 공정성, 공공성, 재정안정성 확보를 위한 충분한 논의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며, 폐지조례안 처리에 반대했다”라고 강조, 서울시(홍보기획관)는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며, 지도·감독 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방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실제로 오 시장은 지난 2022년 국정감사에서 폐지조례안이 본인의 뜻과는 차이가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2023년 국정감사에서도 TBS가 없어지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답변한 다 있지만, 폐지조례안 통과 후 서울시의회에 재의요구를 하지 않았으며, 폐지조례안 시행일이 한달여 남은 시점까지 재유예 등을 위한 안건 제출 등의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우선 TBS의 편향성 논란이 사라진 지금 시점에서도 폐지가 강행되어야 하는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두 번째로 TBS가 당장 6월 1일 출연기관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면, 지상파 방송 사업자 재허가 심사에 악영향(주파수 상실)을 미쳐 매각 등을 통한 민영화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선의의 피해자 발생을 막기 위해 오세훈 시장의 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유 의원은 작년 연말, TBS 출연동의안과 폐지조례안 개정안이 제출되고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 단 3일밖에 소요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이번 임시회 폐회까지 열흘 정도 남았다. 시장님께서 결단만 내리시면 존경하는 의장님과 의원님들께 TBS 폐지 재유예에 대한 동의를 얻어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오 시장은 “저는 한번도 TBS의 폐지나 폐국을 지시한 적이 없고, 지금도 입장에 변화가 없다”라고 밝히며 “연장을 위해 계속 시의회와 소통해왔으며, 남은 기간 다시 한번 의회와 협의해보겠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한편 유 의원은 지난 제321회 정례회 TBS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했던 내용을 다시 언급, 신생 재단의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간부에게 물어 해임을 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하며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이 두 노동자의 부당해고에 대한 구제신청이 인용됐음에도 사측에서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라고 주장하며, 시장이 재심 신청 취소를 지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TBS 직원들이 쓴 탄원서를 읽은 후, 선배·동료 의원에게 서울시 출연기관 직원 한명 한명을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TBS 지속운영 방안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다시 한번 검토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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