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김창완이 23년 만에 진행하던 라디오에서 하차하며 섭섭했던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어제(5일) 방송된 MBC TV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69회에는 김창완, 자우림 김윤아, JD1(정동원), 대니구가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김창완은 23년 만에 SBS 파워FM(수도권 기준 FM 107.7㎒)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아침창')에서 하차하며 마지막 방송의 눈물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 여기에 대해 할 말이 많다며 "처음에 조금 섭섭했다"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에 장도연과 김구라가 "그러실 수 있다", "청취자들도 똑같은 마음으로 섭섭해 그 영상이 화제가 됐을 것"이라고 위로하자 "그게(라디오 하차) 섭섭한 게 아니고"라고 말한 김창완은 "그 짤이 돌아다니는 게 섭섭하더라"라고 정정했습니다.
김창완은 "원래 방송에 안 나가는 거다. 방송 끝나고 뒷부분이 돌아다니는 것"이라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 라이브 무대에서 눈물을 참으며 어렵사리 연주를 이어나가다가, 광고가 나가자마자 끝내 오열을 했는데 해당 영상이 방송 후 라디오 공식 계정에 올라오며 화제가 됐다는 것입니다.
김창완은 "그게 슬픈 장면인데 너무 그것만"이라며 마지막에 우는 모습만 보여드린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지나간 일"이라며 쿨한 마음가짐을 드러냈습니다.
김구라는 무엇보다 애주가인 김창완이 아침 9시 생방송을 23년간 이어온 것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고, 김창완은 "루틴처럼 23년 하면 굳은살 배기듯 그렇게 된다. 그런 루틴을 지켜야 23년을 지키는 거다. 루틴이 참 소중한 것"이라고 남다른 비결을 공개했습니다.
다만 김창완은 김구라의 "아침 라디오 안 하시면 주중에 편안하게 드시겠다. 설레시지 않냐"라는 말에 녹화 중 가장 환한 미소로 "그것 참 편하지"라고 답해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김창완은 또 46년간 DJ를 하며 꼭 빼먹지 않은 게 있다며 "30년 전부터 오프닝 (원고)를 직접 썼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가 만난 아침을 청취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에 썼는데 돌아보니 '그 수많은 아침을 선물로 받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게을러지니까 점점 (전날) 미리 쓰게 된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미리 쓰게 되면 아직 안 본 아침을 미리 써놓는다는 것이 민망해 그렇게 안 했다. 방송 임박해 썼다"라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습니다.
한편 김창완은 약 88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오랜 세월 드라마계 신 스틸러로도 활약해왔습니다. 그는 명배우답게 작품 고르는 기준이 있냐고 묻자 "고르긴 뭘 고르냐. 시나리오 작가, 감독님을 믿는다. 하자고 하면 하는 거다. 먼저 하고 있는 작품이 있으면 못 하는 거고. 저는 작품을 골라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주문하는 게 딱 하나 있다며 "'내가 나쁜 놈이라도 좋으니 찍을 때 모르게만 해줘라'라고 한다, 난 내 신밖에 안 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본인 대본만 읽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난 그것만 본다. 그것 때문에 내 역할을 조정할 일이 없다고 본다. 내가 그 안에서 인물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라며 남다른 연기 신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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