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회를 맞은 '라디오 스타'를 기념해 MC들이 소감을 전했습니다.

오늘(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연출:김명엽)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습니다. 행사에는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과 김명엽 PD가 참석했습니다.

2007년 5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라디오 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지상파 최장수 토크쇼로서 16년간 1814명의 게스트를 만나고 수많은 화제와 인물들을 배출하며 매주 수요일 밤을 지켜왔습니다.

이날 MC들은 '라디오 스타'가 어느덧 900회를 맞은 소감을 차례로 말했습니다. 김국진은 "그냥 시작한 건데, 벌써 900회라니 놀랍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900회를 끝까지 함께 한 김구라는 "우리는 토크쇼를 표방하고 있는데, 토크쇼라는게 예능의 형태 중에서 가장 범용적인 것 아니겠나. 그 당시 우리보다 뛰어나신 MC들도 많았는데, 중량감 있는 MC들이 하는 프로그램은 MC들이 중량감이 있는 만큼 핸디캡도 있다고 본다. 그 당시에 '라디오 스타'는 정통은 아닌, 리얼 기반의 스튜디오 토크였다. 가볍게 눈덩이를 굴려서 방송사 입장에서 효율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도연은 "난 합류한지 얼마 안 되서 여기 앉아있는 게 부끄럽고 민망한데, 라스 시작한 첫 회가 2007년인데 내 데뷔도 2007년이다. 운명 같은 프로그램이다. 1000회 떄도 내쳐지지 않고 가만히 옆에서 자리 잘 차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웃었습니다.

유세윤은 "형들처럼 1회부터 함께 하진 못했지만, 승차했다가 하차하고, 다시 승차해서 더 의미가 있다. 이렇게 장수프로그램에 함께 한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명엽 PD는 "난 시청자 입장에서 가까운 사람인데, 2007년 때 고등학생 시절 이 프로그램을 봤다. 질리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시대가 가진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잘 어필이 되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내가 산 증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지상파 최장수 토크쇼 MBC '라디오 스타' 900회 특집 방송은 2월 5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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