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방통위에 막혔던 TBS 공익법인, 기재부가 지정… '1호 기부' 이재갑 교수

서울시의 지원이 끊겨 지난해 9월부터 임금 체불 중인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이하 TBS)가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기부를 받을 수 있는 공익법인(구 지정 기부금 단체)로 신규 지정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의해 가로 막혔던 공익법인 지정이 기획재정부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TBS는 오늘(22일) TBS가 공익법인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TBS에 기부한 법인과 개인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익법인 지정 이전에는 TBS에 법인이나 개인이 기부를 하면 50% 세금을 내야 했습니다.

TBS에 대한 후원금은 법인세법 및 소득세법에 따라 연말정산 시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법인은 소득금액의 10% 한도 내에서 기부금 전액을 손비로 인정받고, 개인은 개인 소득금액의 30%를 한도로 기부금의 15%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집니다.

① 방통위 정관 개정 안됐는데 공익법인 어떻게 가능했나

TBS가 기부금을 받으려면 기부금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이 필요했는데, 앞서 방통위는 '1인 체제'를 이유로 TBS 정관 변경을 반려한 바 있습니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TBS 이사회에서 정관을 개정한 부분과 방통위에 정관 개정을 요청한 공문, TBS가 제출한 확약서 등을 통해 공익법인 지정을 결정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김연수 TBS 기획조정팀장은 오늘(22일) 통화에서 “정관 개정을 해야 공익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는 것이 맞다. 그러나 방통위가 TBS의 정관 개정을 반려했기 때문에 관련 정관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다만 4분기 공익법인 지정의 경우 기재부에 정관을 개정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하면 공익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다. 기재부는 이후 정관을 개정했는지 확인한다”라고 전했습니다.

김 팀장은 “기재부에 확약서를 낸 후 정관 개정을 하지 않으면 지정 취소가 될 수 있으나, TBS의 경우는 TBS 이사회에서 정관 개정을 의결했는데도 방통위에서 정관 개정을 반려한 상황”이라며 “이것은 TBS의 귀책 사유가 아니라 방통위의 사정으로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이기에, TBS 측에서 방통위에 정관 개정을 허가 해달라고 낸 공문 등을 제시하면 지정 취소 되지 않는다는 기재부의 확인을 받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② TBS 기부 1호,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TBS, 코로나 당시 매일 특보”

TBS의 공익법인 지정으로 법인과 개인 후원이 가능해지면서 지난해 9월부터 월급이 나오지 않고 있는 TBS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TBS 강양구 경영전략본부장은 “시민과 기업의 소중한 기부금은 TBS가 시민의 방송으로 지속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라며 “TBS는 모집된 기부금 내역과 사용 현황을 TBS 홈페이지와 기부 포털 홈페이지 게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TBS의 1호 기부자는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로 확인됐습니다. 이재갑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이른바 '코로나 전사'라고 불리며 감염병 관련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해왔습니다. 이재갑 교수는 TBS를 통해 “TBS는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 대유행 때 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코로나 특보를 했다”라며 “TBS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공익적인 방송사로 지속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송지연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장은 오늘(22일) 통화에서 “이제 TBS가 공익법인으로 등록됐기에 법인과 개인 등의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라며 “이제 후원자 모집도 가능해진 것인데, 시민들에게 왜 TBS가 필요한지, TBS가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갈지 설명드려야할 것 같아서 그런 준비들을 해나가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 2. 국힘 이혜훈 '극우 메아리'에 '100분 토론' 파행… MBC도 불똥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이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반헌법적인 내란 사태를 두둔하는 취지의 주장을 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일부 극우 유튜브 채널에서나 통용되는 궤변이 지상파 주요 토론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데 대한 시청자들 비판이 커지면서 MBC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한 시청자는 오늘(22일) '100분 토론'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 관련자들은 양비론으로 내란을 옹호하고 법원 폭동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다"라며 이혜훈 전 의원 출연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밤 '습격당한 법원, 무너지는 법치'를 주제로 전파를 탄 '100분 토론'에 패널로 나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해 각자 믿는 바가 다른 것 같다. 극단적인 괴리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 하나 예단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오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진술에서도 봤지만, 지금까지 진술한 사람들과 상당히 차이 나는 진술이 있기 때문에 누가 과연 진실인가 하는 것은 수사와 재판 과정을 통해 규명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규명되기 전까지 예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라며 윤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법치가 존중받기 위해서는 법의 잣대가 만인에게 공정해야 한다는 필수 요건이 갖춰져야 한다. 그 신뢰를 잃으면 법치가 존중받기 어렵다"라며 지난 19일 벌어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지법 폭동 사태의 무게를 희석시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국민적 감시 속에서 살아 가는 사람이라 도주 우려도, 증거 인멸 우려도 없다는 600자 결정문을 갖고 구속을 허락하지 않았던 법원이, 사실상 (관저에서) 도주할 수 없는 구금 상태에 있던 현직 대통령에게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15자 결정문으로 바로 구속해 버리는 부분에 대해 국민 상당수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범죄 혐의 무게가 다르다'라는 사회자 발언에 이 의원이 "무게가 다르다는 건 본인 생각이시고"라며 말하는 등 실랑이를 벌여 토론이 한때 파행을 겪기도 했습니다.

♣ "최소한 법치·민주주의 정신 입각 주장·논거 펴는 패널 선정을" ♣

이러한 이 의원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을 상대로 하도 쓴소리를 많이 해서 '민주당 쓴소리 전문가'"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참 이해가 안 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보수든 진보든 민주공화국이라는 정체성 속에서 경쟁하고 싸워야 한다"라며 "지금 우리가 초점을 둬야 하는 것은 초법적 쿠데타 세력에 대해 보수와 진보가 함께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하는가에 있다"라고 성토했습니다.

안 교수는 "이재명 대표는 여러 규범적인 면에서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군을 동원하지는 않는다"라며 "초첨은 보수냐 진보냐, 양쪽에 어떤 법리적 문제가 있느냐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실존적 문제인 헌법적 정체성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의원은 함께 출연한 다른 패널들이 윤 대통령과 내란 사태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이어가자 "아직까지 사법적인 판결이 나지 않았고 진실이 뭔지 결정 나지 않았는데 '초법적 쿠데타', '폭력', '폭동', '온 국민이 생중계로 봤기 때문에 더이상 얘기할 것도 없다'라는 말들을 한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라며 "너무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생각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자제해 주기를 부탁한다"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날 또 다른 시청자는 "어려운 시국에 논의가 필요한 주제들로 구성된 방송 잘 보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최근 몇 회에 걸쳐 나왔던 자칭 보수주의 패널들은 정상적 논의가 불가능한 수준의 언행을 보이고 있다. 정재규·이혜훈 패널은 극우 유튜브 수준의 논리력으로 토론에 임하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실제로 이 의원은 서부지법 폭동 사태가 벌어지기 이틀 전인 지난 17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무대에 올라 "헌법 제77조는 대통령이 국가 안보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조치는 법과 절차에 따른 정당한 조치였다"라며 "윤 대통령 체포 과정도 불법이다. 내란죄 수사 권한 없는 공수처가 체포에 나선 것, (영장도) 관할법원인 중앙지법이 아닌 서부지법에 청구해 발부받고 집행에 있어서도 사실상 공수처가 주도한 것까지 모두 불법"이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시청자는 "토론의 성격상 주제에 대한 찬반 입장을 모두 다룰 수 있는 패널을 선정한 것은 이해 한다"라면서도 "최소한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해 주장과 논거를 펼칠 수 있는 패널을 선정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3. 언론사회단체 "헌법재판소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즉각 파면하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의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언론단체들은 회견을 열고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돌아오게 될 경우 공영방송 장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90여 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오늘(22일)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는 방통위 2인 체제의 위법성을 명확히 인정하고 이진숙 위원장을 즉각 파면하라”라고 했습니다.

그간 법원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법정제재 등 방통위 의결 관련 판결에서 2인 체제 위법성을 거듭 인정해왔습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공영방송 이사 선임의 졸속, 불법 심의 과정은 헌재에서 충분히 심리를 통해 파악했을 것”이라며 “헌재의 책무는 단순히 이진숙이 불법적 행정을 했는지 여부에 머물러선 안 된다. 이진숙의 복귀가 가져올 헌정 질서의 위기, 폭력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해 반드시 파면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직무 정지 기간에도 극우 성향의 유튜브에 출연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피력했습니다. 윤창현 위원장은 지난 19일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을 언급하며 “그들이 오염시킨 바로 그 언어는 누구의 머리, 누구의 입에서 나왔나. 바로 이진숙 위원장과 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이진숙 위원장은 5·18 폄훼, 사회적 참사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언어 폭력을 휘둘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돌아올 경우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이진숙이 돌아온다면 또 다시 법적 절차를 얘기하며 공영방송을 아수라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의 수사를 거부하고 재판을 지연시키는 것처럼 똑같이 공영방송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는 “12·3 쿠데타와 정권의 언론 장악은 본질적으로 같다”라면서 “이것이 허용되면 법치가 무너진다. 민주주의 주권이 무너지고 독재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반드시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 거창한 얘기가 아니라 불법을 저지른 데 대한 응당한 판결을 내려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미용 변호사(민변 미디어언론위원회)는 방통위가 가진 '합의제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야권 추천 방통위원(최민희 민주당 의원)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며 “국회와 야당의 의사를 무시하고 대통령이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이다. 삼권분립 원칙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미용 변호사는 “합의제 운영 기구를 독임제처럼 운영하겠다는, 이러한 편의성에 기초한 발상은 의견 차이의 말살, 의견의 획일화 등 우리 헌법이 바탕으로 하는 다원적 민주주의를 깨는 것”이라며 “2인 체제 방통위는 의견이 차이가 없을 때만 작동한다. 우리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선 방송의 다양성과 공정성이 담보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방통위의 독립성이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공동회견문에서 “미디어 환경은 어느 때보다 혼탁하다. 극우 유튜브에 선동된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킨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정치적으로 독립된 공영방송이 민주주의 공론장의 중심을 바로 세워야 한다”라며 이진숙 탄핵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내일(23일) 이진숙 탄핵심판 결과를 선고합니다. 지난해 8월 2일 탄핵된 지 5개월 18일 만입니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이진숙 위원장은 파면되고, 기각 및 각하하면 이 위원장은 즉시 복귀해 김태규 부위원장과 함께 방통위를 운영하게 됩니다.

★ 4. 내란에서 폭동까지 48일, 언론은 왜 '동조자'로 몰리나

12·3 내란 사태 이후 48일, 비상계엄 정당성을 주장하며 은둔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구속되고 탄핵심판 절차가 본격화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일부터 광장을 채웠던 시민의 염원이 실현되기 시작한 찰나, '극우 알고리즘' 속에 음모론을 공유하던 극우 세력의 폭동이 현실로 터져 나왔습니다. 언론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가해진 무차별 폭력의 피해자가 됐고, 동시에 '정말 내란 선동 책임에서 자유로운가'라는 질문을 받아 들었습니다.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3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기자실과 같은 층에 위치한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브리핑룸에서 이뤄졌습니다. 약 30분 전 일부 방송사들 사이에 '긴급 정부 발표가 있으니 중계 연결을 바란다'라는 메시지가 공유됐으나, 정작 취재기자들은 브리핑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전 국민이 비상계엄 선포를 생중계로 지켜보고, 이후 정치활동 금지, 언론·출판 통제, 전공의 복귀 위반 시 처단 따위의 위헌적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발표되기까지 언론은 이를 '속보'로 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 발언을 인용한 속보들 가운데 비상계엄 위법성을 지적한 보도는 약 1시간 뒤인 11시 24분 서울경제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성명을 인용한 기사로 처음 나왔습니다. 11시 50분께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시민사회의 비판을, 12시2분 한겨레가 <계엄포고령, 유신 때와 유사… 대법 “1972년 포고령, 요건 못 갖춰 위헌”> 제목으로 과거 계엄령에 대한 위헌 판결을 다뤘습니다. 조선일보는 12시 5분 시민들 불안에 집중한 첫 기사를 냈습니다. 이때까지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가 비상계엄의 법적 문제를 짚은 기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신속히 모여든 시민들 덕에 국회가 약 150분 만에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4일, 경향신문·서울신문·한겨레와 광주·전남 지역 신문들은 호외를 냈습니다. 소위 10대 일간지 모두 윤 대통령의 책임을 강하게 물었습니다.

방송 뉴스에선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이자 공영방송인 KBS 보도 행태에 비판이 모였습니다. 'SBS 8 뉴스'는 3시간 2분, 'MBC 뉴스데스크'는 2시간 8분을 이어간 이날 'KBS 뉴스 9'는 58분에 그쳐 “지금이 평상시로 보이나”라는 내부(KBS 기자협회) 비판을 샀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낙하산 사장' 논란을 겪은 KBS와 이를 피해간 MBC는 이후로도 보도 내용에 대한 언론계 평가, 시청률 등 각종 성과 면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후 국면은 크게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윤 대통령 체포 실패, 윤 대통령 체포·구속과 탄핵 심판 본격화 기점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국회의 1차 탄핵소추안 시도가 이뤄지기까지는 분노한 시민들이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비상계엄 전말을 좇는 여러 언론의 단독 보도가 주를 이뤘습니다. 1차 탄핵안 부결 이후인 지난해 12월 9일, 경향신문·한겨레는 1면 기사에 탄핵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 얼굴을 내걸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보수 성향 중앙일보는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탄핵 대신 질서 있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 주장을 “얄팍한 정치공학”이라 잘랐습니다.

국회의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둔 지난해 12월 12일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대국민 담화'도 일방적 궤변이라는 평가가 중론이었습니다. 방송 뉴스는 이번에도 KBS가 '단순 전달'에 그친 반면 MBC와 SBS는 반성 없이 스스로 정당성을 주장한 윤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다뤘습니다. JTBC도 '팩트체크' 코너 등으로 윤 대통령의 거짓 주장을 검증했습니다. 이튿날 신문 1면엔 “29분 쏟아낸 '궤변'”(경향), “불법 계엄이 통치라는 尹의 궤변”(동아), “12·12 궤변”(한국) 등 표현이 사용됐습니다.

이틀 뒤 2차 탄핵안이 가결되자 10대 종합일간지와 주요 경제지, 광주·전남 지역을 비롯한 일부 지역 신문 등은 '호외'를 냈습니다. 같은 달 16일 주요 신문은 탄핵안 가결까지 광장에서 모인 시민에 주목했습니다. 이 와중에 조선일보 1면은 <“우리 사회에 火가 너무 많다”>는 원로 인터뷰를 앞세웠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의 사법 체계 부정이 장기화하면서 양비론이 점차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날까지도 윤 대통령은 공조수사본부(공조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헌법재판소가 보낸 탄핵 심판 서류 수취를 거부했습니다.

비상계엄이 정당하다는 윤 대통령 주장을 무너뜨리는 보도들은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JTBC는 지난 17일 <[단독] 전·현직 정보사령관, 롯데리아서 계엄 모의했다…경찰, CCTV 확보>를 시작으로 민간인 신분인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이른바 '충암파'와 계엄 모의를 한 정황을 밝혔습니다. 같은 날 MBC는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이 소총·권총에 '드론재밍건'까지 187정의 무기로 무장했고 4085발의 실탄을 반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튿날 동아일보와 한국일보는 윤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계엄 관련 발언을 했다는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전 국민이 실시간으로 지켜본 비상계엄 선포에, 관련 인물들의 적극적 증언이 뒷받침되면서 내란 사태의 전말은 큰 어려움 없이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을 위시한 '내란 세력'의 무논리 주장이 권위를 얻은 것 또한 언론 덕분이었습니다. 이들은 꾸준히 장시간의 궤변을 일방적으로 늘어놓는 방식을 택했고, 대다수의 언론은 이를 '속보'와 '생중계'로 전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2일 윤 대통령의 1차 대국민 담화, 12월 19일 윤 대통령 입을 자처한 석동현 변호사의 '기습 기자회견', 12월 26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의 기자회견, 올해 1월 1일 윤 대통령의 2차 대국민 담화 등은 모두 예외 없이 시시각각 보도됐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 측의 경우 기자회견 전날 MBC·JTBC·오마이뉴스 등 비판적 언론에 대한 '취재 불가' 통보를 했고, 방송기자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 등이 “어떤 언론도 내란범의 입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긴급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기자회견 당일엔 이 매체 외에도 KBS·채널A·MBN·OBS·뉴스타파 등이 기자회견 취재를 '불허' 당했다. 그 결과인지 날카로운 질문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이날 기자회견은 중앙일보·연합뉴스TV 등의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고, 그보다 많은 매체의 '속보'로 생산됐습니다.

특히 올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내란 우두머리 혐의) 집행이 한 차례 실패를 겪으며 장기화하는 동안, 법원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발부한 체포영장을 '불법'이라 규정하는 궤변이 지속적으로 전파됐습니다.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비상계엄이 불가피했다는 황당한 주장 또한 꾸준히 언론을 탔습니다. 탄핵 반대 시위를 주도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중국 부정선거 개입', '이재명 간첩' 등 도를 넘은 허위 주장을 펼치는 내용도 큰 따옴표 제목에 실려 퍼졌습니다. 의도적이거나 문제의식 없는 기사 생산, '속보'나 '1보' 따로, '종합', '분석' 따로 관행을 벗어나지 못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우려가 지속됐습니다.

이런 기사들을 그저 일부로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104개 주요 언론사 뉴스데이터 기반의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로 내란 사태 이후 '윤석열 탄핵' 기사 연관어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기점으로 '시민들', '민주주의', '비상계엄' 등이 점차 후 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납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 조사에 거듭 불응하고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한 15일 이후로는 '지지자들', '윤 대통령 측', '부정선거' 등의 연관어가 상위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9일 윤 대통령 구속에 항의하는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이 벌어졌습니다. 언론의 보도가 폭동의 원인이라 해석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윤 대통령 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언론 보도가의 흐림이 이동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후로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경찰의 과잉 대응 폭력”, “공수처의 무법 행태”가 문제라고 주장한 내용이 비판 없이 큰따옴표 제목의 기사로 보도됐습니다. 매일경제는 폭동 당일 이란에서의 사건을 국내 사정처럼 오인할 수 있는 제목의 <대법원 앞서 판사 3명 총 맞아 2명 사망·1명 부상> 기사를 썼다 삭제했습니다.

'선동 받아쓰지 말자'라는 목소리는 내란 사태 초기부터 언론계 내부에서 이어져 왔고, 이제는 시민단체와 법조계, 학계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탄핵 촉구 집회를 주도하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지난 10일 “내란세력의 주장을 검증이나 비판 없이 보도하는 무책임한 행위는 내란 동조, 방조, 선전, 선동과 다르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미디어언론위원회도 지난 18일 재차 성명을 내고 “'체포영장이 불법'이라는 명백히 잘못된 윤 측의 주장을 따옴표 안에 가두어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는 반저널리즘적 언론 보도는 형식적으로나마 만인 앞에 평등한 형사사법 체계를 요설로 허물어 가는 데 일조하는 짓”이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익명 전제로 의견을 밝힌 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표현의 자유는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 앞에서 멈춘다. 언론이 방어적 민주주의가 쳐 놓은 마지막 선을 넘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민주주의의 적의 스피커를 자처한다면 그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라고 깊은 우려를 밝혔습니다.

★ 5. '오징어게임 2' 역대급 성과 넷플릭스, 북미 가격 인상

지난해 역대급 성과를 거둔 넷플릭스가 올해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2023년 10월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을 올린 후 2년도 지나지 않아 요금을 인상한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오징어게임 시즌2와 복싱·NFL 생중계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가입자 3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전체 요금제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고요금제는 월 6.99달러에서 7.99달러(한화 약 1만 1462원), 광고 없는 표준 요금제는 월 15.49달러에서 17.99달러(2만 5808원)로 오릅니다. 4K 시청이 가능하고 4명 동시 시청이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22.99달러에서 24.99달러(한화 약 3만 5850원)가 됐습니다. 대상 국가는 미국·캐나다·포르투갈·아르헨티나입니다.

넷플릭스는 2023년 10월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을 월 19.99달러에서 22.99달러로 인상한 바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프로그램 투자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요금 인상을 요청한 것”이라며 “넷플릭스 품질 개선을 위해 재투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가격 인상은 발표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1890만 명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수치입니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12월 기준 가입자 수는 3억 163만 명으로, 서비스 출시 후 가입자 3억 명을 넘겼습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2025년 매출 전망치를 높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어제(21일) 보도에서 “가입자가 역대 최대치로 늘어난 이후 넷플릭스가 이를 활용하고자 전반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라며 “가입자 증가는 오징어게임 시즌2의 영향이다. 또 넷플릭스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지난해 11월 열린 제이크 폴과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 경기는 6000만 가구가 시청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 넷플릭스는 미식축구 NFL 경기를 생중계했습니다.

넷플릭스가 한국 요금을 올릴지는 미지수입니다. 넷플릭스가 2023년 10월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을 인상할 때도 한국은 예외였기 때문입니다. 국내 넷플릭스 요금은 광고요금제 5500원, 표준 요금제 1만 3500원, 프리미엄 요금제 1만 7000원입니다. 넷플릭스는 2021년 11월 한국 진출 5년 만에 처음으로 요금을 인상했으며, 이후 요금을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코리아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현재 발표된 국가를 제외한 다른 국가와 관련해 별도 발표 내용은 없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넷플릭스는 2023년 11월 거주지가 다른 이용자와 계정을 함께 사용하면 추가 요금 5000원을 받고, 그해 12월 광고 없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베이직 요금제(월 9500원) 가입을 제한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6. 미분양 적체에 하도급 대금 못받아···지역 건설사 연쇄 부도 이어질 듯

건설 업체들의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원도급사들의 자금난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건설 현장은 원도급사가 발주처와 계약을 맺고 세부 공정을 하도급 업체에 위탁한다. 하도급사는 원도급사와 계약을 맺고 토목과 철근·전기·배관 등 작업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2차·3차 하도급사에 재발주하는 경우도 많다. 건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건설 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도급사의 재정 상태가 악화돼 임금이 체불되는 현장이 급증했다”며 “임금 체불 현장이 한두 곳만 있어도 영세한 하도급 업체들은 휘청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건설 업계 임금 체불액은 43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2% 증가했다. 2023년 말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현실화하면서 본격적인 건설 경기 한파가 몰아친 것을 감안하면 임금 체불액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건설 업체들의 1월 폐업 건수는 2022년 이후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2021년에 196개사에 불과했던 폐업 건수는 2022년에 204개사, 2003년에 180개사, 2024년(1월 1~1월 19일)에 211개사로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19일 기준 219개까지 늘어났다. 이는 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보다 새해에도 영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 하도급 업체 관계자는 “겨울은 원래부터 건설업 비수기인데 미분양으로 자금 회수가 안 된 원청사들이 쓰러지면서 하도급 업체들도 잇따라 문을 닫는 분위기”라며 “2022년 이후 치솟은 공사비를 제대로 정산받지 못한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방을 중심으로 올해 이 같은 줄폐업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원자재 값과 인건비 상승, 높은 시장금리 등으로 공사원가가 크게 높아진 데다가 미분양까지 적체되면서 주택사업 규모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부도를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29개사로, 2019년 49개사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상태다. 새해 들어서도 신동아건설에 이어 경남 지역 2위 건설사인 대저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건설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기존 참여하고 있는 사업장의 원가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부동산 PF 대출에 참여한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확대를 이유로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비용이 상승하면 기성금이 모자라 하도급 업체들에 공사 대금 지급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2023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태영건설도 서울 용답동 청년주택 사업장과 대구 동부 아파트 사업장 등에서 하도급 대금 지급이 늦어지거나 현금 대신 어음으로 결제 수단을 변경한 바 있다. 홍성진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도급 업체는 건설 자재·장비업자, 노동자 등 서민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하도급 업체 우선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1분기까지 건설사들의 책임준공 확약을 합리화하고 PF 수수료율을 조정하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건설사의 귀책이 없는 경우에도 정해진 기일까지 무조건 공사를 마쳐야 하는 등 기존 책임준공 계약이 건설사에 지나치게 불합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현행 책임준공 계약에서는 정해진 날짜를 하루라도 넘기면 적게는 수백~수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PF대출을 건설사가 모두 떠안는다는 내용의 채무인수 조항이 대부분 달려 있다. 미분양이 발생해 시행사로부터 공사비를 받지 못하더라도 자기자금을 투입해 어떻게든 준공을 시켜야 하는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부터 금융 당국과 시행·건설·금융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책임준공 개선 TF를 꾸리고 제도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지만 최근 정국 상황으로 국회 논의가 멈춰서면서 기약이 없는 상태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출범 등 대외 경제 상황도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맞물려 환율이 1400원대 중반까지 치솟는 등 공사 원가 부담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2021년 80% 수준이던 건설사들의 원가율은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꾸준히 올라 이미 지난해 3분기 기준 90% 이상으로 치솟았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환율이 10% 오를 때 건설산업 수입품 가격은 0.34%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중간 투입 품목의 산업별 수입의존도를 고려하면 타산업 비용 증가에 따른 이차적인 비용 상승 압력은 0.52% 수준이다. 박철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 업체들은 급격한 환율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수입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비축을 확대하고 대체 수입국 발굴 등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7. MBC·SBS ‘연예대상’→임영웅vs정동원 맞대결… 긴 연휴, 볼거리 ‘풍성’

6일이나 되는 긴 설 연휴를 맞아 방송가에선 설 특집 프로그램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발생한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결방된 MBC·SBS 연예대상부터 지드래곤과 김태호 피디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굿데이’ 미리보기,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한 음악 프로그램까지 볼 거리가 풍성하다.

① 무안 여객기 참사로 잠시 멈춘 ‘연예대상’, 돌아온다!

전현무, 이장우, 윤은혜가 진행하는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오는 28일 화요일 오후 8시 20분 1, 2부 나뉘어 생방송된다.

지난 한 해 동안 리얼리티, 여행, 요리, 토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서 개성 만점 예능인들이 활약을 한 가운데 연예의 대상을 누가 수상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특히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과 베스트 커플상은 시청자의 투표로 수상자가 가려지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생방송에서 후보를 발표, 문자 투표로 결정되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투표를 진행했던 베스트 커플상의 주인공 역시 이날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현무, 장도연, 이현이가 진행하는 ‘2024 SBS 연예대상’은 오는 29일 수요일 오후 8시 20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사상 최초로 설 당일에 열리는 ‘연예대상’인 만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축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첫 공개 이후 다양한 숏폼 플랫폼에서 1,000만 뷰를 달성하며 기염을 토했던 ‘무드래곤’ 티저의 주인공 전현무가 이번에는 오프닝 마술 무대에 오른다. 메가 히트를 기록한 로제 X 브루노 마스의 ‘A.P.T’를 재해석한 탁재훈과 지예은의 특별 무대도 공개된다.

② 지드래곤X김태호 ‘굿데이’… ‘아는 형님’ 가족 특집

이번 설연휴에는 각종 ‘파일럿’ 프로그램과 가족을 소재로 한 특집 방송도 눈길을 끈다.

오는 25일 토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은 ‘설 가족 특집’으로 꾸며진다. 연예계에서 활동 중인 대표 가족들이 만나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 가수 박남정과 딸인 그룹 스테이씨 시은, 가수 심신과 그 딸인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벨, 자매인 가수 비비, 그룹 트리플에스 김나경이 함께 한다.

지드래곤과 김태호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던 MBC 예능 ‘굿데이’의 미리보기가 오는 26일 일요일 밤 11시 50분 방송된다. ‘굿데이(Good Day)(연출 김태호, 제작 TEO)’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 이번 방송은 내달 16일 정규 편성되는 ‘굿데이’의 프리뷰격에 해당된다.

MBC 간판 예능 ‘놀면 뭐하니?’의 설날 외전 프로그램인 ‘행님 뭐하니?’는 오는 30일 목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행님 뭐하니?’는 유재석, 박진주, 미주의 그룹 촬영이 잡힌 날, 하하, 주우재, 이이경이 “촬영 없는 날 놀면 뭐하니? 뭐라도 하자”면서 시작된 아이템이다. 이이경이 실제 혼자 쉴 때 떠나는 곳으로 형들을 데려가는 여행 코스로 꾸며진다.

KBS 설특집 ‘전국 다둥이 가족자랑’은 오는 28일 오후 6시 방영된다. ‘전국 다둥이 가족자랑’은 고령화, 저출산 시대에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프로그램. 다양한 사연을 가진 오순도순 북적북적 다둥이 가족들이 총출동해 화기애애한 노래 경연을 펼친다. MC에는 ‘아침마당’의 엄지인 아나운서와 트로트 가수 장민호가 호흡을 맞춘다.

③ 임영웅 VS 정동원… 콘서트 실황

대표 트로트 가수 임영웅과 정동원의 맞대결도 이목이 집중된다.

ENA는 설 연휴를 맞아 오는 29일 오후 6시 40분 ‘정동원 스페셜 콘서트:성탄총동원’을 특별 편성한다. TV 최초로 공개되는 ‘정동원 스페셜 콘서트:성탄총동원’은 지난 3년간 전석 매진되었던 정동원의 연말 콘서트 하이라이트 무대를 중심으로 팬들과 함께 성장해 온 정동원의 여정을 담아낸다. 무대에 오른 정동원이 팬들과 호흡하며 만들어낸 감동적인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공교롭게도 임영웅의 실황 콘서트도 비슷한 시간대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임영웅의 스타디움 입성기를 그린 영화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오는 오후 6시 50분 TV 조선에서 방영되는 것. 지난해 8월 개봉한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10만 영웅시대와 함께 상암벌을 정복한 임영웅의 2024년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과 비하인드 이야기다.

④ ‘가요대제전’·‘트롯대잔치’로 귀 호강

명품 가수들의 무대 위 퍼포먼스를 즐기는 것도 이번 설 연휴를 지루하지 않게 보내는 관전 포인트가 된다.

‘설특집 MBC 가요대제전 WANNABE’는 오는 29일 수요일 오후 5시 20분과 30일 목요일 오후 5시 20분에 방영된다. 이 자리에는 aespa, ATEEZ, BOYNEXTDOOR, DAY6, ENHYPEN, ITZY, IVE, NCT 127, NCT DREAM, NCT WISH, NewJeans, PLAVE, RIIZE, Stray Kids, TOMORROW X TOGETHER, TWS(투어스), ZEROBASEONE, (여자)아이들, 영탁, 이찬원, 태민 등 세대를 불문한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출연이 예고됐다.

‘KBS 설특집 트롯대잔치 THE COLOR’를 편성해 오는 29일 수요일 오후 7시 방송된다. ‘트롯대잔치’는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K-트롯’의 현재와 미래를 증명하는 화려한 축제로 꾸며진다. ‘THE COLOR’라는 부제에 맞춰 ‘트롯대잔치’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색깔의 스페셜 스테이지를 예고됐다. 오유진, 홍지윤, 김소연으로 구성된 ‘트롯걸즈’에서부터 황민우, 황민호 형제가 결성한 ‘복복이들’ 까지 특별한 무대가 준비돼있다.

⑤ 다큐 명가 KBS, 750만 재외동포 만나다

다큐 명가 KBS 1TV에서는 750만 재외동포의 삶을 다루는 특별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

KBS 1TV ‘글로벌 한인기행 김영철이 간다’는 2부로 나뉘는데 각각 오는 28일, 29일 9시 40분에 방영된다. 1부는 배우 김영철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재외동포 황정인 셰프와 베누 리를 만나 이들의 치열한 시간을 함께 하는 여정을 담았다. 또 2부에서는 인구 80% 이상 이민자로 이루어진 나라 아르헨티아네서 중남미 최초로 한인 지상파 앵커가 된 재외국민 황진이와 그 팬들을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진행을 맡은 KBS 1TV ‘700만 개의 아리랑’은 오는 28일 오후 7시 40분에 방영된다. 최정훈은 미국, 캐나다, 독일, 우즈베키스탄 등 전 세계 각지에서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700만 재외동포가 도전과 성공의 과정에서 그리움과 자부심을 담아 2025년 새로운 아리랑을 편곡해 이번 방송에서 최초 공개한다.

★ 8. "종합과자세트처럼"… 남녀노소 즐기는 토크쇼 '라디오스타'

지상파 최장수 토크쇼로 지난 16년간 수많은 화제의 인물들과 명장면을 배출한 '라디오스타'가 900회를 맞는다. 남은 1000회까지 이슈뿐만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의 심도 있는 토크, 차세대 라이징 스타 발굴 등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편안한 토크쇼를 지향한다고 밝힌 '라디오스타'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오늘(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 2층 M라운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명엽 PD를 비롯해 MC를 맡은 방송인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라디오스타'는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 네 명의 MC들이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토크쇼다.

지난 2007년 5월 30일 '라디오스타'가 첫발을 뗄 때부터 함께한 김국진은 "굉장히 놀랍다. 이렇게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고 900회를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또 다른 원년 멤버 김구라는 "'라디오스타'를 햇수로 18년째 하고 있다. 앞으로 1000회도 다가올 텐데 이런 프로그램에 제가 열심히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제가 아무리 좋은 작품을 한다고 한들 '김구라'하면 '라디오스타'가 떠오르지 않나. 그런 부분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MC로 합류했다가 하차한 후 2021년 다시 합류한 유세윤은 "장수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돼서 영광스럽다"고, 2023년 MC로 들어온 장도연은 "데뷔가 2007년인데 '라디오스타'도 2007년 첫 방송을 시작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1000회까지 내쳐지지 않고 MC 자리를 잘 차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라디오스타'는 2007년 당시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의 서브 코너로 출발해 편성이 불안정했다. 이러한 탓에 프로그램 클로징 멘트는 항상 '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00회까지 이어진 장수 비결은 뭘까.

김구라는 "토크쇼를 지향하긴 했지만 정통이 아닌 리얼함을 기반으로 한 토크쇼를 표방했다. 당시 또 다른 토크쇼 MC 강호동의 '무릎팍도사'나 M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가 방송했는데 그런 프로그램에 비해 게스트들이 편하게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명엽 PD는 "2007년 고등학생 시절부터 '라디오스타'를 봤다. 시청자와 가장 가까운 입장이라고 생각해서 말하자면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하는 점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국진은 "처음에 '라디오스타' 방송할 때는 너무 공격적이라 당황했다. 안절부절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것이 '라디오스타'만의 룰과 장점이 되는 것을 보고 이 프로그램은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지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라디오스타'의 매력"이라고 언급했다.

수많은 지상파 토크쇼가 사라진 가운데 요즘에는 스타들이 자신의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 출연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웹예능 토크쇼가 인기다. '라디오스타' MC 중 한 명인 장도연도 현재 유튜브 채널 '테오'의 웹예능 '살롱드립2'를 이끌고 있다. 변화하는 방송 환경에서 '라디오스타'가 게스트 및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매력은 무엇일까.

장도연은 "'라디오스타'에 합류한 지 1년 2~3개월이 됐다. 매주 녹화 때마다 느끼는 것은 '라디오스타'가 가진 네임밸류로 오는 게스트가 많다는 것"이라며 "선배 MC들과 제작진분들이 구축한 브랜드 덕분에 게스트들이 부담 없이 와서 편하게 얘기한다"고 밝혔다.

김명엽 PD는 "웹예능을 보면 '라디오스타'가 약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 모니터링해보면 게스트들이 진솔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홍보 관련 얘기만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라디오스타'는 뜨기 위해 나온 게스트들이나 진짜 '라디오스타'를 좋아해서 5~6번 나오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는 진짜 토크쇼다. 진솔하고 유쾌하고 재밌게 어디서도 보지 못한 것을 풀어낸다. 종합과자세트처럼 다양한 연령대가 시청할 수 있게 지상파 예능만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방송을 보여드리고 있다"고 프로그램의 매력을 자신했다.

지난 2007년 시작해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는 이미지를 갖는 '라디오스타'이지만 방송 때마다 화제성과 영향력을 놓치지 않는다. 관련해 김명엽 PD는 "지난주만 해도 '라디오스타'가 화제성 1위를 달성하고 지지난주에는 비드라마 부문에서 5위를 차지했다. 어느 정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MC들은 화제가 된 게스트 가운데 각자 기억에 남는 게스트들을 꼽았다. 유세윤은 "웃음의 강도로만 보면 배꼽 빠지게 웃었던 때가 가수 박준형 브라이언이 나왔던 회차다. 개인적으로 개그맨 후배들이 나와서 못 웃기는 것을 웃겨하는데 그날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개그맨 정재형이 나와서 두 사람에게 밀려 웃기지 못해 행복했다"고 전했다.

장도연은 "홍진경 언니 나왔던 회차가 기억에 남는다. 당시 MC로 가수 규현 씨가 있었는데 두 사람이 밀라노 패션쇼 얘기를 하다가 규현이 진경 언니한테 말을 툭툭 건네니 언니가 '쟤 뭐야'라고 말한 부분이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다양한 게스트들로 지난 16년간 숱한 화제와 명장면을 낳은 '라디오스타'는 오는 2월 5일 900회를 앞두고 있다.

끝으로 김명엽 PD는 "5개월을 준비한 회차다. 정말 소중하게 모셨고 녹화도 너무 재밌었다.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주제로 게스트를 초대했다. 누가 나올지 기대해달라"고 말해 궁금증을 모았다. 이어 "지금 MC 라인업 그대로 1000회까지 방송하고 싶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주식으로 한 1000억 대박이 터져서 자발적으로 방송을 그만두지 않는 한 지금 MC들 그대로 1000회 때까지 열심히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며 꾸준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바랐다.

MBC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9. '라디오스타' 윤종신VS김구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티키타카 예고

'라디오스타'를 12년 동안 지켰던 '원조 수요일의 남자' 윤종신이 '깐족 대마왕' 입담을 제대로 터트린다. 하이에나의 눈으로 분석한 4MC 진행 포인트부터 '천적' 김구라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펼치는 매콤한 티키타카가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늘(22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윤종신, 김영철, 손태진, 최상엽(밴드 루시)이 출연하는 '오싱어 게임' 특집으로 꾸며진다. 방송에 앞서 '원조 수요일의 남자 윤종신, 라스 MC마다 진행 포인트가 다 다르다?!'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이 공개됐다.

김국진이 "요즘 라스를 보면 흐뭇하다고요?"라고 묻자, 윤종신은 "잘 안 보는데요. 저 나온 것만 봐요"라며 시작부터 '깐족' 입담을 자랑한다. 이내 그는 웃으며 "너무 잘하고 계신다"고 '라디오스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한다. 윤종신은 하이에나 같은 눈으로 본 4MC의 진행 포인트에 대한 분석을 펼친다.

윤종신은 '라디오스타'의 중심을 잡는 맏형 김국진의 무게감, 자신이 직접 강력 MC로 추천한 유세윤, 카메라 앞에서 빛을 발하는 장도연의 활약을 칭찬한다. 그는 "라스 MC로 장도연은 최고의 선택"이라며 극찬을 했다. 그는 과거 천적이었던 김구라의 변함없는 모습도 언급했는데, 그의 칭찬에 김구라는 "변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아"라며 티격태격 티키타카를 보여 폭소를 유발한다.

이어 '라디오스타'에 대한 미련이 없냐는 질문에 윤종신은 "미련이 없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한다. 이에 김구라는 "본인을 굉장히 큰 인물로 생각하더라"라며 하이에나 토크에 시동을 건다.

또한 김국진이 누적 조회수 4163만 회를 기록한 '좋니'의 라이브 영상을 언급하며 '좋니'의 매력에 대해 묻자, 윤종신은 "사랑하고 이별할 나이가 아니라 49세에 쓴 곡"이라고 운을 뗀다. 이때 김구라가 "가정의 냉랭함이 도움이 됐나요?"라며 토크 치명타를 던진다. 이에 질세라 윤종신은 "전 구라네 정도로 냉랭하진 않았는데"라고 반격하며 특유의 마라맛 토크로 웃음을 안긴다.

'깐족 대마왕'의 컴백을 예고하는 윤종신과 그의 천적 김구라의 매운맛 티키타카는 본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10. "중국인 99명 체포는 허위"… 주한미군·美국방부·선관위 일제히 반박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는 극우 성향 매체 '스카이데일리' 기사에 대해 주한미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거듭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주한미군은 지난 21일 오후 엑스 공식계정(@U.S. Forces Korea)에서 한 네티즌의 댓글에 답변하며 “스카이데일리로부터 나온 모든 정보는 거짓”이라며 “미국 국방부(DOD)와 주한미군(USFK) 모두 그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20일에도 “주한미군에 대한 묘사가 언급된 한국 언론 기사의 주장은 전적으로 거짓”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해칠 수 있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책임 있는 보도와 사실 확인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냈다.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6일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 기사에서 지난해 12월3일 계엄 당시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 작전을 펼쳐 경기도 수원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서 99명의 중국인 간첩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일본 오키나와의 주일미군 기지에 억류돼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돼 '미국도 부정선거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음모론이 나오는 데 기여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 측 배진한 변호사는 해당 기사를 인용하며 “미국 오키나와 미군 부대 시설 내에 가서 조사를 받았고 부정선거에 대해서 다 자백을 했다는 그런 뉴스가 나왔다”고 말했다.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이 상당하다며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이다.

선관위는 지난 16일 “계엄 당시 선거연수원에서는 선관위 공무원 총 119명을 대상으로 5급 승진자 과정과 6급 보직자 과정 등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었다”면서 해당 기사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지난 20일 스카이데일리와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선관위는 지난 21일에도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2023년 보안컨설팅 종료 후 발견된 취약점 대부분을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실시 전 개선했고 이를 국정원이 2차례에 걸쳐 확인했다”며 “이후 외부 기관으로부터 서버 제출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사전투표 조작이 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전투표 통신망은 인터넷과 분리된 폐쇄망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중의 보안체계를 뚫고 통합명부 시스템에 접근해 사전투표자 수를 허위로 부풀릴 수 없다”며 “사후에 개표상황표와 실물 종이 투표지를 대조해 선거 결과에 대한 검증이 가능하다”고 했다.

★ 11. 아이유, 박명수와 만남 기약 “‘라디오쇼’ 들으면 힘나... 무병장수 하셔라”

아이유가 박명수와의 만남을 기약했다. 오늘(22일)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아이유의 10주년 축하 메시지가 공개됐다.

아이유는 “명수 선생님께서 ‘라디오쇼’ 진행하신 지 10주년이 됐다. 10년 동안 저는 한 번도 나간 적이 없다. 기회가 되면 저를 초대해주시면 저도 한 번 홍보를 하러 나가거나 선생님께 안부를 물으러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저도 가끔 차에서 이동할 때 듣는다. 거성 박명수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일을 하러 가면 더 힘이 난다. 그래서 많은 청취자분들이 선생님의 쇼를 사랑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 100년까지 갈 수 있도록 선생님 무병장수하라”고 전했다.

이에 박명수는 “시작이 잘못됐다. 아이유 씨가 저한테 ‘호칭을 어떻게 해야 될까’라고 했을 때 ‘선배’라고 하면 너무 많은 부탁을 해야 될 것 같아서 ‘선생님’으로 부르라고 했는데 더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명수는 “본인 입으로 한 번도 못 나왔다고 했는데 나오겠다는 시그널로 알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12. '귀신경찰' 신현준, 故 김수미 빈자리 홀로 채운다... 내일(23일) '철파엠' 출연

2025년 새해 포문을 열, 첫 번째 패밀리 코미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의 신현준이 철파엠 스페셜 출연을 확정했다.

2025년 새해 첫 패밀리 코미디 '귀신경찰'의 신현준이 김수미에 대한 그리움과 빈 공간을 두 배로 뛰며 채우고 있다. 내일(23일)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 스페셜 3,4부에 출연을 확정한 것. 기자간담회와 ‘짠한형 신동엽’, 인터뷰 등에서도 그리움을 토해냈던 신현준은 철파엠에서도 또 다른 이야기로 라디오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 예정이다.

이후 1월 27일에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 배우 권오중, 정운택, 방송인 럭키와 함께 '귀신경찰' 영화 이야기와 서로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2월 1일에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절친이자 '귀신경찰'에 특별출연한 정준호와 함께 나선다. 특히 ‘전지적참견시점’에서는 서로의 매니저로 나선 신현준과 정준호가 평소보다 더 투덜거리는 재미로 빠져들게 할 예정이다.

이렇듯 신현준은 ‘다리미 패밀리’의 드라마 스케쥴 속에서도 '귀신경찰' 홍보를 위한 방송 등의 사전 녹화 분량을 모두 소화하고 생방송에도 나서며 김수미에 대한 그리움과 빈 공간을 두 배로 뛰며 채우고 있다. ‘짠한형 신동엽’으로 인급동 1위와 ‘앗 뜨거’ 형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은 신현준은 김수미가 없는 영화 홍보 스케쥴을 모두 소화하며 큰 화제를 몰고 있다.

한편 영화 '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이다. 신현준과 김수미의 마지막 모자 연기를 만날 수 있는 '귀신경찰'은 김수미의 바람대로 설 연휴인 1월 24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13. MBC 라디오 '여성시대', 50주년 맞아 헌혈증 1000매 기증

MBC 표준FM(수도권 기준 FM 95.9㎒)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이하 '여성시대')는 50주년을 맞아 오늘(22일) 청취자들과 함께 모은 헌혈증 1,000매를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기증했다.

상암동 가든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번 기증식에서는 양희은, 김일중 두 진행자가 '한국 백혈병 어린이 재단' 관계자를 만나 직접 기증서를 전달했다. 약 50년간 모아온 헌혈증을 선뜻 보내준 청취자부터, 대학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지인들과 함께 100여 장의 헌혈증을 보내준 청취자까지, 이번 기증은 여성시대 청취자 400여 명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만들어졌다. 여성시대는 생방송 보이는라디오를 통해 헌혈증을 보내준 모든 청취자의 이름을 화면에 띄우며 뜻깊은 참여에 감사를 표했다. '한국 백혈병 어린이 재단'은 수혈이 필요한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헌혈증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며 “여성시대 청취자들이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이 환아 가족들에게 용기와 큰 힘이 되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여성시대는 이번 헌혈증 기증식을 시작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50주년 맞이 여러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는 매일 아침 9시 5분부터 11시까지 MBC 표준FM(수도권 기준 FM 95.9㎒)을 통해 방송되며, PC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미니(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 14. ‘화성 비봉 예미지 2차’로 새해 내 집 마련 성공 노려볼까?

금성백조건설의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의 무순위 계약이 1월 22일(수)부터 본격 진행된다.

입지, 상품, 브랜드, 가격 등 여러 측면에서 비교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단지인 만큼 2025년 새해 내 집 마련에 성공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나서 보는 것이 좋겠다.

이번 ‘화성 비봉 예미지 2차’의 무순위 계약은 수원시 권선구 평동 중앙자동차 매매단지 건너편에 있는 모델하우스에서 1월 22일(수) 10시부터 18시까지 진행됩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여러 차례 검증이 이뤄진 ‘예미지’ 브랜드의 프리미엄을 선점할 기회인 만큼 집값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을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적극 노려보는 것이 좋다.

바로, 지난해 민간분양 아파트의 경우 원자재, 인건비 가격 등이 잇따라 상승하면서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내 집 마련과 투자 시기를 뒤로 미룰수록 더욱 높아진 분양가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서두르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571만76,000원(3.3㎡당 1,889만6,000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66% 상승한 금액인데, 공사비와 인건비 등의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올해도 분양가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집값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정설로 굳혀지고 있는 만큼 수도권 새 아파트 중에서도 조금이라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하고 투자에 나서고자 하는 이들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치며 앞다퉈 무순위 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 보기 드문 분양가에 특화 설계 집약된 아파트 ♣

금성백조건설의 ‘화성 비봉 예미지 2차’는 수도권 공공택지인 비봉지구에 공급되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3.3㎡당 평균 1,200만원대의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책정돼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비봉지구는 인근 송산그린시티, 봉담지구, 남양뉴타운, 어천지구와 인접해 있는 공공택지지구다. 앞서 공급된 민간분양 단지는 모두 100% 분양이 완료돼 순조롭게 입주 절차를 진행 중일 정도로 주거가치의 검증이 끝난 곳이다.

이 단지는 비봉지구에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로, B-1블록에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530세대로 지어진다. 앞서 공급된 B-3블록의 ‘화성비봉 예미지 센트럴에듀’와 함께 비봉지구 내 제일가는 ‘예미지’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모든 세대는 남향 위주로 배치돼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고, 4Bay 구조에 3면 개방 및 100% 맞통풍 설계가 적용된다. 전 타입은 6인용 식탁까지 들어갈 수 있는 넉넉한 주방 공간을 자랑한다. 팬트리와 현관창고(일부 타입) 등을 적용해 짜임새 있게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또한 안방 드레스룸에도 창문을 설치해 채광과 환기를 가능하게 했다.

휴식과 주거의 경계가 조화를 이루는 단지 배치로 단지 주변에 있는 근린공원과 산 등 주변 자연환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파노라마 조망을 확보했으며, 지상은 차가 다니지 않는 100% 공원형 아파트로 설계된다. 지상주차장을 없앤 자리에는 다양한 식재로 꾸린 조경시설과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특히 단지 내 대규모 중앙광장(약 1만2천여㎡)을 통해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자연주의 단지를 구현했다.

도보거리에 유치원과 청연초등학교(2025년 개교 예정)가 있으며 청연중학교(2025년 개교 예정)와 비봉고교도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다. 중심상업지구, 공공청사(예정)도 단지와 인접해 있어 생활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수인분당선 야목역과 화성로, 국도39호선, 비봉~매송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등을 이용해 수도권 및 주변 지역 이동이 편리하다. KTX 어천역(예정)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주변에는 다수의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어 출퇴근 환경도 잘 조성돼 있다. 향후 인근 송산그린시티 일원에 신세계그룹이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손을 잡고 화성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예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는 초기 자금 마련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약금 10% 중 1차 5% 납부 후 1개월 이내에 5%를 추가 납부하도록 계약금 분납 혜택을 제공한다. 매달 이자 납부 부담을 줄여주는 이자후불제 혜택도 제공된다. 실거주 의무도 없다.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의 자세한 분양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평동 일원에 마련돼 있다.

★ 15. 디즈니랜드에 등장한 미키·미니의 '한복'… 中 누리꾼 '발끈'

미키·미니 마우스가 한복을 차려입고 새해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월트디즈니 테마파크 디즈니랜드 공식 SNS 계정에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서 설날 기념행사를 진행한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음력 설(Happy lunar new year)'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국어·중국어·베트남어로 새해 인사가 담겼다.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미키·미니 마우스가 한복을 입고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과거 서양에서는 설날이 생소한 개념이었기에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 설을 맞아 대규모 행사를 진행해 온 영향 때문으로 관측된다.

디즈니랜드에서도 중국 문화를 강조한 캐릭터만 볼 수 있었지만, 최근 설날을 동아시아 명절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한복 귀엽다", "미키·미니 마우스가 한복을 입고 있다" 등의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계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 국기 이모티콘과 함께 "중국 설이다", "한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디즈니랜드 SNS 계정에 악성 댓글을 단 바 있다.

현지에서 진행되는 설날 기념 행사는 내달 16일까지 진행되며, 한식 메뉴도 즐길 수 있다.

★ 16. 상반기 재보선 선방위 구성 완료…'공언련' 발기인 출신 포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올해 상반기 재·보궐선거(재보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 위원 구성을 완료했다. '정치심의' 논란이 있었던 시민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추천 몫이 빠졌지만 공언련 발기인 출신 인사가 포함됐다.

방심위는 오늘(22일) 전체회의에서 오는 4월 2일로 예정된 재보선의 선방위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선방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방심위가 설치·운영한다. 9명의 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권상희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방심위 추천) ▲김기성 전 TV조선 뉴스센터장(한국방송기자클럽 추천) ▲김정수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공동대표(범시민사회단체연합 추천) ▲박시형 법무법인 선경 대표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추천) ▲신호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정책센터장(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추천) ▲오정환 전 MBC 보도본부장 (국민의힘 추천) ▲원준희 전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추천) ▲이승현 동서울대 디지털방송콘텐츠학과 조교수(한국미디어정책학회 추천) ▲정대진 한라대 경영학과 교수(더불어민주당 추천)

선방위는 국회 교섭단체 정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한변호사협회와 방송계·학계·언론인단체 및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위원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5명(위원장·방송계·학계·언론인단체·시민단체 몫)의 추천단체를 방심위가 정할 수 있다. 본래는 방심위 상임위원들이 추천단체를 정하지만 현재 방심위는 윤석열 대통령 추천 류희림 위원장이 유일한 상임위원이라 사실상 혼자서 추천단체를 결정할 수 있다.

류희림 방심위는 그간 시민단체 추천 몫을 가져갔던 공언련을 제외하고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의 추천을 받았다. 지난 22대 총선 선방위에서 처음 시민단체 추천 몫을 가져갔던 공언련 출신 인사들이 불공정 심의 논란을 거듭 일으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위촉된 김정수 선방위원 역시 공언련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방송 관련 협회에 방송계 몫 추천권을 주던 관행을 깨고 TV조선, 채널A에 추천권을 줘왔던 류희림 위원장은 이번엔 개별 방송사가 아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방송계 추천 몫을 줬다. 언론인단체 몫과 학계 몫은 그대로 한국방송기자클럽과 한국미디어정책학회가 추천권을 가져갔다.

국민의힘 추천으로 위촉된 오정환 전 MBC 보도본부장은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MBC제3노조 위원장 출신이다. 공언련 혹은 국민의힘이 주최한 공영방송 관련 세미나에 등장해 지금의 MBC가 좌편향됐다고 비판해왔다.

재보선 선방위는 오는 2월 1일부터 5월 2일까지 91일간 활동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대선 선방위는 재보선 선방위와 별도로 구성될 예정이다.

★ 17. "무안·여수 콘크리트 둔덕 밀고 포항 '이마스' 도입 검토"

제주항공 참사 피해를 키운 주요인으로 지목된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이 완전 철거되고,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와 그 지지대)이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재설치된다.

기존 199m에 불과했던 종단안전구역도 권고 수준인 240m로 확대한다.

무안공항과 '판박이'인 여수공항(콘크리트 둔덕 약 4m, 안전구역 208m)도 같은 방식으로 개선한다.

다만 콘크리트 둔덕이 약 70cm로 낮은 광주공항과 포항경주공항은 주변 높이를 흙을 쌓아 보강(성토)해 둔덕이 지하에 매립되는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우선 추진한다.

특히 포항경주공항은 기존 안전구역이 92m로 최소 기준만 겨우 맞춘 수준인데, 240m까지 확보가 어려울 경우 '이마스(EMAS·활주로 이탈방지 시설)'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오늘(22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방위각시설 등 공항시설 안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일부터 진행한 전국공항 특별안전점검 및 이후 관계기관, 전문가 회의 후속조치다.

앞서 국토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전국공항 항행안전시설 특별점검 결과, 7개 공항 9개 시설물의 로컬라이저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특히 광주·여수·포항경주공항은 무안공항과 마찬가지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됐다.

둔덕까지는 아니지만 60~90cm 콘크리트 기초로 방위각 시설을 지지한 김해공항과 사천공항도 성토를 통한 지하화를 우선 검토한다.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방위각시설 1개소도 H형 철골 구조여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는데, 단단한 정도를 정밀분석해 경량철골 등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항공기가 활주로를 넘어 '오버런'할 것을 대비해 확보하는 활주로 끝 종단안전구역이 권고수준인 240m에 미치지 못하는 공항으로는 △무안과 △여수 △포항경주 △김해 △사천 △울산 △원주 등 총 7곳이 확인됐다.

이들 공항은 기존 공항부지 내에서 안전구역 추가 확보가 불가능할 경우 주변 부지 매입을 추진하되,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이마스 도입도 검토한다.

이 같은 정확한 검토를 위한 설계는 당장 다음 달 초 발주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하고, 적어도 최대한 올해 상반기 내 개선을 추진한다는 게 국토부 목표다.

아울러, 방위각시설 개선 전까지는 항공기 운항 안전을 위해 항공사와 정보공유, 이·착륙 브리핑 강화, 고경력 조종사 편조, 조류정보 전파 강화 등 '긴급 안전운항대책'을 병행할 방침이다.

다만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실제 추진 과정에서 구체적인 방법론은 달라질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설계과정에 따라 방식이 바뀔 수 있고, 예산과 공사기간도 고려사항"이라며 "(각 공항의) 기상 여건과 취항 항공기, 활주로 길이 등 여건에 따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이마스를 설치하면 통상 초기 사업기간이 2~3년 정도 소요되는 만큼, 주변 부지를 추가 매입하는 대안과 공사 기간 및 비용 등을 검토해 확정한다는 것이다.

이번 방안 추진에 따라 소요될 막대한 예산의 재원 관련해서도 아직은 재정당국과 협의하는 과정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안전개선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일부 공항은 운항 중단 조치도 이뤄질 수 있다. 이 경우 일부 항공사는 노선운항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기 운항과 결항률을 고려해 방법을 정하려고 한다"면서 "당장 다음달 설계에 착수하면 설계 과정에서 항공사 의견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무안공항의 경우 현재 4월 18일까지인 폐쇄 기간이 추가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토부 관계자는 "(폐쇄기간 추가연장은) 상업용 여객기 기준이고, 헬기나 훈련기 등 국가항공기, 작은경비행기 등에는 활주로가 길어 운항이 간단한 만큼 현지에서 판단해 유연하게 (일부) 운항할 수 있도록 중간중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즉 구체적인 방법론은 추후 달라질 수 있지만, 기존 15개 공항은 물론 추진 중인 8개 신공항까지 모두 ①활주로 인근 시설의 '부러지기 쉬운 재질'과 '지면 형태'를 보장하고 ②안전구역을 권고 수준인 240m 이상 확보하는 게 이번 방안의 핵심이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부각된 방위각시설은 △(지면 위로) 7.5cm 이상 돌출되지 않아야 된다(공항안전운영기준)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설치돼야 한다(공항안전운영기준) △활주로 끝에서 방위각시설까지 경사도가 비행장 설치 기준(착륙대 1.5%, 안전구역 5%)을 충족해야 한다(공항·비행장 설치기준) 3원칙을 충족하도록 개선한다.

기존 15개 공항은 물론, 앞으로 추진하는 8개 신공항(가덕도, 대구경북통합, 제주2, 새만금, 흑산, 울릉, 백령, 서산)에도 적용된다.

또한 ③국내 안전 관련 규정 등 제도개선과, ④상시 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도개선과 관련해선 ICAO 등 국제규정을 종합 분석해 올해 상반기 내 개정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ICAO 규정상 종단안전구역은 240m인 반면 국내 규정은 최소 90m만 충족하면 돼 편차가 컸단 지적이 나왔는데, 이런 부분을 선진화하는 것이다.

상시 안전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선 국토부 공항정책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항개발기술 심의위원회에는 기존 공공분야 및 공항·건축·토목 등 90여 명 인력 외에도 안전전문가를 추가해 공항시설 안전점검을 분기별로 시행하고, 시설안전 업무를 전담하는 공항시설 안전팀을 신설한다.

아울러, 국토부는 다음 달엔 '조류충돌예방 개선 계획'을, 4월엔 '항공안전 혁신방안'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류충돌예방 개선 계획에는 탐지능력을 키울 조류탐지레이더 설치를 비롯해 조류를 쫓는 충돌예방활동, 탐지 직후 신속하게 관제탑과 조종사에게 알릴 대응책 관련 장비와 인력 보완책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하루라도 빨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항공분야는 물론, 도로·철도·건축물 등 시설 안전성을 재검토하고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18. 애경그룹, 제주항공 참사에 가습기 살균제 '엎친 데 덮친 격'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논란이 지속되면서 애경그룹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여객기 조사와 살균제 관련 협의 결과에 따라 따라 애경그룹이 대규모 배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가습기살균제 관련 정부 주도 사회적 협의체에 참여한다. 환경부는 협의체를 통해 실효성 있는 조정안을 확보하고 피해구제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협의체 구성에 앞서 업계에선 애경산업이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2021년 10월 피해자 단체와 애경산업 등 기업은 피해보상을 위해 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듬해 4월 조정안을 마련했으나 피해자 지원금의 60%를 부담해야 하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와 애경산업이 안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최근에도 애경산업은 가습기살균제 특별법에 위헌적인 요소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기업들이 내야 할 분담 총액이 명시돼 있지 않아 사실상 끝없는 재원 부담을 져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다.

환경부는 2017년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생활지원금이나 치료비를 지급하는 등 피해구제를 해오고 있다. 1250억원의 피해구제 분담금은 애경산업, 옥시, SK케미칼 등 가습기살균제 사업자와 원료물질 사업자 18곳이 나눠서 부담했다.

2023년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애경산업에는 약 107억4500만원을 추가 분담하도록 했다. 애경산업은 이같은 분담금 부과에 불복해 서울행정법원에 처분 취소를 청구했다. 법원은 절차상의 문제를 근거로 애경산업에 부과된 107억원을 취소 판결했다. 추가 부담금 부과 처분이 잘못되진 않았지만 분담금을 내는 기업 간의 분담 비율이 잘못 산정됐다는 이유다.

애경산업이 환경부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추가 분담금 지출이 예상된다. 현재 분담금은 가습기살균제 사업자와 원료 물질 사업자가 각각 80%와 20%를 부담하고 있다. 2021년 당시 조정안에 따르면 생존자와 사망자 유족에게 지급할 기업의 총 분담금은 약 9000억원이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저희가 판매한 제품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있고 환경부 등에서 진행하는 협의체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그룹의 자회사인 제주항공은 지난달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설립 19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참사 관련 진상규명 결과에 따라 제주항공의 배상 규모가 결정될 전망이다. 항공사 과실로 승객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배상금 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다.

관련 법에 따르면 항공기 운항 중 발생한 사고로 승객이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었을 경우 항공사가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11만 3100SDR(약 2억 1600만원)의 배상책임이 있다.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는 총 10억 3651만 달러(약 1조5300억원)의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다. 배상책임 담보의 보상한도는 10억 달러(약 1조4700억원)다. 제주항공은 이미 여객기 참사 유족에게 배상금과 별도로 위로금과 장례비용 명목으로 3000만원도 지급했다.

애경그룹은 캐시카우인 제주항공 타격에 이어 가습기 살균제 배상으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지난해 12월 29일 전 예약된 항공권 중 올해 3월 29일까지의 모든 노선 항공권에 대해 전액 환불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무료 취소 정책 시행 이후 수익 감소 압박에 직면했다. 제주항공의 고객 선수금 규모는 약 2606억원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대 규모다. 선수금은 고객이 선결제한 항공권 대금으로 항공사의 중요한 유동성 자산으로 활용된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사고 이후 엿새간(12월 29일~1월 3일) 제주항공을 이용한 출국 여객수는 4만 983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감소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가습기살균제 관련 배상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고 여객기 참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애경그룹의 피해액을 정확하게 추산할 수는 없다"면서도 "배상 진행 경과와 여객기 참사 책임 결과에 따라 애경그룹의 자금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밝혔다.

★ 19. "4개월 만에 2300만개 팔렸다"… MZ 사로잡은 '신라면 툼바' 인기

농심의 '신라면 툼바'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300만 개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매콤하면서도 꾸덕꾸덕한 식감이 국내를 넘어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오늘(22일)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툼바는 지난해 9월 용기면(큰사발면) 출시, 10월 봉지면 출시 이후 2300만 개에 달하는 누적 판매량을 달성했다. 월 판매량 기준으로는 농심의 스테디셀러 라면 '오징어짬뽕'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라면 툼바의 인기 비결은 매콤한 맛과 꾸덕꾸덕한 식감으로 MZ세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데 있다. 출시 초기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용기면의 성공에 힘입어 3주 만에 봉지면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라면 툼바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농심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현지 생산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신라면 툼바는 농심 미국 2공장의 일부 생산 라인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미국 내 주요 유통망 입점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 호주·일본·중국·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으로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신라면 툼바의 월 매출은 약 60억 원에 달하며, 라면 신제품 출시 초기 평균 월 매출인 30억~40억 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신라면 툼바의 연간 매출은 700억~8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각각 연간 매출 1000억 원을 기록 중인 '안성탕면'과 '너구리'에 바짝 다가서는 실적이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신라면 툼바를 포함한 글로벌 라면 매출 확장 가능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실제 K-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라면은 10년 연속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조 8000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수출액이 2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의 위상이 높아지고 수요도 늘고 있다"며 "특히 비국물 라면에 대한 성장세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신라면 툼바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20. 55년 한결같은 그 맛… 추운 겨울 든든하게 챙겨드세요

추운 겨울 떠오르는 수프 대표주자 '오뚜기 스프'가 올해로 출시 55주년을 맞았다. 오뚜기 스프는 1970년 출시된 이래 줄곧 시장 내 1위를 지키며 국내 수프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12월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국산 가루쌀로 만든 글루텐프리 '비(非)밀스프'를 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밀가루 대신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건강식에 보다 방점을 둔 제품이다. 종류는 '크림스프'와 '양송이스프' 2가지다. 크림스프는 기존 제품 대비 분말유크림 함량을 50% 증량해 더욱 짙은 풍미의 부드러운 맛을 지녔다. 양송이스프는 기존 대비 양송이 함량을 25% 늘려 더 푸짐하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오뚜기는 이색적인 맛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수프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월 '옥수수스프'와 컬래버레이션해 선보인 '콘크림스프 팝콘'이다. 고소한 옥수수 풍미와 팝콘 특유의 바삭하고 소금으로 적절하게 짭짤한 '단짠단짠'한 맛이 특징이다. 영화를 감상하며 이색적인 간식으로 즐기기 좋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 수프 출시 55주년을 맞아 어린 시절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오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벤트 및 브랜드 협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존 익숙한 맛에서 더 나아가, 수프를 보다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확산해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케챂, 마요네스, 카레 등 국내 최초로 선보인 제품을 다수 보유한 기업이다. 쌀쌀해지면 찾게 되는 따뜻한 수프도 그중 하나다. 오뚜기 스프는 1970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분말 수프다. 당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빵과 함께 곁들여 먹는 조합이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오뚜기는 1969년 창립 제품 '오뚜기 카레'를 출시한 이후 겨울철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품목 개발에 매진했다. 수프 시제품 개발은 1969년 말부터 시작했으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다 1970년 4월 국내 최초 분말 수프인 '산타 포타지스프'와 6월 '산타 크림스프'를 연이어 출시했다. 겨울 제품인 점을 반영하기 위해 산타가 주는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은 'Santa(산타)'로 브랜드명을 정했으며 당시 영문 상표는 국내 최초 사례로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당시 오뚜기는 수프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슈퍼마켓 등에서 시식 행사에 집중했고,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라인업 확대에 공을 들였다. 1972년 10월 이후 '쇠고기스프' '닭고기스프' '양송이스프'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이후 조리 간편성·휴대성을 높인 컵 수프, 상온 수프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꾸준히 관심을 모았다. 컵 수프의 경우 1985년 취식 편의성을 고려해 출시한 제품이다. 맛도 쇠고기, 옥수수, 크림, 야채에서 콘크림, 단호박크림 등으로 확대했다.

2014년에는 봉지째 데우기만 하면 즐길 수 있는 냉장 수프 3종(양송이, 브로콜리, 콘크림), 2017년 바삭한 크루통과 즐기는 크루통 컵 수프를 선보이며 제품 형태와 종류에도 변화를 꾀했다.

2020년에는 수프 출시 50주년을 맞아 파우치 형태의 '상온 파우치 스프' 4종(양송이 크림·콘크림·베이컨 감자·단호박 크림스프)을 선보였다. 장기 보관이 가능하며,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전문점 맛을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 21. “매콤·알싸 이색 조합”… 오뚜기, ‘순후추 팝콘’ 출시

오뚜기는 대표 스테디셀러인 ‘순후추’와 팝콘을 컬래버레이션한 세 번째 팝콘 스낵 시리즈 ‘순후추 팝콘’을 출시했다고 오늘(22일) 밝혔다.

오뚜기는 MZ세대를 겨냥해 순후추를 스낵·디저트에 적용하며 신선한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단짠단짠한 ‘콘크림스프 팝콘’, 카레 출시 55주년을 기념한 ‘오뚜기 카레 팝콘’이 색다른 맛 조합으로 호응을 받은 데 이어, 대표 제품인 순후추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순후추 팝콘은 순후추 시즈닝을 옥수수콘에 조합한 스낵으로, 순후추의 특유의 알싸하고 매콤한 풍미를 입 안 가득 느낄 수 있다. 특히 기존 콘크림스프, 카레 팝콘의 동그란 모양과 달리 후추 시즈닝에 어울릴 수 있도록 꽃처럼 넓게 퍼진 버터플라이형 타입이다. 전국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앞서 오뚜기는 스테디셀러 순후추를 활용, 라면, 떡볶이, 교자 등 색다른 조합을 통해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2021년 순후추가 주축이 된 순후추라면(매운맛, 사골곰탕맛), 2023년 강렬한 후추 맛이 어우러진 순후추 떡볶이, 지난해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순후추 교자 등 다양한 이색 제품을 선보여왔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스낵 시장에서 이색적인 조합 등 색다른 제품이 주목받는 만큼 대표 제품 순후추를 팝콘과 결합시켜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신제품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고려해,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22. “저당 아니면 안 먹어요”… 음료, 초콜릿, 과자까지 ‘제로’ 전성시대

음료에서 시작한 ‘제로 열풍’이 아이스크림, 초콜릿, 과자 등 먹거리 전반에 걸쳐 퍼지고 있다. 건강하게 즐기는 ‘헬시플레저’ 유행과 함께 제로 먹거리의 인기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22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먹거리가 제로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웰푸드가 제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2년 5월 무설탕·무당류 브랜드 ‘제로(ZERO)’를 처음 출시했다. 제로 브랜드는 론칭 당시 음료 시장 위주던 무설탕 트렌드를 식품으로 옮겨왔다. 음료뿐만 아니라 건과, 빙과, 유가공 등 카테고리에서 총 19개 제품을 선보였다.

그 결과, 제로 브랜드는 론칭 직후 2022년 하반기에만 16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5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출시 2년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작년 10월 선보인 ‘제로 초코파이’가 한몫했다. 무당인데다 열량도 한 봉지에 110㎉로, 기존 제품에 비해 약 63% 낮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결과적으로 출시 50일 만에 600만봉(50만갑)이 판매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아이스크림 신제품 ‘스크류바 0㎉’와 ‘죠스바 0㎉’를 출시하기도 했다.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기존 제품과 맛에서 큰 차이가 없는 맛을 구현해 0㎉를 구현했다.

이처럼 제로 상품은 식품군 전체로 확대되는 추세다.

빙그레는 최근 당 성분이 제로인 요거트 신제품 ‘요플레 제로 초코링’을 출시했다. 이번 출시로 드링크 제품(요플레 제로 드링크 무당 플레인)과 떠먹는 제품(요플레 제로 무당 플레인)에 이어 꺾어 먹는 제품까지 제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동원F&B 역시 설탕을 빼고 대체당 ‘수크랄로스’를 사용한 스위트콘 제품인 ‘저스트 노 슈가 스위트콘(340g)’과 황도 제품인 ‘저스트 노 슈가 황도(400g)’, ‘저스트 노 슈가 황도 슬라이스(400g)’을 지난해 출시했다.

오뚜기도 당 함량을 낮춘 소스 제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기존 제품보다 당 함량을 80%가량 낮추고 열량을 3분의 1로 줄인 ‘로우 슈거 케챂’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로우 슈거 허니머스타드’, ‘로우 슈거 돈까스소스 양념치킨소스’를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에서 시작한 제로 트렌드가 식품군 전반으로 퍼지는 양상”이라며 “앞으로 제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23. 버거킹 앱 전면 개편… 자사앱 강화 나선 프랜차이즈 업계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는 가운데 버거킹도 자사앱을 전면 개편하고 사용자 유치에 나섰다.

오늘(2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어제(21일) 자사앱을 전면 개편했다.

우선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메뉴를 전면에 배치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또 주문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거나 쿠폰 정보를 보기 쉽도록 앱 화면 구성에 변화를 줬다.

배달 관련 서비스도 강화했다. 기존 9단계였던 배달 주문 과정을 5단계로 줄이고, 주소 저장 기능을 추가했다.

또 이번 앱 개편 과정에서 앱으로 제품을 미리 주문하는 '킹오더'의 픽업·배달 반경을 기존 2km에서 3km로 확대했다.

이는 배달앱 대신 자사앱 사용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개 수수료가 발생하는 배달앱 대신 자사앱을 활용하면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어 점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데다, 본사 입장에서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마케팅이나 메뉴 개발에 활용할 수 있어서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앱 전용 혜택을 제공하는 등 자사앱을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치킨과 피자 등 프랜차이즈 업계는 자사앱 주문 시 활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앱 사용을 활성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할 경우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자사앱을 통해 얻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향후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도움이 된다"며 "또 수수료 부담이 덜해 점주들의 수익 개선에도 활용될 수 있어 자사앱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추세"라고 했다.

★ 24. 티웨이·에어프레미아 합칠 대명소노…'제2의 아시아나' 띄운다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앞서 지분을 인수한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까지 확보해 합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간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가 두 항공사를 합친 '제2의 아시아나항공'을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계속됐는데,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오늘(22일) 대명소노그룹에 따르면 지난 20일 티웨이항공에 ▲경영진의 전면 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발송하며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대명소노가 지난해 7월 1일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4.9%를 확보한 지 6개월 만이다. 이후 대명소노는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여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의 1대 주주인 예림당 측의 지분은 30.07%로 2대 주주인 대명소노와의 지분 차이가 약 3%포인트에 불과해 올해부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티웨이항공의 이사회 구성원 7명 중 4명의 임기가 3월 31일에 만료되는 만큼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대명소노의 이사회 진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였다. 실제로 최근 대명소노는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 대명소노 측 이사가 얼마나 진입하는지다. 티웨이항공의 이사회 구성원 7명 중 4명의 임기가 3월 31일에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그간 대명소노가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해 두 항공사를 합병하는 방안이 언급돼 왔는데, 이날 대명소노는 합병방안까지도 공식화했다. 대명소노는 JC파트너스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취득했고, 남은 11%를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합친 통합 대한항공,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처럼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항공산업은 항공기를 운용하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항공기 대수를 늘려 대당 운용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반면 기업결합에 따라 재분배되는 장거리 노선을 나눠 갖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대형기가 각각 9대, 6대에 불과하다. 제2의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의 대형기는 45대로 격차가 크다.

특히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임차한 A330-200 5대와 앞으로 들여올 B777-300ER 2대는 기업결합에 따른 후속 조치로 대한항공 인력까지 지원받아 운항하기 때문에 향후 자력으로 대형기를 늘려야 한다.

당장 아시아나항공에는 못 미치지만, 두 항공사를 합치면 우선 20대에 가까운 대형기 기단을 꾸릴 수 있다. 그간 두 항공사가 대형기를 20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도 최소 20대가 있어야 안정적인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게다가 티웨이항공은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유럽,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뉴욕 등 미주가 주력이다. 대명소노가 2022년부터 워싱턴·뉴욕·하와이와 파리의 호텔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명소노가 두 항공사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두 항공사의 합병 시 국내·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과 유럽·미주까지 아우르는 장거리 노선의 확보를 통해 새로운 항공사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25. 미국 FDA는 적색 3호 색소 사용 금지… 국내는 어떨까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식품 등에 붉은색을 낼 때 사용되는 인공 색소인 식용색소 적색 제 3호를 금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식약처 역시 관련 규정을 재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적색3호가 많이 들어간 음식에 노출된 실험용 수컷 쥐에서 암이 발생했다는 증거로 금지를 결정했다. 적색 3호 색소는 석유로 만든 합성 색소로, 에리트로신이라고도 불리며 식품과 음료 등에 붉은색을 내는 데 사용된다.

FDA는 해당 색소가 인간에게 쥐와 같은 방식으로 암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델라니 조항에 따라 암을 유발하는 물질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델라니 조항은 식품 첨가물에 대한 규제를 다룬 미국의 법 조항으로, 섭취 시 동물이나 사람에게 암을 유발하는 색소 첨가제를 FDA가 승인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FDA는 2027년 1월 15일부터 해당 색소를 식품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제약사들은 2028년 1월 18일까지 약품에서 성분을 제거해야 한다. 지난 1990년 FDA는 화장품에서 이미 적색 3호 사용을 금지했다.

적색 3호는 국내에서 ▲과자 ▲사탕 ▲껌 ▲빙과 ▲과·채 음료 등에 제한적으로 허용돼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설정하고 섭취 및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과거 논란이 됐던 만큼 선제적으로 해당 성분을 교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색소는 과거부터 꾸준히 발암 가능성이 있어 엄격하게 관리했던 성분”이라며 “과거 몇몇 제품에서 사용됐으나 현재는 모두 교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해당 색소의 유해성 등에 대해 재검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제 3차 식품 등의 기준 규격 관리 기본 관리 계획을 통해 안전성과 1회 섭취 허용량 등을 재평가해 기준 규격의 적정성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26. 해태 빨라쪼, 건강 프로젝트 4탄 ‘흑임자 젤라또’ 출시

해태제과 빨라쪼는 블랙푸드 흑임자로 만든 젤라또와 음료 4종을 출시한다고 오늘(22일) 밝혔다.

해태 빨라쪼의 건강 젤라또 프로젝트 4탄인 이번 디저트는 전통 곡물 흑임자와 이탈리아 정통 프리미엄 젤라또의 건강한 궁합으로 완성시켰다. 공식 SNS를 통해 진행한 ‘가장 먹고 싶은 빨라쪼 맛 추천’ 이벤트에서 1등을 차지해 제품화에 나섰다. 

흑임자 젤라또는 친근한 전통 먹거리와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가 만난 새로움을 맛볼 수 있다. 진하고 고소한 국산 검은깨의 신선함과 빨라쪼의 쫀득한 달콤함의 조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히말라야 핑크 솔트로 진한 맛을 만들었다.

흑임자 젤라또를 갈아 만든 음료 ‘흑임자 프레도’도 선보인다. 검은 깨가루를 듬뿍 넣어 곡물 특유의 고소함이 진한 ‘흑임자 라떼’, ‘흑임자 크림 라떼’, ‘흑임자 크림 카페 라떼’ 3종도 함께 출시했다.

빨라쪼 관계자는 “한국인의 전통 보양식에 빠지면 서운한 대표적인 블랙푸드 흑임자의 건강함을 그대로 담은 고급스러운 건강 젤라또 디저트”라며 “다양한 맛의 프리미엄 건강 젤라또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27. 산업도시 상징 '공업탑로터리' 60년만에 철거… 시 "이전 검토"

산업도시 울산의 상징과도 같았던 '울산 공업탑'이 60년 만에 철거된다.

울산시는 어제(21일) ‘도시철도 1호선 건설 대비 사전 교통체계 효율화방안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트램 1호선 건설을 앞두고 공업탑 로터리를 평면 5지교차로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 공업탑의 경우 1967년 박정희 정부 당시 울산을 국내 첫 특정공업지구로 지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이란 명칭으로 세워졌다.

높이 25m 크기 톱니바퀴 모양의 단상 위에 철근 콘크리트 기둥 5개(박 전 대통령이 추진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상징)를 세워 만들었고, 꼭대기에는 월계수 잎으로 감싼 지구본 모양을 설치했다.

공업탑 앞 비석에는 '4천년 빈곤의 역사를 씻고 민족 숙원의 부귀를 마련하기 위하여 우리는 이곳 울산을 찾아 여기에 신(新)공업도시를 건설하기로 하였습니다'라는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서명도 새겨져 있을 만큼 의미가 깊은 상징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내서 두번째로 큰 로터리 특성상 초보 혹은 초행길 운전자들에게 악명높은 구간으로 꼽히며, 실제로 2019년부터 2023년 5년간 13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를 노린 고의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보험사기의 성지로도 불렸다.

울사시는 트램 운영에 앞서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위해 경찰관계자 등 전문가와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업탑 로터리를 평면화 함으로써 2029년 트램 개통시 퇴근시간(오후 6~7시) 교통량 기준 지체도가 232.2초대에서 169.9초대로 62초 감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우선 울산시는 공업탑 체계 변경과 도로 측면공사를 시행하고, 이후 도로 중앙 공사(공업탑 지장물 이설), 선로 노반 공사, 교차로 및 트램 정거장 설치 공사 순으로 진행한다.

트램 건설 및 교통 편의를 위해 철거를 진행하지만, 울산시는 공업탑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가 큰 만큼 철거한 후 자취를 감추는 것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업탑은 시민 의견을 수렴해 자리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이전지나 시기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 28. 동해안 산불위험 가능성 '고조'… 산불조심기간 1주일 앞당겨 총력 대비

최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와 평년 대비 적은 강수량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산림 당국이 산불조심기간을 당초보다 1주일 가량 앞당겨 산불 대비 태세 확립에 착수했다. 산불 원인 제거를 위해 영농부산물 파쇄를 확대하고, 야간 신속대응반 운영과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도입, 이동식 저수조 운영 확대 등 신속한 산불진화 역량을 한층 높여 나가기로 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오늘(2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25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강원도 11개 시·군과 경북 울진·영덕·포항, 울산, 부산 등 동해안 지역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겨울철 강수량이 평년의 16% 수준에 그쳐 대형산불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달은 지난 30년 간 10번째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예측될 정도다.

산림청은 예방·대비·대응·복구 전 주기에 걸쳐 5가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영농부산물 파쇄량은 지난해 16만6000톤에서 올해 20만1000톤으로 늘려 1분기에 집중 시행한다. 산불 발생 시 산림 인접 중요시설를 보호하기 위해 산불방지 안전공간을 162곳으로 늘리고, 산불진화임도와 다목적사방댐 등을 추가 조성한다.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당초 2월 1일부터이던 것을 이달 24일로 앞당겨 산불 대비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야간산불 대응 강화를 위한 '신속대응반' 운영과 고성능 산불진화차량(32대), 다목적 산불진화차량(16대) 신규 도입, 주야간 임무 수행을 위한 국산 수리온헬기(2대) 도입, 헬기 2∼3대 이상 효과를 내는 이동식 저수조(89곳) 확충 등 진화자원 역량을 높인다.

아울러, 송전탑을 활용한 산불무인감시카메라 100대를 신규 설치하고, AI가 사람 대신 24시간 산불을 감시·탐지하는 'AI 기반 ICT 플랫폼'을 확대한다. 스타링크의 '저궤도위성 통신망'을 활용해 통신 음영구역을 해소하는 서비스를 3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산림청은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 3대 산림재난을 통합 관리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산림재난방지법'을 공포, 내년 2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그동안 산림재난은 산림보호법에 따라 관리해 왔으나,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산림재난을 효과적으로 예방·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통합 관리하는 법적 근거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국회는 산림재난방지법을 발의해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와 지난 21일 국무회의를 거쳐 오는 31일 공포됩니다.

산림재난방지법은 산림재난관리의 공간적 범위를 인접한 지역으로 확대하고, 시기별·재난별로 추진해 오던 산림재난관리를 통합해 대응력을 높이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산림과 인접한 토지에서 건축 등을 진행할 경우 산림재난 위험성에 대한 사전 검토를 실시해 국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강화하는 것도 포함됐다.

아울러, 기존 자연정보 외에 거주, 교통 등 생활정보를 반영해 산불위험지도를 작성하고, 위험 징후 시 산림청장이 주민 대피명령을 자치단체장에게 요청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주민대피 명령은 시장·군수·구청장, 소방서장만이 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개별 법률에 따라 분산 운영돼 오던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한국치산기술협회, 산림병해충 모니터링센터를 통합해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불방지 종합대책 시행을 통해 국민 안전과 재산을 산불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림재난방지법 제정으로 산림재난에 통합적·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시행까지 남은 1년 여 동안 하위법령 제정 등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29. 신동아건설 회생절차 개시… 신청 후 16일만

시공능력평가 58위의 중견 건설사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법인회생절차)이 돌입합니다. 서울회생법원 제3부(재판장 안병욱 법원장, 주심 이여진 부장판사)는 오늘(22일) 오후 신동아건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습니다.

법원 관계자는 "지난 15일 대표자 심문 이후 채권자 협의회를 구성했다. 대표 채권자인 NH농협은행에 관리인 선임에 대한 의견조회 절차를 거쳤다"라며 "재판부가 설 연휴 전에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신동아건설의 재정적 파탄 원인에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분양시장 침체에 따른 사업 차질, 공사미수금 증가 등으로 인해 자금 유동성이 악화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관리인은 기존 신동아건설 최대주주(지분 66.75% 보유)인 김용선 회장(대표이사)이 선임됐습니다. 재판부가 채권자 협의회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했습니다. 신동아건설은 내달 20일까지 채권자 목록을 작성해 제출해야 합니다. 채권 신고기간은 3월 13일까지, 채권조사기간은 4월 10일까지입니다.

조사위원은 삼정회계법인이 맡았습니다. 법원이 선임한 조사위원들은 회사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판단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조사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기업가치에 비해 높아야 회생절차가 계속됩니다. 조사보고서는 5월 8일 이내에 나옵니다.

이어 같은달 29일 이내에 관계인 설명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이 제출되면 채권자와 담보권자의 동의, 법원 인가를 거쳐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됩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6월 26일까지로 잡혔습니다.

외부 투자자가 인수자로 나설 경우 이를 전제로 회생절차를 계속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청산기업가치가 큰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이 경우 인가받은 회생계획과 별도로 인수합병(M&A) 절차가 진행됩니다. 이후 투입되는 인수대금을 변제재원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이 다시 마련되는데, 이 역시 관계인 집회에서 동의요건을 충족한 뒤 법원의 인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회생절차가 폐지되면 기존에 이뤄졌던 포괄적 금지명령의 효력은 사라지게 됩니다. 채권자들은 개별적인 강제집행을 실시해 기업의 남은 자산을 현금화해 나눠 갖는 '빚잔치'를 벌이게 됩니다.

업계에선 회생 개시 가능성이 클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신동아건설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자본잠식이 심각한 기업이라면 파산시켜 경매를 진행하고 자본을 회수하는 게 나을 수 있다"라며 "신동아건설은 그렇지 않으니 법정관리를 통해 지켜보자는 인식이 강한 듯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성우 변호사(법무법인 한별)는 "지금 당장 돈이 없더라도 공사대금채권을 충분히 보유한 경우 회생 개시가 채권자들에게 더 유리하다"라며 "부도난 어음이 그리 큰 금액이 아니고, 건설사 한 곳을 파산시키면 순차적으로 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법원이 회생을 선택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파밀리에' 주택 브랜드를 가진 신동아건설은 지난 6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달 말 만기가 도래한 60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한 결과입니다. 같은 날 오후 법원은 안병욱 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한 제3부에 사건을 배당했습니다. 부채 3000억원 이상 또는 중요 사건을 맡는 재판부입니다.

이튿날인 7일엔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습니다. 법원은 "회생절차의 개시신청에 대한 결정이 있을 때까지, 모든 회생채권자 및 회생담보권자에 대해 회생채권 또는 회생 담보권에 기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또는 담보권 실행을 위한 경매 절차를 금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개시 결정은 신청 후 16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 30. 법정관리 行’ 신동아건설, 협력업체 ‘갑질’ 논란

경영난 등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동아건설을 두고 협력업체 ‘갑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협력업체는 ‘추가 물량 발생’, ‘변경 계약 미시행’, ‘대금 지급 지연’ 등 신동아건설이 하도급사를 대상으로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합니다.

오늘(2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소재 건설업체 A사는 지난 2022년 신동아건설 협력업체로 등록된 후 신동아건설과 계약을 맺고 진행한 현장 중 준공된 현장과 관련한 대금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A사 직원인 김모씨의 주장에 따르면 A사는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신동아건설의 6개 현장에 협력업체로 등록, 공사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준공된 현장에서의 공사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신동아건설의 회생 신청으로 인해 예상되는 A사의 피해액은 부도 어음을 포함, 약 10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김씨는 이 과정에서 신동아건설이 ‘고의적인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동아건설이 협력업체와 계약한 뒤 공사에 들어가자마자 계약 물량보다 많은 추가 물량을 주문하면서 갑질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신동아건설은 추가 물량 주문뿐 아니라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 작업 등을 지시하면서 협력업체의 변경 계약 요청에도 불구하고 서면 변경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며 적시에 변경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협력업체는 계약된 명세에만 기성금을 청구할 수 있어 계약서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물량, 미체결 작업 등에 대한 기성금을 청구할 수 없게 됩니다.

또 신동아건설이 자체 규정을 설정, 협력업체와 계약 당시 체결한 금액 중 95%만 선지급하고 남은 5%는 준공 후 지급한다고 약속하지만, 변경 계약 체결이 지연돼 준공 날짜가 미뤄지면 약속한 5%의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신동아건설의 행태 탓에 결국 협력업체들은 임금 체납 및 자재대금 미지급 문제 등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김씨는 “최초 계약과는 다른 금액으로 공사가 진행되면 우리 같은 협력업체는 어쩔 수 없이 후지급을 약속받고 일을 진행하게 되는데, 결국 정산받는 금액은 추가 물량 대금이 반영되지도 않는 최초 계약금의 95% 수준이기 때문에 공사를 수행하면 계속 빚이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구조”라면서 “이런 사실을 알고, 피해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거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묵인하는 협력업체가 태반”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 전 회사 사정이 안 좋았을 때 정산이나 노임 부분에서 협력업체와 다소 마찰이 있었던 것은 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본사에 들어온 민원은 없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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