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산사태를 산사태라 부르지 못하는 산림청···임미애 "책임 면하려 토사유출이라고 우겨"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감사원과 행정안전부가 산사태라고 보고한 사안에 산림청만 토사유출이라고 우기며 축소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임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발생한 산사태는 7건으로 13명의 인명피해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2024년 4월 감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산사태는 13건에 사망자는 26명으로, 산림청 자료보다 산사태가 6건 더 많고, 피해자는 13명 더 많습니다.

임 의원은 "산림청이 2023년 집계하지 않은 6건에 대해 '토사유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라면서 "산림청은 2022년 가리왕산 산사태에 대해서도 당시 산림청장이 '산사태 피해지 현장 점검 나서'라는 보도자료까지 내놓고도 산사태가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임 의원은 "산림청이 산사태 피해를 축소하려는 것은 산림청의 산지 관리 실패 책임을 은폐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 2. 전남·경남 읍·면·동 14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윤석열 대통령이 9월 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전남과 경남 14개 읍·면·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난 15일 선포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월 19일∼21일 호남과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주택과 농작물 침수, 하천 제방 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지역에 대한 중앙재난피해 합동조사 결과 ▲전남 해남군 계곡·황산·산이·화원면 ▲강진군 군동·작천·병영면 ▲영암군 금정·시종·미암면 ▲장흥군 장흥읍·용산면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1동 ▲김해시 칠산서부동 등 14개 읍·면·동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하는 복구비 일부가 국비로 전환돼 재정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피해 주민에게는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국세·지방세 납부 유예와 공공요금 감면 등 추가적인 혜택이 제공됩니다.

중대본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은 지역도 같은 기간 큰비로 인한 피해액이 국고 지원 기준 금액 이상일 경우라면 사유시설 피해에 대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 3. 강진군, 집중호우 피해 3개 면 특별재난지역 선포

전남 강진군은 최근 정부로부터 군동면, 작천면, 병영면 등 3개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고, 긴급 재정지원을 받게 됐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강진군이 지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대규모 피해를 입어 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이번 호우는 강진군 전역에 걸쳐 강한 비바람을 동반해 큰 피해를 초래했으며, 농경지 침수, 도로 및 하천 제방 유실, 주택 침수 등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었고, 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발생했습니다.

강진군 지역은 지난달 19일부터 3일간 평균 308.6㎜의 집중호우로 300여 헥타르(ha)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벼농사와 기타 작물에 대한 피해가 극심했습니다. 또한, 군내 주요 도로와 하천 제방이 유실되어 교통이 마비되었고, 주택 침수로 인해 100여 가구가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진군은 즉각적인 피해 복구와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입니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라 강진군은 피해 복구를 위한 국비 지원과 함께 복구 비용의 일부를 국가에서 부담하게 됩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된 지역은 주택 침수, 농작물 피해 등 사유시설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국세 및 지방세의 유예 및 면제, 건강보험료, 통신요금 감면 등 30개 항목에 대한 간접 지원이 가능해집니다.

강진군의 전체 피해액은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등 총 4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강진군은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빠른 복구를 위해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과 협력해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도로 및 하천 제방 복구, 농경지 정비, 주택 수리 등 구체적인 복구 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며, 군민들의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준비 중입니다.

읍·면·동 특별재난지역 피해기준 금액인 6억 5천만 원에 미치지 못한 나머지 8개 읍면에 대해서는 일반재난지역으로 선포돼 18개 항목에 대한 혜택이 주어집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군은 정부의 재정지원과 자체 예산을 활용해 최대한 빠르게 피해 복구에 나서겠다"라며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복구와 더불어, 추가적인 지원책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4. "2인 방통위 위법"에 "'김어준의 뉴스공장' 법정제재도 취소해야"

법원이 '2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위법하다고 판결한 가운데, 2인 방통위 체제에서 이뤄진 '김어준의 뉴스공장' 법정 제재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어제(17일)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는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를 인용 보도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가 MBC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법정제재를 의결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지부(지부장 송지연)는 오늘(18일) “방송사에게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을 만큼 중대한 결정을 단 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방통위가 막가파식으로 의결하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재판부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라며 “특히 기형적인 2인 체제의 방통위는 뉴스타파의 해당 보도를 인용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신장식의 신장개업'에도 '관계자 징계' 및 '주의' 등 중징계를 최종 의결한 바 있다”라고 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서 진행하지만, 심의 결과에 따른 법정 제재와 과징금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통해서 최종 행정처분이 이뤄집니다.

TBS 지부는 “이러한 위법한 의결의 후속 조치로 TBS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담당 PD들에 '징계' 결정을 내렸으며 이는 당사자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고통으로 남았다”라며 “이번 법리를 TBS에도 적용한다면, 동일한 방통위가 TBS에 '관계자 징계' 등 법정 제재를 부과한 의결 역시 위법하다. 방통위는 지금이라도 TBS에 위법하게 부과한 법정제재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또한 TBS 지부는 지난해 9월 13일 오세훈 서울 시장은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취록을 인용 보도를 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대해 TBS 감사와 징계를 지시했다는 것도 다시 언급했습니다.

TBS 지부는 “서울시는 9월 14일 TBS에 감사 개시를 통보했고 관련 제작진들에게 해당 날짜의 방송원고와 제작진행표 등을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이는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는 '방송법 제4조'를 심각하게 위반한 사안이며, 이를 지시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히려 감사를 받아야 마땅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15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시장은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해 감사를 지시한 사실이 있냐'라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의 질의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감사했답니다'와 같이 불성실한 답변 태도로 일관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TBS 지부는 “그동안 '언론보도사항 관련 조사'라는 명목의 감사는 대한민국 어떤 공영방송도 받지 못한 조사다. 하물며 KBS도 이런 조사를 받지 않았다”라며 “당시 TBS가 서울시의 출자출연기관이었더라도 방송 보도 내용을 지방자치단체가 집중조사 한다는 것은 명백한 언론 자유의 침해”라고 지적했습니다.

★ 5. 부산 급경사지 학교 산사태 위험…"AI 옹벽관리 플랫폼 도입해야"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옹벽 붕괴 위험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부산 내 학교에 대한 체계적·과학적 관리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은 오늘(18일) 부산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영남권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부산은 80% 이상이 산지로 이뤄져 급경사지에 위치한 교육시설이 많다"라며 "현재는 육안 검사에만 의존해 위험을 판단하고 있어, 과학적이고 예측 가능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부산 사상구를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현재 사상구에는 38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있으며, 이 중 25개 학교가 옹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B등급 판정을 받은 위험 옹벽이 28개소에 달한다"라며 "사상구를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AI 기반 옹벽안전관리 플랫폼을 우선 적용해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다른 지역과 달리 부산은 산복도로라는 특별한 지형을 갖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부산 전역 152개교에 옹벽이 있다"라며 "사상구와 함께 내년도에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또 김 의원은 이날 김석준 전 부산교육감의 '해직교사 특별채용 지시'를 언급하며 부산교육청에 특별채용의 투명성을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보궐선거 한번 하는데 막대한 혈세가 낭비된다"라며 "필요하다면 특별채용을 해야겠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진행돼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김 전 교육감은 해직교사 4명을 특별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부산지법에서 1심 진행 중입니다.

★ 6. 43년간 5만 8000시간 봉사… “적십자 빨간 표장만 봐도 기뻐요”

“적십자사의 빨간 표장을 보면 봉사의 기쁨이 느껴져요. 그 힘으로 43년을 봉사할 수 있었어요.”

오늘(18일) 대한적십자사 인도주의 활동 공로로 첫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임영자(81) 씨가 건넨 소감입니다. 임 씨는 적십자 봉사원이었던 동네 이웃의 권유를 받고 지난 1979년 적십자병원에서 처음 봉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가 43년간 봉사해 채운 시간은 자그마치 5만 8000시간입니다. 임 씨는 현재까지도 적십자사의 서울 송파·강동봉사관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송편 빚기, 김치 담그기 등에 참여하며 매일같이 봉사하고 있습니다.

임 씨는 “오랫동안 봉사하며 다양한 참사 현장을 봤는데, 특히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구급대원들이 생존자들을 업고 나오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라며 “그래도 봉사는 여전히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임 씨는 “고령이지만 감사함을 갖고 계속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적십자사는 이날 오후 2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창립 119주년 기념식을 열고 임 씨를 비롯한 30명에게 국민훈장과 국민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했습니다.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 유공 정부 포상은 올해 처음 시행됐습니다. 이전에는 장관 표창이 최고 영예였습니다.

국민훈장 목련장은 38년간 누적 기부액이 43억 원에 달하는 김영자(85) 승산나눔재단 이사장이 받았습니다. 김 이사장은 1987년부터 적십자 활동을 이어오며 적십자사 고액 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 위원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2009년부터 2년간 적십자사 부총재도 역임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1939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 전쟁 등 우리나라의 아픔과 발전을 몸소 경험해 왔다”라며 “그 과정에서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고, 받은 만큼 나누고 싶었으며 특히 소외계층을 돕자는 적십자사의 이념에 공감해 열심히 활동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민훈장을 받게 돼 큰 영광이지만, 과연 내가 이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부끄럽기도 하다”라면서도 “가족이 다 함께 봉사의 가치를 알고 실천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가정에서부터 나눔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황의선(70) 씨는 1973년부터 749회 헌혈을 한 ‘헌혈왕’입니다. 황 씨는 직업 군인이었던 1975년 휴가 가는 길에 우연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헌혈 버스를 보고 자신의 피로 위독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첫 헌혈을 했습니다. 남을 도왔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고 헌혈 후 혈액 검사 결과지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도 확인할 수 있어 경기 연천군의 부대에서 의정부시 헌혈의집까지 찾아가 헌혈을 해왔습니다. 전역하기 전까지 36년 9개월 동안 약 500회 헌혈을 했고, 이후에도 헌혈은 계속됐습니다.

황 씨는 “헌혈이 70세로 나이 제한이 있어 올해부터는 할 수 없어 아쉽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헌혈의 가치를 알고 참여하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적십자사는 이날 자원봉사나 청소년적십자 활성화 등의 공로가 있는 98명에게 장관상(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을, 국민 건강과 생명 보호에 힘쓴 4만 3722명에게는 적십자 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 7. 오뚜기, 식문화 도구 개발 프로젝트 '오뚜기 잇 2024'

오뚜기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브랜드 팝업 '2024 오뚜기 잇 카레그릇'을 엽니다. 팝업은 서울 종로구 북촌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 '2024 행복작당 북촌'에서 참여 부스로 운영됩니다.

오뚜기는 규방도감집에서 식문화 도구 개발 프로젝트 '2024 오뚜기 잇 카레그릇'을 운영합니다. 카레 출시 55주년을 맞아 카레 그릇을 주제로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합니다.

'오뚜기 잇'은 식문화 향상에 대한 오뚜기의 진심을 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오뚜기 식품을 지칭하는 'eat(잇)'과 식사 도구를 뜻하는 'it(잇)' 2가지 개념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지난해 행사에 라면 그릇을 주제로 참여한 이후 올해 2번째로 선보이는 식문화 도구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올해 오뚜기 카레 출시 55주년을 맞아 서울대 공예과 도예전공과 협업해 여러 작가가 개발한 카레 그릇을 전시합니다.

서울대 공예과 도예전공과 MOU를 통해 한정용 교수, 도예가들과 개발한 식사 도구 40여종도 판매합니다. 이번에 만든 카레그릇 1종과 카레 숟가락은 향후에도 판매합니다.

23일은 브랜드데이로 VIP 별도 초청자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24일부터 26일까지는 네이버로 예매한 유료 구매자, 행복이가득한집 정기 구독자가 무료로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55주년을 맞은 오뚜기 카레를 기념해 카레 그릇을 주제로 2번째 잇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라며 "카레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개성 넘치는 카레 그릇을 통해 식탁 위 맛있는 즐거움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 8. 가을비에 막힌 삼성-LG의 대결, 포스트시즌 일정 차질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4차전이 비로 인해 취소됐습니다. 오늘(18일) 오후 6시 30분에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결국 취소되었습니다. 취소된 4차전은 1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날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후 들어 더욱 굵어지며 잠실구장을 적셨습니다. KBO는 오후 4시 10분경 그라운드 상태를 점검한 결과, 경기를 진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앞서 대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도 비로 인해 취소되었고, 이에 따라 일정이 하루 지체되어 15일에 겨우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시리즈가 비로 두 차례 취소된 것은 1996년 한화 이글스-현대 유니콘스의 준플레이오프와 2014년 LG 트윈스-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이후 세 번째 사례로, 포스트시즌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내일(19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만약 LG가 승리하면, 최종 5차전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경우 정규리그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 1차전은 23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반면, 삼성의 승리로 4차전이 마무리된다면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예정대로 21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 9. 외국인 입맛 사로잡은 '신라면 툼바'…'육개장' 판매 제쳤다!

"맛있어요!(おいしい)"

일본 후쿠오카시에서 온 한 관광객이 농심의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한 입 맛보고 활짝 웃었습니다. 그러더니 이내 장바구니에 신라면 툼바 네 봉지를 집어 넣었습니다.

어제(17일) 방문한 'K-라면 슈퍼마켓' 앞을 지나가던 관광객들은 하나둘씩 라면을 맛보고 진열된 신라면 툼바를 집어 들었습니다.

K-라면 슈퍼마켓은 지난 7일 농심이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코리아마트'와 협업해 꾸린 라면 체험매장 입니다. 코리아마트는 명동 중심 상권에서 다양한 한국상품을 판매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은 곳입니다.

농심은 이번 체험매장에서 신라면 툼바 시식행사를 어제(17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매일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시식행사를 진행합니다. 방문객의 약 90%가 외국인 관광객이며 하루 평균 방문객은 2000명에 달합니다.

체험매장 시식 코너에서 일하는 박명숙 씨(70)는 "많이 올 때는 몇 줄씩 서 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잠시 후 도착한 일본인 관광객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며 종이컵에 라면을 바쁘게 담았습니다.

신라면 툼바는 지난 9월 23일 선보인 용기면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을 봉지 면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은 출시 18일 만에 21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농심은 편의점 채널에서 항상 고정 판매량 1위를 지키던 '육개장'을 동일 기간 내 제친 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라면 툼바는 K-Food 성장으로 늘어날 해외 수요를 고려해 '포크로 먹는' 콘셉트로 출시했습니다. 외국인 입맛을 고려해 매콤한 액상 스프에 치즈맛 수프를 더했습니다.

매장에서 맛본 신라면 툼바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이었습니다. 신라면의 매운맛을 치즈 향이 중화시켰고, 식감은 부드러웠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외국인들을 고려해 만들었다는 설명 그대로였습니다.

한편 농심은 오늘(18일)부터 공식적으로 전국 유통점과 이커머스에서 신라면 툼바를 판매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 제품이 세계 주요 국가에 진출해 있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이 K-라면 슈퍼마켓에서 맛본 농심 라면을 본국에서도 즐길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10. 하림 ‘더미식’에 2000억원 수혈했지만… 즉석밥·라면 역성장

하림이 종합식품그룹 도약을 선언하면서 가정간편식(HMR) 사업 브랜드 ‘더미식’ 등을 운영하는 하림산업에 계열사 자금을 쏟아 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력 상품인 즉석밥과 라면 매출이 역성장하는 등 고전하고 있습니다.

오늘(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림산업은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12년 설립된 식품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21년 10월 가정간편식을 중심으로 한 더미식 브랜드를 출시했습니다. 더미식은 ‘오징어 게임’ 주연 배우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더미식 라면을 첫 제품으로, 즉석밥과 짜장면 등의 가정간편식으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하림은 더미식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공장 증설과 제품 확장 등 투자에 나섰습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 용가리 치킨 25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더미식 브랜드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라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라인도 증설해 생산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농심이나 삼양, CJ 등 경쟁사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품질이나 맛은 월등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외면한다는 것입니다. 신제품 출시마다 김홍국 회장이 직접 나서 홍보하는 등 사활을 걸었으나 3년이 지나도록 존재감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더미식 장인라면 담백한맛·얼큰한맛(4개입)은 대형마트에서 7800원에 판매됩니다. 농심의 프리미엄 라면인 신라면 더블랙인 4개 6150원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약 25% 높습니다.

더미식의 부진은 주력상품의 매출 추이에서도 나타납니다. 하림산업의 올해 상반기 식품사업 매출(398억원) 중 냉동식품과 탕류 매출은 증가했지만 주력 상품이자 시장 규모가 큰 라면과 즉석밥은 매출이 줄었습니다.

더미식 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72억원, 즉석밥 매출은 17.3% 감소한 6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 소매점 판매 통계에서도 더미식 장인라면은 작년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TOP 10′ 순위권 밖입니다.

이에 하림산업의 적자 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림산업은 2021년 매출 217억원을 거뒀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에도 영업손실 868억원으로 적자가 불어났습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096억원으로 더 증가했습니다. 부채비율도 60.6%에서 110.6%, 124%로 상승했습니다.

불어난 영업손실 부담은 하림산업 지분 100%를 보유한 하림지주가 떠안고 있습니다. 하림지주는 지난해 1000억원, 올해 초 300억원 등 운영비 명목으로 하림산업에 총 1300억원을 출자했습니다.

그룹차원의 자금 수혈도 꾸준합니다. 김홍국 회장의 고집에 동원된 계열사 NS쇼핑은 2021년과 2022년 하림산업에 각각 300억, 600억원을 유상증자했습니다. 이달 4일엔 280억원을 시설투자 자금 명목으로 대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사실상 2000억원 넘는 자금이 투입된 것입니다.

업계 일각에선 김 회장이 뚜렷한 전략 수정 없이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하림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가정 간편식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 고가 정책을 펼친 것이 눈덩이 영업손실을 불러왔다는 것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림그룹이 식품과 HMR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지만,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제품의 맛이나 가격 면에서 소비자 반응이 좋지 않다”라며 “제품 홍보 비용을 늘리고 있음에도 시장에서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11. 젊어진 전통주, MZ세대 겨냥 인기몰이

전통주가 신제품 출시와 온라인 판매, 여러 협업을 통해 수요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맛과 향을 차별화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글린트1968은 딸기를 활용한 전통주 ‘글린트 레드’를 출시하고 가수 선미를 모델로 기용해 판매 시작 2개월 만에 초도 물량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장수막걸리를 만드는 서울장수는 ‘허니버터아몬드주’와 유자를 활용한 막걸리 ‘달빛유자’를 출시했습니다. ‘달빛유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 늘었고, ‘허니버터아몬드주’ 매출은 같은 기간 160% 증가했습니다.

협업을 통해 젊고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탄진주조는 지역 야구단 한화 이글스와 협업해 팀의 마스코트를 활용한 ‘독수리 막걸리’를 출시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야구 시즌 동안 인기를 끌었습니다. CU는 농심과 협업해 회사 제품 ‘농심 꿀꽈배기’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대동여주도는 웹툰 ‘화산귀환’과 콜라보를 실시했습니다.

아울러 현행법은 전통주 제품에 대해 온라인 구매와 배송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가수 성시경이 출시한 탁주 ‘경탁주 12도’는 온라인으로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이 유행하는데,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면 편리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 전통주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통주 출고액은 지난 2020년 626억 원에서 2022년 1629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전통주 시장이 대기업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소규모 업체 등 다양한 회사에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라며 “시장이 다양해져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제품이 출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12. 연이은 강력 범죄…日 공포에 빠뜨린 '어둠의 아르바이트'

최근 일본에서 이른바 '야미바이토(어둠을 뜻하는 야미(闇)와 아르바이트의 합성어)'와 관련된 강력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수사당국은 도쿄와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 등 4개 현에서 일어난 사건의 배후에 동일 인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했습니다. 일본 수도권 일대에서는 지난 8월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약 두달 간 강도 및 강도살인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지난 16일 요코하마시 아오바구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한 70대 남성이 사지가 묶인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고, 집 안에 있던 약 20만엔(약 182만원)이 도난당했습니다. 같은 날 지바현의 한 주택에서도 70대와 40대 모녀를 결박한 후 현금 등을 빼앗아 달아나는 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8월 31일과 9월 3일 가나가와에서 일어난 사건 및 9월 18일 사이타마 사건, 9월 28일 도쿄 사건 등 4건의 범행 모두 암호화 앱 '시그널'의 유저 '오야마'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범죄의 배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13건의 범행 중 7건의 사건에서 25명의 실행역이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야마', '나츠메 소세키', '죠죠' 등의 이름을 가진 20여 개 계정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수법의 범죄는 SNS에서 모집된 '실행역'들이 '지시역'의 요구에 따라 범행을 저지르는 형태로 '어둠의 아르바이트'라 불립니다. 앞서 지난 4월 식당을 운영하던 부부를 살해한 사건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실행역'으로 가담했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 13. 감 먹고 변비 생길까 걱정이라면, ‘이것’과 함께 드세요!

감은 가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과일 중 하나입니다. 아삭아삭한 맛의 단감, 단감을 물렁물렁하게 익힌 홍시, 감을 말려 만든 곶감 등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각각 영양학적으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감의 효능을 알아봅니다.

① 비타민 A·C, 베타카로틴 가득

감은 공통적으로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숙취 해소, 노화방지, 눈 건강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비타민C는 귤의 2배나 함유해 환절기와 겨울철 기승을 부리는 감기 예방에도 좋습니다. 또 감에는 항산화 작용과 항암효과가 뛰어난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노화 방지와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단감, 홍시, 곶감은 열량에 차이가 있습니다. 단감은 100g당 44㎉, 홍시는 100g당 66㎉인 것에 비해, 곶감은 100g당 237㎉입니다. 곶감이 가장 열량이 높은 이유는 건조하는 과정에서 수분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고 단맛만 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단맛이 약 4배 증가하며 비타민A의 함량은 100g당 23㎍에서 27㎍로 증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열량과 당도가 높아 당뇨병 환자는 곶감의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단감을 먹는 게 좋습니다.

② 변비는 ‘타닌’ 때문… 덜 익은 감 피해야

소화불량이나 변비 때문에 감 섭취를 꺼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는 감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 때문입니다. 타닌은 혈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덜 익은 감'을 공복에 먹으면 위산과 결합해 위석을 만들어 소화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 타닌 성분을 많이 섭취하면 몸 속의 수분을 흡수해 대장의 운동을 방해하므로 변비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익은 감은 대개 변비를 일으키진 않습니다. 후숙 과정에서 수용성 타닌이 자연스럽게 불용성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감은 유산균이 많은 요거트와 함께 섭취하면 궁합이 좋습니다. 타닌 성분을 중화시키면서, 영양소를 손실하지 않고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E가 풍부한 견과류를 함께 섭취하면 서로 체내 흡수율을 높여줍니다.

★ 14. 1인가구 느는데 어쩌나… ‘고독사’ 절반 이상은 5060 남성

최근 우리나라 고독사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은 50·6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고독사 사망자 10명 중 6~7명은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7일, 보건복지부는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2023년 2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독사 사례를 분석한 것입니다.

고독자 사망자 수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3559명, 366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1년(3378명)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다. 복지부는 고독사 사망자 수가 증가한 원인으로 1인 가구 증가와 고독사의 법적 정의 확대를 꼽았습니다.

2022년 조사 당시 고독사의 법적 정의는 ‘홀로 사는 사람이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발견되는 죽음’이었으나, 법 개정 이후에는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임종하는 것’으로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2년(0.95명), 2023년 1.04명으로 2021년(1.06명)보다 줄었습니다. 또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독사 사망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5.6%로 실태 조사를 처음 시작한 이후 5년 간(2017~2021년)의 연평균 증가율(8.8%)보다 낮아졌습니다.

고독사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2022년 749명·2023년 922명), 서울(678명·559명), 부산(317명·287명) 순이었습니다.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세종(11명·8명)입니다. 이는 대체로 인구가 많은 지역과 일치한다는 것이 복지부의 분석입니다.

성별로는 남성 사망자(2023년 기준 84.1%)가 여성 사망자(15.9%)보다 5배 이상 많았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은 1146명이었고, 이어 50대(1097명), 40대(502명), 70대(470명) 등 순이었습니다. 특히, 50·60대 남성 고독사는 2022년 54.1%, 2023년 53.9%를 차지했습니다.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택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기준 주택에서 발생한 고독사는 전체의 48.1%였습니다. 이어 아파트(21.8%), 원룸·오피스텔(20.7%), 고시원(3.9%), 여관(3.7%) 등 순이었습니다. 가족(2023년 기준 26.2%)보다는 임대인·경비원·건물관리자(34.5%)가 고독사의 최초 발견자인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자의 비율은 2022년 13.9%, 2023년 14.1%로 2021년(16.9%)보다는 줄었습니다. 이러한 비율은 젊을수록 높게 나타났습니다. 2022년, 20대 고독사 사망자 중 71.7%가, 30대 고독사 사망자 중 51%가 자살했습니다. 2023년의 경우, 각각 59.5%, 43.4%였습니다. 반면, 60대와 70대는 각각 8.5%, 5.1%에 그쳤습니다.

전체 고독사 사망자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중은 2022년 39.7%, 2023년 41.4%였습니다. 이는 경제적 취약 가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과 고독사가 경제적 취약 가구에 한정되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복지부는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고독사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15. "결혼 비용 아끼자" 맥도날드에서 결혼하는 中 청년들

호화로운 결혼식장과 연회, 고가의 결혼지참금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사치스런 결혼식 문화를 거부하고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간소하게 결혼식을 치르는 중국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젊은 중국 커플들은 호화로운 결혼식 관습에서 벗어나 맥도날드와 하이디라오에서 저렴하고 즐거운 결혼식을 즐기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최소 지출액과 하객수만 보장되면 누구나 예약을 할 수 있으며, 결혼식을 위한 장식 등도 제공합니다. 맥너겟으로 만든 웨딩 부케는 덤입니다.

또 중국 전통요리 훠궈 체인점인 하이디라오에서는 결혼식을 위한 장식은 물론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신랑.신부를 위한 축가를 불러주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광둥성 출신의 샤오(여) 씨는 맥도날드에서 결혼식을 치르면서 지인 약 20명만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결혼식에 쓴 비용은 식사와 장식을 포함해 2천위안(약 38만원) 미만이었습니다.

샤오 씨는 "20명 이상이 맥도날드에 모여 와인 대신 콜라로 건배하고,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넘쳐났다"라면서 "낯선 사람들로부터 축하 인사도 받았다. 정말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샤오 씨가 무작정 돈을 아끼기 위해 맥도날드에서 결혼식을 치른 것은 아닙니다. 샤오 씨 부부는 결혼식에서 비용을 아끼는 대신 그리스로 신혼여행을 떠나 에게해를 배경으로 웨딩 사진을 찍을 예정입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리(여) 씨는 하이디라오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는 "내 동료 중 한 명은 심지어 결혼 초대장이 사실상 무료 훠궈 식사권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리 씨는 아낀 결혼 비용을 신혼집 리모델링에 쓸 예정이라며 "호사스러운 결혼식이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일상 생활을 개선하는 데 힘들게 번 돈을 투자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 등에서는 실제로 맥도날드에서 결혼식을 치르거나 하객으로 참석했다는 경험담이 넘쳐납니다.

한 네티즌은 "나도 맥도날드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라면서 "결혼식의 형태나 장소가 어디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한 순간을 함께 하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맥도날드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한 네티즌도 "마음만 먹으면 어느 곳이든 사랑의 궁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알려줬다"라면서 "전례 없는 맥도날드의 결혼식을 지켜보며 소박하지만 지극히 진심 어린 행복을 함께 나눴다"라고 밝혔습니다.

SCMP는 "일각에서는 결혼식을 무심하게 치르는 것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젊은 커플들은 그런 우려를 넘어 자신들에게 더 의미 있는 것에 돈을 쓰는 것을 선택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에서는 결혼식 비용에 대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인구통계 전문가 허야푸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혼인율이 감소한 한 가지 이유는 결혼 비용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여기다 결혼을 위해 신랑이 신부 측에 지급해야 하는 지참금, 즉 '차이리'로 인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허난성 화이빈현에서 차이리를 지급하라며 신부 오빠가 웨딩카를 가로막는 일이 벌어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5월에는 사기 결혼으로 억대의 차이리를 챙긴 20대 여성에 대한 차이리 반환 강제 집행에 나선 법원이 차이리 문화의 병폐를 알리겠다며 강제 집행 과정을 직접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4월에는 결혼을 앞둔 한 남성이 신부 측의 고액 차이리 요구에 못이겨 70만위안(약 1억 3천만원) 어치의 '가짜 돈'을 예비 신부에게 줬다 경찰에 덜미를 잡히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 16. 붉은 보석이 가득…산림청, 10월의 임산물 '석류' 선정

산림청은 10월 이달의 임산물로 붉은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을 가진 '석류'를 선정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석류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피토에스트로겐'이 풍부해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을 완화하고 갱년기 증상인 안면홍조, 우울증, 골다공증 예방에 좋습니다.

여성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비타민 C와 엽산이 포함돼 있어 여성들에게 더 사랑받는 임산물이기도 합니다.

엘라그산과 폴리페놀, 푸니칼라진 같은 항산화 성분도 많이 함유돼 노화의 주범인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몸속의 염증반응을 억제해 항암효과도 높습니다.

석류는 입안을 상큼하게 만드는 새콤달콤한 맛 덕분에 디저트로 많이 이용됩니다.

시원하게 얼려 샤베트로 먹거나 샐러드 혹은 요거트볼에 곁들여 먹기도 하고, 타르트나 케이크를 알록달록하게 만드는 장식으로도 자주 쓰입니다.

최근에는 석류나 자두를 말려 만드는 이란의 전통 디저트인 '라바삭'이 유행하면서 석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석류가 알알이 빨갛게 익어가는 계절, 맛 좋고 품질 좋은 국산 석류로 건강을 채워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 17. 이순재, 건강 악화로 연극 전 회차 취소…"3개월 휴식 필요 소견"

원로배우 이순재가 건강 악화로 인해 남은 연극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오늘(18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제작사 파크컴퍼니 측은 공식 SNS에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담당의사로부터 3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추가 소견을 받으셨고, 이순재 선생님과 소속의 뜻에 따라 부득이하게 남은 전 회차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다"라고 알렸습니다.

제작사 측은 "오랜 시간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선생님의 공연취소와 관련하여 추측성 기사와 소문은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상 이유로 남은 회차 공연을 모두 취소됨에 따라 전 배우와 제작진이 함께 논의한 끝에 곽동연, 박정복, 정재원 배우님들이 5회의 추가 공연을 진행하기로 하였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며, 끝까지 무대에 함께할 수 없게 된 카이, 최민호, 박수연 배우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부탁드린다. 세 배우가 이번 공연에 큰 열정과 헌신을 보여주셨고 그들의 노력이 관객 여러분의 마음에도 깊이 와닿았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제작사 측은 지난 10일 이순재의 건강 악화로 인한 공연 취소 소식을 전하며 "선생님께서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평생의 신념을 지키시기 위해 무대에 서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셨으나,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강한 권고와 제작사 역시 선생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라고 알린 바 있습니다.

1935년생 이순재는 89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KBS 2TV 수목 드라마 '개소리'에 주연으로 출연 중입니다.

★ 18. MBC '복면가왕', 모레(20일) '아이콘 매치' 중계로 결방

MBC '복면가왕'이 이번 주 시청자 여러분을 만나지 못합니다.

오늘(18일) MBC 측은 "MBC 스포츠 ‘2024 아이콘 매치 FC스피어:실드UTD’ 중계로 인해 모레(20일) 저녁 18시 05분에 예정된 '복면가왕'은 결방됩니다"라며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모레(20일) 저녁 6시 진행되는 '2024 아이콘 매치 FC스피어:실드UTD'는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치르는 친선 경기로, '최고의 창과 최고의 방패의 대결'이라는 콘셉트로 공격수로만 구성된 'FC스피어'와 수비수로만 이루어진 '실드UTD'가 축구 대결을 펼칩니다.

이번 행사에는 티에리 앙리, 디디에 드로그바, 리오 퍼디난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파비오 칸나바로, 카카, 피구, 셰브첸코, 오언, 히바우두, 에당 아자르, 테베스 등 유명 선수들이 총출동합니다.

한편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은 마스크를 쓰고 정체를 공개하지 않은 채 무대에서 노래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입니다.

◈ 다음은 '복면가왕' 결방 안내 전문입니다. ◈

MBC ‘복면가왕’ 결방을 안내 드립니다.

MBC 스포츠 ‘2024 아이콘 매치 FC스피어:실드UTD’ 중계로 인해 모레(20일) 저녁 18시 05분에 예정된 '복면가왕'은 결방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19. 7년 만에 600여 명 모인 KBS 직원들 "용산방송·무능경영 심판"

“7년 만에 사회를 본다고 하니 어머니께서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나서지 마라, 조용히 회사 다니거라' 하셨습니다. 공감합니다. 정 맞는 거 너무 아프잖아요.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보다 더 두려운 게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얼굴 까고 나왔습니다.” - 강승화 KBS 아나운서의 말입니다.

전국에서 모인 600여 명의 KBS 구성원들이 오늘(18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 모였습니다. KBS 다수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지난 2017년 총파업 이후 7년 만에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파업 요건을 갖춘 KBS 구성원들이 연차를 내고 참석한 자리였습니다. KBS 본부는 이날 전국의 약 12개 지부에서 예상 참석 인원(300명) 두 배 넘는 인원이 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송 스튜디오가 아닌 집회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강승화 아나운서는 “우리를 압박하고 협박하는 위층의 사람들 언젠가는 끝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 번 돌아선 시청자의 마음은 돌아올 수 있나”라며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을 막기 위해 하루하루 고군분투 중인 저, 그리고 여러분이 '나 여기 있다' 외치고 싶어서 이 자리에 모인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거센 빗줄기에 우비를 입고 모인 이들은 “용산방송 거부한다!”, “국민이 KBS다!”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전국 KBS 본부 조합원들의 결의대회는 윤석열 정부 들어 KBS가 처음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수신료,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작, 보도, 기술 영역에서 일하는 KBS 구성원들이 지난 1년간 벌어진 일들을 증언하는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김문식(시사교양PD) 씨는 지난 1년간 프로그램 폐지와 제작 자율성 탄압 사례를 “KBS 역사상 유례 없는 폭력적인 사태”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사장 취임 직후 사라진 '더 라이브' 팀장이었던 그는 프로그램 폐지 이유를 묻는 진행자에게 “디올백, 명품백 이런 걸 '조그마한 파우치'라든가 표현을 안 하고, 잼버리 참사를 '잼버리 성공적 개최', 부산 엑스포 참패를 '부산 엑스포 선전' 식으로 윤색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라고 씁쓸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강나루(기자) 씨는 “(박 사장 취임 후) TV조선 기자들이 '우리 뉴스 쟤네가 그냥 따라올 거'라고 했다. 사실 TV조선보다 심하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다른 매체들이 KBS 기사는 모니터링하지 말라고 한다. 볼 필요 없다고. 현안을 따라가지 못하는 보도 위주라 타사 기자들이 긴장하지 않는 것”이라며 “박민 사장이 앗아간 건 KBS 공영방송을 지탱하는 구성원으로서 일한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이라고 했습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 이후 현장의 혼란을 겪고 있다는 김형준 씨(수신료지사 근무)는 “저도 울고 민원인도 울고 그런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민원을 제기한 시청자들이 '내가 2500원(월 수신료) 때문에 당신과 이렇게 길게 통화해야 하냐'라고 개탄한다며 “현장의 이슈를 외면하지 말아달라”라고 회사에 호소했습니다.

민태홍 씨(제작기술)는 박민 사장에 대해 “적자폭을 키우는 것이 KBS를 살리는 거라는 사장이 과연 사장이 맞는지 개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여러분은 요즘 우리 회사 뉴스 보시나. 지난 1년 일 때문에 억지로 땡윤뉴스 보면서 정말 고통스러웠다”라며 “지지율 20%짜리 용산의 방송이 아니라 80% 국민의 지지를 받는 국민의 방송 KBS로 돌아와서 공영방송 KBS 자부심 갖고 일하는 날 올 때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상현 KBS 본부장은 “혼돈의 시간, 무엇이 옳고 맞는지 헷갈리고 주저했던 때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확실해졌다. 지난 시간 우리를 폄훼했던 사람들이 지금 KBS를 망치고 있다”라며 “미래를 기다리지 말자. 지금부터 우리가 '국민의 방송'을 하자”라고 했습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불의가 질서일 때 무도한 권력이 폭력을 휘두를 때 우리의 저항, 투쟁은 의무가 될 수밖에 없다”라며 “우리가 사랑하는 방송이 여러분을 배신할 때 나의 노동이 나의 양심을 부끄럽게 할 때 임계점을 넘으면 그 시간을 견디기 힘들어진다. 바로 그 시간이 도래했다”라고 했습니다.

KBS 본부 쟁의대책위는 “오늘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 앞으로 이어지는 KBS 사장 선임 등에서 낙하산 박민 사장과 같은 부적격 인사들이 발을 들이는 일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KBS를 정권의 나팔수, 용산 방송이 아닌 국민의 방송으로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 20. '비상경영' SBS, 연차 휴가 소진 요청에 노조 "비루함 결정판"

SBS가 경영 위기를 이유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급여 일부를 반납하기로 결의하고 이틀 뒤 직원들에게 연차휴가 소진을 요청하자, '경영진도 희생했는데 구성원들도 희생하라는 강요'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는 지난 16일 아침 전 직원에게 인사팀장 명의로 이메일을 보내 연차휴가 소진을 촉구했습니다. SBS 경영위원회는 지난 14일 올해 SBS 광고 매출이 창사 이래 최저가 될 거라 예상하며 사장을 비롯한 경영위원, 임원의 올해 4분기 급여를 20%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지했습니다.

SBS는 “지난 14일 경영위원 급여 반납 공지를 통해 확인했듯이 창사 이래 가장 저조한 광고 판매 등으로 올해 경영 수지는 적자가 불가피하고, 작금의 국내외 경기 침체와 방송 산업의 수익성 악화 문제도 단기간 내 해소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는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도 모든 임직원의 하나된 노력으로 이겨낸 바 있다.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습니다.

이어 “회사는 광고 매출의 급격한 하락 폭을 견뎌내고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어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구성원 여러분에게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시행 중인 비상경영 조치에 더해 올해 잔여 연차휴가 사용 및 소진에 적극 동참해 주길 요청한다”라며 “연차휴가 사용은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 연차 사용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고 회사의 수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조기호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장은 지난 16일 미디어오늘에 “인사팀장 명의로 기습 공지한 연차 소진 요청은 비루함의 결정판”이라며 “사장 및 임원들이 4분기 급여 20%를 반납하겠다고 공지한 게 불과 이틀 전이다. 따져보면 1년 수억 급여 중 고작 5% 내놓겠다는 뜻이다. 노조는 이를 솔선으로 평가했는데 이번 추가 공지로 그 평가를 거둬들이겠다”라고 했습니다.

조 본부장은 “1998년 IMF 때 국민들의 자발적인 금 모으기 운동을 생각한 모양인데, 이번 추가 공지는 '요청'이라 썼지만 '협박'으로 들린다”라며 “연차 보상 한도를 다 쓸 경우 구성원도 기본급의 4% 이상 삭감되는 수준이라 이틀 전의 '솔선'을 경영진들의 희생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바랐다면 이런 기습 공지는 외려 역효과를 낳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사장과 임원도 희생했는데 너희도 희생하라'는 강요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했습니다.

한편 SBS는 지난 6월부터 업무추진비, 교육훈련비 감축 등을 골자로 한 비용 절감 조치를 기반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SBS의 모기업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오너 리스크'에 대한 내부 불안감이 커졌고, 지난 5월엔 경영 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조직 단순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경영위원 급여 일부를 반납하기로 하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두가 영업사원이라는 절박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라고 공지해 SBS의 본질을 무시했다는 노조 반발이 나왔습니다. 사측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각자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자는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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