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북부 등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전국에서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전남에서 161개소의 주택이 침수되고 10개소의 도로가 파손됐습니다. 경기도에선 주택 2개소, 경남에선 주택 1개소가 일시 침수되는 피해가 있었습니다. 경기에선 비탈면 토사 유출 2건, 가로수 전도 등 도로장애도 9건 발생했습니다. 경남에선 도로 파손 및 사면 유실 등 8건의 피해가 있었습니다. 전남에서는 벼 농작물 275ha 규모도 비에 잠기는 한편 지하주차장 1개소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곳곳에서 산사태와 주택침수 등을 피해 곳곳에서 주민들이 사전 대피했습니다. 충북, 충남과 경남, 전남 등에서 407세대 560명이 대피해 248명은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전 9시 기준 총 186세대 223명에게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했습니다. 응급구호세트 18개와 취사구호세트 17개, 모포·담요 30장, 생필품·식음료 83점, 일시구호세트 40개도 지급했습니다

비로 인해 통제된 곳도 늘고 있습니다. 다도해, 지리산 등 6개 국립공원 305개 구간과 도로 11개소, 지하차도 3개소, 둔치주차장 42개소, 하상도로 5개소, 세월교 41개소, 산책로 111개소로의 접근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군산, 목포 등에서는 28개 항로 48척의 여객선이 통제됐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기, 서울, 인천(강화, 옹진 제외)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서울(동북권)과 경기북부, 일부 경기남부(양평), 강원중‧북부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어제(1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304.5㎜ ▲경남 남해 207.1㎜ ▲전남 광양 188.9㎜ ▲경기 연천 173.0㎜ ▲전남 진도 166.0㎜ ▲경남 하동 161.5㎜ ▲전남 순천 158.0㎜ ▲전남 보성 157.3㎜ 등입니다.

한편, 행안부는 전날 오후 7시 30분을 기준으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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