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째 제작비와 월급이 받지 못하는 TBS 구성원들이 전날(6일)부터 피케팅과 릴레이 발언을 시작해,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날(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릴레이 피케팅과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릴레이 발언에 참석한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21개월째 무급인 TBS 상황을 언급하며 "직장인들에게 월급이 어떤 의미인지 한번 생각해달라. 월급 한 달만 끊겨도 가계가 휘청거리는 것이 일반 시민들의 삶"이라며 "그런데 1년 8개월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TBS를 지키고 있는 직원들의 입장은 어떠할까. 이들은 왜 TBS를 지키고 있을까 생각해 달라"라고 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일터인 TBS에 대한 사랑, 언론 노동자로서의 자존감, 그리고 가장 큰 것은 억울함 아닐까 싶다"라고 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많은 분들이 사랑해준 프로그램이었고 논란도 많았다. 영향력이 컸던 만큼, 편향 논란도 더 컸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것이 TBS를 폐국해야 할 이유는 결코 될 수 없다. 프로그램에 대한 논란은 프로그램으로 그쳤어야 한다. 심의할 것이 있으면 심의하고, 여론의 광장에서 토론을 통해 해결했어야 할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런데도 오세훈 시장은 김어준이 돌아오겠다고 한 그 한마디에 TBS가 폐국까지 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을 할 정도였다"라며 "오세훈과 국민의힘이, 언론이란 것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시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습니다.
① "교통방송인데 왜 시사하냐는 프레임, 무성의하고 무례한 주장"
송지연 언론노조 TBS지부 공동비대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TBS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TBS는 교통방송 아니냐고 말이다. TBS는 교통방송이 아니다. 단순히 교통 정보만을 전달하는 방송사는 더더욱 아니며 TBS의 풀 네임은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라며 "독립된 재단 법인으로 운영되고 법적으로 시사, 교양, 문화 보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방송사다. 지상파 방송 사업자 변경 허가사항, 허가의 주요 내용의 교통 기상을 중심으로 한 방송 사항 전반으로 표기되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TBS는 교통방송이다라는 프레임은 TBS의 존재 이유를 지우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우리의 정체성을 왜곡하려는 전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무성의하고 무례한 주장을 멈춘 것은 결국 법원이었다. 2019년 2월 조선일보는 하나의 기고문을 게재했는데 해당 기고문은 과거 오세훈 시장이 임명한 TBS 전 본부장의 명의로 실렸고, 그는 TBS는 교통방송이므로 교통 외의 시사 정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주장을 폈다"라며 "TBS는 즉각 반발해 이 기고문은 사실과 다르고 법적 오해를 유발하며 조직의 명예를 훼손한다고 보고 언론중재위원회의 정정 보도를 청구했다. 1심과 2심, 그리고 2024년 7월 대법원까지 모든 재판에서 TBS의 손을 들어주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법원은 TBS가 서울시 조례와 정관에 따라 시사 교양 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민준 TBS 아나운서는 "TBS의 역할은 서울시와 서울시 의회를 향한 감시 기능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총 110여 명의 서울시 의원이 있고 25명의 구청장이 있고 서울시장이 있고 구의원은 무려 420여 명에 달한다"라며 "서울시의 예산이 1년에 51조 원이다. 어마어마한 예산이 집행되고 있지만 그 예산이 어떻게 집행되는지 우리 시민 여러분들께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점들을 저희가 알려드리고자 한다.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는 서울 시민의 방송이고 서울 시민의 도움이 없이는 존속할 수 없는 방송"이라고 강조했습니다.
② "더 이상 방치 안돼… 지금 필요한 건 논의가 아닌 실제 예산과 제도"
김도형 TBS PD는 "TBS의 문제는 단지 TBS 직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길 위에서 듣던 교통 정보, 재난 상황에서 확인하던 생활정보,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을 전하는 목소리, 그리고 서울이라는 도시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던 공적 플랫폼의 문제"라며 "TBS가 늘 충분히 잘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부족했던 점도 있었고,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무겁게 돌아보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김 PD는 "관계 기관과 책임 있는 분들께 촉구한다. TBS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아달라. 정상화를 말로만 이야기하지 말아달라"며 "검토하겠다는 말, 나중에 논의하겠다는 말로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아달라. 지금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결정이며 지금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니라 책임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실제 예산과 제도"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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