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 있는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오는 30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 가운데 백화점 폐점이 곧 지역 소멸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지역정가 우려가 이어집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옥선 창원시 마산합포구 지역위원장은 오늘(28일) 오전 롯데백화점 마산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 전 대우백화점 시절부터 마산 롯데백화점은 마산 시민들과 합포구 주민들에게 단순히 쇼핑만을 제공하는 상업공간이 아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놀이공간과 문화센터에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랐고, 대도시 수준의 대형서점에서 학생들은 미래의 진로, 가치를 배웠다"라며 "지하 갤러리는 수도권에 비해 예술작품 전시·관람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이고 애호가들은 작품을 감상하는 문화·예술의 장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롯데백화점 종사자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 롯데백화점 폐점이 지역 소멸로 가는 신호탄임을 알기에 실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것이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을 알기에 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온라인 유통, 수도권 중심에 따른 국가 불균형·지역경제 침체가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오늘의 결과가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롯데 측은 폐점을 앞두고 입점업체나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생계대책을 마련할 기간을 줬는가"라며 "창원시는 지역경제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전 대응과 사후 대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롯데백화점 폐점과 같은 지역 경제 파탄을 막기 위해 마산지역의 경제력 회복을 위한 상권 활성화, 관광자원 개발, 먹거리 산업 유치 등의 대안 마련과 함께 수도권 중심에 맞서는 '부울경 메가시티' 등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롯데백화점 32개소 중 매출이 가장 부진한 마산점에 대해 폐점을 결정했습니다. 폐점 사실은 지난 4월 말에야 지역사회에 알려졌습니다.
마산점은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리브랜딩한 매장으로, 인수 당시 부동산을 KB자산운용에 매각해 그간 건물을 임대해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KB자산운용이 개발 등을 이유로 건물을 비워달라고 요청해 영업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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