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실화탐사대’가 배달 음식 환불 제도를 악용하는 이른바 ‘배달거지’ 문제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재조명된 충의공 엄흥도의 진짜 묘를 둘러싼 논쟁을 연달아 다룹니다. 오늘(16일) 방송에서는 배달 플랫폼 환불 시스템의 허점과, 전국 세 곳에 존재하는 엄흥도 묘를 둘러싼 각기 다른 주장의 내용을 차례로 점검합니다.
첫 번째 실화 에피소드의 중심에는 “배달 후 환불”을 반복해 공짜 음식을 취한다는 ‘배달거지’가 있습니다. 피해를 호소한 자영업자와 배달 기사들은 주문한 음식을 정상적으로 전달했음에도, 고객이 ‘못 받았다’며 환불을 요청하는 일이 누적됐다고 주장합니다.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까다로운 확인 절차 없이 환불을 승인하는 구조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배달 플랫폼 정책이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를 함께 짚습니다.
경기도의 한 파스타 집 사장은 특정 고객 한 명으로 인해 장기간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사장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같은 고객에게서만 17번의 환불이 발생했고, 반복적인 패턴을 악의적 행위로 판단해 배달 플랫폼에 신고한 끝에 해당 계정이 정지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같은 인물이 다른 배달 플랫폼으로 옮겨 주문과 취소를 되풀이했고, 인근 상권에서만 그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가게가 스무 곳이 넘는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배달 기사들 역시 같은 인물을 지목했습니다. 늦은 밤 경기도의 한 빌라 앞에는 이 빌라 거주자로 알려진 ‘배달거지’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배달 기사들이 모였습니다. 기사들은 음식이 제대로 전달됐음에도 고객이 반복적으로 ‘못 받았다’라고 주장해 환불이 이뤄졌고, 그 결과 음식값과 배달료를 통째로 부담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작진과 기사들은 왜 거짓 환불이 여러 차례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인물을 직접 만나려 했지만, 여러 차례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어 잠복까지 이어졌다고 전해집니다.
제작진과 배달 기사들은 잠복 끝에 결국 ‘배달거지’로 지목된 인물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방송에서는 이 인물이 어떤 경위로 반복 환불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는지, 그리고 고객 친화적이라고 소개돼 온 배달 플랫폼 환불 정책 뒤에 어떤 허점이 숨어 있는지를 다룹니다. 자영업자와 배달 기사들이 호소하는 피해 양상과, 이를 둘러싼 플랫폼 측 대응까지 오늘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실화는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국민의 남자’라는 호칭을 얻은 충의공 엄흥도의 행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인기로 단종묘와 함께 엄흥도의 묘가 있다는 영월 일대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의 묘가 실제가 아닌 ‘가묘’라는 소문이 돌고, 동시에 전국 여러 지역에서 엄흥도 묘라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진묘를 둘러싼 혼선이 커졌습니다.
강원도 영월에는 앞에는 물이 흐르고 뒤에는 산이 받치는 배산임수 지형에 엄흥도의 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월 엄씨 후손들은 수백 년 동안 이 묘에서 제사를 지내왔다며, 조선시대부터 공인된 진묘라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실화탐사대’ 제작진에게 해당 묘소 위치가 기록된 족보를 제시하며 주장의 근거를 설명했습니다.
영월 측 주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등장했습니다. 엄흥도가 차남 광순과 은거했다고 알려진 대구광역시 군위군에 정착한 직계 후손은, 군위에 있는 묘가 진묘일 수밖에 없다고 맞섰습니다. 그는 집안에 대대로 전해 내려온 고문서를 ‘실화탐사대’ 제작진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며 군위 묘의 정통성을 강조했습니다. 영월과 군위에 이어, 울산광역시에도 엄흥도 묘가 있다는 제보까지 전해지면서 논쟁은 세 갈래로 확장됐습니다.
울산의 후손은 자신의 집안이 종갓집으로 인정받아 왔다고 주장하며, 울산 지역에 자리 잡은 묘가 진묘라고 맞섰습니다. 영월파·군위파·울산파로 나뉜 후손들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엄흥도의 진짜 묘를 둘러싼 논쟁은 갈수록 복잡해졌습니다. 각 지역이 내세우는 족보와 고문서, 제사 전통 등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가운데, 제작진은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했습니다.
‘실화탐사대’는 엄흥도의 진묘를 가리기 위해 풍수지리 전문가와 묘지 전문가를 불러 세 곳의 묘를 살펴보게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변 지형과 묘의 배치, 전통적인 묘 조성 방식 등을 근거로 각 후보지를 검토합니다. 여기에 제작진이 취재 과정에서 찾아낸 결정적인 단서가 더해지면서, 어느 쪽이 엄흥도의 진묘에 더 가까운지에 대한 판단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배달 플랫폼 환불 제도 악용 실태와, 역사 속 인물 엄흥도의 실제 행방을 둘러싼 여러 지역의 주장을 함께 다루는 MBC ‘실화탐사대’는 오늘(16일) 밤 9시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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