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날인 오늘(28일) 눈보라가 친 광주·전남에서 낙상 등 관련 사고가 12건 났으나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오늘(28일) 광주시·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광주에서는 보행자 낙상 사고 신고가 5건이 접수됐습니다. 생명이 위독한 환자 이송은 없었습니다. 전남에서도 한파·폭설 관련 신고 7건이 접수돼 당국이 출동했으나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적설량은 구례 피아골 10.8㎝, 광양 백운산 10.6㎝, 담양 10.3㎝, 곡성 옥과 9.9㎝, 진도 6.5㎝, 화순 백아 6.3㎝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의 눈은 강풍에 흩날리며 눈보라가 치다 그치길 반복했습니다.

현재 광주와 전남 17개 시·군(목포·나주·강진·곡성·구례·담양·무안·영광·영암·장성·장흥·진도·함평·해남·화순·완도·신안)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여수·목포·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진도·신안(흑산면 제외)에는 강풍주의보가, 신안 흑산도·홍도에는 강풍경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서해남부 앞바다·먼바다와 남해서부 먼바다 전역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날 최저기온도 구례 성삼재 영하 9.9도, 광주 무등산 영하 8.4도, 광양 백운산 영하 5.4도 등 일부 섬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으로 떨어졌습니다. 낮 최고기온도 1~5도에 그쳤습니다.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교통 통제에 의한 귀성길 차질도 빚어졌습니다.

한때 서울에서 광주까지는 승용차로 6시간 안팎이 걸려 평소보다 2시간 이상 더 지체됐습니다. 서울에서 호남권을 오가는 고속열차 역시 폭설·한파에 따른 운행 안전 문제를 고려해 감속 운행합니다. 호남고속철 오송∼공주 구간에서는 상·하행 열차 모두 시속 230㎞ 이하로 속도를 줄여 운행하는 만큼 연착이 잇따랐습니다.

목포·여수·완도여객터미널과 각 섬을 오가는 여객선 50항로·66척의 운항이 통제되면서 섬 귀성객들의 발도 묶였습니다.

전남에서는 산간 지방도로 5곳(구례 노고단 14㎞, 진도 두목재 3.5㎞ 화순 돗재 4.4㎞, 화순 삭재 2.3㎞, 목포 다부잿 0.8㎞)은 통행이 제한돼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도 통행이 막혔습니다. 광주에서는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로 35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전남은 지리산, 내장산 백암, 월출산, 무등산 동부, 다도해 해상·서부 국립공원 6곳의 탐방로가 부분 통제 중입니다.

기상청은 설 당일인 오는 29일까지 광주·전남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광주와 전남에는 5~10㎝, 전남 동부 남해안 1~5㎝입니다. 특히 이날 오전과 이날 밤부터 내일(29일)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서는 시간당 최고 1~3㎝의 많은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은 5~1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미리 기상 정보와 교통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눈이 쌓이고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겠으니 보행자·차량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리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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