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 폐지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광고 감소, 그리고 TV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결손까지 겹치며 발생한 대규모 적자가 그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 프로그램들이 폐지의 대상이 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의 폐지 소식이 전해져 시청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송인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이 출연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이들이 각종 미션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시청률은 높지 않습니다. 지난 2022년 7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홍김동전’은 방송 내내 1%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것이 폐지를 피하지 못한 이유로 추측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낮은 시청률과는 달리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과 온라인상에서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웨이브에서 KBS 비드라마 29주 1위(12월 18일 기준), KBS 드라마 비드라마 통합 1위(10월 9일 기준)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꾸준히 회자되며 젊은 층의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KBS 예능 프로그램 중에선 이례적으로 팬덤의 뜨거운 지지도 받고 있습니다. ‘홍김동전’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모여 설립한 팬카페까지 존재할 만큼 젊은 층의 반응이 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에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홍김동전’ 폐지 반대 청원이 게재됐고, 관련 부서의 답변 기준인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앞에는 폐지 반대 메시지를 담은 시위 트럭까지 등장했습니다.

시청률과는 별개로, 오랜만에 KBS 예능에 대한 젊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끌어낸 콘텐츠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이 이어졌습니다. 낮은 시청률과 이로 인한 저조한 광고 판매를 이유로 들 수는 있겠지만, 이렇듯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는 프로그램을 급하게 폐지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이유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보도국에 폐지 칼바람이 불었습니다. 박민 신임 사장은 11월 취임과 동시에 1R ‘주진우 라이브’, ‘최강시사’ 등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1TV ‘뉴스 9’의 이소정 앵커 등 주요 뉴스 앵커를 교체했습니다. 이 가운데 2TV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가 갑자기 폐지하는 바람에 시청자들의 의문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은 박 사장이 취임한 13일 당일부터 편성 삭제돼 결방한 뒤, 4주 대체 편성 후 폐지가 결정될만큼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입니다.

물론 예능을 비롯해 라디오 또는 시사 프로그램의 폐지는 늘 있는 일이라고 반박할 수 있습니다. 봄과 가을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갈 때는 변화를 위해 과감하게 프로그램을 대거 교체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또 어느 프로그램의 폐지라도 출연자 및 스태프, 그리고 해당 프로그램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늘 아쉬움을 느끼곤 합니다.

다만 ‘홍김동전’과 ‘더 라이브’는 프로그램을 향한 반응이 컸던 만큼, 그 반발심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홍김동전’를 향한 젊은 층의 호응은 물론, ‘더 라이브’도 시청자들이 지지를 보내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폐지 결정 직후 ‘더 라이브’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TV 프로그램 전체 4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갤럽이 11월 14일부터 16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 영상 프로그램(2개까지 자유응답)’을 물은 결과, 2.1%로 4위에 이름을 올렸던 것입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후속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도 채 이뤄지기 전에 결정된 폐지에 대해 시청자들이 의문을 표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을 KBS 나름의 입장도 물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시청자들의 선택과는 멀어지는 조치가 됐을 때, 그것을 ‘적절하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시청자들의 의견과 반대되는 선택을 한 KBS가 과연 어떤 대안으로 그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숙제는 더 무거워진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2023 지상파 3사 연예대상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MBC 중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신인상과 대상이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누가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지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KBS와 SBS는 후보는 커녕 시상식 전부터 잡음과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MBC는 올해 '나 혼자 산다'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로 행복한 한해를 맞았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전현무와 기안84, 덱스, 김대호 등이 화제성과 인기를 싹쓸이 했습니다. 경쟁 구도도 막상막하입니다. 대상은 전현무와 기안84, 신인상은 덱스와 김대호가 유력합니다. 이들은 여러 방송을 통해 서로를 라이벌로 지목하며 경쟁에 불을 붙이는 재미까지 안기도 있습니다.

코드쿤스트가 "전현무와 기안84 둘 중 한 명이 대상을 받을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만하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두 사람이 올 한해 MBC에 기여한 공로는 굉장합니다. 전현무는 '팜유즈'의 대장으로, '나 혼자 산다'의 회장으로 중심점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나 혼자 산다'의 팀워크에는 전현무의 노력이 무엇보다 큽니다.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 뿐 아니라 '태계일주'에서도 날것의 모습을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덱스 역시 '솔로지옥 2' 출연 이후 대세 예능인으로 등극, '태계일주'에서 '덱쪽이'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김대호는 '나 혼자 산다'에서 단독주택에서 자신만의 삶을 즐기는 자연인 라이프를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KBS와 SBS는 연예대상을 앞두고 있지만,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합니다. KBS는 연예대상을 앞두고 잇달아 예능 프로그램 폐지 소식을 전했습니다. 바로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홍김동전'입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화제성은 높지만, 시청률은 저조한 성적을 거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홍김동전'은 OTT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었음에도 폐지가 결정돼 반대 청원이 등장하는 등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 프로그램 모두 김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김숙은 올해 대상 후보에 올라왔을 뿐 아니라 2020년 대상에 이어 여성 최초 대상 2관왕 타이틀을 거머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출연하는 프로그램 3개 중 2개가 종영을 맞아 대상을 받기 민망한 상황이 됐습니다.

SBS는 대상 후보 공개 후 지석진 홀대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대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고사됐던 지석진이 올해에는 아예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것입니다. 여기에 지석진이 '런닝맨'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잠정 하차하게 돼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SBS에서 현재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건 탁재훈입니다. 지난해 지석진과 함께 후보로 거론됐지만 유재석이 대상을 받으며 불발된 만큼, 올해는 탁재훈에게 트로피가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 업계의 평가입니다. 그러나 대상의 주인공을 떠나 지석진을 찬밥 신세한 SBS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지상파 3사 연예대상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지만,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분 좋은 기다림 중인 MBC에 비해 KBS와 SBS는 주기도 받기도 민망해진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홍김동전’에 이어 ‘옥문아들’도 내년 1월 종영됩니다.

19일 오전 KBS 측 관계자는 OSEN에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1월 중순 종영된다. 그외 별도의 입장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2018년 11월 첫 방송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이 진행을 맡아 시작했습니다. 이후 김용만이 겹치기 출연을 방지하기 위해 하차한 뒤 김종국이 합류했고, 지난 4월 민경훈이 하차한 뒤 이찬원이 새롭게 캐스팅됐습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뇌섹'이 각광받고 있는 사회에서 상식이라곤 1도 없을 것 같은 일명 '상식 문제아들'!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 토크쇼로, 다양한 게스트가 출연하며 사랑받았습니다.

한편, 오는 20일 방송되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김남일, 김보민 부부가 결혼 17년 만에 최초로 동반 출연합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됩니다.

KBS 예능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가 종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청자에게도 큰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는 2024년 개편을 앞두고 내년 1월 중순 KBS2 예능 '옥문아' '홍김동전'을 종영한다고 언론을 통해 공식 발표했습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을 책임지던 KBS 예능 프로그램의 종영이 안타까운 것은 출연진이나 제작진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사랑하던 시청자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이에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종영을 강하게 반대하는 게시글이 계속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홍김동전'은 시청률 문제에서 고전하며 폐지설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다만 1%대 시청률을 방송 아이템으로 쓰기도 하는 등 자조를 통한 웃음을 안기고, OTT플랫폼에서 상위권을 유지함과 동시에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성을 차지하며 1년이 넘도록 프로그램을 지켜왔습니다. 또한 서포터즈, 팬카페가 생길 정도의 팬덤 생겨다면서 '무한도전' '런닝맨'처럼 막강한 화력을 가진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시청률만으로 프로그램을 평가할 수 없다는 예시를 단적으로 보여줬지만, 프로그램이 안정권에 들어서기도 전 출연진 입담보다는 게스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OTT 플랫폼 상위권 순위싸움에서도 밀려버렸습니다. 계속된 성적 부진은 결국 '종영'이란 벽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그러나 '옥문아'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4%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무난한 성적을 유지 중입니다. '옥문아'는 소소한 정보와 자극적이지 않은 웃음을 유발하는 퀴즈 토크쇼로 2018년부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과거 5~6%대 시청률 때와 비교한다면 아쉽겠으나, 평성 변동 이슈 및 다른 KBS 예능 시청률을 고려해보면 평균적이기에 이번 종영 소식이 의아함을 자아냅니다.

더욱이 연말 시상식이라는 파티를 코앞에 두고 전해진 소식은 대중에게도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사실 KBS는 수신료 분리 납부 및 광고 수입 저하로 인한 큰 재정 악화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18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2024년 적자 우려로 인한 인건비와 제작비 삭감이라는 초강수도 나온 상태입니다. 평온한 듯 보이는 수면 위와 달리, 어지러운 KBS의 수면 아래 상황이 예능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지 우려스럽습니다.

KBS '홍김동전'에 이어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종영을 발표한 가운데, '2023 KBS 연예대상' 후보에 오른 개그우먼 김숙이 씁쓸한 연말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김숙은 오는 23일 열리는 '2023 KBS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김숙은 '홍김동전'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활약해 2020년에 이어 여성 최초 KBS 연예대상 2관왕을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우 류수영, '1박 2일' 시즌 4, 가수 박진영, 신동엽, 전 축구선수 이천수, 전현무의 대상 후보와 더불어 강력한 대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활약한 프로그램 2개가 연이어 폐지 소식을 알려 씁쓸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홍김동전'은 1월 중순 종영됨을 알려드린다.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홍김동전'은 김숙을 비롯해 홍진경, 조세호, 주우재, 우영 다섯 멤버의 케미가 돋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률은 1%대 저조했지만,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지난해 전체 프로그램 77위로 시작해 8위까지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이에 '홍김동전'의 종영 소식에 많은 팬들은 '홍김동전 폐지를 철회해달라'라는 목소리를 높이며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또한 이어 19일에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내년 1월 중순 종영한다"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 첫 방송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뇌섹'이 각광받고 있는 사회에서 상식이라곤 1도 없을 것 같은 일명 '상식 문제아들'이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 토크쇼입니다.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이 원년 멤버에서 김용만, 민경훈이 하차하고 김종국, 이찬원이 합류해 약 5년 여간 이어왔습니다. 김숙은 원년 멤버로 자리를 지키며 활약했습니다.

한편 '2023 KBS 연예대상'에 오른 김숙은 공교롭게도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 2개가 연이어 폐지 소식을 알렸습니다. 여성 최초 2관왕에 기대를 높이는 반면, 프로그램 폐지 소식은 씁쓸한 양면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번 주말 연예대상이라는 큰 연말 잔치를 앞두고 KBS에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예능국에 폐지의 칼바람이 불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18일 KBS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홍김동전'은 1월 중순 종영됨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프로그램 폐지를 알렸습니다. 이어 19일에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내년 1월 중순 종영한다"라며 연이어 폐지를 확정했습니다.

'홍김동전'은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OTT 플랫폼 웨이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습니다. 시청률 탓 여러 차례 폐지설이 불거진 끝에 결국 내년 1월 폐지를 확정한 상황입니다. 시청자들의 굳건한 지지를 얻었던 만큼, 폐지를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지난 2018년 11월 첫 방송돼 무려 5년이라는 긴 시간 자리를 지켰습니다. 시청률도 나쁘지 않았던 장수 프로그램의 폐지라는 점에서, 이를 받아들일 시청자들에게는 갑작스러운 소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오는 23일에는 '2023 KBS 연예대상'이 진행됩니다. 축제 분위기를 내야 할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폐지 통보를 전한 것도 의아한 부분입니다. 특히 코미디언 김숙은 '홍김동전', '옥탑방의 문제아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활약하며 '대상 후보'에 오른 상태이지만, 두 개의 프로그램을 떠나보내게 됐습니다.

연달아 두 개의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했지만, 후속 프로그램에 대한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예능국에 불어닥친 칼바람의 이유로는 TV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KBS의 재정 악화가 손꼽힙니다.

예능국에 앞서 보도국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었던 바입니다. 박민 신임 사장은 11월 취임과 동시에 임원과 간부진은 물론, 주요 뉴스 앵커들을 대거 교체했습니다. 또한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도 폐지했습니다.

이후 박민 사장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앵커 등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 "보도나 일부 프로그램이 공정성 관련 많은 지적을 받았고, 그 결과 수신료 분리징수 포함한 위기를 맞게 됐다"라며 적당한 대책을 협의해 추진하라는 지시가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장한식 보도본부장은 "새롭고 달라진 뉴스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기존 앵커 교체를 결정했다. 그에 따라서 기존 진행자들에겐 하차 사실 정중하게 통보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 4일 KBS는 사보 특보에서 "수신료 수입 결손이 30%라고 가정할 때 내년 결손액은 2627억원에 달한다. 올해 적자가 802억원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약 340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KBS는 전체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고 당분간 신입사원 채용도 중단합니다. 또 단기계약 인원을 감축, 2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을 실시해 비용절감 나설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KBS는 올해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을 제작하고, 폐지됐던 '개그콘서트'를 3년 6개월 만에 부활시켰습니다. 이는 공영방송으로서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해보이겠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잔치'도 전에 '폐지'를 먼저 통보할 정도로 대대적인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KBS가 과연 특단의 조치로 창사 50년 만에 맞이한 최대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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