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청자위원 "극우 주장 대변, 패널 섭외 어려워도 주의 필요"
MBC 사장 "보수 패널 섭외 어렵다 들어"
MBC 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에서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섭외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MBC 시청자위원 지적이 나왔습니다. MBC 사측은 보수 패널 섭외가 어렵다고 설명하며 향후 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7일 <법치 뒤흔드는 대통령 체포는 언제?>란 주제의 MBC 100분 토론에서 정규재 전 주필은 윤 대통령을 물리력을 동원해 체포하는 것은 일방적이며 정치적 역풍이 불 거라 주장했습니다. 지난 달 31일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같은 달 15일 MBC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신미희 위원은 “MBC 100분 토론과 관련해 정규재 전 주필이 보수쪽 패널로 출연해왔는데, 이분이 자신의 주장을 계속 반복해서 말하는데 문제는 사회자가 이를 적절히 조율하거나 제지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신미희 위원은 “성장경 기자가 기자로서의 경험이 풍부한 분이신데, 1월 7일 방송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사회자의 적극적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면서 “이날 진행은 사실 방송사고 수준이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신 위원은 “보수 패널이나 보수 논객을 섭외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라면서도 “정규재씨는 윤석열 탄핵에 대해서 일부 비판은 하지만 나머지 주장에 대해서는 극우 우익의 주장을 거의 대변하다시피 하고, 오히려 조장하는 자”라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에 박범수 MBC 뉴스룸국장은 “문제라고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예를 들면 이때 정규재가 아닌 사람이 들어갔다고 했을 때, 또는 정규재가 빠진 채 토론이 됐다고 했을 경우 생각해보면 반대편의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제작진의 걱정이 있다”라며 “결과적으로 진행 상황에서 정규재 씨가 굉장히 장시간 발언을 독점했고 그 과정에서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으며 시청자들 불만이 컸다는 점에 대해 인정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안형준 MBC 사장은 “패널 문제는 보수 논객은 출연을 안하려고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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