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한글날 특집 방송에서 자막을 오기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KBS 1TV와 KTV 국민방송은 어제(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제578돌 한글날 경축식 행사를 중계했습니다. 이날 중계에서 KBS는 서도밴드의 ‘한글 뒤풀이’ 축하 공연 중 ‘기역’을 ‘기억’으로, ‘디귿’을 ‘디읃'으로 잘못 표기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오늘(10일) KB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고는 경축식을 생중계하면서, 행사기획사로부터 제공받은 자막 검토 과정 중 오자가 있음을 발견하지 못해 발생했다.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전했습니다.

KBS는 “내부 시스템을 점검하고, 자막 검토 절차를 강화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KBS는 한국어 보급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송과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는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생방송 자막 시스템에 대해 더욱 면밀히 점검해 시청자들에게 보다 나은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KBS는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익일 0시 KBS 1TV ‘KBS 중계석’에서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녹화분을 방영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방송을 통해 기모노 차림의 출연진과 배경음악으로 쓰인 일본 기미가요가 전파를 탔습니다.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KBS는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됐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라며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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