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초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를 뒤흔든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LA 당국은 지난 31일 진화 완료를 선언했지만 건물 1만 8천여채가 파손되는 등 최대 1천 640억달러(약 237조원)의 역사상 최악의 경제 피해를 남긴 화재로 기록됐습니다. 또 캘리포니아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튼 산불 지역에서 17명,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 12명 등 최소 29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습니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에서 지난 4일 낸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산불로 인한 재산·자본 손실이 적게는 950억달러(약 137조원)에서 많게는 1천 640억달러(약 2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산불에 대한 보험업계의 총 보험금 지급 비용 추정치는 400억달러(약 57조 8천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이번에 가장 큰 산불이 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재력가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으로, 즐비했던 초고가 저택 수천 채가 전소되면서 막대한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이 정도의 경제적 피해를 낸 산불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대 인명피해를 낸 산불은 1871년 위스콘신주에서 발생한 '페시티고 산불'로 1천 5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냈지만, 19세기에 발생한 화재여서 경제적 피해는 1억 6천 900만달러 정도로 추산된 바 있습니다.
LA 산불 이전까지 있었던 산불 중 역대 최고 피해액은 2018년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캠프 산불' 당시에 기록된 125억달러(약 18조원)였습니다.
2023년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에서 발생한 산불의 경제적 피해 규모는 약 60억달러(약 8조 7천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LA 산불은 캘리포니아 보험업계와 재보험업체에도 큰 타격을 주면서 보험회사들이 이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주민들은 향후 더 높은 보험료를 내야 하거나, 보험 가입이 거부되는 등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또 산불 이재민들의 주택 임차 수요가 폭증하면서 LA 카운티 내 주택 임대료는 이전보다 20% 넘게 올랐다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당국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이후 본격적인 잔해 철거와 재건 작업에 나섰지만, 인프라와 주택이 복구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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