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 착한 일은 늘 아름다운 세상을 이끄는 선한 영향력의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코미디언 조정현은 소리소문 없이 조용하게 이웃사랑을 펼치는 연예계 숨은 천사다.

조정현이 어제(17일) 저녁 서울 잠원동 한강 세빛섬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진행된 (사)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회장 김학래, 이하 '코미디언협회') 신년회에서 공로패를 받았다.

'귀하께서는 2024년 대한민국 방송코미디언 협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시며, 협회의 발전과 코미디언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귀하의 열정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그 뜻깊은 공로를 기리며 이 공로패를 드립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로패를 받은 그는 "저는 그냥 우리 코미디 선후배들과 따뜻한 교감을 하는 것만으로 큰 보람이고 기쁨인데 이렇게 공로패까지 받게돼 그 기쁨이 두배로 큰 것같다"고 말했다.

조정현은 스스로 후천적 신체장애를 안고 살아가면서도 쉼없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주인공으로 선후배 동료들의 귀감이 돼 왔다.

조정현은 한창 왕성하게 활동하던 1999년 라디오 방송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개그계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선 뒤 웨딩사업가로 성공했다.

여전히 불편한 몸이긴 하지만 개그맨들의 연말연시 행사 때마다 직접 참석하며 개그맨 시절의 열정을 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무대가 사라져 경제적으로 어려운 동료 코미디언들을 위한 희극인실 후원금도 매번 빠뜨리지 않았다.

그의 끝없는 나눔실천은 오래전부터 연예가 안팎에 정평이 나 있다.

지난 연말에는 사랑의 열매 '나눔리더 인증패'를 수여받았다. 2024년 한해 1000만원 이상 기부자로 이웃사랑 온정을 나눈 공로다.

나눔리더 인증패를 받은 조정현은 "장애는 생활에 조금 불편할 뿐 기부와 봉사를 통해 오히려 나눔의 행복을 더 많이 느낀다"면서 "어렵고 힘든 누군가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늘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정현은 건강할 당시에도 남다른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1993년 대전 엑스포 기간 동안 100일간 연예인 자원봉사 단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다.

1995년 대구 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와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현장, 2003년 태풍 매미 피해, 2007년 태안 원유 유출사고 등 큰 홍수에서부터 산불, 폭설까지 전국적으로 재난이 있을 때마다 직접 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물품을 기부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추천으로 '인간승리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21년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석류상을 수상했다. 해외 교포들의 추천을 받아 지난해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