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북부 옥 광산 산사태로 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실종됐습니다.

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카친주 파칸트 지역 옥 광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약 30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해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조대가 투입됐으나 현장 지형 상황이 매우 위험해 오후부터 구조 활동이 중단됐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북쪽으로 약 950㎞ 떨어진 파칸트는 미얀마 최대 옥 생산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세계적인 품질의 옥이 생산되지만, 산사태로 인한 인명사고가 이어져 왔습니다.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주민들과 저임금 이주노동자들이 위험한 채굴 현장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년 7월 산사태로 170명 넘게 사망했으며, 2021년에도 70여명이 실종됐습니다.

지난해 8월에도 산사태로 최소 3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9일 오후 4시 전국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됐습니다. 산사태는 폭우가 지나간 후에 찾아옵니다. 대비하려면 전조 증상을 알아둬야 합니다.

한국은 전 국토의 63%가 산지라 산사태를 원천 예방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전조 증상을 알아두고 제때 대피하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행정안전부 ‘국민안전수칙’에 나오는 산사태 징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산의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고 ▲ 평소 잘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갑자기 나오지 않거나 ▲ 산허리에 금이 가 있는 것처럼 빈 공간이 보인다면 물을 먹은 토사가 일부 유실됐다는 뜻입니다. 특히, 바람이 불지 않는데 나무가 흔들린다거나 땅 울림이 느껴진다면 이미 산사태가 시작됐단 뜻이므로 바로 대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산사태 징조를 포착하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 시야가 가려지기 쉽고, 시선을 산에 고정하고 있기도 어려워서입니다. 주택가에선 옹벽 축대 등에 균열이 생기거나, 그 앞에 있는 배수로에 흙탕물이 차올랐다면 산사태가 임박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산사태 징조를 확인하기 위해 옹벽 쪽으로 다가가는 건 위험합니다. 옹벽이 무너질 수 있어서입니다.

가장 확실한 신호는 주민 대피 명령입니다. 산사태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항상 대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산사태취약지역은 산사태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곳으로, 산림보호법에 따라 지정됩니다. 산사태취약지역의 지자체는 유사시 대피 장소도 따로 지정해놓고 있습니다.

대피할 땐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가스와 전기를 차단합니다. 대피하지 않은 주민들에겐 위험 상황을 알려줘야 합니다. 폭우가 시작되기 전, 생필품과 옷가지를 넣어놓은 가방을 미리 싸 두면 더 빨리 대피할 수 있습니다. 대피 이후 ‘산사태 정보 시스템(PC)’ ‘스마트 산림재해(모바일)’에 접속해 산사태 주의보 현황과 발령 지역을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1. 사천시가 산사태 위험 때문에 국도 3호선 각산터널 상하행선 2차선 진입로를 18일 오후 3시부터 통제합니다. 이에 오후 3시부터는 1차선만 통행이 가능합니다

시는 18일 낮 159분께 재난문자를 발송해 "국도 3호선 사천에서 남해방향 산사태 위험 때문에 각산터널 2차로를 통제한다"라며, 국도 3호선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앞서 시는 연일 계속되는 폭우에 발생할 수 있는 재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산사태 위험지역, 급경사지 등 지역 내 주요 취약 시설을 17일부터 점검하고 있습니다

시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산지 내 위험 사면을 대상으로 배수로 정비상태, 경사면 균열, 침하, 수목 전도, 침식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는 산림 주변 야외활동 자제 및 산사태 발생 우려 시 마을회관, 공공기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18일 오전까지 산사태 발생 우려가 높은 산사태 취약지역 64곳의 점검을 마쳤으며, 위험지역 거주민 53세대 78명의 주민을 대피시킨 바 있습니다

박동식 시장은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들께서는 긴급재난문자와 마을방송에 귀를 기울려 달라라며 위기 상황 때는 반드시 마을회관이나 공공기관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 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2. 충남 논산시는 지난 13일부터 집중호우로 산사태 등 77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시는 13일부터 전날 오후 8시 기준 평균 누적 강수량 421m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설별로는 공공시설 452건과 사유시설 391건 모두 771건입니다. 

이 가운데 양지추모원 산사태로 60~70대 부부가 숨지고, 2명은 중상을 입어 현재 치료 중입니다. 지난 16일에는 성동면 원봉리와 우곤리의 제방이 무너져 즉각 응급 복구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로 인해 47가구 70여 명의 이재민이 긴급 대피 시설로 피신한 상태입니다.

시는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현지 피해조사는 물론 산림·도로·상수도 등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피해복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태흠 충남지사와 백성현 논산시장은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제방 붕괴 현장을 방문한 한덕수 총리는 정부 차원의 복구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기상청은 논산지역에 19일까지 약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아직 비가 그치지 않은 만큼 산사태 등 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라며 "시민들은 위험지역 통제와 재난 안전문자 알림 등 전파 사항을 잘 따라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 1. 경북 예천군 곳곳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례와 같이 빗물과 함께 흙과 바위가 저지대로 쓸려내려와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는 ‘산홍수’ 유형의 산사태가 향후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18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산이 먼저 무너져내리는 일반적 유형과는 다릅니다.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산에 비가 스며들지 못하고, 빗물이 계곡을 형성하며 흙이나 바위와 함께 매우 빠른 속도로 흘러내린 것입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예천 산사태의 경우 흙이 먼저 붕괴되지 않고, 산 위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계곡을 만들며 쏟아져내린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쉬운 용어로 산홍수, 학술적으론 ‘토석류 산사태’라 불린립니다. 흔히 알고 있는 2011년 서울 서초구에서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 역시 이에 해당했습니다. 사고 전날 시간당 113㎜의 폭우가 쏟아져 우면산에서 흘러넘친 빗물이 마을과 도로를 덮치면서 16명이 숨진 사고입니다.

전문가들은 토석류 산사태는 장마가 장기화하는 동시에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기후변화 흐름 속에서 더욱 잦아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산사태 전문가인 최정해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수십㎜ 규모의 비가 한꺼번에 내리는 소낙성 강수가 잦아지면, 흙더미가 흘러내려가지 않도록 막는 흙 입자 사이 마찰력도 점점 낮아지면서 토석류 산사태도 앞으로 점점 더 흔한 유형이 될 것”이라며 “특히 산과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피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산지 인근에 있는 전국 모든 지역이 위험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면산 사고를 비롯해 과거 피해가 컸던 대규모 산사태를 보면 모두 토속류 산사태 유형이었기 때문에 대비가 시급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산사태 위험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관련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례로 산림청에선 산사태 취약지구를 지정하고 있지만 이번 산사태 피해가 집중된 곳들은 취약지구가 아니었습니다. 사망자만 5명이 발생하는 등 예천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효자면 백석리를 비롯해 감천면 진평리, 벌방1리, 용문면 사부리 등은 모두 산사태 취약지구가 아니었습니다.

산사태 취약지구는 우면산 산사태 이후 생긴 제도로, 산림청 및 지자체, 전문가 조사를 거쳐 지정합니다. 위험도 4등급 중 1~2등급인 경우 지자체장이 집중 관리하도록 합니다. 취약지구 지정은 경사로를 주된 기준으로 삼아 이뤄지는데, 인위적 공사가 이뤄진 경우엔 취약지역에서 제외됩니다. 논밭 역시 취약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습니다. 산에 도로가 들어섰을 경우 국토교통부, 집을 지었을 경우 관할 지자체 등으로 소관 부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인위적으로 산을 건드릴 경우 경사로와 상관없이 위험성이 더욱 커지는 것은 당연한데 취약지역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토석류 산사태 방지에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꼽히는 사방댐(소규모 댐) 설치 역시 미진한 수준입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사방댐 설치는 1980년부터 시작돼 2020년 기준 1만 2000여 곳으로 늘었지만 산지가 70% 이상인 국내 지형을 고려하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산림청 관계자는 “토석류 산사태는 산사태 취약지역이 아닌 곳도 위험성이 크지만, 우선은 취약지역 위주로만 이뤄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사방댐 설치를 추진하려고 해도 산에 인공 구조물이 들어서는 것이다보니 정작 지역 주민들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북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18일 기준 집중호우 피해 사망자 19명 중 14명이 산사태(매몰)로 숨졌습니다. 사망 피해는 산사태가 발생한 예천(9명)에 집중됐습니다. 실종자 8명 역시 모두 예천 주민입니다. 이밖에 경북에서 호우로 2118가구·3245명이 일시대피했으며, 이중 1622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주택은 233채가 파손되거나 물에 잠겼으며,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사면 유실 등 66건을 포함해 314건에 이릅니다.

★ 2.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 한때 시간당 50mm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약해진 지반 탓에 산사태도 발생했습니다.

기상청과 경남도 등에 따르면 18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남 18곳 모든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오전 한때 하동에는 시간당 50mm, 진주에는 4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주에 87.8mm, 하동 84.5mm, 의령 78.5mm, 산청 73.8mm 등 서부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경남에는 내일까지 100~20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특히 지리산과 남해안 부근에는 최대 250mm 이상의 비가 예보된 상태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비가 지반을 약하게 하면서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35분쯤 거제시 장목면 거가대교 진입도로 거제에서 부산 방향 2차선 도로 옆 사면에서 나무와 함께 흙더미가 쏟아졌습니다. 다행히 지나가는 차량이나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 등은 도로에 쏟아진 토사를 치우고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는 등 응급조치에 나섰습니다. 또 대금IC 방면 차량을 관포IC로 우회 안내 중입니다.

현재 경남의 산사태 위기 경보는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입니다. 현재 18개 시·군 중 진주와 하동은 산사태 경보가, 창원, 통영, 거제 등 13곳은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산사태와 축대 붕괴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749가구에 주민 1015명이 사전 대피한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상황에 따라 대피와 귀가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주택 및 차량, 도로 침수 등의 신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에는 현재 침수 우려 등을 이유로 둔치 주차장 26곳, 하천변 산책로 및 세월교 187곳, 도로 27곳이 사전 통제된 상태입니다. 또 5개 국립공원 81개 탐방로도 통제 중입니다.

빗방울이 점차 굵어지면서 홍수 조절을 위해 진주 남강댐은 18일 낮 12시부터 초당 방류량을 3000t 내로 늘렸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남감댐지사는 홍수 조절을 위해 남강 본류(진주)쪽 수문 3개와 가화천 방향(사천) 수문 12개 등 15개 수문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본류에는 초당 600t이내, 가화천 방향으로는 초당 2400t 이내로 물을 방류하게 됩니다. 남강댐의 최대 방류량은 본류 800t, 가화천 3250t 등 총 4050t입니다. 이번 댐 방류에 따라 남강 본류는 최대 3.18m, 가화천은 최대 2.27m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천 주변 주민과 차량 통행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합니다.

경남도는 비상 2단계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여수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지만, 공무원들의 적극 대처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16일 오전 10시께 돌산읍 율림리 임포마을 인근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갑작스레 발생한 산사태로 도로 위 토사가 쓸려 내리면서 도로 양방향이 통제됐습니다.

하지만, 이 사고로 차량사고나 인명피해 등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공무원들의 응급 대처가 빛을 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사태 발생 직전 돌산읍 사무소와 여수경찰서 돌산 군내파출소 공무원들은 집중호우에 따른 관내 피해 상황을 살피던 중 해당 도로 구간에 흙탕물이 쓸려 내리는 것을 발견해 위험을 감지하고 차량 통제에 나섰습니다.

공무원들이 도로에 라바콘을 설치하고 차량을 통제한 직후 불과 수 분 후 무더기로 흙과 돌덩이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조금만 늦게 대처했어도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현장 직원들은 현장 응급 조치 이후 도로관련 부서에 상황을 전파하고 응급복구를 요청해 토사를 치우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해당 구간 도로는 현재까지 통제 상태로 향일암을 오가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기존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통행에는 어려움이 없는 상황입니다.

공무원들의 응급 조치를 지켜 본 한 마을 주민은 “공무원들의 발빠른 대응으로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한편, 산림청은 오늘 저녁 7시 40분을 기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구분되며, 산림청이 심각 단계를 발령하면 해당 광역시·도에 강우가 있을 경우 모든 위험지역(취약지역 포함) 내 모든 주민들을 선제적으로 대피하도록 자치단체에 권고하게 됩니다.

앵커 : 이어서 충남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충남에선 밤사이에도 제방이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했고요. 문화재 피해도 큰 상황입니다대전CBS 김정남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정남 기자먼저 밤사이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먼저 밤사이 충남 청양의 하천 제방이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자정쯤 청양군 청남면에 있는 대흥배수장 인근 지천이 폭우로 불어나면서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청양군은 청남초등학교 등지에 긴급 대피소를 마련했고 인양리와 왕진리, 아산리 등 마을 주민 190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하천 인근 저지대가 물에 잠기고 일부 도로도 통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날이 밝으면서 피해 상황이 더욱 뚜렷하게 파악이 될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충남 청양은 어제까지 사흘간 정산면을 중심으로 569㎜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곳이기도 합니다.

논산에서도 금강과 논산천 제방이 일부 유실되거나 붕괴 위험이 있어 성동면 우곤리와 원봉리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지시가 이뤄졌습니다.

또 논산 개척리 일대에도 물이 범람하고 있다며 대피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충남지역에선 어제도 공주 옥룡동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 1명이 숨지고 소방당국이 고무보트를 타고 주민들을 구조했습니다.

★ 앵커 : 충남권에서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지금까지 비 피해상황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어지는 폭우에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어제 공주 옥룡동 침수 현장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목숨을 잃었고 세종과 충남에선 산사태로 어제와 그제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또 아산에선 70대 남성이 저수지에서 실종됐는데,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네 대부분이 물에 잠긴 곳도 적지 않은데요. 이렇게 침수 규모도 큰 데다 논과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와 축산농가의 피해도 계속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문화재 피해도 있다고요?

☆ 기자 : 네, 백제의 고도 공주와 부여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이자 사적 제12호인 공주 공산성에선 사흘 동안 내린 비로 공산성 내 누각인 만하루가 침수됐습니다.

밀려든 물에 현재 만하루는 지붕만 보이는 상태입니다. 서쪽에 위치한 문루인 금서루 하단에서도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공주에는 구석기 시대에 한반도에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해준 공주 석장리 유적도 있는데요, 계속된 장대비 속에 발굴지가 침수됐습니다.

석장리 유적 인근에 있는 석장리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은 이동 조치된 상태고요. 박물관은 현재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백제 왕릉과 왕릉급 무덤이 모여있는 공주의 무령왕릉과 왕릉원에서도 일부 지역의 토사가 유실됐고, 공주 수촌리 고분군에선 일부 경사면이 무너졌습니다.

또 부여에 있는 왕릉원에서도 서쪽에 있는 고분군 가운데 2호 무덤 일부가 유실됐습니다.

★ 앵커 : 앞으로의 비 전망은 어떻습니까?

☆ 기자 :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 12개 시군엔 호우경보가 유지되고 있고 그 밖의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니다.

현재 충남권 일부 지역의 빗줄기는 약해지거나 소강상태를 보인 곳이 있지만, 오후부터 또 강수 구름이 발달할 수 있어 기상청은 호우특보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흘간 많게는 5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내일까지 충남권 남부에 최대 15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전망돼 긴장감이 높습니다.

특히 모레까지도 주로 새벽과 오전시간대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비가 강약을 반복하며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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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정남 기자 j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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