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동부에서 폭우로 댐이 무너진 가운데, 댐 붕괴로 인한 인명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최근 집중호우가 강타한 수단에서는 동부 홍해주의 아르바트댐이 지난 25일 붕괴, 인근 마을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리며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다수가 실종됐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엔은 이번 댐 붕괴로 인근 20여개 마을이 물에 휩쓸리면서 최소 3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실제 사망자는 이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구조 관계자는 실종자가 150∼200명에 달해 사망자 수가 늘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습니다.
현지 매체 알타히르는 댐 붕괴로 최소 60명이 사망하고 더 많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목격자들을 인용해 댐이 무너지면서 홍수가 나 많은 주택이 파괴되고 차가 떠내려갔으며 주민들이 높은 지대로 대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해주 상수도 당국 책임자는 "피해를 입은 일대는 현재 (제 모습을)알아볼 수조차 없는 상태"라며 수도관과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습니다.
홍해 항구 도시 포트수단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아르바트댐은 포트수단의 주요 담수 공급원입니다.
수단 보건부는 지난 6월 시작된 장마로 수해가 나 10개 주에서 적어도 132명이 숨졌다고 26일 발표했습니다. 피해 가구와 피해 인원도 각각 3만 1666가구와 12만 9650명에 이른다고 보건부는 설명했습니다. 수단에서는 매년 6월∼10월 장마철에 홍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해 지역을 중심으로 콜레라도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수단에서 지난해 6월 이후에만 1만 1327건의 콜레라 감염사례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16명이 사망했다고 이달 초 밝힌 바 있습니다.
수단은 자연재해뿐 아니라 17개월째 계속되는 내전으로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15일 본격화된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수해까지 겹친 셈입니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수만 명이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220만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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