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15일 오전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세종시에서 사망 사고를 비롯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5일 오전 4시 53분, 연동면 청연로 도로 옆 사면이 무너지면서 이를 살피러 나온 70대 남성이 토사에 매몰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구조했지만 안타깝게도 사망했습니다.

이날 오전 한때 한솔·나성동 일부 아파트 단지가 정전이 되고 주민센터와 아파트 도서관이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앞서 새벽에는 쏟아진 집중호우로 산울동 국도 1호선 빗돌터널 하행선 입구 사면이 무너지면서 한때 자동차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또한 오전 10시께 세종시 연동면과 인접한 청주시 강내면 저산리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 이 곳을 지나던 15t 덤프트럭이 빠졌습니다.

오전 10시 25분에는 가람동 대전~당진 고속도로 밑 송원교 하부도로도 침수,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장남뜰 장남평야도 빗물에 침수됐습니다.

세종시에는 14일 자정부터 15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432.5㎜의 기록적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기상당국은 16일까지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에 300㎜에 달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 추가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날 세종시에 따르면 ▲도로피해 51건 ▲차량 침수 3건 ▲전도수목 3건 ▲기타 31건 등 108개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이 중 39개는 조치 완료됐습니다.

금강과 하천 근처에 있는 산책로, 도로, 교량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금강~금남교 ▲미호강~미호교 ▲미호강~월산교 ▲조천~조형아파트 등 주요 하천의 수위가 경계 상태에 놓여있어 시는 예의주시 중입니다.

세종시는 15일 집중호우에 따라 최고 수준의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산사태우려지역, 도심 하천 등 침수취약도로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호우경보 발효 이후 15일 오전 7시까지 ▲장군면 435㎜ ▲부강면 390㎜ ▲어진동 378㎜ ▲연동면 370㎜ ▲한솔동 360㎜ ▲보람동 358㎜ ▲금남면 339㎜ ▲연서면 332㎜ ▲전동면 282㎜ ▲연기면 274㎜ ▲전의면 268㎜ ▲소정면 255㎜ ▲조치원읍 229㎜ 등의 강우량(누적)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하천 수위는 ▲금강(금남교) 9.98m ▲미호강(월산교) 9.23m ▲미호강(미호교) 7.01m ▲조천(조형아파트) 8.87m로 4곳 모두 경계 단계에 놓여있습니다.

시는 15일 오전 3시 42분을 기점으로 비상 3단계로 상향하고, 집중호우에 따른 즉각적인 대처를 위해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 읍면동 등에서 181명이 예찰활동과 통제조치, 시민 홍보활동 등 비상근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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