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가결에 MBC 앵커 "국민은 뽑을 권한, 뽑아낼 권한도 있어"
SBS 앵커 "한 사람 잘못된 희망이 만든 비극", 채널A 앵커 "매서운 심판 당연한 귀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어제(14일) 방송국 메인 뉴스는 진보, 보수 성향 관계없이 이번 사태를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특히 비상계엄에 대한 방송국 메인 뉴스 앵커들의 비판적인 논평도 더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어제(14일) 오후 5시경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총 투표 수 300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국민의힘에서 12표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직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2004년 노무현 前 대통령과 2016년 박근혜 前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세 번째입니다. 이로써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후 헌법재판소는 곧바로 탄핵심판에 착수했습니다. 헌재는 180일 이내에 탄핵 인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대상은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입니다.
먼저 같은 날 조현용 MBC 앵커는 '특집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에서 “국민에겐 뽑을 권한도 있지만 뽑아낼 권한도 있다”라며 “지난 끔찍했던 내란 사태를 막아내고 결국 멈추게 만든 시민들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초롱 앵커도 “오랜만에 편안하고 안전한 밤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현우 SBS 앵커는 '특집 SBS 8 뉴스' 클로징 멘트에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을 때,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런 헌정사의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8년 만에 우리는 다시 불행한 역사와 마주하고 있다”라며 “한 사람의 잘못된 희망이 만든 비극이 하루 빨리 마무리돼서 모두가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KBS도 메인 뉴스에서 탄핵안 가결과 관련해 타 방송국과 마찬가지로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최문종 KBS 앵커는 '특집 KBS 뉴스 9' 클로징 멘트에서 “또 한번 역사의 비극이 쓰여진 12월 14일 특집 KBS 9시 뉴스를 마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종합편성채널에서도 앵커멘트·앵커칼럼 등을 통한 논평이 이어졌습니다. 한민용 JTBC 앵커는 'JTBC 뉴스룸' 클로징 멘트에서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세번째 탄핵안 처리”라며 “때로는 힘들고 때론 어두워도 이 모든 과정이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재원 앵커도 “이겨내고 앞으로 나가야 하기에, 우리는 내일부터 할 일이, 또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JTBC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해야 할 일을 계속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정민 채널A 앵커는 '뉴스A' '앵커의 마침표 - 계엄의 대가, 매서운 심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또 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다. 국민은 불행한 역사가 더는 없길 바랐지만, 있어서는 안 될 계엄령에 매서운 심판은 당연한 귀결이었다”라며 “무장 군인이 국회와 선관위에 진입하는 일은 대통령 스스로 강조했던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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