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신임 사장이 취임한 KBS뉴스9’4년 동안 진행해온 이소정 앵커와 제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진행자 주진우 씨에게 하차를 통보했습니다. KBS는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도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사측이 방송법과 단체협약, 편성규약을 위반했다며 반발했습니다.

KBS131TV에서 방송하는 뉴스9’의 평일 새 앵커에 박장범 기자와 박지원 아나운서를, 주말 앵커에 김현경 기자와 박소현 아나운서를 발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뉴스광장의 평일 남자 앵커는 최문종 기자, 여자 앵커는 홍주연 아나운서가 맡게 됐습니다. 이 밖에 뉴스라인 W’는 이승기 기자가 단독 앵커로 선임됐고, ‘뉴스12’는 이윤희 기자와 이광엽 아나운서, 주말 뉴스광장남자 앵커는 임지웅 아나운서가 각각 발탁됐습니다.

시사 프로그램과 진행자들도 바뀝니다. KBS는 매일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를 이날부터 특집 1라디오 저녁으로 대체하고 기존 진행자인 주진우 씨 대신 김용준 KBS 기자를 진행자로 세웠습니다. ‘사사건건은 송영석 기자가, ‘일요진단은 김대홍 기자가, ‘남북의 창은 양지우 기자가 각각 진행합니다. KBS는 또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를 이날 결방하고 대신 드라마와 코미디 프로그램 재방송으로 메꾼다고 밝혔습니다.

KBS주요 종합뉴스의 앵커를 교체함으로써 KBS의 위상을 되찾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이번 인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언론노조 KBS 본부는 이번 인사에 박민 사장 취임 첫날부터 편성규약과 단체협약 위반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라며 비판했습니다. KBS 본부는 사측이 제작진과 어떤 논의도 없이 더 라이브편성을 삭제했다라며 당장은 편성 삭제와 대체에 불과하지만, 사실상 폐지 수순에 돌입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라디오 센터장 내정자가 인사도 나기 전에 주진우 라이브 담당 PD에게 전화해 주진우 씨 하차를 통보하고 보도국 기자가 진행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했습니다.

KBS 본부는 노사 단체협약과 편성규약에 따라 사측이 개편을 실무자와 협의해야 하고 긴급 편성 때는 교섭대표노조에 통보해야 하는데 이 같은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조치들은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누구든 방송 편성에 관해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다고 명시한 방송법에 위배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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