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유의미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기존 시스템통합(SI) 업역을 넘어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 업계의 오랜 숙제인 수익성 개선 관련해 상당수 기업들이 진일보했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올해에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새로운 엔진으로 이를 헤쳐 나가는 데 주력합니다.
오늘(19일)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현대오토에버, CJ올리브네트웍스 등 다수의 대기업SI들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모두 매출보다 가파르게 영업이익을 키우면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그룹사 내 클라우드 전환 수요를 비롯한 디지털전환(DX)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익성도 높여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삼성SDS에 따르면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들의 보수적인 IT투자 움직임에도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전년보다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아가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빅3'는 각자의 생성형 AI 플랫폼을 앞세워 AI 전환(AX) 시장 선점에도 나서면서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합니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13조 8282억원, 영업이익 91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각각 4.2%, 12.7% 성장한 수치입니다. 클라우드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개선(6.1→6.6%)됐습니다. 지난해 입주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중심으로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AI협업도구 '브리티 코파일럿'에 3개 이상 언어에 대한 동시 통번역 서비스도 이달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LG CNS는 지난해 매출 5조 9826억원, 영업이익 51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각각 6.7%, 10.5%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업계 최고 수준인 8.6%에 달합니다. 클라우드와 AI 사업이 전년 대비 15.8% 성장,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6%까지 확대됐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와 손잡고 보안성·효율성을 갖춘 코히어 AI 플랫폼 '노스'의 한국기업 맞춤형 제공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SK주식회사의 사업부문인 SK C&C는 별도기준 매출 2조 6059억원, 영업이익 15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각각 8.0%, 24.3% 성장한 수치로, 영업이익률은 5.8%입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경영효율화 노력과 함께 제조분야 디지털팩토리 사업, 금융 DX사업 중심 IT서비스사업 등 성장세에 힘입었습니다. SK텔레콤과 '에이닷 비즈'를 개발하는 등 AX사업 원팀 체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산업별 AI·클라우드 수요 공략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팩토리 또한 IT 서비스 기업들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여전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오토에버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3조 7136억원의 매출, 23.7% 성장한 22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6.0%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상승세와 함께 국내외 IT서비스사업과 차량용소프트웨어(SW)사업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이와 달리 지난해 포스코DX는 전년보다 0.8% 감소한 1조 4733억원의 매출, 1.4% 줄어든 10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철강·이차전지 등 수요 둔화로 주요 그룹사 투자 집행시기가 조절되면서 신규 수주가 전년보다 21% 줄어든 영향입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은 7.4%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습니다. 최근 양사 모두 지능형 공장 구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CJ CGV 실적에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 또한 그룹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함께 스마트 스튜디오, 물류 자동화 등 대외 핵심사업 수주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8.2% 증가한 7762억원의 매출, 11.3% 성장한 5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7.5%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롯데이노베이트의 경우 지난해 매출 1조 1804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 54.8%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와 메타버스·전기차충전 등 신사업 투자 지속 영향으로, 올해에는 이들 신사업과 함께 AI·클라우드 사업 확대로 반전을 꾀합니다.
이밖에 중견그룹 중에선 아이티센의 성장세가 괄목할만합니다. 지난해 매출 4조 9618억원, 영업이익 58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6.3%, 91.9%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IT계열사들의 고른 성장이 이뤄졌고, 자회사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금값 상승 덕도 봤습니다. 다만 영업이익률(1.2%) 개선은 숙제입니다. 올해에는 공공·인프라 위주 사업에서 탈피해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기술과 솔루션·플랫폼 기반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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