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최근 전북 산란계 농장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병이 잇따르자 14일 회의를 개최하고 방역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병원성 AI는 현재까지 총 10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13일에는 전북 김제 산란계농장 4곳과 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H5형 항원이 발견돼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입니다.

중수본은 이번 겨울 야생조류에서 H5N1과 H5N6 혈청형이 동시에 검출돼 고병원성 AI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중수본은 전북지역의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김제시, 익산시, 완주군에 농식품부 국장급 전문가를 파견해 방역 상황을 총괄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중수본은 전북지역 산란계 농장과 관련업체 등에 대해 13일 오후 10시부터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을 발령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북 3개 시군 내 3만마리 이상 사육하는 산란계 농장 13곳에 대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하고 농장 주변 소독을 강화합니다. 더불어 전북 3개 시군에 있는 산란계 농장에는 농장별 전담관을 지정하고 전담관이 매일 농장을 직접 방문해 소독 및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이밖에 가금 계열사가 각 농장에 대해 매주 방역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미흡 사항에 대한 보완 결과를 관할 시도에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합동점검반이 농장 소독·방역 실태를 점검 후 위반 시 엄정 처분한다는 계획입니다.

정황근 중수본 본부장은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으로 국민 생활에 밀접한 달걀 가격 상승 우려가 있으므로 대규모 산란계 농장 및 산란계 밀집단지 관리뿐만 아니라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별 산란계 농장 등까지 관리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철새도래지 출입을 자제하고, 철새도래지 출입 시에는 절대로 가금농장을 방문하지 말아 달라”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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