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앞두고 충북지역의 풍수해 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풍수해 보험은 국민이 예기치 못한 풍수해를 입었을 때 재산 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정책 보험입니다.
정부가 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해 가입자의 실제 보험료 부담은 크지 않지만, 가입률은 저조하기만 합니다.
오늘(29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도내 풍수해 보험 가입 건수는 주택 1만 8727건(15.5%), 온실(ha) 509ha(46.4%), 상가·공장 4613건(40%)로 집계됐습니다.
풍수해 보험이 올해로 도입 16년째를 맞은 점을 감안하면 가입 대상 대비 가입률은 저조한 상태입니다.
이는 자연 재난을 겪지 않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풍수해 보험은 '의무 보험'이 아닌 원하는 사람만 가입하는 '임의 보험'입니다. 풍수해를 입은 경험이 없거나 위험 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풍수해 보험에 대해 모르는 국민이 많은 것도 가입률이 낮은 원인으로 꼽힌다. 보험사들 역시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가입 유도에 소극적입니다.
여기에 1년마다 보험을 갱신해야 하는 점, 낮은 보험료지만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 재난 지원금과 중복 지급되지 않는다는 점 등도 풍수해 보험 가입을 저하하는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문제는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청주기상지청에 의하면 올해 7~9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7월(평년 206.8~360.1㎜)과 8월(평년 218.2~323.6㎜)의 경우 비슷하거나 많은 확률이 40%에 달합니다.
도는 더 많은 도민이 풍수해 보험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기간에는 TV·라디오 방송, 안내 책자 등 다양한 홍보 수단을 이용해 가입을 독려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도 관계자는 "풍수해 보험은 재난 피해 복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며 "급변하는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책으로 가입해 달라"라고 말했습니다.
풍수해 보험 가입 대상은 주택, 온실(비닐하우스 포함), 소상공인의 상가·공장입니다. 시설 소유자뿐 아니라 세입자(임차인)도 가능합니다. 풍수해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를 통해 가입하면 됩니다.
도는 도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택 91%, 온실 79%, 소상공인 70%의 보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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