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토요일' 무모한 도전으로 첫방, 2018년까지 13년 이어져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27개월 연속 1위 기록도

2005년 4월 23일, MBC가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 첫 방송을 했습니다. 첫방 당시엔 '무모한 도전'이었고 '무리한 도전'을 거쳐 '무한도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무모한 도전'은 당시 MBC가 토요일 저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만든 '토요일'의 한 코너로 첫 방송에는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표영호, 이정이 출연했고 이날 주제는 '황소와 5:1로 줄다리기'였습니다. 이날 줄다리기는 황소가 승리했습니다.

첫 방송에서 유재석은 다음과 같이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 '토요일'이 새롭게 선보이는 '무한도전' 초 일류연예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무한 프로젝트, 무한도전. 정말 국내에서 보기 힘든, 정말 보기 어려웠던, 볼 수는 있었지만 감히 시도해볼 수 없었던, 그런 엄청난 도전들을 저희가 직접(하겠습니다).”

당시 자막에서도 “초일류 연예인과는 거리가 먼 5명”이라고 했습니다. 톱스타로 불리기 어려운 연예인들이 지하철과 달리기 시합을 하는 등 무모한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무모한 도전은 2005년 10월 22일까지 26부작으로 방영했고, 10월 29일부터는 무리한 도전으로 2006년 4월 29일까지 26부작을 방영한 뒤 2006년 5월 6일 무한도전으로 독립했습니다.

무한도전은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레슬링, 조정, 봅슬레이 등 장기기획 방송을 하면서 비인기 스포츠 종목도 주목받는데 역할을 하기도 했고, 국내외를 오가며 역사적 사실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티에리 앙리·마리아 샤라포바·김연아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도 출연했습니다. 시청률이 떨어지면 이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거나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중계와 무도 가요제 특집, 무한상사 등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2년 MBC 노동조합의 170일 파업 당시 경영진 쪽에서 '무한도전 폐지설'을 흘리며 파업 중단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파업 특별편'을 제작하면서 24주 연속 결방을 했습니다.

김태호 PD는 2014년 10월 400회 기자간담회에서 “예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보자며 시작했다”라며 “제작진의 자존심, 멤버들의 자존심이 우리를 가혹하게 몰아붙여 왔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무한도전은 2018년 3월 31일, 563회(무모한 도전·무리한 도전까지 총합 615회) 방송까지 13년, 4725일간 이어졌습니다. 최후의 마지막 방송 출연자는 유재석, 박명수, 하하, 정준하, 양세형, 조세호였고, 이전 출연자로는 전진, 길, 노홍철, 정형돈, 황광희 등이 있었습니다.

2023년 6월 18일부로 SBS TV 간판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4726일간 방송하면서 무한도전의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무한도전은 한국갤럽이 조사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최다 1위, 그러니까 27개월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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