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양대 노동조합 "재난방송 의무사업자로서의 기능은 유지할 수 있게 지원하라" 서울시에 요구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이하 TBS)가 11일 서울시 출연기관에서 해제된 가운데, TBS 양대 노동조합이 서울시에 재난방송 의무사업자로서의 기능은 유지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원을 유지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TBS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 지정 고시가 나온 후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지부와 TBS 노동조합은 입장문을 내고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는 1990년 설립하여 35년간 서울시민을 위한 생활·교통 및 시정정보, 재난방송 등을 제공하는 지역 특화 방송사로서 그 역할을 담당했던 TBS를 아무런 생존 대책과 방안도 없이 냉혹한 민간 시장에 던져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8월 이후 인건비가 없는 TBS 구성원들은 임금체불을 감수하며 추석 귀성길, 귀경길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TBS 양대 노조는 “(TBS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등을 가장 먼저 보도했으며 서울에서 기록적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앞장서 중계했다”며 “2020년부터 코로나 대유행 때 하루도 빠짐없이 코로나 특보를 한 방송사도 TBS가 유일하다”고 했다.

양대 노조는 “지금 남아있는 240여 명 TBS 노동자들은 임금체불을 감수하며 일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를 맞아 대다수 구성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시·청취자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 귀경길을 책임지기 위해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양대 노조는 “오세훈 시장은 35년 역사를 가진 서울시민의 소중한 지역 공영방송을 사라지게 한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결자해지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요구하며 “적어도 서울시민을 위한 중대 재난방송 의무사업자로서의 기능은 유지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원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TBS를 관리 감독할 책임이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는 TBS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소중한 주파수가 반납되는 불상사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 밝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