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년 간 함께했던 '연중 플러스', 0.8% 쓸쓸한 종영 ★

39년 방송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지상파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중 플러스'가 추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KBS 2TV '연중 플러스'는 지난 16일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종말을 고했습니다. 이날 방송은 그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연중 하이라이트'가 공개돼 짙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최종회 시청률은 0.8%에 그쳤습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연중 플러스'는 1984년 4월 8일 '연예가 중계'를 시작으로 39년 동안 지상파 대표 연예 정보 프로그램으로 자리해왔습니다. 2019년 11월 29일을 끝으로 종영했다가 2020년 7월 3일 '연중 라이브'로 프로그램 명을 바꿔 돌아왔고, 지난해 9월 100회를 맞아 '연중 플러스'로 다시 이름을 변경하는 등 여러 개편 노력을 이어갔지만 안타깝게도 2023년 3월 16일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습니다.

지상파 연예 정보 프로그램은 2000년대 인터넷의 발달로 연예 정보를 굳이 방송으로 접할 필요가 없게 되면서 일찌감치 쇠퇴가 예견됐습니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는 SNS와 유튜브의 발달로 뒤늦게 보도되는 일이 많아 연예 정보 프로그램의 제 역할을 다하는데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이와 함께 MBC와 SBS도 이미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1999년 5월 9일부터 방송된 MBC '섹션 TV 연예통신'은 2020년 1월 23일 1000회를 6회 남겨두고 21년 만에 종영했습니다. 1995년 2월 9일부터 시작된 SBS '한밤의 TV 연예'는 2016년 12월 8일 '본격 연예 한밤'으로 프로그램 명을 변경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장기화로 인한 연예 취재의 어려움에 따라 같은 해 8월 26일을 마지막으로 칼을 들었습니다. 한편 이날 최종회에서는 '연예가중계'부터 '연중 플러스'까지 MC를 맡았던 당대 최고 스타들과 그동안 출연했던 국내 배우들, 그리고 월드 스타들의 모습, 그리고 간판 코너인 ‘게릴라 데이트’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 등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