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이 김신영 후임 MC로 방송인 남희석을 확정했습니다.

KBS는 4일 오후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확정됐음을 알려드린다”라며 “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남희석이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 첫 방송은 오는 3월 31일 일요일 낮 12시 10분입니다.

이날 오전 ‘전국노래자랑’ MC였던 개그우먼 김신영이 돌연 하차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김신영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고 지난 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라며 “오는 9일 마지막 녹화다. 2년 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냈습니다.

갑작스런 하차 통보에 김신영 소속사는 물론, 제작진도 당황했다는 대목이 교체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하차설과 동시에 새 MC로 거론된 남희석이 후임으로 확정됐습니다. 남희석 측은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KBS가 확정 발표하며 그의 행보에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김신영은 지난 2022년 국민 MC 고 송해가 세상을 떠난 뒤 후임으로 발탁돼 전국 각지를 돌며 활약해왔습니다. 역대 최연소, 최초의 여성 MC로 주목 받았습니다. 발탁 당시 김신영은 “시청자들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으나 그의 바람과 달리 2022년 10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자리를 물려주게 됐습니다.

김신영이 MC 자리를 꿰찬 뒤 ‘전국노래자랑’은 시청률 하락세 속에 5~6%대를 유지해왔습니다. 시청률 하락에 따른 하차 통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시청자들이 TV를 보지 않는 세태를 반영하면 그 이유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게 방송가 중론입니다. 하차 배경과 관련해 KBS 운영난 등 여러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일각에선 남자 MC를 원했다는 소문까지 돌았습니다.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데뷔한 남희석은 시트콤 ‘좋은 친구들’,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 ‘해피선데이’, ‘미녀들의 수다’ 등 지상파 방송국 인기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코미디 부문 및 예능상도 휩쓸었습니다.

고향이 충청남도 보령시인 남희석은 정치적으로는 “지지 정당은 자민련”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자유민주연합의 줄임말인 자민련은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존재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