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단의 이른바 '스프레이'로 촉발된 보안검색 여파로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고 수하물이 뒤섞이는 등 제주국제공항에서 대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지난 2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국제공항의 보안검색 등 문제로 지난 24일 하루에만 제주공항의 출발 122편, 도착 123편 등 항공기 245편이 무더기 지연 운항했습니다.
제주로 수학여행 길에 오른 학생들의 위탁 수하물에서 잇따라 반입이 금지된 품목이 감지됐기 때문입니다. 해당 사태가 벌어진 곳은 대부분 김포공항이었습니다.
검색 장비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자, 공항공사와 항공사 직원들이 대거 투입돼 대대적인 확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공항공사는 보안검색대를 늘려 수하물 개봉 작업을 벌였습니다.
검사 결과, 장비에 감지된 물건은 스프레이류와 액체류였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0) 및 국내항공법에 따라 폭발물류와 가스류, 인화성 액체 등은 수하물 반입이 금지돼 있습니다.
그 여파로 이른 아침부터 수학여행단 출발이 늦춰지면서 제주행 항공편에 대한 무더기 지연 사태를 야기했습니다. 일부 수학여행단은 항공기에 탑승 후 1시간 넘게 대기하기도 했습니다.
예정된 항공기가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서 제주공항 일대에는 교통체증이 더 심화됐습니다. 수학여행단을 태울 전세버스가 누적돼 뒤엉키면서 주차 대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수하물 검색도 온종일 지연되면서 일부 항공기는 승객들의 짐을 싣지 못하고 우선 출발하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이에 제주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자신의 수하물을 찾지 못해 또 다시 대기하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제주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주인 잃은 수하물이 뒤늦게 제주공항에 도착하면서 각 항공사는 직원들을 투입해 가방을 분류하고 소유자를 찾기 위해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모 항공사의 경우 늦은 밤까지 용달차를 제주공항으로 배차시켜 여행가방을 승객들의 숙소까지 실어 나르기도 했습니다.
한차례 홍역을 치른 한국공항공사와 각 항공사는 김포공항 등 출발 공항에서 위험물질 수하물 반입 금지 사실을 알리고 사전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모 항공사 관계자는 "어제 밤 10시 50분까지 수하물이 제주공항에 밀려들었다"라며 "오늘(25일)은 김포공항에서 검색 문제가 해소돼 항공기가 대부분 정상 운항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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