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산불로 26명 사망… 산림피해 '역대최악 2000년 동해안 산불' 넘어서

경상권에서 발생한 동시 산불 사태로 26명이 숨지는 등 56명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입니다.

권역별로 보면 경북이 사망 22명, 중상 3명, 경상 16명 등 4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경남은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 등 13명이었고 울산에서는 경상 2명이 나왔습니다.

주민 대피 인원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3만 7천 185명이었습니다. 이중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의성·안동에서만 2만 9천 911명이 나왔습니다. 대피했다가 귀가한 주민은 2만 485명,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1만 6천 700명이었습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대형 산불 지역은 모두 10곳입니다. 피해 산림면적은 3만 6천 9㏊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 2만 3천 794ha를 1만ha 이상을 넘어선 것입니다.

이달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동시 산불 사태가 일주일째를 지나고 있으나 산불 진화작업은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진화율을 보면 산청·하동 77%, 의성 54%, 안동 52%, 청송 77%, 울산 울주 온양 76%입니다. 의성에서 난 산불이 확산한 영덕은 10%, 영양도 18%에 그쳤습니다.

울주 언양과 경남 김해는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이한경 중대본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산불이 시속 8∼10km 정도의 속도로 예상을 뛰어넘어 빠르게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후위기의 현실을 우리는 이번 산불을 통해 또다시 체험하고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이 차장은 "피해자 가운데 사망·중상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신속한 대피가 어렵거나 대피 명령에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지자체는 선제적 주민대피 체계가 작동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다행히도 어제 저녁부터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산림, 소방, 군, 경찰, 지자체 등 모든 기관이 협력해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요청했습니다.

★ 2. '영남권 화마'에 트라우마 떠오른 양양… "산불 예방 총력전"

최근 영남권을 덮친 '화마'(火魔)로 인한 피해가 계속 확산함에 따라 지난 2005년 대형산불 피해를 보았던 강원 양양군이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군은 봄철 산불 최대 취약 기인 4월 1일부터 5월 18일까지 48일간을 '대형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예방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군은 이 기간 군 산림녹지과 직원을 4개 조로 편성해 산불 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할 예정입니다. 읍·면별 산불 대책본부의 경우 주말 없이 지속 운영됩니다.

또 군은 산불 유급 감시원 105명을 배치해 산불 예방 활동을 추진하고, 야간감시원 86명을 추가 운영해 야간산불에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군은 감시카메라 9대·감시탑 11개소·감시 초소 24개소를 활용해 산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인근 시군과 산불 진화 임차 헬기 1대를 공동 운영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군은 청명·한식일(4월 4·5일)과 주말·휴일엔 124개 리 마을에 군청 공무원 248명을 편성, 순찰 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 기간 간부 공무원은 직접 농막과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 주변 산림을 집중 예찰하고, 논밭 두렁 태우기와 영농폐기물 소각 집중 단속·계도를 펼치게 됩니다. 또 마을 단위 공동묘지 등 성묘객 계도, 산림 내 화기물(버너 등) 소지 및 취급자 단속, 입산 통제 및 등산로 폐쇄지역 출입자 통제 등 산불 예방을 위한 순찰 활동도 강화합니다.

군은 특히 "산불 전문 예방 진화대원이 24시간 대기하며, 산불 발생시 진화차 등 산불 진화 장비를 즉각 출동시켜 초동 진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군은 지난달 지역 사유림 39%인 5766㏊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 고시했습니다. 통제 기간은 5월 15일까지입니다.

군 관계자는 "산불 예방을 위해선 모든 주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논밭 두렁 및 영농폐기물 소각을 자제하고, 산림 인근 지역에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양양에선 2005년 4월 4일 대형산불로 임야 973㏊가 소실되는 등 394억 원의 재산 피해와 376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당시 산불로 '천년고찰' 낙산사 전각 대부분이 소실됐습니다.

★ 3. 영덕·청송·산청, 산불로 방송 송출 중단… 방통위, 방송재난 ‘경계’로 상향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산불 여파로 경북 영덕·청송, 경남 산청 등 3개 지역 방송보조국의 송출이 중단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경계’ 단계로 상향하고 24시간 비상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어제(26일) 발령한 방송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오늘(27일) 오전 9시 30분에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경북 영덕·청송, 경남 산청 등 3개 지역 방송보조국의 송출이 중단됐습니다. 특히 영덕지역 방송보조국은 전소됐습니다. 산청과 청송 지역 방송보조국은 전력공급 중단으로 송출 기능이 마비된데 따른 것입니다.

방송재난은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구성됩니다. 화재나 정전 등 방송시설 피해 및 국지적 방송 송출 장애 발생 시 발령됩니다. 방송보조국은 방송구역 내 음영지역의 난·시청 해소를 위해 방송국의 신호를 받아 재송신하는 소출력 중계소입니다. 방송 보조국이 기능을 멈추면 IPTV나 케이블TV 등을 이용하지 않고 전파 직수신 방식으로 TV를 보는 가정에서 방송 시청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방송 전파 직수신 가구는 100곳 미만으로 전해졌습니다.

방통위는 이번 '경계' 발령과 함께 방송정책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방송재난대책반'을 구성, 24시간 비상 근무에 돌입했으며 방송시설 피해 현황에 즉각 대응할 예정입니다. 또 방송재난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방송사업자에 신속한 복구 체계 가동 및 방송시설 피해확대 방지 대책을 시행토록 요청했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전례없는 국가적 재난에 방통위와 각 방송사는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방송재난에 대한 신속 대응은 물론, 고령층에도 대피 정보가 적시 제공될 수 있도록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 지역 방송사들과 함께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4. 지상파 재난방송 단 몇차례…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 성토 뜨거워

이번 산불 사태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의 보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 산불이 인접 시·군을 덮치며 ‘괴물산불’로 치닫던 지난 25일, 재난방송 주관방송사 KBS 1TV 채널 편성표를 살펴보면 오후 2시에 10분간 특보가 방영된 후 5시부터 간헐적으로 뉴스가 이어졌습니다. 어제(26일) 오전 1시 50분에 10분 남짓 특보를 진행한 후 오전 5시가 돼서야 또 다시 10분짜리 특보를 내놨습니다. MBC는 25일 오후 5시와 6시에 특보 편성 후 오후 10시에 다시 산불을 보도했습니다. SBS는 25일 오후 2시·5시·8시, 어제(26일) 0시 20분에 편성된 정규 뉴스를 제외하곤 산불 특보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KBS 시청자센터 누리집에는 ‘공영방송 KBS는 의무를 다하기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청원 게시자는 “KBS는 채널을 두개나 쓰면서 한 채널에서는 ‘2TV 생생정보’를, 다른 채널에서는 ‘6시 내고향’을 방영하고 있더라”라며 “공공의 복지를 위한 공영방송이 지방 재난을 보도하는 건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25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어제(26일) 오후 6시 기준 1100여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25일 KBS 심야 특보에서 앵커가 ‘산불 났어요, 위험해요’를 12분간 읊다 방송이 끝나버렸다”라는 글이 올라와 조회수 3만회를 넘겼습니다. 게시글에는 “서울이었으면 종일 떠들어댔을 거다”, “전원 대피령이 내려진 안동시 인구가 15만명인데 이들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뭘 챙겨야 하는지 알려줘야 하지 않느냐”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도 어제(26일) 오전 1시 현재 지상파 단 한곳도 산불 보도를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을 꼬집는 글이 조회수 6만회를 넘었습니다. “서울 공화국”, “지방 재난에 대해선 늘 그랬다”, “노인들은 TV 뉴스밖에 의지할 곳이 없다”라는 댓글이 씁쓸함을 더했습니다.

★ 5. 경고는 있었지만, 전하는 방송은 없었다!

지난 3월 24일, 서울 강동구 대명초 인근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로 한 시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 달 전, 해당 지점의 붕괴 가능성을 우려한 민원이 서울시에 접수됐지만, 시는 “이상 없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결국 경고는 묵살되었고, 시민의 죽음으로 이어졌습니다.

나는 그날, 뉴스를 보며 오래도록 화면을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TBS가 있었다면, 무언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

TBS는 35년 동안 서울시의 재난방송을 전담해왔습니다. 폭우, 한파, 대설, 도로 통제, 지하철 마비, 교통사고, 재난경보 상황이 발생할 때, 서울시 산하 방송사였던 TBS는 누구보다 빠르게 정확한 정보를 전하는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시민들은 일상에서 TBS를 통해 위험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TBS는 이런 방송을 더 이상 만들 수 없습니다. 서울시가 TBS를 출연기관에서 분리하고, 예산을 전면 중단하면서, 재난방송은 물론 공공정보 전달 시스템도 심각하게 위축되었습니다. 민영화 전환을 시도하면서, 협찬과 후원이라는 불안정한 수입에 의존하도록 구조를 바꾼 결과입니다.

현재 TBS의 보도 인력은 급격히 줄었고, 제작 여건은 더 이상 재난 특보나 긴급 편성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사고처럼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상황에서도 TBS는 취재하고 분석할 최소한의 기능조차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내부에서 누구보다 절실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했는데, 우리는 방송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편성 축소나 인력 감축의 문제가 아닙니다. 공영방송으로서 35년간 지속돼 온 역할이 단절된 것이고, 그 단절은 결국 시민이 체감하는 정보 공백, 안전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TBS 구성원 개개인의 무능이 아니라, 공공성을 포기한 정책 결정의 결과입니다. 그 결정이 현실에서 어떤 파장을 만들어내는지는, 이번 사고를 통해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공영방송이란 단지 뉴스를 보도하는 플랫폼이 아닙니다. 행정에 대한 감시자이자, 긴급 상황에서 시민과 정부를 연결하는 통로입니다. 이 역할은 수익 모델로 대체할 수 없고, 협찬 중심 구조로 복원할 수 없습니다.

이번 사고는 서울시 행정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서울시 공영언론 시스템이 무너진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경고는 있었지만, 그 경고를 되묻고 알릴 방송이 없었습니다. 이 공백을 누가,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서울시는 분명하게 답해야 합니다. 그리고 TBS 역시도 시민들과 함께 이 질문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 6. 통신먹통에 울진 일부주민 재난문자 소외… "지상망 취약 보완을"

경북 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로 통신 두절이 잇따르면서 재해에 대비한 2중 3중의 통신망 강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재나 정전에 취약한 지상 기지국 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위성통신망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오늘(2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11시 46분 울진군 온정면 덕인2리, 덕인3리, 덕산3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하지만 울진군 전역의 SK텔레콤 통신망이 이날 밤 약 2시간 두절되면서 이 회사 이동통신을 사용하는 주민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재난 문자를 수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SK텔레콤 망이 기지국 화재와 정전으로 정상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텔레콤 망이 먹통이 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상 첫 재난 로밍 명령을 내려 인근 KT 망을 사용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다만, 재난 로밍을 시험하던 중 SK텔레콤이 인근 기지국을 통한 자체 복구에 성공하면서 2시간 만에 통신이 재개됐습니다.

다행히도 재난 문자 수신 대상이었던 온정면에 큰 화마가 덮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다음 날 오전 귀가했습니다. 통신 장애가 더 큰 사고로 이어지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던 셈입니다.

하지만, 대형 화재 등의 긴급한 상황에서 위험을 알리고 대피 장소나 요령 등을 알려주는 수단인 재난 문자가 통신망 두절로 끊길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는 점에서 아찔함은 남습니다.

통신이 끊기면 재난 문자 수신뿐 아니라 피해 지역 주민이 대피 정보를 찾거나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도 사라진다는 점에서 화재, 정전 등에 취약한 지상 기지국 망만 믿고 있다가 재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번 산불로 목숨을 잃은 경북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이장도 마을의 무선통신이 하나둘 끊기기 시작하자 직접 주민들을 구하려고 마을을 돌다가 화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산불에서 통신망 장애를 겪은 지역은 울진뿐 아니라 안동, 영덕, 청송, 산청 등 광범위한데, 이들 지역의 기지국 3천곳가량이 화재나 정전으로 장애를 일으켰고 당국과 통신업계 협업으로 27일 현재 80% 이상이 복구됐습니다.

이번 경북 지역 화재뿐 아니라 2022년 3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일대 산불 당시에도 통신사 중계기와 선로가 불에 타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설비 일부가 가동 중단을 겪기도 했습니다.

지상 기지국 망이 재해 시 작동하지 않을 때 저궤도 위성을 사용한 위성통신망이 지원 대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지난 로스앤젤레스 화재 때도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스타링크 이동식 기지국을 장착한 차량이 산불로 통신이 끊긴 지역을 돌며 통신망을 제공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위성통신의 속도가 지상망에 비해 현저히 느리고 날씨 등 외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들어 완벽한 대안은 될 수 없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 7. tbn 충남교통방송, 7월 8일 개국… 충남 유일 지상파 라디오

충남 유일의 지상파 라디오 한국도로교통공단 tbn 충남교통방송 개국이 100여일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는 충남교통방송이 7월 8일 오전 10시 39분 FM 103.9㎒(천안·아산 FM 103.1㎒)를 통해 도내 전역에 첫 전파를 송출한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충남교통방송 건립은 교통 환경 개선과 도민 교통 안전 보장, 교통사고 예방 및 감소,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 재난·재해 예방·대응 강화 등을 통한 도민 생명·재산 보호를 위해 민선 8기 충남도가 공을 들여온 사업입니다.

그동안 방송통신위원회에서 2년 가까이 개국 허가를 내주지 않아 국비 반납 상황에 직면하며 좌초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신청사는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산학시설용지 내 7512㎡의 부지에 295억 6000만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2994㎡ 규모로 건립했습니다.

현재는 내부 인테리어와 방송 장비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전체 공정률은 6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청사 1층에는 공개홀과 대회의실 등이, 2층에는 교통정보 상황실 등이, 3층에는 주·부조정실과 스튜디오 등이 들어섭니다.

교통정보 상황실에서는 충남 전역 교통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공개홀은 200석 규모로 마련됩니다. 청사 외부에는 다기능 프로그램을 위한 광장과 소규모 행사를 진행 할 수 있는 공연장이 설치됩니다.

충남교통방송은 도내 전역에 신속·정확한 교통 및 재난 정보 제공을 위해 서산 가야산(원효봉)과 천안 흑성산에 송·중계소를 설치, 시험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또 보령 옥마산과 계룡산, 금산 다락원(청산회관) 등 3곳에 중계소를 설치, 개국과 함께 전파를 내보냅니다.

당초 서산·천안 송·중계소를 통해 개국 초기 9개 시·군에만 방송을 송출할 계획이었으나 김태흠 지사의 도내 전역에서 개국과 함께 충남교통방송을 접할 수 있도록 난청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는 주문에 따라 중계소를 추가합니다.

충남교통방송은 개국과 함께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과 소통합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와 예산운전면허시험장, 교통방송이 참여하는 교통안전협의체를 구성해 교통 법규와 안전 운전 교육, 재난 상황별 대국민 캠페인 등 도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콘텐츠를 송출합니다.

개국식은 이날 오전 10시 청사에서 전파발사식과 기념식수 등으로 진행합니다. 전날은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도청 다목적광장에서 유명가수 등이 출연하는 개국콘서트를 열어 220만 도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곽영지 본부장은 "도와 220만 도민의 높은 관심과 기대 속에 개국을 앞둔 충남교통방송이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에게 사랑받는 방송, 충남 발전을 선도하는 공영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인사했습니다.

도 관계자는 "충남교통방송은 충남(내포)혁신도시 지정 이후 처음으로 유치한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라며 "충남은 그동안 지역 재난방송 서비스에서 소외돼 왔지만, 220만 도민이 실시간으로 도내 교통과 재난 등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차질 없는 개국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8. 통영시, 산불 예방 총력전… "국민행동요령 꼭 지켜달라"

통영시는 전국 동시다발 산불 발생에 따른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산불 예방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지난 어제(26일) 통영시 산양권역 산불대응센터를 방문, 산불전문진화대를 격려하면서 “지속적인 산불 예방순찰 및 가두방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여 산불 예방에 전력을 쏟아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통영시에서도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라며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커질 수 있는 만큼 시민들께서도 입산시 화기 소지와 영농부산물 및 생활쓰레기 소각 금지 등 산불방지 국민행동요령을 잘 지켜달라”라고 말했습니다.

통영시는 이보다 앞서 지난 22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에 따라 즉시 부시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산불 발생 원인 차단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 근무인원 증원, 공원녹지과 주말 직원 1/2 이상 비상근무, 소속 직원들의 산불 현장 근무를 발령했습니다.

또한 연일 계속되는 대형 산불 발생에 따라 지난 23일 통영시 자체 대형 산불 대비 특별대책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통영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평일 직원 1/8, 주말 1/4이상 산불 예방 취약지 순찰 및 점검실시, 1일 3회 이상 산불 예방(소각금지 계도)방송 강화, 관내 주요 등산로 입구 담당 공무원 및 산불감시원을 고정 배치하고 화기물 소지 입산금지 및 산림내 취사·야영금지 집중 계도·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봄철 대형 산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행위 근절과 산불 예방 홍보를 위해 읍면동 긴급 이통장회를 개최했습니다.

광도면 회의에는 천영기 통영시장이 주재했고, 산양읍·도산면·미수·도천·봉평동 회의에는 조형호부시장이 주재해 산불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 9. 김유열 EBS 사장, 신임 사장 임명 가처분… 신동호 사장, 출근 무산

김유열 EBS 사장이 신동호 신임 EBS 사장 임명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방송통신위원 2명 만으로 임명된 인사에 또 다시 제동이 걸릴지 관심입니다.

김유열 사장은 오늘(27일) 오전 10시 법원에 방통위의 신동호 신임 사장 임명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과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김 사장은 이날 “EBS 현직 사장으로서, 이른바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가 EBS 신임사장을 임명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그에 따라 방송통신위원장이 신임 사장을 임명한 처분에 중대한 위법 이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취지를 밝혔습니다.

관련 입장문에서 김 사장은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피하고 싶었지만 독배인 줄 알면서도 EBS 구성원, 시민 사회단체, 여론 등 여러 분들의 여망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33년간 몸 담아온 EBS인으로서 풍전등화의 EBS 미래를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라면서 “저와 EBS 가족 모두는 그동안 사회적 혼란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EBS가 진영과 정파적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불편부당하며, 신뢰받고, 도덕적인 공영방송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 왔다. 지금까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해왔다고 자부한다”라고 했습니다.

김 사장은 “어린이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방송이기에 EBS는 더더욱 도덕적이어야 한다. 아무리 양보해도 최소한 합법적이어야 한다. EBS는 샘물 같은 청정방송이면서도 동시에 유리 그릇처럼 깨지기 쉬운 취약한 구조의 방송”이라면서 “국민적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방송이다. 사장의 법적 정통성이 부정된다면 EBS는 기초부터 흔들리게 돼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적재원인 TV수신료가 EBS 전체 재원 중 5.8%에 불과하다.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보조금이나 기금은 31%에 달하지만 정부의 의지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라면서 “최근 3년간 비상경영을 통해 장기 적인 재정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2024년 가까스로 흑자로 전환된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다. 사장 선임과정부터 불법성 시비에 휘말린다면 EBS의 위기는 더욱 가중될 것이 분명하다”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임명한 방통위원 2인 만으로 진행된 이번 임명 절차로 인해 벌써부터 EBS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으며, 이미 EBS의 정체성이 훼손되고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의 긴급성과 필요성은 매우 분명하다. 신임 사장이 취임하 여 조직 개편과 인사 등 돌이키기 어려운 조치를 진행할 경우, 법원의 본안 소송 판결이 나중에 나온다 하더라도 이미 발생한 손해와 혼란은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이사회 이사들과는 달리 집행기관의 장인 사장에게 내려지는 행정처분으로 인한 손해는 즉각적이고 전면적이며 불가역적으로 일어나게 된다”라고 조속한 판단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전날 임명돼 이날 첫 출근에 나선 신동호 사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등 반발에 막혀 2시간 가량의 대치 끝에 출근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여권으로 분류되는 이준용 이사 등이 신 사장 옆을 지키다 함께 같은 차량을 타고 떠났습니다.

★ 10. 네이버·카카오, 경상 지역 산불피해 복구에 10억원 지원

네이버는 경상도 및 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구호 성금은 해피빈을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됐으며, 이는 산불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 등에 다양하게 사용될 예정입니다.

네이버는 성금 기부 이외에도 네이버 지도, 해피빈, 날씨 등 다양한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해 산불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는 사용자의 안전한 이동을 돕기 위해 앱 메인에 대형 산불 관련 공지를 노출해, 주요 도로의 통제 상황, 산불 시 행동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사용자가 산불 영향 지역과 통제 구간을 더욱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 상에 산불 아이콘과 함께 강조 표기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기상특보, 재난문자, 뉴스속보 등을 모아볼 수 있도록 #산불 특별 페이지도 운영 중입니다. 특별 페이지 내 ‘제보톡’에서는 사용자들이 각 지역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22일부터 26일까지 약 2만명이 직접 제보에 참여했습니다.

네이버의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등과 함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오전 8시 기준, 해피빈을 통한 기부 건수는 약 21만건이며, 총 50억원의 성금이 후원되었습니다.

이날 카카오는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가 경남과 경북, 울산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긴급 모금 캠페인에 12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동참하고 현재까지 5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도 이용자 응원 댓글 1건당 1000원을 기부하는 등 총 10억 원을 기부할 예정입니다.

카카오같이가치는 지난 23일 오전부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과 함께 기부금 조성을 위해 긴급모금함을 개설했습니다. 모금 소식은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각종 SNS 채널을 통해 널리 전파됐고, 4일 만에 120만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용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모인 모금액은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을 위한 생수, 먹거리 등의 식료품과 담요 등의 생필품, 구호 키트 지원에 쓰일 예정이며,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의 주거 및 생계 지원금으로도 사용됩니다.

모금 참여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금액을 직접 기부하거나, 응원 댓글을 작성해 손쉽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긴급 모금함 페이지에 댓글을 작성하면 카카오가 1건당 1000원을 기부하고, 개별 모금함 페이지에 댓글을 작성할 경우에는 100원을 기부합니다.

카카오는 국내외 재난, 재해 상황마다 다양한 인도적 지원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각각 22억원, 26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조성한 바 있습니다. 2023년 2월에는 시리아-튀르키예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약 48억원을 조성했으며, 같은 해 4월 발생한 강릉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에서는 22억원 이상을 조성했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누구나 모금과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액은 약 812억원에 달하며, 1만 8950개 이상의 모금함이 진행된 바 있습니다.

★ 11. ‘산불사태’ 사망자 27명으로 증가… 인명피해 총 59명

정부는 이번 울산·경북·경남 등에서 발생한 산불사태로 인해 총 5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산불로 인해 사망자는 27명, 부상자는 32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같은 날 오전 6시 기준보다 1명 늘었고, 중·경상자도 2명 증가했습니다.

사망자는 경북 의성에서 23명, 경남 산청에서 4명이 각각 발생했습니다. 부상자는 의성 21명, 산청 9명, 울주 온양 2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중·대형 산불은 총 10개 지역에서 발생했고, 산불영향구형은 3만 6009.61ha에 이릅니다.

충북 옥천과 경남 김해, 울산 울주군 언양 3곳은 산불 진화가 완료된 반면, 경남 하동·산청,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 등 7곳은 산불이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또 산청, 의성, 울주 등에 있는 주택, 공장, 창고, 사찰, 문화재 등 시설물 325개도 화재 피해를 입었다. 의성이 242개소로 시설물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이번 산불로 울산, 경북, 경남, 전북 이재민은 총 3만718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최근 산불 확산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청송·영양·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또 21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확산 방지와 조기 피해 수습을 위해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55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특교세는 산불 진화를 위한 인력·장비 동원을 비롯해 시설 잔해물 처리와 피해 주민 긴급구호에 주로 쓰일 예정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산불 대응과 응급 복구를 위해 특교세 26억원을 교부한 바 있습니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산불 진화와 피해 수습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12. 울진 원전도 위태롭다… 의성 산불 동해안 위협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해안 지역, 특히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울진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어제(26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24일 안동 길안면, 남선면, 임하면 일부 마을까지 확산했고, 25일에는 동진하면서 청송까지 확산됐습니다.

청송에서도 계속 퍼진 산불은 영덕으로 번졌고, 북동쪽으로도 향하면서 영양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어제(26일) 남풍과 남서풍이 불면서 화마가 북상할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영덕 위쪽 지역인 울진까지 위험하다는 설명입니다.

진화가 늦어지면서 정부의 초기 대응 방식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산불 진화의 핵심으로 꼽히는 헬기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산림청 중앙대책수습본부에 따르면 산림청이 보유 중인 헬기는 모두 50대입니다.

하지만 담수용량 5000ℓ 이상인 대형 헬기는 7개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32대는 담수용량이 1000ℓ~5000ℓ 미만인 중형이고, 11대는 1000ℓ 미만인 소형 헬기입니다.

기종 노후화도 문제입니다. 30년 이상 된 헬기가 12대에 달하고, 20년 이상 된 헬기도 33대로 약 65%에 해당합니다. 부품 수급이 어려워 8대 헬기가 가동이 어려운 상태고, 1대는 지난해 사고로 조사 중입니다.

대형 산불에 제대로 된 대응이 어려우면서 시시 각각으로 변하는 바람 방향과 돌풍은 인접 지역에 큰 위험이 되고 있습니다. 바람 방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이번 산불이 울진으로 번질 경우 원자력 발전소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산불로 의성 2975명, 안동 6937명, 청송 1만 391명, 영양 980명, 영덕 2208명 등 2만 3491명이 의성실내체육관이나 주변 학교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 13. 안동·청송·영양·영덕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특교세 55억 추가

역대 최악의 산불에 정부가 오늘(27일) 경북 안동시와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지난 22일 산청군, 24일 울주·의성·하동군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정부는 또 산불 피해가 큰 울산광역시와 경상북도, 경상남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55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수습과 피해자 지원, 이재민의 일상 복귀를 위해 이날부터 '중앙합동지원센터'도 운영합니다. 해당 피해 지역에는 예비비와 재난기금을 활용해 지방세 감면 등 재정·세제도 지원합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산불 피해가 심각한 경북 안동시·청송군·영양군·영덕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했습니다.

대규모 산림 소실과 이재민 발생 등 산불 피해가 커지면서 정부 차원의 신속한 수습과 피해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피해자 지원과 범부처 차원의 조치가 이뤄집니다. 구체적인 지원 사항은 정부 합동 피해 조사를 통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심의를 거쳐 조속히 확정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한 권한대행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산불이 진정될 때까지 경북 지역에 상주하며 관련 작업을 총괄 지휘할 것"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한 대행은, 특히 "이재민 가운데 요양병원 환자분들을 포함해 고령자가 많아 걱정스럽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이재민의 건강과 안전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고, 산불 진화 인력과 자원봉사자들도 탈진하지 않도록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가동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행안부는 울산시와 경북·경남에 특교세 55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습니다.

지난 21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확산 방지와 조기 피해 수습을 위해서입니다. 특히, 이번 지원은 산불 확산으로 투입된 진화 자원과 피해 물량 규모가 급증한 점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행안부 설명입니다.

특교세는 산불 진화를 위한 인력·장비 동원을 비롯, 시설 잔해물 처리와 피해 주민 긴급 구호에 쓰일 예정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산불 대응과 응급 복구를 위해 특교세 26억원을 교부한 바 있습니다.

행안부는 각 산불 피해 지자체에 지방세 감면 등 세제 지원도 나섭니다.

산불로 주택, 축사, 농기계 장비 등이 파손돼 다시 구매할 경우 취득세·등록면허세가 면제됩니다. 자동차 파손시 자동차세도 면제됩니다.

정부는 이날부터 산불 대응 '중앙합동지원센터'도 운영합니다.

울산·경북·경남 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수습과 피해자 지원, 이재민의 일상 복귀를 위해 가용한 지방 행정 자원을 총력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중앙합동지원센터는 권역별로 경북합동지원센터와 경남합동지원센터 2곳으로 운영합니다.

센터는 장례 지원과 의료·심리지원, 임시주거시설 및 구호물자 지원, 통신·전력·가스 긴급복구, 법률 및 금융·보험 상담을 비롯한 산불 피해 지원사항을 안내·접수합니다.

아울러, 경북·경남 지역에 '산불 피해 현장지원반'을 급파해 산불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이재민과 산불 진화 인력에 간편식·구호키트 등 구호 물품을 신속 지원하고, 이재민 생활 안정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행안부는 또, 전국 자치단체에 자원봉사 인력과 구호 물품 등이 부족하지 않도록 지원과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 14. 안동 산불, 영주 남부까지 위협… "주민 1차 대피했다가 귀가"

경북 영주시는 안동 산불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남부지역 일부 주민을 1차 대피시켰다가 이튿날 귀가조치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시에 따르면 의성에서 비화된 안동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접한 영주 남부지역까지 위협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는 전날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산면, 평은면, 문수면, 장수면 등 산불 취약지역 주민을 오후 6시부터 1차 대피시켰습니다.

노약자와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안전 거점시설로 대피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전날 오후부터 문수면, 이산면, 평은면, 장수면의 주민 총 152가구 159명이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했습니다.

이후 오늘(27일) 오전 산불확산 위험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대피 주민을 귀가시켰습니다.

시는 산불 확산 상황에 대비해 학교 등 대규모 시설을 활용한 2차 대피 계획도 마련했습니다.

각급 학교 등 총 25곳을 2차 대피소로 지정했습니다. 최대 867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대규모 대피 상황에 대비해 동양대학교, 경북전문대학교, 폴리텍대학 등 지역 대학과 종교시설을 추가 대피소로 지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는 이번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위험도에 따라 1·2차로 구분된 단계별 대피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읍면동과 사전 공유해 실질적인 대응 체계를 갖췄습니다.

시 관계자는 “예측이 어려운 산불 확산 상황에 대비해 단계별 대응을 체계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응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15. ‘심야괴담회’, 시즌 5로 복귀 “6월 첫방송”

‘심야괴담회’가 시즌 5로 돌아옵니다.

최근 MBC 유튜브 채널 ‘MBC 미스터리:심야괴담회 X 서프라이즈’에는 “[#심괴NEW티저] 심괴 시즌 5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저희 좀 도와주세요”라는 섬네일과 함께 시작한 영상에는 괴담 제보를 기다린다는 내용의 영상이 담겼습니다. 영상 설명란에는 “2025년 6월 심야괴담회가 돌아온다”라며 “무서운 이야기, 기이한 이야기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보내달라”라고 시즌 5의 복귀를 예고하는 글이 적혀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누리꾼들은 “다시 돌아온다니 반갑고 기다려진다”, “삶의 낙이다. 기다리고 있다”, “‘심야괴담회’ 계속 진행하면 좋겠다”, “두근대며 보는 내 유일한 도파민”, “재방만 보며 기다리고 있다”, “유일하게 기다리는 예능” 등 기대감에 가득찬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첫 선을 보인 ‘심야괴담회’는 상금을 걸고 시청자의 괴담을 읽어주는 신개념 스토리텔링 챌린지 프로그램입니다. 한동안 지상파 방송국에서 자취를 감췄던 납량 프로그램으로 마니아층을 구축하며 안정적으로 시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16. 국민의힘 산불특위, '특별재난지역 확대·특교세 선지급' 건의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산불재난대응특별위원회가 특별재난지역 지정 확대와 재난지역 특별교부세 선지급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특위 위원장인 이만희 의원은 오늘(27일) 국회에서 열린 첫 특위 회의 뒤 이 같은 산불 대응책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산불이 확산하는 것을 보면 안동, 영양, 청송 등을 포함해 특별재난지역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야 할 것 같다"며 "정부에 지정 확대를 적극 건의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남 산청군, 울산 울주군, 경북 의성군, 경남 하동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재난 지역에 선지급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정부가 특교세 5천억 원 정도를 가진 것으로 안다. 현장에 가장 빨리 집행될 수 있는 예산"이라며 "실질적인 지원이 피부에 와 닿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추가경정예산, 추경 편성을 통한 재난 대응 예비비 증액 필요성도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정부 계획대로 예산안이 통과됐으면 4조 8천억 원 예비비가 확보됐지만, 깎여서 1조 6천억 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재난 대응에 많은 예비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이 이뤄지게 된다면 야당과 협조해 예비비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비비 추경 규모에 대해선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국가 재정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당 정책위, 원내대표와 상의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특위는 당 소속 의원 1인당 100만 원 이상의 피해 복구 성금을 내는 방안도 지도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특위는 실화 처벌 규정 상향, 대형 헬기 확보, 지방자치단체의 헬기 임차 비용 부담, 진화대원의 피로도 문제 등도 정부와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17. "산불 난 거 아닌가요?"… 경북 연기·냄새에 단양도 긴장

영주까지 위협한 경북 산불에 지리적으로 영주와 접한 충북 단양군민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단양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영주시와 연접한 대강면을 중심으로 산불 연기와 냄새가 확산했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단양읍 지역까지 연기와 냄새가 퍼지면서 "산불이 발생한 것 아니냐"라는 지역 주민들의 문의 전화가 행정 당국에 잇따랐습니다.

단양읍에 거주하는 A씨는 "아파트 거실 창을 열 수 없을 정도로 타는 냄새가 심했다"라면서 "경북 산불이 단양까지 번진 줄 알았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대강면사무소 관계자는 "어제(26일) 오후부터 죽령 쪽에서 타는 냄새와 연기가 나더니 오늘(27일) 오전 더 심해졌다"라며 "산불 오인 신고도 많이 들어 온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안동을 집어삼킨 산불은 전날 영주 남부지역까지 위협했습니다. 영주시는 이산면, 평은면, 문수면, 장수면 등 산불 취약지역 주민을 대피시켰다가 이날 오전 귀가조처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섞여 산불 연기 또는 냄새인지는 불분명하다"라면서 "안동 산불이 영주까지 넘어오지 않은 상태여서 단양이 영향권에 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 18. 산불 사망 27명 '역대 최대'... 피해면적도 '2000년 동해안 산불' 넘었다!

지난 21일부터 경북·경남·울산·충북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10개 중·대형 산불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역대 최악의 산불 재난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산림청이 산불 통계를 시작한 1987년 이후 가장 많은 27명이 산불로 인해 대피 및 진화 과정에서 사망했습니다. 피해 면적도 역대 최대였던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 규모를 1만ha 이상 넘어섰습니다.

오늘(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북 영덕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다가 실종됐던 산불감시원 A씨(69)가 숨진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전날 밤 산불 진화 작업 이후 귀가 중 도로에서 화마에 휩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이번 대형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7명·중상 8명·경상 22명 등 57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 중 시·군민은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9명 등 22명입니다. 경남 산청 산불에 투입됐던 진화대원 4명과 전날 경북 의성 산불 진압 중 헬기가 추락해 사망한 조종사 1명도 희생돼 사망자는 모두 27명으로 파악됩니다. 산림청 통계상 산불 사망자수가 가장 많았던 1989년(26명)을 이미 넘어선 것입니다. 연도별로 1995년 25명, 1993년·1996년·1997년 각 24명씩 산불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진화율도 뒷걸음질입니다.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 7곳의 진화율은 ▲경남 산청·하동 77% ▲경북 의성 54% ▲안동 52% ▲영덕 10% ▲영양 18% ▲청송 77% ▲울산 울주 온양 76% 등입니다. 경남 김해, 충북 옥천, 울산 울주는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인근 안동과 청송을 경유해 영양과 영덕까지 덮치면서 전국 10곳의 중대형 산불 영향구역은 3만 6009ha로 크게 불어났습니다. 이 중 3만 5810ha에서 불길이 잡히지 않아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의 영향구역은 여의도(290ha) 면적의 124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역대 최악의 산불이었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 2만 3794ha를 1만ha 이상 넘어선 상태입니다.

소방·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5시 현재 121대의 헬기와 9021명의 인력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쉼없는 진화 작업에도 강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의성 산불은 영덕, 영양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동 산불은 간밤 소강상태였으나 이날 오전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인근 4km까지 근접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산청 산불은 하동 방향으로 번졌고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를 넘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북 지역의 비도 강우량이 작아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의성 산불현장지휘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늘 낮 12시~오후 9시 사이 경북 지역에 5㎜ 미만의 적은 비가 예보돼 있다"라며 "비의 양이 적어 산불진화에 주는 영향도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장기화하는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늘(27일) 중대본부장인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역대 최악의 산불로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라며 "이재민 구호와 지원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산불이 진정될 때까지 경북 지역에 상주하며 관련 작업을 총괄 지휘하라"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이한경 차장(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6차 회의를 열고 회의에서 산불진화 대응상황과 함께 이재민 구호, 전기·수도·통신 분야의 피해 및 복구 현황 등을 공유했습니다. 이 차장 "정부는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확산세를 저지하고, 상황을 신속히 수습해 생활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안정된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19. “드시고 힘내세요”… ‘괴물 산불’에 적극 지원 나선 식품업계

역대 최대 피해를 내고 있는 산불이 계속되자 국내 유통·식품업계가 잇따라 구호 물품 전달에 나섰습니다. 피해 현장에서 취식이 용이한 컵라면이나 과자, 멸균우유 등이 담겼습니다.

오늘(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상권을 중심으로 구호물품 ‘이머전시 푸드팩’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지난 25일 3000세트에 이어 이날 3000세트를 추가 지원했습니다. 라면과 백산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산불 진화 및 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 등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삼양식품도 경상권 산불 피해 주민들과 관계자들을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전날 전달했습니다. 취식이 비교적 쉬운 컵라면과 스낵류 등으로 총 1만 4000여개에 달합니다. 삼양식품은 빠른 지원을 위해 경남 밀양공장에서 밀양시청과 대한적십자사 경남지부를 통해 물품을 전달했습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산불 피해 현장인 울산 울주군, 경북 의성군, 경남 산청군에 빅맥과 음료로 구성된 ‘행복의 버거’ 총 1460인분을 전날 전달했습니다. 산불 피해 인근 지역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 소속 직원들이 직접 행복의 버거를 전달하며 진화 및 복구 작업을 응원했습니다. 울주 지역에서는 울산옥동점, 달동점, 울산굴화DT점, 울산SK점, 울산서동DT점이, 의성 지역에서는 안동DT점이, 산청 지역에서는 진주신안점과 진주칠암DT점이 함께 했습니다.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캔커피, 시리얼 바 등 3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했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구호물품은 이재민들을 지원하고 산불로 인한 피해지역의 복구를 돕는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오뚜기는 지난 25일 큰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지역에 오뚜기 컵라면, 컵밥 등 취식이 용이한 제품 총 1만여개를 전달했습니다.

농심켈로그도 긴급 구호 식품 4만 800인분을 기부했습니다. 구호 식품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를 통해 이재민과 소방 인력들에게 신속히 전달될 예정입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경상북도, 경상남도 피해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서울우유 멸균우유(200ml) 제품을 지난 25일 지원했습니다. 경북 의성 산불 재난본부에 1만 4400개, 경남 산청 이재민 대피소에 9000개 등 총 2만 3400개입니다.

hy 역시 건강음료 1만 2000개, 팔도는 왕뚜껑 용기면 1만 5000개를 이재민과 지원 인력에게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와 별도로 hy·팔도 윤호중 회장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성금 3억원을 기부했습니다. 해당 성금은 경남 산청과 울산 울주, 경북 의성 등 특별재난지역으로 전달돼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 인력 지원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기업 관계자들은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한시라도 빨리 산불이 진화되고 조속히 피해 복구가 이뤄져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편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북부와 동해안 쪽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북 산불의 영향구역은 3만 3204헥타르(㏊)까지 확대됐습니다. 산림 피해로 보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2000년 동해안 산불(2만 3794㏊)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 20. "끝까지 사수"… 번지는 산불에 도산서원 '초긴장'

경북 의성에서 발화한 산불이 한국 정신문화의 성지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주변까지 근접하고 있어 당국이 산불 방어에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어제(26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안동 남선면으로 번진 화선은 이날 도산서원과 직선거리로 20여km까지 북상했습니다.

이 때문에 인근 마을인 도산면, 예안면, 녹전면에 신규로 대피령이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낙동강변에 위치한 도산서원은 인근에 호계서원, 월천서당, 분강서원 등이 분포해 있습니다.

도산서원 관계자들은 산불이 도달하기 전 선제 조치로 도산서원 내 퇴계 이황 유품과 서책 등을 국학진흥원으로 옮겼습니다.

또 산불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해 도산서원을 둘러싼 소나무와 단풍나무 벌목도 시작했습니다.

도산서원 관리사무소 전 직원은 비상시 전부 투입될 예정이며, 소방차 2대와 소방관, 의용소방대 등도 비상시 투입될 예정입니다.

도규태 도산서원 관리소장은 "화재로 잿더미가 된 고운사 사례가 있어 화선이 멀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라며 "안동에서 넘어오는 산불은 안동댐과 낙동강이 있어 그나마 걱정이 덜하지만, 영양 쪽에서 넘어오는 산불이 위협적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견뎌낸 만큼 이번 산불에서도 도산서원을 사수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산서원은 산불 방어선 구축을 이유로 오늘(27일)부터 민간인 방문객을 받지 않을 예정입니다.

★ 21. 인천 검단사거리 일대서 '싱크홀 의심' 신고…상수도 파열

인천 서구에서 도로 땅 꺼짐(싱크홀) 현상 의심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늘(27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서구 왕길동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사거리역 일대 교차로 지하에서 싱크홀 의심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차량 통행을 일부 제한하는 한편, 관계기관인 서구와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등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습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해당 신고 지점 지하에 매설돼 있던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물 고임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누수가 싱크홀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상수도관은 지난 1993년 매설된 지름 350mm 원형 형태로 파악됐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굴삭기를 이용해 터파기를 진행하는 한편, 이날 중 복구작업을 마친다는 방침입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 사고로 주변 상가, 주택 단수 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고,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도로 통행 일부를 제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22. "몇 수 앞을 본 거냐" 전국 산불 2주 전 '산불조심' 충주맨 영상

전국적인 산불 재난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 2주 전 충주시 유튜브에 올라온 산불 콘텐츠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앞서 충주시 공식 유튜브는 지난 4일 ‘산불,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봄철을 맞아 실제 산불이 발생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산림청, 소방당국 등이 어떻게 협업을 하는지 알리기 위한 콘텐츠였습니다.

영상에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 산불은 지난 18일 오후 2시 48분께 발생한 것으로 헬기 4대와 인력 104명 등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김 주무관은 “산이 높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진화대원이 투입되지 않고 헬기가 투입된다고 한다”라며 “불이 산을 넘어가면 민가가 있다. 인명피해가 있을 수 있어 그쪽을 봐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산불 진화 작업은 산림청에서 관할이며, 불이 민가로 옮겨 붙을 경우 소방서에서 진화 작업을 벌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자체 공무원은 산불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인근 민가와 주민에 산불 발생을 알리고, 대피하도록 연락하는 등 업무를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김 주무관 역시 이날 산불 발생 지역 민가로 직접 찾아가 주민들에 전화를 돌리며 대피 소식을 알렸습니다.

주불이 잡힌 뒤 산에 남은 잔불 처리도 도왔다. 김 주무관은 잿더미로 변한 산에 올라가 나뭇가지가 타고 있는 잔불을 가리키며 “잔불을 이렇게 확인해야 한다. 갈퀴로 흙을 덮어 잔불 정리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산불 발생 시 정부와 지자체, 소방의 역할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영상에 누리꾼들은 “산림청에서 ‘산불은 산림청이 끈다’는 걸 홍보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해도 대중인식을 바꾸는게 불가능했는데 이 영상으로 해결해주셨다”라며 감탄했습니다. 최근에는 “산불 난 것 보고 생각나서 다시 영상을 봤다”, “몇 수 앞을 내다 본 것이냐”, “전 국민이 시청했어야 할 콘텐츠였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 23. 행복한 여행 지도 - 충남도, 4월에 가볼만한 '봄 소풍 명소' 소개

충남도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매달 새로운 관광 주제를 선정해 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월간 충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바람이 전하는 옛이야기'를 주제로 따뜻한 봄 날씨를 즐기며 역사와 문화유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봄 소풍 명소를 추천합니다.

'해미 벚꽃축제(4월 5일/해미천 일원)'가 열리는 서산은 만개한 벚꽃과 조선시대 역사·문화를 간직한 해미읍성이 봄 소풍 명소로 손꼽힙니다.

이와 함께 청겹벚꽃 명소로 유명한 개심사와 백제의 미소를 간직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도 둘러보기 좋으며, 서산 한우목장길(웰빙산책로)의 광활한 대지와 어우러진 벚꽃 풍경이 자아내는 이국적인 분위기도 느껴보기를 추천합니다.

당진에서는 다양한 봄 행사가 열립니다. 2025 강소형 잠재 관광지로 선정된 바 있는 면천읍성에서는 문화예술 체험이 가능한 '면천의 봄, 또 봄 면천(4월 5-6일)' 행사와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더하는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4월 10-13일/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가 열립니다.

삽교호에서는 4월부터 '삽교호 드론 라이트 쇼(4월 19일-6월 14일, 9월 6일-11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삽교호관광지)'가 상설 운영돼 야간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부여에서는 벚꽃과 달빛이 어우러진 정림사지에서 역사 속을 거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부여 국가유산 야행(4월 4-6일/정림사지 일원)'이 열립니다.

부여 수륙양용 버스를 이용하면 낙화암, 고란사, 백제문화단지, 궁남지, 부소산성 등 부여의 핵심 관광지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으며, 백제문화단지는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야간 개장합니다.

4월에는 호국 영웅을 기억하는 두 개의 축제가 열립니다.

아산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성웅 이순신 축제(4월 25-27일/온양온천역·현충사 일원)'가 개최됩니다.

예산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평화에 대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윤봉길 평화축제(4월 26-27일/예산군 충의사 일원)'가 열립니다.

충남의 축제 및 관광명소 정보는 충남 관광 누리집과 월간 충남 4월호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 관계자는 "서해의 낭만, 백제의 미소, 다양한 축제와 함께 충남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충남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 24. "괴물 산불에 빼앗긴 봄"… 전국 꽃 축제 줄줄이 취소

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치닫고 있는 경상권 대형 산불로 인해 봄꽃 축제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이미 인명과 재산피해 등이 막심한 상황에서 지역 축제들도 줄취소 되면서 지역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여행업계는 계엄 사태, 항공기 참사 등 지난해 말 각종 악재에 국내 관광이 침체기에 빠진 데 이어 경상권 대형 산불까지 이어지면서 봄 여행 수요도 뚝 끊기게 됐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대형 산불에 상춘객들이 북적여야 하는 경상권 지역 관광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진 상황입니다.

자치구별 피해 상황을 보면 경북의 경우 의성 천년고찰 고운사는 전소됐고 안동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및 '병산서원'는 직선거리 10km까지 산불이 확산한 상황입니다. 이에 사실상 안동여행이 불가한 상태입니다.

전국 순환형 걷기길 두루누비코스 중 해파랑길 영덕 구간(19~23코스)의 경우 출입을 전면 통제합니다.

부산·울산의 경우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직선거리 200m 앞까지 산불 접근하며 국립공원 탐방로를 전면 통제했습니다. 부산 기장군 장안사도 직선거리 2km 앞까지 산불이 접근해 소유 유물을 인근 박물관으로 이송할 계획입니다.

축제들은 줄줄이 취소하거나 축소 및 연기했습니다.

의성 산수유 마을 꽃맞이 축제(3.22~30)를 비롯해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3.28~30)와 산청 농특산물 대제전(4.11~13), 산청 꽃잔디 축제(4.11~20)는 취소됐습니다.

울주 작천정 벚꽃축제(3.28~4.6)는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취소하며 행사를 대폭 축소했으며 남해 꽃 피는 남해축제(3.28~29)와 통영 봉숫골 꽃 나들이 축제(3.28~29)는 잠정 연기했습니다.

산불 피해 인근 지역 외에도 경기도 이천에서 열리는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3.28~30)는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해 운영합니다. 대형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실시간 산불 피해를 알리는 한편, 산불 지역 관광 침체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관광지 정보 내에 전소 또는 피해 지역 관광지 정보와 실시간 산불정보(산림청) 및 방문 자제 안내(추후 관련 공연, 행사, 축제 등 포함 예정)를 할 것"이라며 "지역 관광 침체를 우려해 위기 극복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해지역 디지털 관광주민증 혜택지 선정 시, 주요 관광지 홍보 사업 실시하고 해양관광과 연계해 피해 지역 자전거 투어 운영할 것"이라며 "기타 주요 피해 지자체 협업 관광 프로그램(산불 극복) 시범 사업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25. 세종 북부에 규모 6.0·진도 8 지진이 발생하면… 대응 훈련

세종시가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15개 실무부서, 소방본부, 세종경찰청 등 유관기관 6곳과 함께 지진 대응절차와 임무·역할을 점검하는 도상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오늘(27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 북부권에서 규모 6.0, 진도Ⅷ(8)의 지진 발생을 가정해 진행됐습니다.

진도 8은 일반 건물은 부분적 붕괴, 부실한 건물은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는 수준입니다.

시는 이날 인명피해, 이재민 발생, 건물·교량 파손, 정전, 화재, 통신 시설물 파손 등에 대한 대응 태세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한파특보 발효 상황에서 지진 발생을 가정한 만큼 이재민들을 난방설비가 확보된 대피소로 이송하고 수용하는 방안을 집중 점검했습니다.

또 조치원읍 소재 도로관리사업소 입주 건물의 붕괴에도 사업소의 업무가 정상 작동 가능한지에 대한 점검 훈련도 이뤄졌습니다.

고성진 세종시 시민안전실장은 "예측 불가능한 지진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시 지역 실정에 맞춰 다양한 상황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라며 "이번 훈련은 유관기관과 민간단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속한 지진 대응 절차 등을 숙지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 26. 산불로 재난 '심각' 단계인데… 삼척시 유채꽃축제 논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 삼척시가 오는 4월 4일부터 삼척맹방유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오늘(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삼척시는 이번 축제를 동해안 열차 개통과 함께 봄을 맞이하는 행사로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으나 최근 대규모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와 산림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축제를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해 사망자 27명, 중상자 8명, 경상자 22명 등 57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재민 수는 3만 7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산불 피해 면적도 역대 최대인 3만 5810㏊에 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산불이 확산되는 중에 축제를 열겠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축제 개최 여부를 최소한 산불 진정 이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민 A씨는 "삼척 인접지역까지 산불이 번지는 상황에서 유채꽃 축제를 강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삼척시 관계자는 "영남지역에서의 초대형 산불로 인한 혼란 때문에 걱정스럽지만 삼척맹방 유채꽃 축제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늘 안전대책 회의를 열고 원안대로 행사개최를 통과시켰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삼척시는 이날 오후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철저한 안전 관리 계획을 세우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지만 산불 상황을 고려했을 때 축제 개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27. “올해는 축제 없어요”… 최악의 산불 재난에 경남 봄 축제 대거 취소·연기

산청 하동 산불로 인해 지리산까지 위협을 받으면서 경남의 봄꽃축제가 줄줄이 취소 연기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오는 내일(28일) 개막하는 진해군항제 행사를 축소 운영한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산청 하동 산불 등 전국에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난 점을 고려했습니다.

특히 내달 2일 진해루에서 예정된 ‘이충무공 승전기념 불꽃쇼’는 전격 취소했습니다. 대신 공식행사 전 묵념으로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기로 했습니다.

군항제와 더불어 유명한 벚꽃축제인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취소됐습니다. 또 사천의 대표축제인 ‘선진리성 벚꽃축제’도 내달 5~6일로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함께 개최될 예정이던 ‘제19회 대한민국탈춤제’도 연기됐습니다. 오는 4월 4일 선진리성 야외공연장에서는 산불 희생자를 애도하는 ‘추모 공연’이 열릴 예정입니다.

창녕군도 일찌감치 ‘제30회 부곡온천축제’를 연기했습니다. 산청 산불에 진화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은 4명의 공무원과 진화대원 소속이 창녕군입니다. 군은 내달 25일부터 27일까지 부곡온천관광특구 일원에서 개최합니다.

또 통영시는 모레(29일) 예정이던 봉숫골벚꽃축제도 일주일 연기했고 남해군은 28~29일 개최 예정이었던 ‘꽃피는 남해’ 축제를 잠정 연기했습니다.

지리산 자락 지자체인 함양은 한달간 관내 15곳의 입산을 통제합니다.

함양군은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오르GO 함양’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키로 했습니다. ‘오르고 함양’은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을 비롯해 삼정산, 와불산 등 해발 1000m 이상 지역 명산 15개를 등산하고 인증하면 완등 개수에 따라 상품권 또는 기념품을 지급하는 사업입니다.

함양군 관계자는 “산불 재난 예방을 위해 ‘오르GO 함양’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게 됐다”라며 “참여자 여러분의 안전과 산림 보호를 위해 잠시 도전을 멈춰달라”라고 말했습니다.

★ 28. '괴물 산불'에 경북·경남 학교 153곳 학사일정 조정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6일째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 중인 산불로 인명피해는 물론 경북·경남·울산 지역 학교 153곳이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등 교육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늘(27일) 교육부는 산불 관련 학사 조정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유치원 49곳, 초등학교 49곳,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15곳, 대학 1곳과 어린이집 20곳 등 총 153개 교육시설이 학사일정을 조정했습니다.

지역별 학사 일정 조정 교육기관은 안동이 81곳으로 가장 많았고, 청송 38곳, 영양 13곳, 의성 12곳, 영덕 6곳이 뒤를 이었습니다. 산청, 울진, 무주에서도 각각 1곳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교육부는 오석환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해 산불 대응에 나섰습니다. 교육부는 교육시설통합정보망을 통해 피해 현황을 신속하게 확인하는 한편,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안전점검과 학생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도 병행 중입니다.

아울러 교육부는 산불 위기경보 발령 이후 비상연락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왔으나 산불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교육자치안전정책관을 상황반장으로 하는 비상상황체계에서 차관 중심의 비상대책본부로 기구를 격상했습니다. 교육부는 산불 피해 발생 시 시·도교육청과 시설안전원 등과 협력해 긴급 복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산불 진화 이후에는 나무 손실 등에 따른 산사태 위험요소에 대해서도 점검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무엇보다 학생들·교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전 예방 중심의 대응에 주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7명, 부상자는 3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산림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산불입니다.

지역별 인명피해를 보면 경남 산청 산불로 4명, 경북 의성 산불로 23명이 사망했습니다. 부상자는 산청 산불 9명, 의성 산불 21명, 울산 울주 온양 산불 2명으로 조사됐습니다.

★ 29. GS그룹, 10억 전달… 리테일은 구호물품 추가 지원

GS그룹(회장:허태수)은 영남 지역에 발생한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성금은 경남 산청, 경남 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특별재난지역의 산불 피해복구에 사용됩니다.

GS 관계자는 "피해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GS는 재난 취약계층과 피해를 본 분들의 복구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GS는 이번 산불 피해복구 지원 기탁과는 별도로 계열사별로 피해 극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은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과 현장 복구 인력을 돕기 위해 1만 4000여개의 긴급 구호물품을 추가 지원했습니다.

GS리테일은 행정안전부와 긴밀히 협의해 영양군, 영덕군, 청송군, 안동시, 산청군 등 총 5개 지역에 생수, 쿠키, 용기면, 여행용 세트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구호물품은 피해 지역 주민은 물론 화재진압과 복구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구호요원,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전달될 예정입니다.

★ 30. 경북 재난에 전남 보성, 벚꽃축제 등 행사 취소

경북 등지 산불 피해가 커진가운데, 보성군은 모레(29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됐던 ‘제12회 보성벚꽃축제·제21회 문덕면민의 날’을 비롯한 각종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현재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지에서 산불이 계속 확산되고 인명과 재산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각종 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보성군은 지역 면민의 날을 포함한 주요 행사를 잠정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이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자와 SNS 등 다양한 경로로 신속히 안내할 계획입니다.

김철우 군수는 “산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행사 취소 결정에 대해 군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리며, 우리 군은 산불 예방을 위해 전 직원이 힘을 모아 예찰과 대응 활동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31.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길을…" 전국 벚꽃축제 어디서 열리나

어김없이 봄은 오고 꽃은 피어납니다. 봄을 알리는 매화와 산수유, 개나리는 이미 전국의 산과 들에 피어났고, 이젠 '봄의 여왕'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릴 차례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벚꽃은 제주(3월 22일)를 시작으로 부산(23일), 대구(24일), 여수(26일), 광주(27일), 대전·청주(29일), 서울·강릉(4월 1일), 인천·춘천(2일) 순으로 꽃잎을 내밀 것으로 보입니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는 이보다 일주일 가량 늦어 제주는 모레(29일), 부산은 30일, 여수와 전주는 4월 2일, 광주는 4월 3일, 대전은 식목일인 4월 5일, 서울과 강릉은 4월 8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벚꽃이 흩날려 떨어지는 '벚꽃 엔딩'은 이보다도 더 늦어서 남부 지방에선 4월 초·중순까지, 중부 지방에선 4월 중·하순까지 분홍빛 벚꽃을 목격할 수 있을 듯합니다.

각 지역에서도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다양한 봄꽃 축제를 이미 시작했거나 준비 중에 있습니다.

우선, 국내 최대의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모레(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립니다. 축제 기간 동안 벚꽃 명소인 여좌천, 경화역, 해군사관학교 등에서 화사하게 피어난 벚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내달 5일에는 진해에 있는 미 해군 부대가 일반에 개방돼 벚꽃과 함께 미군 부대 내부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길을 자랑하는 '구례 300리 벚꽃축제'도 28일부터 3일간 열립니다. 산불 여파로 프로그램을 일부 축소했지만 상춘객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편의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300리 벚꽃길은 전남 곡성에서 구례를 거쳐 경남 하동까지 이어지는 129㎞에 이르는 길로, 이들 지역을 연결하는 국도 17호선과 19호선을 따라 자동차를 달리다 보면 세상 시름마저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북상해 충청 지역으로 오면 대전 동구에서 개최하는 '대청호 벚꽃축제'와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청풍호 벚꽃축제'가 있습니다.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열흘 동안 대청호 벚꽃한터와 오동선 벚꽃길 일원에서 열리는 대청호 벚꽃축제는 '대청호 그린 피크닉'이라는 주제 아래 '피크닉형 축제'로 열리고, 내달 1일부터 13일까지 청풍호(충주호) 일대에서 열리는 청풍호 벚꽃축제는 패션쇼, 벌룬쇼, 디제잉, 마술쇼 등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곁들여집니다.

서울에서도 화사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대형 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로 벌써 20년째를 맞이하는 '여의도 봄꽃축제'와 송파구 석촌호수 주변에서 열리는 '호수벚꽃축제'입니다.

내달 4일부터 12일까지 여의도 윤중로 일대와 한강공원 등에서 열리는 여의도 봄꽃축제는 한강을 따라 줄지어 선 1800여 그루의 벚꽃이 만개하면 끝없이 이어지는 긴 벚꽃 터널이 만들어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밤에는 야간 조명까지 환하게 밝혀져 봄나들이에 나선 가족과 연인들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한편, 내달 2일부터 5일간 열리는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인근에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가 있어 색다른 벚꽃 감상이 가능합니다. 석촌호수를 유영하는 초승달 모양의 '문보트'를 타고 로맨틱한 밤 뱃놀이를 할 수도 있고, 최고 32m 높이까지 치솟았다가 곤두박질치는 '자이로스윙'을 타고 짜릿한 벚꽃놀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 541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 올라 벚꽃이 만개한 석촌호수 풍경은 물론 북쪽의 한강변과 서쪽의 탄천변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서울의 '벚꽃뷰'를 한가득 눈에 담을 수도 있습니다.

★ 32. 성동구, ‘응봉산 개나리 축제’ 차분하게 진행

서울 성동구(구청장:정원오)는 올해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예년보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는 개나리 개화 시기에 맞춰 매년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개나리의 아름다움을 더 오래 즐기며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어제(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개나리 위크’로 운영합니다.

당초 응봉산에서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계획됐던 이번 축제는 경남 산청, 경북 의성과 울주 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되는 상황을 고려해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차분한 축제로 전환해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구는 ▲축하 콘서트 ▲가족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 ▲체험 프로그램 및 개나리 포토존 ▲먹거리 장터 등은 예정대로 진행해 방문객들이 응봉산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어제(26일) 드로잉 마임, 개막 퍼포먼스 등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개나리 묘목심기 등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됩니다. 개나리 묘목심기는 사전 접수로 모집된 30가구가 참여해 함께 묘목을 심으며 응봉산을 가꾸는 데 동참합니다.

모레(29일) 축하공연과 함께 300여 명의 어린이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립니다. 구는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한 200명 외에도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 100명을 추가로 접수받습니다. 시제는 성동구 문인협회와 미술협회에서 선정해 현장에서 공개되며, 수상작은 4월 중순 발표될 예정입니다.

축제 기간 동안 개나리 포토존과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장터도 상시 운영됩니다.

구는 축제 기간 응봉산 이동로의 교통을 통제하고, 대중교통과 도보 이용을 권장합니다. 또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축제가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관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정원오 구청장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편안하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33. 백종원, 아내 소유진 이어 산불 피해 지원 위해 1억 기부

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을 기부했습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백종원이 최근 일어난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어제(26일) 1억 원을 기부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백종원은 "산불로 인해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이재민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관을 비롯한 모든 분들이 안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은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주신 백종원 기부자님께 감사드린다. 더 이상의 인명피해 없이 산불이 조속히 진화되길 바라며 사랑의열매는 이재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020년 9월 사랑의열매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의 2409번째 회원으로 가입한 백종원은 이번 특별 모금 참여로 2025년 1호 아너 소사이어티 골드 회원(누적 기부금 5억 원)이 됐습니다.

앞서 아내 소유진의 기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유진은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대한적십자사에 3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산불로 삶의 터전을 떠나게 된 이재민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현장에서 산불 진화와 이재민 구호활동에 애쓰시는 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기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백종원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를 운영하면서 여러 위법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주요 생산 시설인 백석공장은 비닐하우스가 신고 용도와 다르게 사용돼 철거당했고, 농업진흥구역으로 지정된 시설에서 수입산 원료를 써 농지법 위반을 사과했습니다. 광고와 다른 원료 함량 등 저품질과 비싼 가격 등 더본코리아 제품 문제로도 구설에 올랐습니다.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21일부터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오늘(27일) 현재까지 경북 초대형 산불 영향 구역은 3만 3204㏊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26명이며 이재민 수만 3만 6천 명에 이릅니다.

★ 34. "딸기 드시고 힘내세요"… 포항딸기硏, 이재민에 딸기 340박스

"산불 피해 이재민들 포항 딸기 드시고 힘내세요"

포항시딸기연합회 회원들이 오늘(27일) 청송군 등 '의성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에게 딸기 340박스를 기탁했습니다.

연합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청송군 산불 피해 이재민이 대피해 있는 청송군체육센터에 딸기 200박스를 보냈습니다.

또 산불 확산에 대비해 대피 중인 포항시 송라·죽장면 주민과 산불 예방에 힘쓰고 있는 산불감시원 등에게 딸기 140박스를 전달했습니다.

김상철 포항시딸기연합회장은 "산불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딸기를 보냈다"라며 "산불 피해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딸기연합회는 지난 2022년 울진 산불 발생 때도 이재민에게 딸기를 전달했고, 매년 지역 복지시설 등에 꾸준히 딸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 35. 코레일, 산불 특별재난지역 자원봉사자에 열차 무료 지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경북과 경남 지역의 피해 복구 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철도 운임을 감면합니다.

코레일은 어제(28일)부터 산불관련 자원봉사자는 특별재난지역까지 오가는 KTX를 포함한 전 열차의 일반실 운임 전액을 감면(광역전철 제외)받을 수 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신청방법은 역 창구에서 자원봉사 확인증을 지참하고 승차권을 발권하면 즉시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미리 승차권을 구입한 경우에는 운임 영수증과 자원봉사 확인증을 역 창구에 보여주면 환불 처리됩니다.

증빙서류는 ‘자원봉사자 확인증’을 제시하면 됩니다. 확인증은 해당 지역 자원봉사센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고, 실제 참여한 기간이 표기되어야 합니다. 열차 무료 이용은 봉사 일정의 전후 1일까지입니다.

특히 대상구간은 승차권에 표기된 출발 또는 도착역이 특별재난지역 인근 철도역일 때 운임이 감면됩니다.

감면대상역은 ▲산청군 진주·반성·완사역 ▲울주군 울산·태화강·북울산역 ▲안동시 의성·영양·청송군 안동·의성·군위역 ▲하동군 하동·북천·횡천역 ▲영덕군 영덕역입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 피해지역 복구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라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민의 아픔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36. 정부, 산불 피해 지역 지방세·지방공공요금 감면

행정안전부는 울산·경북·경남 지역 대형산불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치단체와 피해 주민을 위해 지방세 감면과 지방공공요금 감면 등을 추진한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산불로 인해 주택, 축사, 농기계 장비 등 자산이 멸실 또는 파손되어 대체물을 취득하게 되는 경우에는 그에 대한 취득세·등록면허세가 면제되고, 자동차가 멸실·파손된 경우에는 자동차세도 면제됩니다.

또한 취득세, 지방소득세 등 납세자가 신고·납부해야 하는 지방세에 대한 납부기한 연장과 재산세 등 자치단체가 부과하여 고지하는 지방세에 대한 징수유예는 최대 1년까지 실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4월까지 신고·납부해야 하는 법인지방소득세의 경우 행정안전부는 특별재난지역 소재 중소기업의 납부기한을 직권으로 3개월 연장해 당초 4월말에서 7월말로 늦추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 체납자의 재산압류나 압류재산의 매각도 1년의 범위 내에서 유예가 가능하며, 산불 피해로 인해 세무조사를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은 조사의 연기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행안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자치단체가 도시가스 요금, 상·하수도 요금 등 지방공공요금을 감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새마을금고를 통해, 피해 가구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1년 이내 대출 만기 연장, 6개월 이내 원리금의 상환유예, 최대 3천만원의 긴급자금대출 등 금융지원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지방공기업도 관내 주요 시설물, 상·하수도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인력·시설·구호용품 등 피해회복을 위한 각종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자치단체는 피해 주민에게 임시 거소 등 시설 편의를 제공할 목적 등으로 공유재산의 무상사용을 일시적으로 허가할 수 있고 공유재산의 임차인인 주민이 산불 피해를 입은 경우 자치단체가 일정한 절차를 거쳐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거나 피해로 인해 목적물을 사용하지 못한 기간만큼 임대 기간을 연장할 수 있음을 자치단체에 안내했습니다.

한순기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지방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피해 주민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37. 새마을금고, 산불 피해복구 구호금 5억원 기부 이어 '긴급 금융지원' 추가 실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5일 산불 피해복구를 위한 5억원의 구호금 기부에 이어 특별재난지역인 경남 산청군·하동군, 경북 의성군, 울산 울주군 등에 긴급 금융지원을 추가 실시합니다.

새마을금고는 대형산불로 인한 실질적 재해 피해를 입은 가계·소상공인·중소기업·공제계약자 등 지원 대상을 확인해 긴급자금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및 공제료 납입유예 등을 통한 금융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피해 수습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자금 대출은 1인당 최고 3천만원을 한도로 최대 3년의 기간 동안 지원됩니다.

또한, 금고별 상황에 따라 최대 2%의 금리 범위 내에서 우대금리 적용이 가능합니다. 기존 대출고객에 대한 금융지원으로는 대출 만기연장의 경우 최대 1년, 원리금에 대한 상환유예는 6개월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집니다.

이외에도 새마을금고는 공제 계약자들 중 지원 대상에 대하여 신청일로부터 9월 30일까지 공제료 납입을 유예합니다. 납입유예 기간 동안 공제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계약이 실효되지 않고,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금융지원은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새마을금고 고객이라면 모두 대상에 해당하며, 지자체가 발급하는 재해피해확인서 등 관련 증빙 제출 시 지원 가능합니다.

지원 접수는 다음 달 30일까지이며 새마을금고에 직접 방문하여 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대형산불 피해지역의 새마을금고 고객들이 실질적인 금융지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역 주민의 고통분담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38. "봄소식은 동해선 열차를 타고" 삼척맹방유채꽃축제 4월 4일 개막

강원 삼척지역의 대표 봄 축제인 '제21회 삼척맹방유채꽃축제'가 오는 4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열립니다.

올해 축제는 '삼척맹방 유채꽃과 봄가득 희망가득'이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특히 동해안 열차의 개통과 함께 찾아올 봄을 대비해 오늘(27일)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안전관리계획 심의를 마쳤습니다.

무엇보다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적재적소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등 안전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삼척맹방유채꽃축제추진위원회에서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농특산물판매장, 향토먹거리장터, 삼척시문화관광홍보관 등의 상설부스도 마련합니다. 이와 함께 MBC 라디오 특집 공개방송, 꽃보다 버스킹과 유채꽃 사생대회, 유채꽃 가요제 및 페이스페인팅 체험 등 다채로운 참여형 행사도 준비합니다.

삼척시 관계자는 "동해안 열차의 개통에 따른 관광객 증가 추세에 맞춰 예년보다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 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라며 "행복한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는 만큼 많은 분들이 방문해 노란 유채의 봄 향기를 만끽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삼척맹방유채꽃축제는 지난 2002년부터 지속된 축제로 매년 30여만 명이 다녀가는 삼척의 대표 축제입니다. 6ha에 펼쳐진 유채꽃밭은 푸른 바다, 벚꽃길과 어우러져 삼척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풍경으로 봄맞이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추억과 낭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39. 팝콘처럼 팡팡 터진 제주 벚꽃… 내일(28일) 축제 시작

제주 전농로 왕벚꽃축제를 하루 앞둔 오늘(27일) 오후 제주시 삼도일동에서 우산을 쓴 관광객들이 벚꽃 구경에 빠져 있습니다.

제주 도내 대표적인 벚꽃축제인 제18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오는 내일(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향기 품은 벚꽃길 전농로'를 주제로 만개한 벚꽃을 품에 안은 전농로 전역을 무대로 길거리공연, 버스킹, 거리퍼레이드,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축제 첫째 날인 내일(28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레(29일)부터 30일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다만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차차 낮아져 주말동안 쌀쌀한 날씨가 전망됩니다.

★ 40. 학교 문 닫고 정전·단수… 일상이 멈췄다!

경북 안동 주민 권의용(60)씨는 오늘(27일) 오전 10시 29분쯤 ‘남후면 무릉리에서 시내 방면으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라는 재난 문자를 받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나마 시내는 안전하다고 느꼈는데 이곳마저 화마가 다가온다는 소식에 눈앞이 캄캄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무릉리에서 작은 고개 하나만 넘으면 나오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안동병원에서도 동요가 일었습니다. 경북 최대 규모인 이 병원은 환자와 보호자, 병원 종사자, 외래환자 등 많게는 5000여명이 상주하는 곳입니다. 이에 병원 측은 유사시 환자 이송을 위해 차량을 가진 직원들을 대기시켰습니다. 병원 둘레에는 소방차 6대가 배치됐습니다.

무릉리와 직선 2㎞ 거리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조종진(49) 씨는 “오전에 산불이 시내로 넘어온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다”라며 “급박한 상황에 자재를 어떻게 다른 곳으로 옮길지, 불이 덮치면 어떻게 꺼야 할지 우왕좌왕하기만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북 북부 최대 도시인 안동시는 일상이 멈춘 모습이었습니다. 시내는 온통 매캐한 연기가 자욱했습니다. 학교가 문을 닫고 유명 관광지는 폐쇄됐습니다. 일부 지역은 정전·단수와 함께 통신마저 단절됐습니다. 안동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 96개교 중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곳은 23개교뿐입니다. 식당과 카페 등도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은 모습이었습니다. 김동진(60) 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공기가 탁해 하루 종일 머리가 아프다”라며 “시내 식당 문을 닫았고, 열더라도 손님이 없다. 코로나19 당시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우정희(62) 씨는 “매캐한 연기와 바람에 날리는 잿가루 때문에 제대로 호흡하기 어렵다. 기관지가 나쁜 사람이나 노약자들은 더욱 힘들 것”이라며 “이곳에서 평생을 살고 있지만 최근 사흘이 가장 고통스러운 날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생필품을 사려고 해도 쿠팡 등 배송 업체가 안동지역 배송을 중단해 할 수 없습니다. 힘들여 문을 연 음식점을 찾아 배달앱으로 주문하면 ‘배달불가’ 메시지가 돌아왔습니다.

도로망도 고립감이 느껴질 정도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경북 북부를 지나는 도로가 폐쇄된 상태입니다.

김병상(53) 씨는 “아이들 등교, 소소한 외식까지 어렵고 일상이 멈추다 보니 보통의 하루하루가 소중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라며 “안동이 육지 속 섬이 돼 버린 것 같아 불안하고 위태로운 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41. 의성 산불 반나절 만에 51㎞ 번져… 서울 면적 절반 불탔다!

21일 경남 산청,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영남권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서울의 절반이 넘는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기록을 갈아 치운 역대 최악의 산불입니다. 오늘(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국의 중대형 산불 영향 구역은 3만 6000여㏊입니다. 서울 면적(약 6만50㏊)의 과반,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2만 3794㏊의 1.5배에 달합니다.

경북 영덕에서 실종됐던 산불감시원 A(69)씨가 이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27명으로 늘었습니다. 영남권 산불이 일주일째 확산하면서 대한민국 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과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신라시대 고찰인 대전사 등을 지키기 위한 사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① 화세 누그러진 지금이 진압의 골든타임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지만, 워낙 적은 양이라서 불길을 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다만 대기 중에 수증기가 늘어나면서 불똥이 날아가 산불이 번지는 ‘비화’(飛火) 현상 억제에는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불의 기세가 여전히 강한 경북에는 이날 5㎜ 미만의 비가 내렸습니다.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산불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서도 1∼4㎜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원명수 국립산림과학원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위성정보 등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순간 초속 27m의 강풍이 불면서 사상 초유의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라며 “지난 25일 오후 경북 안동 부근에서 직선거리로 51㎞의 영덕 강구항까지 시간당 8.2㎞ 속도로 12시간 안에 이동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비가 그친 후에는 겨울철에 주로 나타나는 ‘서고동저’의 기압 구조를 보이며 북서쪽에서 건조하고 찬 공기가 유입될 전망입니다. 기압 구조의 영향으로 그동안 산불을 확산시켰던 강풍이 남서풍에서 북서풍으로 바뀌게 됩니다.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산불의 확산 방향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오늘 내리는 비의 양과 비가 내린 후 바람이 불어오는 상황에 따라 모든 것이 유동적”이라면서 “화세가 다소 누그러진 골든타임에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② ‘1호 국립공원·천년고찰만은’… 밤샘 사투

경남 산림당국은 어제(26일) 밤부터 산청 지리산국립공원에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120여명 및 소방 헬기 29대, 군 헬기 8대를 투입해 산불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리산 산세가 워낙 험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리산국립공원 내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도 10ha에서 30~40ha로 늘어났습니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청송 주왕산국립공원까지 번지며 한때 천년고찰 대전사까지 위협했습니다. 대전사는 통일신라시대 때 창건된 사찰로, 보물 제1570호 보광전 등 여러 문화재가 보관돼 있습니다. 불길은 이날 오전 2∼3시쯤 강한 바람을 타고 대전사와 직선거리로 약 4㎞ 떨어진 곳까지 번졌습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투입된 소방대원들의 밤샘 사투 등으로 불길은 잦아들었지만, 주왕산에 불에 타기 쉬운 소나무 숲이 널찍이 자리하고 있어 소방당국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 울주 대운산 산불은 전날 오후 남하해 부산 기장군 장안사에서 직선거리로 2㎞ 정도까지 확산했습니다. 기장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장안사 내 국가유산을 부산시립박물관 등으로 옮겼습니다. 기장군은 울주 산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전북 무주군 부남면에서도 전날 오후 9시 22분 산불이 발생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은 인근 적상사 야산과 부남면 소재지 부근까지 번져 산림 30㏊와 주택 3채가 전소하는 피해가 났습니다. 인근 주민 220여명은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③ ‘좀비 산불’에 진화대원들 피로도 누적

일주일 가까이 산불이 이어지면서 진화대원들의 피로도는 계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조한 날씨와 바람 탓에 불을 끈 곳에서 다시 불이 붙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서입니다. 진화율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울주 산불의 경우 전날 한때 진화율이 98%까지 올라갔지만, 낮 12시 기준 81%로 떨어졌습니다. 울주 산불 진화현장에 동원된 울산시 소속 50대 최모 씨는 “3일째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평소 등산을 즐기는 편인데도 산이 가파르고, 끄고 돌아서면 다시 불이 붙어있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지치고 힘이 빠진다”라고 전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경북 안동시, 청송·영양·영덕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산불은 인명 피해뿐 아니라 주택 등 생활 기반 시설 피해가 많은 만큼 조속한 피해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이재민 분들의 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하루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산청·울주·의성·하동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 42. "대피소 갔더니 여기도 불났다" 우왕좌왕… 산불 대피 요령은?

지난 25일 밤 10시 30분 경북 청송군 화재 대피소인 청송읍체육관에 불이 붙으면서 500명가량이 재차 대피에 나섰습니다. 당시 주민들은 "2차 대피하는데 안내가 없고 중구난방이었다"라며 "하천가 옆에 차를 댔다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 대피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산림청이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은 산불방지 국민행동요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합니다.

산림청 '산불방지 국민행동요령'과 행정안전부 '사회재난행동요령'에 따르면 ▲산불이 발생했을 때 ▲산불이 다가올 때 대피 상황 ▲산불 진화 후에 맞게 행동 요령을 숙지해야 합니다.

① 산불 발생했다면 "커튼 떼고, 가스 잠그고, 대피소 경로 확인"

먼저 산불이 발생했을 때 집 내부에서 커튼을 뗀 뒤 모든 창문과 문을 닫아야 합니다. 재난안전문자나 방송 등 대피 안내에 귀를 기울이고 이웃 주민과 수시로 연락합니다. 비상용품과 외출용 가방을 준비하고 대피소 위치와 가는 경로를 확인합니다. 가연성 기구는 창문에서 떨어진 방 중앙으로 옮기고 가스 밸브를 잠급니다. 조명을 켜 소방관이 집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집 밖에 놓인 가연성 물질을 되도록 집에서 멀리 치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불 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집 외부 주변에 물을 뿌려 둡니다. 다만 스프링클러나 호스 물을 계속 틀어두지 않습니다. 산불 진화 작업 시 진화용수 수압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량 이용에 대비해 차 키를 가지고 있고 이웃들이 대피 준비를 하는지 수시로 확인합니다.

② 대피 전 복용 약, 비상 연락망 준비… 대피는 "바람 등지고, 산과 먼 도로로"

산불이 다가왔을 때 대피를 시작합니다. 먼저 노약자는 평소 비상 연락망, 복용 약을 준비해둬야 합니다. 가족·친지·이웃 등 조력자를 미리 정하고 전화 등 도움을 요청할 수단을 구체적으로 정합니다. 약과 지팡이, 휠체어를 미리 준비합니다. 조력자는 노약자를 대상으로 대피 방법을 주기적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대피 안내가 있을 경우 즉시 안내된 장소로 이동합니다. 만약 안내받지 못한 경우라도 연기 냄새가 나거나 두려움을 느낀다면 즉시 대피합니다. 산과 멀리 떨어진 도로를 이용하고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관계자의 지시에 따르고 재난문자, 방송, 기사 등 산불정보에 집중해 위험 상황을 확인합니다.

산행 중이라면 계곡은 피하고 활엽수가 있는 구간으로 이동합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경우 바람을 등지고 주변의 낙엽, 가지 등을 제거한 후 엎드려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산불 진화 후에는 귀갓길 이동 경로 중 위험 요소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집에 도착했다면 상수도, 전기시설 등 피해가 없는지 확인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집 주변 산에 숨겨진 불씨가 있는지 확인하고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신고합니다.

★ 43. "송이 어쩌나" 전국 최대 송이 생산지 영덕군 '망연자실'

경북 의성 산불이 영덕으로 확산해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송이 생산지인 지품면 국사봉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영덕군에 따르면 국사봉은 영덕지역 송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 곳은 한 집 건너 한 집이 송이 농사를 할 정도로 농가 소득에 큰 역할을 합니다.

영덕군의 지난해 송이 생산량은 1만 2178㎏으로, 13년 연속 전국 생산량 1위를 차지해 대게와 함께 이 지역의 대표적 농특산품입니다.

송이버섯 농민 A씨는 "3년 전 영덕읍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때는 운좋게 국사봉까지 확산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라며 깊은 한 숨을 쉬었습니다.

지난 2022년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지품면과 영덕읍 일대에 대형 산불이 나 400여㏊의 산림이 타면서 송이 생산에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에는 '재선충병'으로부터 자연산 송이 생산지를 지키기 위해 영덕군이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올해도 영덕지역 송이 생산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44. '딸기 세계를 잇다'… 제27회 논산딸기축제 개막

제27회 논산딸기축제가 오늘(27일) 개막식을 갖고 4일간의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논산딸기 세계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논산딸기축제 개막식은 논산시민가족공원 일대에서 시민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논산딸기축제 거리퍼레이드 및 퍼포먼스 경연대회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이날 거리퍼레이드와 퍼포먼스는 논산딸기를 주제로 한 다양한 형태의 10개 팀이 참가해 논산시청에서 논산아트센터를 지나 논산시민가족공원 주무대까지 2km에 걸쳐 화려한 프레이드를 가졌습니다.

개막식에 앞서 논산딸기 가래떡 길게 뽑기 및 떡메치기 행사를 통해 딸기향이 기미된 가래떡과 인절미로 정을 나눴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백성현 논산시장,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 등 내외빈들이 참석한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퍼포먼스를 갖기도 했습니다.

백성현 시장은 "논산딸기축제는 농업인과 농촌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농산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행사의 규모와 차별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2027 논산딸기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는 경험을 축척하고 논산의 가치를 높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축사를 통해 "농업농촌의 발전 없이는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없다"라며 "스마트팜을 통한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발전시켜 청년이 살기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돕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가 정부의 국제행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라면서 "오는 7월 중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비와 도비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엑스포가 치러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은 "논산딸기는 논산의 자부심이자 세계로 뻣어가는 농산물이다"라면서 "활력을 불어넣는 자연의 선물인 논산딸기를 통해 마음이 여유를 갖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 45. 고창군, 6월 20일~22일 '복분자와 수박축제' 개최

고창복분자와수박축제위원회(위원장:이미정)가 ‘제22회 고창복분자와수박축제’를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선운산도립공원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오늘(27일) 축제위원회에 따르면 군 여름철 대표축제인 고창복분자수박축제는 지난해 농산물 판매뿐만 아니라 장어잡기, 장어판매 행사 등을 추가해 약 17만명이 방문해 약 51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거뒀습니다.

올해 역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복분자, 수박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 농특산물(수박, 복분자, 장어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미정 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올해로 22회차를 맞는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가 매년 발전하며 고창군의 대표 농특산물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고창 복분자와 수박의 우수성을 전국에 홍보하기 위해 성공적인 개최에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 46. 산불에 반달곰 다칠까 '지리산' 사수 총력전 … '찔끔 비'라도 제발

경남 산청·하동 산불 일주일째인 오늘(27일) 기다렸던 비 소식이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오후 들어 5mm 미만의 비가 내리거나, 아예 비가 내리지 않고 구름만 많이 낀 날씨가 예상돼 진화 현장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습도는 90% 가까이 올라 확산 지연 효과는 있어 보이지만, '찔끔'이라도 내린다던 비는 아직 감감무소식입니다.

오늘(27일)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은 77%로, 좀처럼 진화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때 진화율이 90%까지 올라 주불을 잡는가 싶더니 다시 7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특히, 불길이 '민족의 영산' 지리산으로 향하면서 비상입니다. 지리산 자락까지 번지자, 박완수 경남지사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전방위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총면적 488.022㎢에 달하는 지리산은 지난 1967년 우리나라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입니다. 경남·전북·전남 3개 도에 걸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공원입니다.

국립공원 1호라는 의미에서 볼 수 있듯이 지리산은 역사적·문화적·생태환경적 가치가 높습니다. 광활한 면적 안에 고산지대, 계곡, 원시림, 희귀 야생동물 서식지 등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이자, 우리 민족의 정서와 정신이 깃든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불립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시작점도 지리산입니다. 현재 80마리가 넘는 반달곰이 서식 중입니다.

이 때문에 경남도와 산림당국은 지리산 국립공원까지는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해 왔습니다. 하지만, 강풍에 불티가 날아다니는 '비화 현상' 탓에 결국 지리산까지 확산됐습니다.

박 지사는 "최우선 목표는 불길을 최대한 빠르게 진압해 더 이상 확산을 막는 것"이라며 "지리산의 가치를 지켜낼 막중한 책임 앞에 서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신속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진화 여건은 녹록지 못합니다. 험준한 산세는 물론 기다리던 비도 분무기 수준으로 그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건조특보가 해제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27일) 지나면 내일(28일) 오후부터 습도가 20%대로 떨어져 메마른 날씨가 이어진다는 예보도 나왔습니다. 산불 장기화가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박 지사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물러설 수 없다"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켜 내겠다"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도는 산림청, 소방청, 군부대 등과 진화헬기, 전문인력, 방화선 장비 등을 총동원해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입체적 방어 전략을 가동 중입니다. 열 감지 시스템 운용은 물론 실시간 상황 점검 체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산청·하동 산불영향구역은 1720ha입니다. 이는 축구장 2400개 넘는 면적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67km의 화선 중 남은 16km 구간에 대한 불길을 잡기 위해 진화헬기 29대, 진화인력 1844명, 진화차량 224대가 투입됐습니다.

지금까지 마을주민 1784명이 대피했고, 사망 4명·중경상 9명 등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주택 등 72곳의 건물이 불에 탔습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약한 비 예보가 있어 산불 확산세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용한 진화 자원을 통동원해 주불 진화에 나서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47. 국산 두릅에 면역력 증진 돕는 '사포닌' 풍부

농촌진흥청은 국산 두릅에 면역증진 효과가 뛰어난 사포닌 배당체가 풍부하게 함유됐다는 연구 결과를 오늘(27일) 공개했습니다.

참두릅은 맛이 향긋하고 담백해 봄철 별미로 꼽힌다. 4월 중순부터 두릅나무 어린 새순을 채취해 먹습니다.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전북 순창군에서는 최근 참두릅을 하우스에서 재배해 3월 말부터 조기 출하하는 농가도 늘고 있습니다.

참두릅에 함유된 아랄리아 사포닌(Aralia saponin)은 면역세포 활성화를 유도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 조절 및 자가면역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돼 있습니다.

특히 참두릅은 인삼과 함께 사포닌이 풍부한 농산물로 알려졌으나 국산 참두릅을 대상으로 사포닌 배당체 종류를 확인하고 함량을 분석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입니다.

농진청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참두릅에 아랄리아 사포닌을 비롯해 총 57종의 배당체가 함유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말론산(malonic acid)이 결합한 말로닐 아랄리아 사포닌 원(malonyl-aralia-saponin I) 등 성분 8종은 참두릅에서 세계 최초로 밝혀졌습니다.

연구 결과 국산 참두릅은 생체 중량 100g 기준 사포닌 총함량이 800.3㎎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함량은 참두릅을 데쳤을 때도 거의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진청은 두릅을 비롯해 인삼, 홍삼, 도라지, 더덕, 콩, 귀리 등 169종 농식품의 사포닌 종류와 함량 정보 등을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선미 농진청 식생활영양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두릅이 면역력 증진 및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농식품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라며 "앞으로도 기능 성분이 풍부한 국산 농식품의 가치를 알리고, 과학적 근거를 밝히는 연구에 매진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48. 대형 산불확산 우려… 봉화군 봄축제 행사 전면 취소

경북 북부 대형산불 확산 여파로 대구·경북 지역 각 지자체의 봄철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봉화군이 지역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군은 경북 지역 대형 산불 확산 우려에 따라, 모레(29일) 열 예정이던 ‘산수유 신춘 시(詩) 낭송회’와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물야면 오전리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5년 벚꽃엔딩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또 벚꽃엔딩 축제와 연계해,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던 ‘외씨버선길 함께 걷기’ 행사는 잠정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군은 축제가 취소되더라도 물야저수지 벚꽃길은 상시 개방되므로, 방문객들은 개인 일정에 맞춰 자연 속 벚꽃 풍경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 강풍 지속, 산림 및 국가유산 보호 필요성 증가 등 복합적인 재난 상황 속에서 군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안정된 여건 속에서 더욱 알차고 의미 있는 행사로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내년을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많은 분께서 기다려주신 축제를 취소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지만, 지금은 군민과 관광객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인근 지자체에서 발생한 인명 및 재산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내린 결정임을 널리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형산불 여파로 대구·경북지역 축제가 줄줄이 취소·또는 연기되고 있습니다.

안동시는 오는 31일부터 4월 13일까지 예정됐던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와 4월 2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안동벚꽃축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의성군은 사곡면 산수유 마을에서 열릴 예정이던 ‘산수유꽃맞이 행사’의 공연과 부대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영덕군은 어제(26일)로 예정됐던 ‘황금 은어 방류행사’를, 포항시는 같은 날 개최 예정이었던 ‘생활체육인 전용 체육파크 공사 착공식’을 각각 취소했습니다.

또 포항시는 오늘(27일)로 예정된 ‘농촌협약 공모 선정 협약식’을 잠정 연기했고 고령군은 내일(28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고령 대가야축제’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김천시는 ‘연화지 벚꽃 페스타’와 ‘벚꽃길 걷기 행사’, ‘식목일 기념 나무 심기 행사’, ‘농촌협약 체결식’ 등 봄철 주요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예천군도 26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67회 예천군민 아카데미’를 산불 재난 상황을 고려해 전격 취소했습니다.

이에 4월 6일 열리는 영주 소백 마라톤 대회도 취소 또는 일정을 조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영주의 한 주민은 “대형 산불 확산으로 인근 지자체가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고 현재는 축제보다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 시기“라며 ”향후 안전한 여건 속에서 축제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49. 공영홈쇼핑, ‘대한민국 수산대전’ 특별전 진행

공영홈쇼핑이 4월 1일 ‘수산인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수산대전’ 특별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수산물 물가 부담을 낮추고 우리 수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자 기획했습니다.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24일부터 4월 6일까지 펼쳐지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에서는 수산물 20% 할인 쿠폰을 발급합니다. ID당 1주일에 한 장씩 발급 받을 수 있으며,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됩니다.

1미 120g ‘반건조 특대 가자미’ 총 24미(28일 오후 5시 40분, 이하 방송 시작시간)와, 1미 200g ‘안동 간고등어’ 총 14미(29일 오후 8시 40분)를 쿠폰 적용 시 3만 1천 92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1미 200g ‘손질 통오징어’ 총 12미(30일 오후 4시 15분)는 쿠폰가 3만 9천 920원에 판매합니다.

이 밖에도 공영홈쇼핑 온라인 몰에서 전복, 멸치, 김 등 다양한 우리 수산물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4월 1일 ‘수산인의 날’ 당일에는 공영홈쇼핑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공영라방’에서 5시간 특집 방송을 진행합니다. ‘제주 황제 백조기’ 1kg(오전 11시) 9천 900원, ‘저염 백명란 파지’ 500g(오후 3시) 1만 500원, ‘완도 활전복’ 1kg(오후 8시) 2만 6천 900원 등 인기 수산물을 엄선해 준비했습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고등어,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의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물가부담을 덜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리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이니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 50. 100여 종 120만 송이 꽃… 기다리던 봄이 이곳에 있다!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향긋한 봄꽃과 함께 생기 넘치는 봄기운을 가득 머금은 ‘에버랜드 튤립축제’가 한창입니다.

지난 21일 시작해 6월 15일까지 펼쳐지는 에버랜드 튤립축제에서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산리오캐릭터즈와의 협업이 확대돼 더욱 확장된 공간에서 다양한 캐릭터 콘텐츠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 산리오캐릭터즈 오리지널 공연은 물론 9종으로 확대된 협업 캐릭터를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어 봄나들이와 데이트 장소를 찾는 가족·연인·친구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각종 SNS 및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는 체험 후기와 함께 ‘낭만 꽃뷰티 닮은 시나모롤 진짜 러블리 큐티 로맨틱 스윗 한 가득이네요’, ‘아름다운 플라워 카니발 환상의 나라 축제의 땅 에버랜드’, ‘지난 주에 갔는데 이번 주에 다시 가야 하나’ 등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① 헬로키티·쿠로미 등 오감 콘텐츠

6월 15일까지 에버랜드에서는 산리오캐릭터즈가 모여 플라워 카니발을 펼친다는 스토리를 따라 테마존, 어트랙션, 공연, 먹거리, 굿즈 등 몰입감 넘치는 ‘에버랜드X산리오캐릭터즈’ 오감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협업 무대도 포시즌스가든을 비롯해 글로벌페어, 매직랜드, 축제콘텐츠존 등 정문부터 가든까지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축제 메인 무대인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에는 화려한 봄꽃들과 함께 캐릭터별 스토리를 몰입감 넘치게 체험할 수 있는 11곳의 산리오캐릭터즈 테마존이 반깁니다.

먼저 대형 LED 스크린 앞 화단에 헬로키티 얼굴을 아름다운 봄꽃 생화를 활용해 재현한 대형 입체 토피어리 시그니처 포토스팟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하루 2차례 국내 최초 산리오캐릭터즈 오리지널 공연이 펼쳐집니다. 헬로키티, 시나모롤, 쿠로미, 폼폼푸린 등 인기 캐릭터들이 진행자와 함께 신나는 음악에 맞춰 귀여운 댄스 타임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교동의 카니발 게임장에서는 럭키 룰렛 게임에 참여해 캐릭터 굿즈를 선물받을 수 있고 케로케로케로피 소원 분수, 마이멜로디의 플라워 벌룬 가든, 폼폼푸린의 플라워 서커스 등 곳곳이 인증샷 명소입니다. 포시즌스가든을 순환하는 축제기차와 정문에서 가든까지 연결되는 곤돌라 리프트 스카이크루즈도 산리오캐릭터즈 테마로 변신했습니다.

가든을 넘어 곳곳에 연결된 테마존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확장된 캐릭터 체험을 선사하는 공간들도 다채롭습니다. 알파인 입구 축제콘텐츠존에 마련된 쿠로미의 포춘스테이션에서는 올해 탄생 20주년을 맞은 쿠로미가 포춘텔러로 변신했다는 스토리를 따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고, 행운 포토카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매직랜드 시나모롤 테마존에서는 시나모롤 테마의 스카이댄싱 어트랙션을 타보고, 솜사탕과 팝콘도 맛보며 오감이 즐거운 캐릭터 체험을 만납니다.

에버랜드 각 상품점에서는 캐스트 복장을 한 산리오캐릭터즈 인형 등 오직 에버랜드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한정판 굿즈 45종을 포함해 340여 종의 산리오캐릭터즈 굿즈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산리오캐릭터즈 테마 레스토랑으로 변신한 가든테라스에서도 시나모롤 비프스튜, 헬로키티 치킨 샐러드, 쿠로미 베리도넛 등 식사 메뉴부터 간식, 음료까지 13종의 캐릭터 메뉴를 새롭게 맛볼 수 있습니다.

② 정원 구독·리버 트레일 등 신상

에버랜드가 최근 내놓은 사계절 정원 구독 서비스인 ‘가든패스’를 통해 다채로운 식물과 체험 프로그램을 매월 새롭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은 튤립축제 오픈과 함께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화사한 봄꽃들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에서도 만첩홍매, 율곡매, 용유매 등 11종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와 다양한 봄꽃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개장한 신규 사파리 탐험 프로그램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는 정식 가동을 앞두고 지난 14일 사전 예약부터 당일 전량 매진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더니 여전히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리버 트레일은 사파리월드와 로스트밸리 사이에 새롭게 설치된 거대한 수상 부교를 걸어서 탐험하며 사자, 기린, 코끼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가까이서 관찰하는 사파리 도보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튤립축제를 맞아 에버랜드의 낮과 밤을 대표하는 대형 공연들도 순차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카니발 축제의 열정을 담은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와 환상적인 서커스 공연으로 지난해 꼭 봐야 할 공연으로 입소문 났던 ‘레니의 컬러풀 드림’은 매일 낮에 진행됩니다.

수천 발의 불꽃과 함께 매핑영상, 조명, 음향 등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불꽃쇼 ‘주크박스 렛츠댄스’와 100만개 LED 전구가 환하게 빛나는 ‘문라이트 퍼레이드’ 등도 놓쳐서는 안 되는 야간 대표 공연입니다.

★ 51. 대형산불에 충북 지자체도 축제·행사 잇딴 축소·연기·취소

최근 계속되고 있는 대형산불의 여파로 충북지역의 일부 자치단체들도 잇따라 축제와 행사를 축소하거나 또는 연기·취소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옥천군은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예정된 옥천묘목축제를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개막식 행사를 취소하고 축제 기간 동안 산불 예찰 활동과 진화대 비상 체계 구축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개막식 이후 예정된 축하 공연과 묘목 나눠주기 행사 등은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이날 담화문을 통해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야산 주변의 영농 부산물 소각 행위를 멈춰 달라"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 지역에서는 지난 23일 청성면 조천리에서 80대 농민이 산불이 발생해 산림 39.6ha가 소실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진천군은 다음 달 5일부터 진행되는 '생거진천 농다리축제'의 프로그램인 '참숯 낙화놀이 행사'를 계획보다 한 달 가량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참숯 낙화놀이는 참숯과 한지(韓紙)로 '떨어지는 불꽃'을 연출하는 퍼포먼스입니다.

당초 다음 달 5일과 5월 3일에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대형산불을 감안해 5월 3일과 31일로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괴산군은 아예 이달 말까지 예고된 문화·체육 행사 자체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취소된 행사는 '우리동네 문화난장'과 '충북 생활체육 배구대회', '괴산군민 야구리그대회 개막식' 등입니다.

괴산군은 전날부터 주요 명산과 등산로를 포함한 전 지역을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산불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52. 서천특화시장 기공식 전격 취소… "국가 재난 애도"

서천군이 당초 오는 31일 예정됐던 서천특화시장 기공식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오늘(27일) 서천군과 충남도는 경북 의성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대형 산불 피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울산, 경북, 경남 등지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국가적 재난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려졌습니다.

서천군은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축하 성격의 행사가 현재의 국가적 분위기와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당초 기공식은 서천특화시장 재건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내빈과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해 식전 공연과 공식 행사, 대형 가수 축하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었습니다.

어제(26일) 서천주민자치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강원, 경남·북 산불 등 국가적 재난 수준에 산불이 발생,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마당에 서천에서 초대가수를 불러 축하공연을 한다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라며 행사 취소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지역내 기관단체장들도 산불 피해의 안타까운 소식을 함께 보면서, "이게 뭐하는 짖이냐?"라며 충남도와 서천군을 질책했습니다.

김기웅 군수는 "군민이 말하기 전에 먼저 고민하고, 국가적 재난 앞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공직자의 자세가 중요하다"라며 "산불 피해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천특화시장은 총사업비 418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9785㎡ 규모의 복합판매시설로 재건될 예정이며, 2026년 내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53. BTS 진과 손잡고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

오뚜기가 한국 대표라면 ‘진라면’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방탄소년단(BTS) 진과 손잡고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오뚜기가 내놓은 ‘진짜 Love’ 캠페인 영상에는 BTS 진이 출연해 진라면을 향한 러브스토리를 담았습니다. 영상은 봄비가 내리는 날 BTS 진이 우산 속에 숨겨졌던 모습을 드러내며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시작됩니다. ‘진짜 보고싶어’라는 메시지로 진라면에 대한 애정과 진심을 담아냈으며 특유의 깊고 진한 국물 맛을 즐기는 순간도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캠페인 영상은 오뚜기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달부터 전 세계에 판매되는 진라면에도 진의 사진과 씰스티커 등이 담깁니다. 진라면 멀티제품에는 씰스티커가 들어있습니다. 스티커 종류는 총 12종으로 방탄소년단 진과 자필 손글씨, 2022년 방탄소년단 진의 첫 솔로 싱글 ‘The Astronaut’ 발매를 기념해 진이 직접 개발한 캐릭터 ‘우떠’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내 제품에는 12종 중 1개를 동봉하여 운영하며, 준비된 물량 소진 시 종료됩니다. 수출용 멀티팩에는 진 초상이 새겨진 4종 중 1개를 동봉합니다.

일반 패키지는 매운맛과 순한맛 등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사진으로 진의 매력을 담았습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 및 지역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국내 소비자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는 이벤트도 마련됩니다. 지난 10일부터는 진라면을 주제로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씰스티커 꾸미기 콘테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지난 1월 미국 최대 식품 박람회 ‘2025 윈터 팬시 푸드쇼’에서 ‘Jin’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진라면 패키지로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번엔 진라면 캠페인 영상 공개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지난해 8월 영문 표기를 ‘OTOKI’로 변경한 것에 연이은 행보로, 해외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캠페인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K-대표라면 진라면의 글로벌 캠페인을 본격 런칭하며, 21세기 팝 아이콘인 방탄소년단 진과 함께 진라면의 매력을 한층 강화해 국내외 소비자에게 적극 다가가고자 한다”라며 “추후 공개될 후속 콘텐츠에서는 진라면 순한맛과 매운맛을 다채롭게 표현하는 방탄소년단 진의 다양한 모습도 선사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오뚜기는 최근 진라면의 점자 용기로 세계 포장 기구에서 선정하는 ‘2025 월드스타 어워즈’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기존 종이 용기의 형압 방식에서 벗어나 인쇄 및 발포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점자 표시 방식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했습니다.

★ 54. 삼양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 개성있지만 아쉬운 한 방

삼양식품이 비빔면 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밀고 올 여름 비빔면 시장을 겨냥할 제품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을 내놨습니다. 기존과 '색다른 매운맛'을 강조하면서 차별점을 뒀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다소 약한 모습입니다. 이미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팔도의 '팔도비빔면'이나 약 20%대의 농심 '배홍동비빔면'의 점유율을 뺏을 수 있을지는 의문점이 따릅니다.

① 가격 ★☆☆☆☆

먼저 가격입니다. 가격 비교는 네이버 스토어에 입점한 각 사의 판매가격(할인 적용 전)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오늘(27일) 기준 삼양식품 스토어에 판매되는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은 총 12입의 판매가격 정가가 6만원이었습니다. 현재는 81%의 할인율을 적용해 1만 1000원에 판매중이었습니다.

1봉지당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봉지당 5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일부러 판매 원가를 높이 잡고 할인율을 높이는 정책을 적용중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쿠팡을 통해 다시 한 번 판매가를 알아봤습니다.

쿠팡에서는 많이 구매할수록 할인율이 높아졌습니다. 4개, 8개, 12개, 32개로 구매가 가능하며, 1개당 판매가격은 1620원, 1526원, 1495원, 824원이었습니다. 32개를 구매했을 때는 일반적인 라면 판매가격이지만 1묶음인 4개짜리를 구매할 경우 1620원이라는 라면 1봉지 치고는 다소 높은 가격이었습니다.

경쟁사들의 가격도 살펴봤습니다. 팔도 네이버스토어에 따르면 팔도비빔면(기본맛) 10개 제품은 1만 2900원(1개당 1290원), 40개 제품은 3만 5000원(875원), 20개 제품은 1만 9900원(995원)이었습니다.

농심 배홍동비빔면(기본맛)은 12개 제품 9900원(1개장 825원), 32개 제품 2만 6400원(1개당 825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30여개의 대량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봉지당 1000원 중후반대에 육박하는 맵탱 비빔면의 가격이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저렴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1봉지당 중량을 살펴보면 농심이 137g으로 가장 많고 이어 맵탱이 134g, 팔도가 130g이었습니다.

② 신선함 ★★★★☆

그렇다면 기존 시장에 진출해 있는 비빔면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색다른 비빔면일지 알아봤습니다.

이 제품은 포장지에서부터 '먹는 순간 화해지는 깔끔한 맛'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습니다. 이는 기존 매운맛과 차별화된 개성있는 맛을 구현하기 위함으로,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의 '큐베브 후추'를 활용해 색다른 쿨링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큐베브 후추라는 재료를 사용했다는 점은 시장에 없던 상품이어서 신선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비빔면이라는 요리의 테두리가 정해져 있고, 소비자가 직접 요리해서 먹어야 하는 요리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이상 차별점을 두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요리법은 일반적인 비빔면 요리법과 유사하게 면을 끓여서 식힌 후 비빔장을 섞는 방식이었습니다.

③ 소비자평가 ★★★☆☆

소비자 평가는 '색다른 매운 맛'이라는 것에는 크게 공감하는 분위기였지만, 기존 비빔면 시장에 균열을 낼 정도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남겼습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제품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 소비자 A씨는 "먹을수록 매운 맛이 올라오는데, 입안이 화해지는 것이 시운한 느낌이 들었다"라며 "다만 끝으로 갈수록 매운맛이 강해졌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끝맛이 묘하게 쿨하다"라며 "처음에는 신기한 맛이었지만 조금 거슬리기도 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먹을수록 화끈하게 매운맛이 올라와서 매운라면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 한 소비자는 "인위적으로 화한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는 불호"라며 "새콤하면서 깔끔한 비빔면을 상상했는데 전혀 다른 맛"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조미료 특유의 맛도 강하게 풍겨졌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평가를 보면 향신료 맛을 싫어하는 소비자에게는 해당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페퍼민트 같은 맛이 났다", "식사하는데 동시에 양치질 시켜주는 것 같은 상쾌한 맛", "입에 물파스를 바른 듯 시원해 더운 여름에 먹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 55. 사계절 별미 자리잡은 비빔면… 농심 '배홍동칼빔면'으로 시장 선점 나섰다!

라면시장에서 비빔면의 존재감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2023년 18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습니다. 전체 라면시장 규모가 수년째 정체 중인 것에 비해 단연 눈에 띄는 성장세입니다.

비빔면이 과거 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계절 메뉴에서 사계절 내내 소비자 식탁을 차지하는 일상의 별미로 자리잡으며 성장세가 가팔라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소비자들은 비빔면을 삼겹살, 골뱅이, 계란, 육회 등 다양한 토핑과 함께 즐기는 모습을 계절을 불문하고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비빔면이 폭넓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메뉴가 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업계 경쟁은 매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농심의 비빔면 브랜드 배홍동은 올해 신제품 ‘배홍동칼빔면’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칼국수비빔면을 모티브로 개발한 배홍동칼빔면은 농심의 제면 기술을 활용해 매끄럽고 쫄깃하면서 두껍고 얇은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칼국수비빔면’ 메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며 관련 맛집, 레시피의 온라인 언급량이 최근 3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배홍동칼빔면은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을 사용했습니다. 건면 특유의 매끄럽고 높은 밀도로 쫄깃하고 탱탱한 칼국수 면발을 구현했습니다. 면 모양은 두껍고 얇은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마름모꼴의 ‘도삭면’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한 배홍동 고유의 매콤새콤한 비빔장에 다진 김치를 추가하고, 바삭한 김치전을 구현한 별미튀김과 고소한 흑깨 토핑을 별첨으로 더해 완성도를 더했습니다.

농심의 배홍동쫄쫄면은 배홍동비빔면 비빔장으로 쫄면의 맛을 구현한 제품입니다. 건면 제면방식을 통해 쫄면 특유의 탱글탱글하면서 쫄깃한 식감을 완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소스는 쫄면 콘셉트에 맞게 기존 배홍동비빔면보다 더 매콤한 맛을 살렸습니다. 전체적으로 맛깔나게 시원하며 매콤한 소스와 쫄깃하고 탱탱한 건면, 바삭하고 고소한 후첨 별미튀김의 조화가 분식점 쫄면의 맛을 그대로 구현해 냈다는 평입니다.

농심 배홍동은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만든 색다른 비빔장이 특징입니다. 홍고추로 깔끔한 매운 맛을 내고 배와 양파로 달콤한 맛을 더했습니다. 동치미로 시원함과 새콤함까지 추가했습니다. 브랜드 이름은 세 가지 주 재료(배, 홍고추, 동치미)의 앞 글자를 따서 지었습니다.

농심 마케터와 연구원은 배홍동 출시를 준비할 당시 전국의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 다니며 각 지역별로 각양각색의 비빔국수를 맛봤습니다. 이를 통해 ‘비빔국수의 본질은 비빔장’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비빔면 구매포인트가 ‘맛있는 비빔장’에 있다고 판단, 더욱 ‘맛있게 매콤한’ 비빔장을 개발했습니다.

★ 56.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오늘(27일) 결방… 목→월 편성 변경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 3’가 오늘(27일) 결방됐습니다.

오늘(27일) 방송 예정이었던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 3가 결방됐습니다. 해당 시간대에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스페셜이 대체 편성됐습니다.

제작진은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 3’는 기존 목요일 편성에서 월요일 편성으로 변경되어 3월 31일(월) 밤 8시 30분에 새로운 시즌으로 찾아뵙게 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식구와 함께 확 바뀌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 4는 다음 주부터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됩니다.

★ 57. 한가인, 산불 피해에 5천만원 기부→유튜브 중단... "깊은 애도와 위로"

한가인이 울산·경남·경북 산불 피해 진화를 위해 진심과 성금을 전했습니다.

오늘(27일) 한가인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 측은 "울산·경남·경북 지역의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금주 웹콘텐츠 영상 업로드를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산불로 피해 입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저와 날라리님들의 이름으로 채널 개설 이후 발생한 조회수 수익을 기부하였다. 구독자 여러분들이 관심 가지고 봐주신 덕분"이라며 기부 내역을 인증했습니다.

기부 내역에는 '한가인과 날라리들'이라는 이름과 함께 희망브리지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5천만 원을 송금한 내역이 담겼습니다.

'자유부인 한가인' 측은 "건조한 날씨와 바람으로 좀처럼 산불이 잘 잡히지 않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 부디 조속한 시일 내에 산불이 진화되길 바라며 더 이상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계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습니다.

오늘(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1일 경상권에서 발생한 동시 산불 사태로 26명이 숨지는 등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의성, 안동에서만 2만 9911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오전 5시까지 피해 산림면적은 3만 6009㏊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최악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이었던 2만 3794ha를 1만 ha 이상 넘어선 수치입니다.

♣ 다음은 한가인 유튜브 커뮤니티 글 전문입니다. ♣

안녕하세요, 한가인입니다.

울산·경남·경북 지역의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애도의 마음을 담아 '자유부인 한가인'은 이번 주 영상을 업로드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산불로 피해 입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저와 날라리님들의 이름으로 채널 개설 이후 발생한 조회수 수익을 기부하였습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이 관심 가지고 봐주신 덕분입니다. 날라리님들이 기부하신 거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바람으로 좀처럼 산불이 잘 잡히지 않고 있어 너무 안타깝습니다. 부디 조속한 시일 내에 산불이 진화되길 바라며 더 이상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계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58. 오뚜기, 대한민국 라면박람회 참가… "진라면 글로벌에 알린다"

오뚜기는 K-라면 대표 브랜드인 '진라면'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해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 마곡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라면 박람회'에 참가한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대한민국 라면 박람회는 매회 약 7만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하는 대규모 행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은 K-라면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오뚜기는 진라면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방탄소년단(BTS) 진과 함께한 신규 캠페인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오뚜기는 박람회 기간 '진짜 Love' 콘셉트로 꾸며진 부스를 통해 최근 업그레이드로 맛이 더 진해지고 풍부해진 진라면 매운맛과 국내에서는 맛볼 수 없는 수출 전용 라면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식존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대형 진라면 조형물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또한 마련되며 오뚜기 부스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글로벌 진라면과 관련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대표적인 K-라면 진라면의 '진짜 러브' 글로벌 캠페인을 소개하기 위해 이번 라면 박람회에 참가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진라면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 소비자들과 소통을 좀 더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59. 일본 외무상, 한국 산불 피해 위로‥"쾌유와 빠른 일상 복귀 기도"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한국 영남 지역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위로 메시지를 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번에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산불로 존귀한 인명을 잃게 되고 막대한 피해가 났다는 보도를 접해 매우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고 유족에게는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피해를 본 분들의 쾌유와 하루라도 빠른 일상 복귀를 기도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도 위로 메시지를 통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며 "진화 작업과 구조, 지원에 온 힘을 다하고 계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속히 산불이 진화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27명이 숨졌습니다. 산불이 진화되지 않으면서 인명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 60. 새단장 나선 '편스토랑', 장수 프로그램 넘어 해외 진출 꿈꾼다!

'편스토랑'이 새 단장에 나서며 해외 진출을 꿈꾼다며 남다른 의지를 밝혔습니다.

오늘(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 기자간담회가 진행됐습니다. 행사에는 윤병일 PD, 붐, 이연복, 오마이걸 효정, 김재중, 이정현, 이상우가 참석했습니다.

'편스토랑'은 미식가 스타들의 먹고 사는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의 레시피를 함께 공유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19년 10월 처음 방송돼 5년간 금요일 인기 예능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메뉴 대결에서 승리하는 메뉴는 우승자 발표 후 바로 신상 메뉴로 출시되며, 수익금 기부를 통해 '착한 예능'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습니다.

윤병일 PD는 "'편스토랑'이 5, 6년 하게 되면서 장수 프로그램 반열에 오르고 있다. 새로운 인물들을 발굴해서 잘 소개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 같다. 이정현부터 김재중, 이상우 등을 영입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렸다.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라이브 쿠킹 방송적으로는 세트 개편, 프로그램 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편의점으로 시작했지만, 편을 편리하게로 바꿔 집에서도 편하게 레시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새로운 파트너 아워홈을 통해 기반을 넓혀보려고 한다. 시청자분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콘셉트를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PD는 매출에 대한 질문에 "다다익선이다. 아워홈이 건물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앞으로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살짝 스포를 드리면 대용량 요리를 한다. 가정식도 볼 수 있었지만, 대용량 요리에도 도전하고 나중에 해외 진출까지 생각해보고 있다. K-푸드를 세계에 알리겠다"라고 했습니다.

'편스토랑' MC로는 붐과 이연복, 효정이 맡아 유쾌한 케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붐은 "요리를 놓치고 싶지 않다. 다른 셰프님들 요리하는 걸 보면서 집중해서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휴대폰을 항상 챙겨간다. VCR을 찍어서 제가 해보려고 한다. '편스토랑' 레시피로 와이프의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붐 셰프로 나서보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효정은 "배달 음식이 아니라 집에서도 간단하게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많은 분이 보시고 집밥 해 드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연복은 그동안 출연했던 셰프 중 이찬원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찬원이 나물방을 소개했을 때 깜짝 놀랐다. 생선, 오징어도 말리고 그 냄새를 감수하면서 열심히 말리면서 요리에 대한 진심이 보였다. 정확히 레시피도 없는 거 같은데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거 보면 셰프 입장에서 볼 때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정현, 이상우, 김재중이 편셰프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레시피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김재중은 "퓨전 음식에도 도전해보려고 한다. 부속 부위를 사용해서 식탁에 올리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했습니다.

이정현은 "원래대로 편안하게 요리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이전에 이유식 책도 냈었고 바뀐 콘셉트에 맞춰서 우리나라 전통 음식을 해보면 좋을 거 같다. 사라져가는 팥장 같은 것을 해서 소개를 많이 해서 잊히지 않게 많이 알리고 싶다"라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상우는 "그동안 따라 하기 힘든 걸 많이 하는 거 같아서 편스토랑인데 저는 불편스토랑을 하는 거 같다. 다른 분들처럼 따라 하기 편리한 음식을 많이 해보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됩니다.

★ 61. 유통기업 위기탈출 해법? 롯데 “재무” 이마트 “확장” 현대 “특색”

롯데지주,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들이 어제(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올 한 해 영업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극심한 내수 침체 속에서 유통 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전략은 각각 달랐습니다. 롯데지주는 ‘재무 건전성 확보’, 이마트는 ‘외형 확대’, 현대백화점은 ‘특색 강화’를 내세웠습니다.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의 제58기 정기 주주총회는 사과로 시작됐습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롯데그룹 실적이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과 롯데케미칼 회사채 관련 이슈가 발생해 롯데지주 주가가 하락한 점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롯데지주는 연결 기준 매출 15조7570억 원, 영업이익 3405억 원을 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1% 줄었습니다.

유동성 위기설로 홍역을 치른 롯데그룹은 재무 건전성 확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의 공장 가동 최적화, 원가 절감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 롯데렌탈·롯데웰푸드 증평공장·코리아세븐 자동입출금기(ATM) 사업 등의 매각도 언급했습니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비핵심 사업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얘기입니다.

이 부회장은 실적 개선을 위한 카드로 해외 사업 강화 계획도 꺼냈습니다. 롯데웰푸드의 해외 생산라인 확장 기반 매출 달성 계획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의 지난해 해외 사업 실적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마트는 외형 확대를 선언했습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이마트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0년 이후 지속적인 폐점으로 외형이 축소됐으나, 지난해에는 3년 만에 이마트 신규점을 출점했고 올해는 총 3개 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자산 효율성이 낮은 점포를 신규 사업 모델인 몰 타입과 푸드마켓으로 바꿔 매출을 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마트는 1시간 안팎으로 물건을 배달해 주는 ‘퀵커머스’를 통해 유통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자 기존의 점포 자산을 활용해 퀵커머스와 같은 배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900억 원을 투자해 점포별 특색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더현대 서울, 판교점, 신촌점 등 주요 점포별 특색을 반영한 MD 개편과 공간 개편에 약 19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신규점 프로젝트에 대해 “올해 7월 착공을 앞두고 있는 ‘더현대 광주’는 2027년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경북 경산 지식산업지구에도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6월에는 충북 청주시 복합 터미널 내에 ‘커넥트현대’가 문을 엽니다.

★ 62. 대구대·영남대·경일대, 산불 피해 학생 돕기 나서

대구대가 역대 최대 피해 규모를 보이고 있는 의성 산불 피해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합니다. 또 대학 벚꽃 축제 잠정 연기 등 재난 수습애에도 동참키로 했습니다.

대구대는 이번 산불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학부모를 지원하기 위해 피해 정도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신청 대상은 2025학년도 1학기에 등록한 재학생 중 산불 피해를 입은 학생이다. 관공서에서 발급하는 피해사실 확인서 등을 제출하면 됩니다.

박순진 총장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길 바라며, 산불 진화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안전도 기원한다"라면서 "대구대도 이번 재난이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대구대는 현재 대학 구성원(학생, 교원, 직원 등)의 피해 현황을 조사 중이며, 이에 따른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주(31일~4월 1일)로 예정된 벚꽃 축제를 잠정 연기하는 등 재난 수습을 위한 지원에 적극 동참할 예정입니다.

영남대는 산불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교내 모금 활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모금은 교내 지정 장소와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고,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합니다.

모은 성금은 관련 기관에 전액 기부해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현장 지원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영남대는 모금과 함께 다음달 개최 예정이던 '봄맞이 한마당'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최외출 총장은 "산불 재난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모금 등에 대학 구성원이 적극 참여하고, 대학 시설물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일대도 산불 피해로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특별재난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산불피해 지역 재학생과 직계가족이다. 피해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면 학교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또 피해 학생들을 위해 '특별재난학생지원센터'를 설치해 원스톱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특별재난장학금 신청 및 피해지역 복구 봉사활동 접수, 각종 학사 지원 및 심리안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이외 학생봉사동아리와 교직원봉사단을 재난 현장에 파견해 복구 활동을 돕기로 했습니다.

★ 63. "이 고춧가루 먹지마세요" 식약처 회수 조치

식중독균이 검출된 고춧가루에 대해 회수 조치가 이뤄집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식품제조·가공업체 농업회사법인 금호식품 옥천2공장(충북 옥천군 소재)이 제조·판매한 ‘햇살비 고춧가루(식품유형 고춧가루)’에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이 검출됐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 회수 대상은 소비기한이 내년 1월 12일로 표시된 제품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충북 옥천군청이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 조치하도록 했다”면서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 64. 각계각층 산불 피해 모금운동 확산... "제발 비가 오길"

지난 21일 의성에서부터 시작된 산불이 경북, 경남, 울산, 무주 등 전국적인 산불로 확대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속에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각계각층의 성금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NGO단체들의 모금활동이 활발합니다.

① 성금 모금부터 물품 지원, 심리치료까지... 피해자 돕기 위해 총력 지원 나서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어린이와 이재민을 돕기 위해 총 5억 원 규모의 긴급구호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담요와 긴급구호키트 지원으로 1억 5천만 원, 긴급 생계비 등 재건 지원에 약 3억 5천만 원을 투입합니다. 후원금은 월드비전 경남울산사업본부와 대구경북사업본부를 통해 산불 피해를 입은 저소득 가정과 아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도 5억 원 규모의 긴급구호를 진행합니다. 주요 피해 지역인 경남 산청군과 경북 의성군 1천 가구를 대상으로 ▲긴급구호 물품 제공 ▲긴급 생계비 지원 ▲아동 대상 심리치료 및 상담 사업을 진행합니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도 피해 아동 가정 지원을 위한 긴급구호에 나섭니다. 자체 1억 원 및 별도 후원을 통한 성금을 바탕으로 긴급구호키트, 생활안정 자금, 주거지원 등 산불 피해를 입은 아동 가정의 피해 회복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도 이재민과 소방관을 돕기 위해 1억 6천만 원 규모의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합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도 산불 피해 지역 아동을 위해 총 1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에 나섭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산불 피해 긴급지원금으로 2천만 원을 우선 지원하고 1억 원을 추가로 지원합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도 구호활동과 긴급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② 온라인에서도 시민 성금 기부 확산... 사랑의열매 기부액 14억 돌파

성금 모금은 온라인에서도 활발히 전개중입니다.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카카오같이가치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34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직접 기부, 댓글 기부, 포인트 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에 동참하며 누적 기부액 14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서울시도 구호금 5억 원을 기탁했습니다. 서울시의 구호금 기탁은 지난 23일 서울시장 주재 '서울시 산불 지원 및 방지대책' 긴급회의에 이은 후속조치입니다. 영주적십자병원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의성군 의성임시청사 대피소에 이동진료소를 설치해 긴급 의료 지원에 나섰습니다.

연예인들도 앞다퉈 성금 모금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월드비전을 통해 성금 5억 원을 기부했고 이준호 월드비전 홍보대사도 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그룹 몬스타엑스도 굿네이버스를 통해 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한 행동도 이뤄집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산불 발생 초기인 21일부터 위기동물대응팀을 산청군에 급파해 현장 대응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구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물들도 함께 구조하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한편, 정부는 경남 산청군, 하동군, 울산 울주군, 경북 의성군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오늘(27일) 오후 추가로 안동·청송·영양·영덕까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습니다. 전국 산불 위기 경보는 가장 높은 '심각' 단계까지 올린 상태입니다.

오늘(27일) 기준 26명이 사망하고 약 3만 7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최악의 산불 사태로 시민들은 그 어느때보다 비가 오길 절실히 기원하는 상태입니다.

★ 65. 법무장관 직무대행, 안동·청송 교도소 점검… "피해는 없어"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은 오늘(27일) 산불이 난 경북 안동·청송 지역 교정시설을 방문해 대응책을 점검했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김 대행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산불 피해 지역에 있는 경북북부교정시설 및 안동교도소를 찾아 대응 현장 및 수용 관리 현황 등을 점검했습니다.

앞서 25일 법무부 교정본부는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에 대응해 경북북부제2교도소 수용자 약 500명을 대구지방교정청 소관의 다른 교정시설로 옮겼습니다.

당초 안동교도소와 경북북부제1~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에 수용된 총 3500여명의 이감을 검토했으나 산불 상황을 고려해 그 규모를 줄였습니다.

법무부는 "경북북부제2교도소는 주벽 인근까지 산불이 접근했다"라면서도 "직원들이 직접 불길을 진화하여 인명피해 및 주요 시설물 피해는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교정본부에서는 이번 재난상황 대응 결과를 분석해 대응체계 등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잠정 27명입니다. 경북 의성군 산불로 23명, 경남 산청군 산불로 4명이 숨졌습니다.

산불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청·하동, 의성, 안동, 영양, 청송, 울주 온양, 김해, 옥천, 울주 언양 등 10개 지자체에 걸쳐 있습니다. 산림 피해 면적은 3만 5810㏊로 역대 최대입니다.

★ 66. 한국도미노피자,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 위한 성금 5천만 원 기부

도미노피자가 최근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5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한국도미노피자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5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이번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산청과 울주, 의성 등 피해 지역에 전달돼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 인력 지원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한편 도미노피자는 지난 2023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도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재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기부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위로하고 빠르게 일상생활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 성금 기부했다”라며 “신속하게 산불이 진화돼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빠른 피해 복구가 이뤄지시길 기원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67. 위성에서 본 불타는 한반도... NASA가 포착한 ‘경상권 화염지옥’

“하늘이 먼저, 경고했다.”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한 장의 위성 사진이 이 땅의 비극을 고스란히 비췄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5일(현지 시각) 공개한 위성 이미지에선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을 비롯해 청송, 영양, 영덕, 하동까지 한반도 남부를 관통하며 거대한 연기 기둥이 검게 피어오르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성은 차갑고 객관적으로 내려다봤지만, 그 사진 속 불길은 결코 이질적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이 땅의 풍경이자, 문명을 집어삼키는 지금 이 순간의 재난으로 다가왔습니다.

2025년 3월 22일, 나사의 아쿠아(Aqua) 위성이 촬영한 장면은 나사의 공식 매체 ‘지구관측소(Earth Observatory)’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습니다.

‘한국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Outbreak of Fire Across South Korea)’ 이라는 제목과 함께 소개된 이 사진에는 국가적 재난의 실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① 까만 연기 기둥, 문명의 흔적을 삼켰다!

NASA는 위성에 포착된 연기 기둥 중 하나가 “의성군 안동 인근에서 솟구쳤다”라고 명시했습니다. 이곳은 불길이 21일부터 번지기 시작해 이틀 만에 대형 화재로 발전한 지역입니다.

이 화재로 인해 수만 명이 긴급 대피했고, 고속도로와 철도는 멈췄으며, 고대 사찰이 잿더미로 사라졌습니다.

미국 위성 보도는 “1,000명이 대피했다”라고 전했지만, 한국 시간 오늘(27일) 오전 기준 실상은 2만 4,000여 명에 달했습니다. 그만큼 속도도, 파괴력도 예상을 초월한 화마였습니다.

② 남쪽 불길, 지리산까지 번졌다... “진화 아닌 재확산”

남부 경남 산청 역시 NASA 위성 사진에 굵은 연기 띠로 드러났습니다.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은 순식간에 하동까지 번졌고, 진화 중이던 불길은 지리산국립공원 내부로 밀고 들어갔습니다.

AP통신은 “산악지형과 강풍으로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러 사상자가 발생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3월 말, 남부지방은 1년 중 가장 건조한 시기로, 여기에 강풍 경보까지 겹치며, 이번 산불은 소방 인력 1만여 명과 헬기 100여 대가 투입된 국가 총력전으로 확대됐습니다.

③ NASA 위성엔 ‘일부분’만 담겨... “실상은 더 심각”

이번에 공개된 NASA 위성 사진은 산불의 ‘현재’를 보여주진 않습니다.

22일 촬영된 장면은 이미 ‘과거’시제로, 오늘(27일) 현재 불길은 의성을 넘어 안동·청송·영양·영덕으로 번졌고, 산청 화재는 남부 국립공원 지리산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해당 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 중이며, 산불 피해 면적은 8,700헥타르를 넘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축구장 1만 2,000개 이상이 사라졌다는 뜻입니다.

④ 5㎜ 강수에 기대기엔, 너무 크고 깊은 상처

기상청은 27일 경북 지역에 비 예보를 내렸지만, 예상 강수량은 고작 5㎜에 불과합니다.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과 고온의 열기를 잠재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이 정도 강수량으론 연기조차 제대로 가라앉히기 어렵다”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진화 작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전국의 시선은 여전히 타오르는 산 능선 위로 쏠리고 있습니다.

★ 68.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와 해외사업 동반 진출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오늘(27일) 최초로 모-자회사가 힘을 합쳐 해외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수주해 운영 중인 필리핀 마닐라 공항 개발 운영사업과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운영사업에 자회사 전문인력이 참여해 공항운영 분야(소방, 공조, 네트워크, IT 등) 자문을 제공하고, 이후 참여 사업 및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공항사업(`24.3월 계약, 터미널1~4 운영 및 유지보수 전담)에는 네트워크, IT 등 2명의 자회사 인력이, 쿠웨이트 T4 운영사업(`18.5월 계약)에는 소방, 공조, IT 등 3명이 참여할 계획입니다.

공사는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사업 모-자회사 공동추진 확대를 위해 지난 26일 공사 회의실에서 공사 소속 3개 자회사*와 '인천공항 모-자회사 해외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을 포함해 3개 자회사 인천공항시설관리(주), 인천공항운영서비스(주), 인천국제공항보안(주)대표 및 관계자 약 30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협약체결은 공항 핵심시설 관리, 공항운영 서비스, 공 항보안 등 인천공항이 보유한 'K-공항운영 솔루션'의 해외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공사와 자회사가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구체적으로 공사와 자회사는 ▲해외사업 공동참여 ▲해외공항 대상 공동 홍보 마케팅 ▲글로벌 전문인력 데이터 베이스(Data Base) 구축 ▲해외사업 전문 인력 양성 등의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공사는 지난해 마닐라 공항 개발운영사업(사업규모 4조원) 등 역대 최대 수주성과(수주액 약 1,475억원)를 달성하고 최근 대규모·고 부가가치 창출사업(공항 개발운영사업, 위탁운영 등) 위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체결이 공사의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 및 수주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사업 전문인력 양성 등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2030년까지 최소 10개 이상의 해외공항 운영을 목표로 해외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공사는 지난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사업'을 수주하며 해외사업에 첫 진출한 이후 세계적인 공항건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18개국 38개 사업을 수주(누적 수주액 약 4억 5백만 USD)하며, 글로벌 공항운영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 69. 팜유시장을 주목하라!

우리나라는 1989년 ‘우지파동’ 이후 팜유 중심의 식품 가공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습니다. 라면을 비롯해 유탕 처리되는 제과산업에도 이 식물성 기름이 주로 사용됐고, 값싸고 물성 좋은 팜유를 지금까지 경쟁력 있는 원료로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세계 팜유 수출 공급 여력이 줄어들고 팜유 생산국들의 바이오 디젤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입국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의 대두유로 속속 전환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팜유 생산 감소와 인도네시아의 수출 감소로 인해 올 2월 기준 팜유 가격은 다른 식물성 기름에 견줘 높게 유지됐습니다. 급기야 팜유값은 대두유 수준을 뛰어넘는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팜유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산입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2018년부터 팜유를 섞은 바이오디젤을 모든 경유차량과 기계류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20%에서 시작한 팜유 비율도 점점 늘려 올 1월엔 종전 35%에서 40%로 상향했습니다. 이는 수출 가능한 팜유량이 줄어드는 것을 뜻합니다.

세계 팜유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다른 공급국 상황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태국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이어 세계 3위 팜유 생산국으로 전세계 생산의 5%를 차지합니다.

최근 10년간 태국은 팜나무(기름야자나무) 파종면적이 늘어나 팜유 생산이 80%가량 증가했습니다. 최근 5년간 태국의 팜유 수출은 연간 22% 증가했습니다. 2016∼2020년 연평균 성장률(8%)에 견줘 큰 폭의 신장세입니다. 태국 팜유 수출을 촉진한 것은 인도로, 2017년 이후 태국 수출량의 80%가 인도로 향했습니다. 세계 최대 팜유 수입국인 인도로 수출하는 팜유의 가격경쟁력이 2025년 태국의 팜유 수출 잠재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콜롬비아는 팜유 생산량이 200만t에 달하는 세계 4위의 생산국입니다. 콜롬비아 역시 바이오디젤 내 팜유 혼합률을 꾸준히 높여왔고 2024년 기준 12.5%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정책 변화에 따라 생산 대비 수출 비율은 2018∼2019년 40%대에서 2023∼2024년 2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저렴한 팜유 시대가 종말을 맞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값싼 식용유의 대명사 격인 팜유가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값이 상승하고 있어서입니다. 세계 팜유시장 변동성을 주목해 국내 식품·외식업계에 미치는 파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

★ 70. "금값 연말 3300달러 간다"… 골드만삭스 전망치 또 높여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33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예상보다 강항 중앙은행의 금 매입과 금 기방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증가가 주요 배경입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리나 토마스와 다안 스트루이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올해 중앙은행 금 매입량이 월평균 70톤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기존 예상치(50톤)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월 전망치 3000달러에서 지난 2월에 3100달러로 다시 높여 잡은 후 이번에 또 추가로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금 가격은 올 들어 15% 상승했으며, 최근 심리적 마지노선인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가 영향으로 금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를 확대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온스당 3300달러 전망치는 작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증가를 반영한 것입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간 동안 중앙은행들이 월평균 약 190톤을 매입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중국은 앞으로 최소 3년간 금 보유를 빠른 속도로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선 “2022년 이후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5배 증가했다”라며, 이는 러시아의 외환보유고 동결 이후 나타난 구조적 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들의 준비자산 관리 방식이 변화했으며, 단기적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낮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금 기반 ETF로의 자금 유입도 “놀랄 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ETF 유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연내 연준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되풀이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ETF 유입은 연준 정책과 연동하는 경향이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ETF 보유량이 2020년 팬데믹 수준까지 증가하면, 금 가격은 연말까지 온스당 368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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