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과 그동안 이끌었던 DJ들이 잇따라 줄줄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방송인 최화정은 27년 동안 맡았던 SBS 파워FM(수도권 기준 FM 107.7㎒) '최화정의 파워타임' DJ 자리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을 직접 전했습니다. 그는 1996년 11월 14일 SBS 파워FM 개국과 함께했으며, SBS 최장수 DJ로서 청취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화정은 "이번 달 말까지 하기로 결정했다. 알지 못하는 때가 있는 것 같다. 어떤 분들은 '유튜브 때문에 그러냐'라고 하는데 전혀 그런 건 아니다. 늘 '최파타'하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이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화정은 울컥하며 "알지 못한 때가 있다"라고 말해 그의 하차가 자의인지 타의인지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가기도 했습니다. '최파타'는 내달 2일까지 방송되며, 3일부터는 임시 DJ 김호영이 한 달간 '파워타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후임 DJ는 아직 미정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에는 가수 김창완이 23년간 이끌어온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는 마지막 생방송에서 "'아침창' 가족의 영원한 집사이고 싶었기에 오늘 아침 집사 설정으로 옷을 챙겨 입는데 진짜 마지막이구나, 끝이구나 싶었다. 나뭇잎이 하나 진다고 하자. 꿈속 같고 동화 속 같았던 모든 날에 경배를 올리자 하고 힘차게 집을 나섰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51년 전통의 MBC 표준FM(수도권 기준 FM 95.9㎒) '싱글벙글쇼'는 내달 2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최종 폐지됩니다. '싱글벙글쇼' 후속으로는 새로운 트로트 전문 프로그램이 편성되며, 신규 프로그램 진행자는 아직 미정입니다.
'싱글벙글쇼'는 1973년 6월 4일부터 첫 방송을 했습니다. 故 허참, 故 송해, 故 박일, 송도순 등이 DJ를 맡았습니다. 강석이 36년, 김혜영이 33년 동안 진행을 이어왔습니다. 코요태 신지는 2021년 3월부터 정준하와 DJ를 맡았고, 정준하의 뒤를 이어 이윤석이 2022년 9월부터 신지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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