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이 끊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이하 TBS)가 서울시특별시의회 의장에게 20억 원 지원을 호소했지만 서울시의회 측은 재차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이성구 TBS 대표대행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회에 “최소한의 지원을 부탁드리고 서울시가 TBS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 전날 TBS 측은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에 긴급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연말까지 20억 원 내외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서울시의회 측은 이미 TBS 지원과 관련한 조례는 폐지됐으며 더 이상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16일 MBN '전국 네트워크 뉴스' 특별대담에 출연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TBS 지원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 저희가 TBS 지원에 관한 조례를 폐지했을 때, 만약 TBS나 서울시에서 TBS가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새로운 조례를 갖고 왔으면 당연히 함께 심의하고 머리를 맞댔을 것”이라며 “그러나 저희가 조례안을 제출하고 2년의 세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TBS나 서울시에서는 TBS가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지 제대로 된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 의장은 “서울시의회는 서울시민이 낸 세금으로 출자 출연기관에 세금을 투여할지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는데, 결국 '필요하지 않다'라는 결론을 내고 TBS 지원 조례를 폐지했다”라며 “지금도 TBS는 세금을 지원해 달라는 말뿐인 것 같다. 지원하기 위해서는 어떤 근거를 마련해야 하는데 저희한테 그런 대책을 한 번도 마련하지 않았다. 지금으로서 의회는 세금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9일에도 서울시의회 대변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은 서울시의회 대변인 논평을 통해 “TBS 지원 조례안은 이미 폐지됐다. 이제 예산 편성 여부는 의회가 결정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의원은 “TBS 대표대행이 8일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곳에서의 주장은 시의회 담당 상임위에 전혀 전달된 바가 없다”라며 “TBS는 그간 서울시의회에 본인들의 입장만 강력히 고수하며 여론에 동정팔이할 뿐, 서울시의회가 요청한 개혁의 노력은 커녕 의회에 대한 존중은 없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TBS 관계자 역시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의회 지원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고 봤습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의회가 20억 원을 지원해줄 거라 보느냐'라는 기자들 질문에 “서울시의회는 지금까지 더 이상의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계속 밝혀왔고 아마 앞으로도 크게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TBS 입장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정말 모든 가능성과 관련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고 (TBS 폐국) 가능성이 49라면 (살아날) 또 다른 가능성은 51이라고 보며, 51이라는 가능성을 보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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