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와의 이별 과정이 공개됐습니다. 오늘(31일) 아침에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오는 4월 2일 화요일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와의 이별기가 담긴 '안녕! 푸바오 1부'가 전파를 탔습니다.

지난 3월 3일, 푸바오의 마지막 공개일 현장이 공개됐습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이른 시간부터 판다월드를 찾았고, 이들은 푸바오를 향한 마음을 전하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마지막 공개 후 들어온 푸바오는 이제 검역실에서 한 달 간, 중국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여기서 한 달 간 할부지랑만 있는 거다"라고 말했고, 푸바오는 걱정없이 '먹방'을 했습니다. 이에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그렇게 계속 아무것도 모른 채 걱정 없이 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습니다.

3년 8개월 간의 추억이 쌓인 만큼, 사육사들은 이별을 앞둔 심정을 밝혔습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동물들과 이별한 후 있을 때 잘해줄 걸 후회하는데, 있을 때 충분히 사랑해 주고 갈 때는 행복한 마음으로 웃으면서 푸바오 앞길 응원해주자 말씀 드렸다. 그런데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잘 안되는 것 같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습니다.

송영관 사육사는 "복잡한 감정인 것 같다. 문득문득 그런(슬픈) 감정에 빠지려고 하는 때가 있다. 저에게도 워낙 특별한 친구가 됐다"라며 "오히려 더 덤덤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푸바오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아기 판다입니다.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은 첫 만남이었습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제 기억으로는 분만실 안에 있었지만 판다 월드 공간이 다 흔들린 느낌이었다. 저렇게 우렁차고 씩씩한 목소리가 날 수 있을까 했다"라고 회상, 2020년 아이바오의 푸바오 출산 당시 모습도 다시금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시간을 통해 수많은 짤을 탄생 시킨 푸바오는 푸질머리와 푸 슬라임, 푸 거머리 등 '별명 부자'로도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두 살이 되던 해 홀로서기에 도전 3번의 겨울을 지나 3살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7월 아이바오의 두 번째 출산으로 루이바오, 후이바오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푸바오와 다른 점도 있습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는 혼자라 어미가 돌보지 않는 상황에선 할부지가 대역을 하고 같이 놀아중고 애정을 나눴다면 루이, 후이는 할부지보다는 자기들끼리 의지하고 장난치고 논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푸바오를 위한 크고작은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송영관 사육사는 "한 백 가지 조금 안 되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을 해줄 수 있다는 게 기뻤다"라며 애정을 표했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쉽게 못해주고 있는 게 있다. 화관을 못해줬다"라며 "5, 6월이 되면 꽃이 올라오는데 꽃을 모아서 화관을 만들어줬는데 그동안 해줬던 기억이 있으니 꽃을 보거나 향을 맡으면 이곳을 한 번 생각해주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홀로 식사 중이던 푸바오는 할부지가 다가오자 어리광을 부리듯 철창에 몸을 비볐습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나중에 너 가면 사육사 아저씨한테 안마 좋아한다고 이야기 해줄게"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이미 준비된 이별이라 많이 슬퍼하지 말자고 했는데 뜻대로 잘 안 되네"라며 "푸바오 너무 걱정하지마. 네가 걱정하는 게 아니라 내가 걱정하는 것 같다. 조금 있으면 검역 받아야 한다. 어려운 거 아니다 그냥 재밌게 생활하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는 그때까지 그런 사실들 모르고 갔으면 좋겠다. 자주 오고, 자주 긁어주고 좋은데? 이런 느낌으로 갔으면 좋겠다"라며 "잘 해낼 수 있는 능력 갖췄기 때문에 중국에 있는 친구들한테 잘 견디고 있다고 소식 들을 거니까 잘 가서 적응했으면 좋겠다. 적응하느라 바쁘겠지만 잠시 틈이 나면 할아버지 조금만 생각해줘"라고 진심을 전했습니다.

한편 푸바오는 4월 3일을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서 물러납니다. 이와 함께 4월 2일 화요일 밤 10시 20분 SBS TV '푸바오와 할부지 2'에서 공개합니다.

'국민 팬더' 푸바오의 마지막 퇴근길이 공개됐습니다. 오늘(31일) 아침에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안녕, 푸바오 1부'라는 제목으로 푸바오의 마지막 퇴근길이 방송됐습니다. 

지난 3일,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으로의 송환을 앞두고 태어난 국내 동물원에서 마지막 퇴근길을 가졌습니다. 전 국민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은 푸바오인 만큼 그의 마지막 퇴근길에 많은 팬들이 몰려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사육사들도 뭉클했습니다. '푸바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는 물론 '작은 할부지'로 통하는 송영관 사육사도 뭉클한 표정을 지으며 울컥했을 정도입니다. 

특히 송영관 사육사는 "가족이 성장해서 멀리 떠난다고 해도 잊히지 않는다. 푸바오가 자기 '판생'의 3.5년을 우리와 함께 했지만, 35년 동안 좋은 추억을 우리에게 새겨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습니다.

격리실로 옮겨진 푸바오는 어리광을 부리듯 철창에 몸을 부비며 강철원 사육사의 손길을 받기도 했습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너 가면 사육사 아저씨한테  푸바오가 안마를 너무 좋아한다고 꼭 얘기할게"라며 푸바오를 주물러 주고 마사지를 해주는 등 애틋함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으로 송환될 정도로 다 큰 것 같아도 어리광을 부릴 정도로 강철원 사육사와 깊은 유대감을 쌓은 푸바오입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이별은 예상하고 있었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되네"라며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그는 제작진에게 "푸바오는 그런 사실들을 모르고 갔으면 좋겠다. 할아버지가 왜 그러는지 모르고 '어? 할아버지가 자주 오고 자주 긁어주고 좋은데?'라고 한다. 우리 푸바오는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갖췆기 때문에 중국에 있는 친구들한테 아마 우리 푸바오 잘 견디고 있다는 소식 들을 거니까, 혹시 적응하다가 바쁘겠지만 잠시 틈이 나면 할아버지 조금만 생각해줘라"라고 끝인사를 남겨 뭉클함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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