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지역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경북 영주시가 오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9일간 개최 예정이던 2023 영주 시원(ONE)축제를 취소합니다.
오늘(17일) 영주시에 따르면 시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최대 370mm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해 축제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수해로 인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위로하는 마음으로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추가 피해 예방과 신속한 피해 복구에 전념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봉화군도 같은날 시작해 8월 6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25회 봉화은어축제’와 22일 소천면 분천리 분천산타마을 일원에서 예정되어 있던 ‘2023년 한여름 산타마을 개장식’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7일) 봉화군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봉화은어축제 개최 장소인 내성천 일대가 물에 잠기고, 곳곳에서 인명 과 재산 피해가 일어남에 따라 이날 봉화축제관광재단의 긴급 임시이사회를 통해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다만 분천산타마을에서는 봉화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일부 전시와 관람 프로그램은 운영될 예정입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제25회 봉화은어축제와 2023년 한여름 분천산타마을축제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지역 주민과 매년 봉화를 찾아주시는 관광객들에게 아쉬움을 드리게 되어 안타깝다”라며 “하지만 안전과 일상 회복이 제일 중요한 만큼 부득이하게 축제를 취소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봉화은어축제는 지난 2008년 수해로 취소된 이후 15년 만에 취소됐습니다.
문경시도 이번 주말부터 열기로한 '영강 어린이 물놀이 축제'를 잠정 연기한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대책 마련 및 피해 복구에 주력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앞서 시는 오는 22일부터 8월 8일까지 영강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영강 어린이 물놀이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습니다.
시 관계자는 "영강 어린이 물놀이 축제는 집중호우로 인해 잠정 연기한다"라며 "추후 개최일을 다시 결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천군도 오는 22일 개최 예정이던 ‘예천 버블런’ 행사를 잠정 연기한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군은 지난주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예천군 전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복구 및 수해 대책 마련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행사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예천 버블런’은 ‘신도시 패밀리파크 물놀이장’ 개장을 기념해 오는 21일 전야제 공연을 시작으로 22일 오전 9시부터 패밀리파크 물놀이장 옆 잔디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행사는 연기됐으나, 신도시 패밀리파크 물놀이장(경북도서관 뒤 송편천 건너)은 22일 정상 운영하고, 15일 개장 예정이던 한천 어린이 물놀이장 개장은 연기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예천 버블런 행사는 집중호우로 인해 연기하고 추후 복구 상황 등을 고려해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북에 쏟아진 폭우로 1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오늘(17일) 오전 9시 기준 경북도 내 인명피해는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입니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 9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입니다. 실종자 8명은 모두 예천 주민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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