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영향으로 중앙선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의성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4분께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동쪽으로 번지며 인근에 중앙선이 지나는 의성읍 철파리까지 확산한 상황입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오후 3시 45분께 중앙선 의성∼안동역 구간 하화터널 부근에서도 산불이 발생하자 코레일은 안동∼경주역 간 열차 운행을 중지하고 버스 연계수송을 실시했습니다.

이런 까닭에 안동역에서는 당초 탑승 예정이던 열차 대신 임시로 마련된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지어 이동하는 승객들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날 밤까지 안동∼경주역 구간을 지나는 열차는 3대로, 산불 진화 상황에 따라 운행 재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산불이 언제 진화될지 모르는 만큼 열차 대신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산림 당국은 날이 어두워지자 헬기를 철수하고 지상 인력 위주의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야간 진화 작업에는 전문진화대 등 인력 416명과 진화차 등 장비 36대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오후 7시 현재 진화율은 30%로, 산림영향구역은 300㏊(축구장 420개)로 추산됩니다.

또 산불 확산 피해를 본 의성읍 철파리 주민 등 484명이 의성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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