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여수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지만, 공무원들의 적극 대처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늘(16일) 오전 10시께 돌산읍 율림리 임포마을 인근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갑작스레 발생한 산사태로 도로 위 토사가 쓸려 내리면서 도로 양방향이 통제됐습니다.

하지만, 이 사고로 차량 사고나 인명피해 등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공무원들의 응급 대처가 빛을 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사태 발생 직전 돌산읍 사무소와 여수경찰서 돌산 군내파출소 공무원들은 집중호우에 따른 관내 피해 상황을 살피던 중 해당 도로 구간에 흙탕물이 쓸려 내리는 것을 발견해 위험을 감지하고 차량 통제에 나섰습니다.

공무원들이 도로에 라바콘을 설치하고 차량을 통제한 직후 불과 수 분 후 무더기로 흙과 돌덩이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조금만 늦게 대처했어도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현장 직원들은 현장 응급 조치 이후 도로관련 부서에 상황을 전파하고 응급 복구를 요청해 토사를 치우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해당 구간 도로는 현재까지 통제 상태로 향일암을 오가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기존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통행에는 어려움이 없는 상황입니다.

공무원들의 응급 조치를 지켜 본 한 마을 주민은 “공무원들의 발빠른 대응으로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한편, 산림청은 오늘 저녁 7시 40분을 기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구분되며, 산림청이 심각 단계를 발령하면 해당 광역시·도에 강우가 있을 경우 모든 위험 지역(취약지역 포함) 내 모든 주민들을 선제적으로 대피하도록 자치단체에 권고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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