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약국은 서울 기준 하루 약 1000여곳입니다. 평소보다 문을 여는 약국이 많지 않으니 가능하면 상비약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어제(25일)부터 2월 2일까지 하루 평균 약 1900곳의 약국이 문을 엽니다. 경증 환자는 이 기간 약국에서 필요한 약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약국과 병의원 정보는 응급의료포털,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 연휴 기간 갑자기 배탈이 난다거나 화상을 입는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처치할 수 있도록 상비약을 가급적 미리 구비해둔다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설 연휴 기준 하루 응급 환자 발생 건수는 평균 2만 1000건이었습니다.

응급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즐거운 명절이 악몽으로 변할 수 있으니 보건당국은 상비약을 항시 준비해둘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만약 아직 준비하지 못했다면 자신의 건강 컨디션과 환경에 맞춰 몇 가지 약을 준비해둘 수 있겠습니다.

명절에는 음식을 먹다가 탈이 나는 경우가 많으니 우선 소화제를 구비해둬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돼지고기·소고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사람은 소화제 구입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효소제 중 판크레아틴 성분은 돼지 등의 동물 췌장에서 추출한 소화효소이기 때문에 이 성분이 들어간 것은 피해야 합니다.

해열진통제도 많이 구비하는 상비약이지만 역시 구입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해열진통제 중 하나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많은 양을 복용하면 간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해열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부프로펜이 위장에 주는 부담을 줄이려면 음식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에는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화상을 입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화상을 입었을 땐 흐르는 차가운 물에 상처 부위를 대고 화기를 식혀야 합니다. 경미한 수준일 땐 진정·항염증 작용이 있는 연고를 바르면 됩니다. 빨갛게 부어오른 정도는 상비약으로 셀프 치료를 할 수 있지만 물집이 잡히거나 진물이 날 땐 감염 우려가 있으니 병원에 방문하도록 합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임신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헤파린나트륨·세파연조엑스·알란토인(복합), 베타메타손·겐타마이신(복합), 히드로코르티손아세테이트·디펜히드라민염산염(복합) 등의 화상 연고 성분을 주의해야 하니 구입 전 약사 상담을 받도록 합니다.

체온계는 과거 겨드랑이에 끼워 사용하던 수은 체온계보다 몸에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적외선체온계 선호도가 높습니다. 귀적외선체온계는 귀를 잡아당겨 측정기와 고막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 상태에서 측정하고 피부적외선체온계는 이마나 관자놀이 등의 수분을 닦아낸 뒤 측정하면 됩니다. 요즘처럼 실내외 온도차가 클 때는 실내에서 30분가량 머문 뒤 2회 이상 측정해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모든 상비약은 구매하기 전 약사와 상담을 먼저 진행하고 사용할 때는 사용 설명서에 적힌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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