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생중계가 취소됐던 'MBC 연기대상'이 드디어 베일을 벗습니다.
오늘(5일) 오후 5시 10분부터 MBC에서는 '2024 MBC 연기대상'(이하 'MBC 연기대상')이 방송됩니다. 시상식 편성으로 6시 5분부터 방송되던 ‘복면가왕’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2주 연속 결방합니다.
'MBC 연기대상'은 지난달 30일 상암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진행됐습니다. 당초 이날 오후 8시 40분부터 MBC를 통해 시상식 현장이 생방송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제주항공 참사에 녹화 방송으로 변경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인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고, 정부는 어제(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안타까운 참사에 연예계도 슬픔에 잠겼습니다. 연말 시상식은 물론 콘서트와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까지 결방 및 취소 소식을 전했고, 많은 연예인들이 개인 계정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일부 스타들은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MBC는 사고 당일 예정돼 있던 '방송연예대상'의 진행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다만 30일, 31일 예정된 '연기대상'과 '가요대제전'은 정상 진행하는 대신, 생방송이 아닌 녹화 방송으로 대체키로 했습니다.
이후 MBC는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오늘(5일) 오후 5시 10분에 '연기대상'의 편성을 확정 지었습니다. 이에 비로소 베일에 싸였던 대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시상식을 앞두고 MBC는 지난달 17일 대상 후보 라인업을 공개했던 바 있습니다. 후보에는 '밤에 피는 꽃'에서 조선판 과부 히어로물로 통쾌한 사이다를 안기며 역대급 시청률을 썼던 이하늬, '원더풀 월드'에서 모성애와 복수심 등을 묘사하며 존재감을 뽐낸 김남주, '수사반장 1958'을 통해 시청자들을 1958년의 한복판으로 끌어당겼던 이제훈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밖에도 '우리, 집'에서 30년 연기 내공을 발휘한 김희선,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에서 웰메이드 스릴러를 완성했던 변요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허를 찌르는 반전을 선사한 한석규, '지금 거신 전화는'을 통해 어른 섹시로 글로벌 여심을 저격한 유연석도 대상 후보로 점쳐졌습니다.
쟁쟁한 후보들의 각축전을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대상 후보가 누가 될지에 대한 추측이 쏟아졌습니다. 그중에서도 한석규와 이하늬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 가운데 진짜 대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이목을 끕니다.
뿐만 아니라 '밤에 피는 꽃' 이하늬-이종원, '수사반장 1958' 이제훈-이동휘, '우리, 집' 김희선-이혜영,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채원빈,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채수빈이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커플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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