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탐사형 시사 프로그램인 '추적 60분'이 폐지 4년 만에 다시 업그레이드합니다.

오늘(3일) 방송가와 KBS 관계자는 "올해로 방송 40주년을 맞이한 '추적 60분'이 오는 7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다시 시작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추적 60분'은 1983년에 첫 방송된 탐사 보도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9년에 1326회를 끝으로 종영한 바 있습니다. 초반에는 주로 생활 밀착형 주제에 집중했으나 점차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문화 등 저변을 넓혀가며 때로는 사회 최약자층의 목소리에, 때로는 거대 권력의 문제점을 낱낱이 고발해 시청자 여러분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영생교의 계보와 실체를 파헤친 '충격 해부 죽음의 영생교' 편(1995년 3월 12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군 폭격 훈련장의 실태를 알린 ‘매향리에도 봄은 오는가?’ 편(2000년 3월 23일)을 비롯해 비전향 장기수 문제, 세월호 침몰 사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굵직한 사회 문제들을 다뤄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7월 7일 금요일에 다시 업그레이드하는 '추적 60분'에서는 국민적 우려가 높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다룹니다. 취재진이 후쿠시마로 직접 찾아가 임박한 오염수 방류 현황을 파악하고 이로 인해 발생할 안전 문제를 진단해 봅니다. 특히 이 사건 중심에 있는 도쿄 전력의 지난 12년간의 행적을 파헤칠 예정입니다.

KBS는 향후 '추적 60분' 연출 방향에 대해 "거악을 고발하고 부당 권력에 맞서는 아이템을 중심으로 하되, 스토리텔링을 강화한 인권 문제 재조명, 시의성과 현장성이 높은 르포 방식의 강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 아이템의 지속 발굴 등을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여기에 최소 3개월 이상의 장기 취재를 기반으로 하는 '장기 기획 취재팀'을 따로 마련해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라고 충실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중점을 둘 것임도 천명했습니다. 

한편, '추적 60분'은 오는 7월 7일 금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첫 방송됩니다. 이와 함께 해당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함에 따라, 기존에 방영되던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사직격'은 아쉽게도 지난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칼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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