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해서 좋은 추억이 많은 곳인데, 막상 문을 닫는다고 하니 무척 아쉽네요.”

오늘(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MFG코리아는 패밀리 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스(TGIF) 브랜드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90년대 패밀리 레스토랑 문화를 주도했던 TGIF가 33년 만에 국내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선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40대 직장인 A씨는 “학창시절 생일이나 기념일에 부모님과 함께 TGIF 매장에서 함께 외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이제 한국에서 못 본다고 생각하니 속상하다”라고 말했습니다.

TGIF는 현재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등 전국에 14개 매장이 있습니다. 이중 10개 매장은 이달 중 문을 닫고, 임대 계약이 남은 나머지 4개 매장은 다음 달 폐점할 예정입니다.

미국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브랜드 TGIF는 외식전문업체 ‘아시안스타’가 국내에 처음 들여와 1992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1호점을 열었습니다. 이후 아웃백, 빕스 등과 함께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다가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이벤트로 인해 아이들의 생일 파티 장소로 유명했습니다.

아시안스타는 TGIF를 1999년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합작해 설립한 ‘푸드스타’에 매각했습니다. 롯데그룹은 2002년 HSBC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에 참여했고, 2009년 푸드스타와 롯데GRS가 합병하며 롯데가 운영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TGIF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와 코로나19 사태 등을 겪으며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롯데GRS가 2021년 TGIF 국내 사업권을 MFG코리아에 매각하면서 부활이 기대됐으나, 결국 TGIF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MFG는 매드포갈릭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TGIF 운영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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