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행정안전부에 "강한 비가 예상되는 경우 하천변 등 사고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기상특보 발령 전에도 지자체에서 선제적으로 출입 통제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한 총리는 전날 발생한 인명 피해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행안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국토교통부, 경찰청·소방청·산림청·기상청과 17개 시·도 등 관계기관 영상회의를 열고 기관별 피해 및 대처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한 총리는 "극한호우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라며 "언제든 우리가 예측하는 최대치를 뛰어넘는 호우가 내릴 수 있으므로, 최대의 긴장감으로 무장하고, 과잉대응을 기본으로 대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는 특히 전날 발생한 인명 피해에 대해서는 일부 지자체의 선제적 대피와 통제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전날 오전 9시 3분께 경기 여주 소양천 주변에서 75세 남성이 발을 헛디뎌 사망했고, 오후 3시 34분께는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불어난 물에 실종돼 수색 중입니다.

한 총리는 인명 사고 발생 경위와 대응상황을 일일이 점검하고 "재난대응은 결과가 좋아야 한다"라며 "재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무엇인지 각 기관과 지자체별로 다시 한번 세밀하게 챙겨볼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는 "잦아지는 기상이변에 더 적극적이고 세심하게 대응해야만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중앙과 지방이 혼연일체가 되어 빈틈없이 대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행안부는 이날 07시 기준 도로 19개소, 하천변 153개소, 둔치주차장 88개소 통제가 실시되고 있고, 일시 대피한 33세대 52명 중 24세대 42명이 미귀가 중이라고 보고했습니다.

환경부는 현재 20개 다목적 댐 중 4개 댐(대청댐·충주댐·횡성댐·영주댐)이 일시적으로 수문 방류 중이고, 2개 댐(섬진강댐·남강댐)은 금일 오후부터 방류 예정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댐 하류 주민들에게는 수문 방류 24시간 전 사전 예고하고, 순찰과 경고방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또 임진강 북측 황강댐의 대규모 방류에 대비해 필승교 수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고, 이상 징후 포착시 군남댐 홍수조절기능을 즉각 가동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