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북서쪽 22㎞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돌담이 파손되고 벽에 균열이 생기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타일 파손 2건, 돌담 파손 1건, 벽체 균열 1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고 중대본은 밝혔습니다.

현장 위험도 평가 결과 타일 파손 중 1건은 주요 구조부재인 벽체 등에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여진은 어제(7일) 오전 2시 54분과 3시 49분 각각 규모 1.4, 1.5로 총 2회 발생했습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지진 유감신고는 총 23건(강원 13·충북 8·경기 2)을 접수했습니다.

앞서 전날 오전 2시 35분 충청북도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소규모 지진 2회가 발생했지만, 추가 여진이 없고 지진발생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더 큰 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충북 충주에서 한밤 중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며 불안에 떨었습니다.

아직까지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관계당국은 긴급회의를 열고 대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충주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때는 오늘(7일) 새벽 2시 35분입니다.

충주시 북서쪽 22㎞ 지역(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 앙성면 일대입니다. 진원 깊이는 9㎞로 추정됩니다.

한밤 중 일어난 큰 지진에 이어 여진도 두 차례나 더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앙성면 음촌마을 이봉재 이장은 "집이 무너지는 줄 알았을 정도로 지진 소리가 무척 컸다"라며 "10여분 뒤에 여진까지 있다보니 마을 사람들이 잠을 못잤다"라고 말했습니다.

충주지역에 많은 눈까지 내리면서 발까지 묶였습니다.

마땅한 대피 공간도 찾지 못한 주민들은 폭설까지 겹친 혹한의 날씨를 한동안 맨몸으로 견뎌야만 했습니다.

양촌마을 길홍식 이장은 "지진에 놀란 주민들이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집 밖으로 대피했다"라며 "하지만 눈이 많이 와 마을회관 등 대피 공간까지 갈 엄두도 못 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날 도내 지역별 적설량은 위성센터(진천) 25.8㎝, 금왕(음성) 16.5㎝, 백운(제천) 16.3㎝, 수안보(충주) 12㎝, 증평 11.1㎝, 괴산 10.5㎝, 속리산(보은) 10.1㎝, 단양 8.5㎝, 영동 3㎝, 청주 2.5㎝, 옥천청산(옥천) 1.6㎝ 등입니다.

다행히 이번 지진 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지진 발생을 문의하거나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는 36건입니다. 시설물 등 직접적인 피해 신고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충북에서 발생하는 지진이 잦아지면서 주민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4월 30일 옥천에서는 규모 3.1의 지진이, 이보다 반년 전인 2022년 10월 29일 괴산에서는 규모 4.1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은 발생한 지진 규모(3.1·계기진도 4)와 같지만, 계기진도(5)는 더 높았습니다.

계기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기도 하는 정도입니다.

관계당국은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충주시는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과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주요 논의 사항은 ▲신속한 피해 현황 파악 및 복구 지원 ▲안전 점검 강화 ▲시민 안전 행동 요령 전파 ▲유관기관 협력 체계 강화 ▲향후 여진에 대비한 지속적인 대비책 마련 등입니다.

충주시는 또 여진에 대비해 마을 인근 대피장소를 사전에 준비하고, 각 학교와 협조해 학교 운동장을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