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여행 상품 예약이 대부분 취소돼 여행업체 문을 닫게 생겼네요."
광주 동구에서 여행업체를 운영하는 A(55) 씨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대참사 이후 무안공항발 여행 상품이 모두 취소돼 폐업 위기에 몰렸다"라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이처럼 광주 지역 여행업계가 설 연휴와 겨울방학 성수기에도 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 등으로 여행 상품 예약이 대부분 취소돼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광주광역시 및 광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같은 달 29일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대참사로 광주 여행사에서 판매한 여행상품 예약이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광주관광협회 집계 결과 지난 24일까지 광주 140여 개 가까운 여행사에서 1800여 건에 달하는 여행 상품 예약이 취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여행객 기준으로 예약 취소 인원이 2만 명에 이르고 이에 따른 여행업계의 피해액은 3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여행업 종사자 1천여 명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 관광협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여행업계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광주 관광협회 선석현 회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 이후 광주 여행업계가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다"라며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융자 받은 ▲관광진흥개발기금 유예 조치, ▲신규 관광진흥개발기금의 광주 우선 배정, ▲손실 피해에 대한 직접 지원을 정부와 지자체에 요청했습니다.
이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중 85명이 광주 시민으로 희생자가 가장 많은 광주를 특별재난지역에 포함해 여행업계도 지원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광주광역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와 관련해 관광업계 경영 안정을 위해 50억 원을 관광사업자에 우선 공급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 유예 조치 등을 중앙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을)에게 "코로나10 팬데믹 당시 융자 받은 관광진흥개발기금 상환을 1년간 유예하고 향후 관광 진흥개발 지원 시 광주 지역 우선 배정을 고려하겠다"라고 밝혀 광주 관광업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무안국제공항이 오는 4월 18일까지 폐쇄하는 데다 공항이 다시 열리더라도 대참사 트라우마로 무안공항 여행 상품 이용을 꺼릴 것으로 보여 광주 여행업계의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적극적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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