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오뚜기 컵밥 가격이 무더기로 오른다. 과자, 커피, 견과류에 이어 즉석밥까지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서민 부담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오늘(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부로 오뚜기의 컵밥 7종의 가격(편의점 판매가 기준)이 12.5% 오를 예정입니다.

가격이 오르는 제품은 컵밥 김치참치덮밥·차돌강된장보리밥·김치알밥·참치마요덮밥·참기름김치볶음밥·치킨마요덮밥·오뚜기카레 등입니다. 현재 4800원에 판매 중인 이들 제품은 2월 1일부로 5400원으로 600원 오릅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즉석밥 제조사들은 인건비와 공장 가동에 투입되는 LNG(액화천연가스) 비용 상승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또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재료인 국산 쌀 가격 변동에 대한 부담보다는 수입해서 쓰는 양념, 각종 재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플라스틱·비닐 등 부자잿값 상승 또한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컵밥뿐 아니라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제품(500g)도 내달부터 가격이 인상됩니다. 2500원에서 3000원으로 500원 오릅니다. 인상률은 20%에 달합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컵밥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상승 등의 영향이 있다. 여기에 이번에 리뉴얼 되면서 즉석국을 넣은 점 등을 반영해 가격을 인상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골곰탕(1종)은 원부자재 원가인상에 따라, 2022년 하반기에 타 유통채널에선 판매가격 인상을 했으나, 편의점의 경우 그동안 판매가 인상을 하지 못하다 이번에 인상을 진행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식품업계는 원·부자잿값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앞서 오리온, 해태 등이 기후변화 여파에 따른 카카오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초코송이, 다이제초코 등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습니다. 해태제과도 초콜릿 원료 비중이 높은 홈런볼, 포키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6% 올렸습니다.

이상기후에 따른 재배 면적 감소로 인한 코코아 공급부족에, 돌발 리스크 '탄핵 정국'으로 인한 환율 급등까지 겹친 영향이 가파른 가격 상승세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견과류 전문기업 바프는 새해부터 총 14종의 제품값을 올립니다. 100g짜리 제품 3종이 6900원에서 7900원으로 1000원 오릅니다. 바프멸치아몬드(100g), 양파멸치아몬드(100g), 매운멸치아몬드(100g) 등입니다. 인상률은 14.5%에 달합니다.

이달 1일부터는 견과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견과류 전문기업 바프는 새해부터 총 14종의 제품값을 올렸습니다. 바프멸치아몬드(100g) 등 100g짜리 제품 3종이 6900원에서 7900원으로 1000원, 14.5%의 인상률로 가격이 뛰었습니다. 또 40g짜리 제품 6종, 30g짜리 제품 3종 등 9개 제품은 13.6%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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