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부는 겨울이면, 부쩍 따뜻하고 달콤한 '코코아'가 생각나곤 합니다. 하루 딱 한 잔의 코코아는 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한 잔에서 멈추세요. 코코아는 당과 나트륨 함량이 생각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 1. 코코아, 마시기 전 당·나트륨 함량 확인해야
코코아 분말을 사기 전 당과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코코아의 당 함량은 평균 약 31g(식품의약품안전처)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당 섭취량인 50g의 약 60%나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두 잔 마시면 하루 권장 섭취량을 넘겨버립니다. 게다가 우리는 코코아만 마시지 않습니다. 빵이나 과자를 곁들이기도 하고, 코코아 자체에 휘핑크림을 올리거나 초콜릿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상당량의 당분을 섭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나트륨 함량도 의외로 높습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코코아 스틱 1(30g)에는 나트륨 50~100mg이 들어 있습니다. 스틱 1개의 나트륨 함량인 점을 감안하면 적은 양은 아닙니다. 분말을 우유에 타 먹거나, 다른 분말과 섞으면 그 이상으로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게 됩니다. 열량도 높습니다. 코코아 한 잔(머그컵 기준) 열량은 100~150kcal, 간식이나 후식으로 먹기엔 꽤 부담스럽습니다.

◆ 2. 주황색 컵에 마시면 단맛 높일 수 있어
커피전문점에서 완성된 음료를 사 먹거나, 코코아 믹스를 사 타 먹는 것보다 제과제빵 재료점에서 파는 순수 코코아 분말을 저지방 우유나 맹물에 타서 먹으면 더 건강하게 코코아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설탕 함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단맛이 덜 나는데, 이땐 코코아를 주황색 컵에 따라 마시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스페인 발렌시아폴리텍대 공동 연구팀이 빨간색, 흰색, 주황색, 베이지색 등 4가지 컵에 똑같은 코코아를 담아 마시게 한 후, 코코아의 맛과 향을 실험참가자에게 평가하도록 했더니, 주황색 컵에 코코아를 마셨을 때 가장 초콜릿 향이 진하고 맛있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 3. 하루 한 잔은 오히려 몸에 좋아
코코아를 하루에 딱 한 잔 마시는 건 오히려 약입니다. 코코아 속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대 식품공학과 이형주 교수팀이 코코아를 하루에 한 잔 마시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논문을 미국 임상영양학회지에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코코아 한 잔에는 적포도주 한 잔의 2, 녹차의 3, 홍차의 5배에 이르는 폴리페놀이 들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 연구에서도 코코아 속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혈액 순환을 돕고 혈압을 낮춰 심장병과 당뇨병을 예방하고 노화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원 속에 나트륨·당류를 줄인 김밥 등 가공식품 11종과 치킨 등 조리식품 7종이 출시됐습니다.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한 결과입니다.

식약처는 이번 사업에 참여한 중소 식품제조·가공업체와 식품접객업소 영업자에게 나트륨·당류 저감화 방법을 제공하고 전문가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총 18종의 제품 개발을 지원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현재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3080mg(2021년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2000mg)보다 1.5배 높은 수준이며, 당류의 경우 여자 청소년 등 일부 연령층에서 권고기준 이상으로 당류를 섭취하고 있어 식약처는 나트륨·당류 저감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양념육이나 소스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재료는 줄이고 채소 등으로 대체하거나 설탕의 사용을 줄인 대신 당알콜 등을 사용해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보다 나트륨·당류의 함량을 10% 이상 줄였습니다.

아울러 개발된 식품에는 지난 10월 개정된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에 따라 ‘덜 짠’, ‘당류를 줄인’ 등 저감 제품임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향후 저감 표시기준에 대한 영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계획입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며 ”생산·유통을 활성화해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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